쉐타? 스웨터? 표준어가 후자일거란 생각에 일단 후자로 적습니다.

후타고 타마가와도 이번 코스에 들어가 있었지만 목표였던 타코야키와 타이야키는 뒤로 한 채 다카시마야 백화점만 줄창 돌다가 끝났습니다. 굉장히 큰데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일요일 오전이라 사람이 없기도 했고 말입니다. 특히 지하 1층의 식품관은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파산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눈을 홀리는 간식들이 많았으니까요. 다행히 전날의 홍차 파산을 생각하며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그래 놓고는 지유가오카로 이동한 다음 또 루피시아에서 홍차를 샀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말입니다. 살포시 넘어가도록 하죠.

사진은 뒤쪽으로 보이는 스웨터를 입은 티포트를 찍은 겁니다. 찍어도 되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하여간, 후타고 타마가와 다카시마야의 Afternoon Tea Shop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판매 상품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는데 저 귀여운 스웨터에 홀딱 반해서 G에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려고(...) 찍었습니다. 작은 사진으로는 제대로 디테일이 보이지 않아서 아쉽긴 하군요.

티코지에 티매트, 찻잔받침까지 세트로 만들어 달라고 할까요.-ㅅ-

AFT는 한 달에 한 번정도 꼬박 꼬박 홈페이지를 방문해 새로 나온 그릇들을 확인합니다.
아주 취향인 것은 아닌데, 가끔 사람을 홀리는 그릇들이 나오거든요. 거기에 일정 기간만 그릇을 생산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 있는게 아니라 많습니다.
3-4월 즈음에 나왔다고 기억하는 아스파라거스 그림의 파스타 접시도 마음에 들었는데 반년도 되지 않아 호록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웹서핑을 하다가 간만에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신상품들이 나와 있군요. 그 중 홀딱 반한 것은 요 아래의 그릇입니다.



실제 보면 아마 상당히 다르겠지만(여러 번 겪어봤던지라) 그래도 저 초콜릿색 그릇에 짜짜로니를 담아 먹으면 근사할 것이라는 망상이 드는군요. 아니면 크림소스 파스타라든지, 리조토라든지. 까르보나라도 좋아요!
바닥에 통팥앙금을 깔고 그 위에 초콜릿 무스를 듬뿍 얹은 다음 거기에 생크림과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뿌리고 바질을 하나 얹어도 근사하겠네요.

망상은 거기까지. 다른 그릇을 볼까요.




실제 보고 나서 질러야 하는게, AFT 그릇들은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의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3월에 올라와서 저를 시험에 들게 하였던 수프 그릇 시리즈가 있었는데, 홍대 근처의 일본소품 수입점에서 실제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그대로 돌아섰던 경험이 있습니다. 실제 보고 나서 구입할 가능성도 낮지만 구입하기엔 너무도 비싼 그대라는 것이 참....;

그래도 나무 스푼은 조만간 칠기 제품으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하니 토요일에 운동겸 인사동 나가서 찾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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