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없는 일로 꼽는 것 중에 재벌가 걱정과 연예인 걱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걱정 하든 안하든 다들 알아서 잘 살 테니까라는 생각이 깔려있나봅니다. 하지만 걱정 안하면, 같이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안될 때도 있는 법이지요. 고인이 된 연예인들을 떠올리며 그렇게 반격해봅니다.

 

...

그래도 재벌 걱정은 쓸모 없는 일이 맞다고 봅니다. LG. 작년에 회장바뀌면서도 장자승계 원칙을 아직도 지키고 있는 뭣같은 회사라며 투덜댔더랬지요. 그 젊은 회장이 또 한 건 했습니다. 아직도 입 닫고 있는 모습을 보면 모르는 건 아닌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하고 있나봅니다. 하아. 그간 백색가전은 LG라며 흐뭇하게 가전제품 보고 있던 제가, 다 처분해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했거든요. 한국에서는 재벌들 이미지 메이킹 따위 하지 말고 그냥 사고 안치고 조용히 살라고 버럭 소리 지르고 싶은 이 마음. 한국 사회가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싶은 마음이 뒤죽박죽입니다.

 

 

감정 털어내는 일은 그정도로 하고. 뭔 소리인가 싶은 분들을 위해 간략 요약.

 

 

twitter.com/GreenPartyK/status/1344909361089445894

 

녹색당 on Twitter

“부당하게 해고당한 LG 청소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는 건물 로비에 식사마저 반입이 막혔습니다. 연대하는 동료들은 회전문을 사이에 두고 밥을 전달하지도, 대화를 나눌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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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com/CheapTruth/status/1345239037347553281

 

likeseed on Twitter

“1일 저녁 청소노동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초코파이를 빼앗아서 후문 바깥에 던지는 모습. 음식 뺏어서 집어던지고, 종일 굶은 청소노동자들 조롱하고, LG트윈타워는 경비용역들의 신나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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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G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노동처우 개선(시급 60원 인상과 주말 청소 관련이라고 들음)을 요구하며 조합을 결성

2.LG타워에서 해당 청소 용역 업체의 용역 계약을 파기. 정확히는 갱신하지 않고 새로운 업체를 고용함.

2.1 LG타워의 관리 업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업체도 동일하고 다른 관리도 다 동일하지만, '청소용역업체'만 새 업체로 넘어감.

2.2 청소노동자들이 노동승계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음.

3.12월 중순부터 청소노동자들의 로비 시위를 시작

4.1월 1일, 전기와 난방을 끊고 내부 조합원들에게 음식 전달하려는 일들도 다 막음.

 

 

사태의 해결은 아직이고, 음식 전달 문제와 전기 난방 문제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그리고 정의당 국회의원 등이 현장에 가면서 해소되었다고 합니다. (먼산)

 

그리고 LG 홍보팀은 젊은 회장님의 신년 인사 기사를 냈지........ 이런 사고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이미지메이킹을 다 무너뜨리고 있고요.

이러다가 LG 가전 자체도 삼성에게 밀려 무너지진 않으려나 싶기도 한게, '백색가전은 LG'라는 말 자체가 이미 낡은 말입니다. 가전을 사는 사람만 이해하는 단어고, 원래 가전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익숙한 업체를 쓸거란 말이지요. 갤럭시로 손에 익은 삼성 말입니다. 유튜브에 광고 깔아 놓은 것만 봐도 삼성쪽이 훨씬 촘촘해 보이는데-그놈의 비스포크 광고-, LG는 그 중간 삽입 광고로 본 기억이 없으니까요. 제품을 잘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산다? 그건 경쟁사가 없을 때의 이야기지요. LG가 괜찮아도, 삼성이 그럭저럭 하면, 익숙한 사람들은 그냥 삼성 살 겁니다. 저야 삼성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입에서 불을 뿜어도 버리지는 못하지만, 버릴 기회가 생기고 적당한 대체제가 있으면 등 돌릴 겁니다.

 

 

이번에 제대로 이미지 깎아 먹었는데, 이 또한 지나갈 것인지 어떨 것인지 두고 봅시다.

 

 

 

그런 의미에서. 소나타로 깎아 먹었지만 그랜저로 방어한 현대차 광고.

 

youtu.be/uGOQVH5u1nA

 

이것도 좋고, 텀블러 들고 다니는 이야기도 괜찮았습니다. 0과 1의 이미지 광고는 갸웃했지만, 또 미래 느낌의 그 광고도 괜찮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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