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이야기가 아니라 미스터리 혹은 스릴러 혹은 범죄criminal 기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ㅁ- 위의 사진은 지난 주말의 파닭. 치킨은 순살을 더 좋아하지만, 저 파가 문제였습니다. 매운기를 빼지 않아서 먹기 어렵더라고요. 찬물에 넣어서 매운기 빼고 먹을 걸 그랬나.

 

 

발단이 되었던 영상이 뭐였는지는 잊었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채널에서 찾아보았던 건 아마, 제주에서의 오픈카 교통사고 압축 영상이 먼저였을 겁니다. 1시간 짜리 영상을 20분 남짓으로 압축해서 보여주더군요. 그걸 보고, 그 뒤에 추천 영상으로 유튜브 채널 영상인 '그것도 저것도 알고 싶다'의 여러 영상을 봤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자문으로 나오는 여러 학자들의 인터뷰를 따서 넣은 영상들이라 그걸 챙겨보고, 그다음에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님의 '스모킹권(스모킹건)'도 보았고요. 특히 저 스모킹권하고 박지선 교수님의 편지 분석은 재미있더랍니다.

 

알쓸범잡에서 등장한 사건의 재구성도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렇게 한참 보다가, 왜 내가 이런 영상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가를 곰곰히 따졌더니, 저게 추리소설과 비슷해서 그렇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실마리를 모으고, 그에 따라 범인을 잡고. 후더닛whodunit = 범인과 와이더닛whydunit = 동기를 따져가는 구성이 좋았습니다. 하.....

 

문제는 그건데.

 

https://youtu.be/cZ66vBKj7R0

 

 

그러다가 표리부동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납니다. KBS 방영 프로그램인가본데, 제목은 얼핏 들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사자성어인 표리부동, 그리고 메인 진행자인 표창원과 이수정의 성을 딴 프로그램 제목입니다.

첫 번째 편이 연쇄살인마 강호순, 두 번째 편이 기계교에 빠진 어떤 어머니의 존속살해, 세 번째가 중년부부 살인사건을 다룹니다. 10화까지 밖에 안나와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문제는 그건데.... 하도 살인사건을 연달아 보았더니 정신이 피폐해지더랍니다. 지난 연휴 동안 읽은 책 수가 적은 것도 그 때문이고요. 유튜브의 추천 영상들을 돌려가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와 그것도 저것도 알고 싶다, 표리부동, 알쓸범잡-사건의 재구성을 연이어 보니 으아아아아.....

 

 

그래서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사이코패스 관련 도서들을 도서관에서 찾아다 보는 중입니다.(...)

 

표리부동 세 번째 이야기의 경우, 그 영상을 보고 나서 좀 제어(?)가 안되더라고요. 보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하면 과도하게, 피의자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습니다. 딱 그 시점에서 이수정 교수님이 "그래도 사람은 죽이면 안되는 거예요."라고 치고 들어와서 다행이었지요. 학대와 폭력, 가스라이팅이 이어지더라도 그것이 상대를 죽이고 잔혹한 일을 벌일 이유나 핑계가 되어서는 안되는 겁니다.=ㅁ= 보는 사람도 괴물이 되어서는 안될거예요.

 

 

그나저나. 유영철의 혜화동 살인사건은 알고 있었지만, 그 자리에 생존자가 있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사망자가 87세 할아버지와 50대 가사도우미였고, 생존자는 아마도 한 살. 갓난아기라고 했으니 아마도 그럴 겁니다. 아기 발견당시의 이야기를 보는데 참..... 구사일생으로 살았다 싶으면서도, 주변 사람들-가족들은 그 아기를 볼 때마다 유영철과 살인사건을 떠올리지 않을까 착잡하더라고요.

 

다시 정신건강을 위해 책을 읽으러 돌아갑니다. 어차피 읽어야 하는 책, 빨리 읽고 정신 건강 회복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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