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는 뜨개질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이것저것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저야 뜨개질에는 그다지 재주도 취미도 없다보니 목도리나 모자, 워머 등을 부탁해 받았습니다. 대신 저는 책을 사다주지요. 딱히 물물교환인 것은 아니고 내키는대로 책을 사다가 G에게 넘기고, G가 부탁한 책을 종종 사주고, 대신 뜨개물품을 받는 겁니다. 과자도 종종 그러는 것을요. 맛있는 과자나 괜찮은 음식이 있으면 슬쩍 더 사거나 남겼다가 G에게 건넵니다. 요즘은 G가 식이조절 중이라 음식보다는 책을 주는군요.

 

 

뜬금없이 G가 털실 이야기를 꺼낸 건 요즘 집 정리중이기 때문일 겁니다. 털실도 정리하면서 새로 채울 털실들을 보는 모양인데, 이번에는 담요 쪽에도 눈이 가나봅니다. 담요도 그렇지만 새로 모자를 부탁할까 고민중이라 들여다보다가 연속적으로 지뢰를 밟았습니다.

 

 

 

 

바늘이야기의 riot. 라이어트라고 부르나봅니다.

모자는 단색으로 떠도 좋지만 이렇게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실을 쓰면 의도하지 않은 재미있는 효과가 나옵니다.

 

 

 

 

 

 

바늘이야기에서 들고 온 사진으로(판매링크) 각각의 색이 여럿 보입니다. 링크로 들어가면 색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예 떠서 보여주는군요. 그러니 색의 그라데이션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떤 제품을 만드느냐에 따라 또 달리 보일 수 있고요. 실제로 모자를 떠보면 예상치 못한 색의 조합이 나오더군요.

 

 

 

어떤 색을 새로 살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더니 G가 링크를 하나 더 줍니다.

 

 

 

 

이쪽은 사진 저장이 안되어 캡쳐를...^ㅁ^a

 

앵콜스 뜨개실의 자우어볼 100입니다.(링크) 볼이 커서인지 가격은 비싸지만 대신 길답니다. 400m라고 하니까요. 이 실도 색 그라데이션이 강렬합니다. 실제 만들어 놓은 작품들 보면 매우 인상적입니다. 옷이 확 눈에 들어오는 그런. 솔직히 이걸로는 실 하나로 그냥 태피스트리 만들어도 잘 어울릴 겁니다. 무릎덮개로도 좋을 테고요.

 

솔직히 저 사진만 봐도 괜히 마음이 뿌듯한게, 저 색 대로 다 하나씩 사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아냐, 이런데 홀랑 빠지면 안됩니다. 하지만 색 조합이 예뻐 눈이 이미 홀렸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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