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붙임;


12월 31일에 작성하면서 공개로 했겠거니 생각했더니 비공개였군요.OTL 일단 현재 시간으로 공개글로 돌립니다.



2016년 결산 때는 뭐했냐고 말로 팼고, 2017년에는 시궁창. 올해는 시궁창은 아니고 결론은 게으름쯤 됩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OTL 해마다 하는 말이지만 이렇게 살면 안됩니다 난사마.OTL



2017년 말에 세운, 2018년의 목표는 이랬습니다.



1.G4 phase 2를 종료하고, phase 3 진행한다.
2.G4 이전 버전의 스몰 퀘스트는 퀘스트 밑작업부터 다시 시작하여, 1월 중 보고서를 완료한다.
3.2017년도 개인 플젝 기획안을 정리한다.
4.2018년도 개인 플젝 기획안을 작성한다.
5.2~3월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한다.
6.조각잇기든 십자수든 꾸준히 진행한다.
7.공방은 한 달에 두 번, 꾸준히 출석한다.
8.과자를 줄이고 정상적인 식생활을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9.복근을 만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아침 저녁 스트레칭은 주 6회, 유산소 운동은 주 4회 한다.
10.몸무게는 **.9로 고정한다.
11.엔화 보유금액을 제외하고도 2018년의 목표금액을 달성한다.
12.후원금액을 증액하고 조정한다.
13.용 이야기를 단편으로 완성한다. 별전의 뼈대를 다듬어 개요를 짜고 날마다 한 문단 이상 쓴다.
14.Shape of you를 완결한다.
15.일기는 노트에 날마다 기록한다.
16.장미는 죽이지 않고 잘 키운다.
17.허브와 콩을 밭에 심는다. 잡초 관리를 꾸준히 한다.



자아. 그럼 하나씩 검토해볼까요.


1.G4 phase 2를 종료하고, phase 3 진행한다.

X. 손도 안댔습니다. 일단 이건 내년에도 그대로 들고 갈 과제입니다.



2.G4 이전 버전의 스몰 퀘스트는 퀘스트 밑작업부터 다시 시작하여, 1월 중 보고서를 완료한다.

X. 작업하다가 도중에 멈췄습니다. 1월 중에 데이터 정리만 하고 그냥 멈춘 상태로군요. 그거 추석 때 다시 손대긴 했던가? 여전히 작업은 그대로입니다. 이것도 정리는 해야하는데, 하는데.......



3.2017년도 개인 플젝 기획안을 정리한다.

X. 안했습니다. 추가하고 정리한다고 했지만 안하고 넘어가게 되더군요. 이건 사실 자료 추가만 하면 되는 것인데 안한 것이라, 올 겨울에 조금 손대볼까 하긴 합니다만, 과연?



4.2018년도 개인 플젝 기획안을 작성한다.

X. 안했습니다. 플젝 기회가 날아갔고요. 그래서 2019년에는 해볼까 생각하고 지난 달에 준비했는데, 이 또한 날아갔습니다. 준비하던 것은 그대로 남았지만 기획안을 올릴 기회가 날아간 것이라 허탈하더군요.(먼산)


3-4는 일단 1과 묶어서 작업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새로운 것을 늘리지는 않고 2를 정리하고, 1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합니다. 그러니까 제일 우선의 to do는 1인겁니다. G4. 애증의 G4. 하하하하.;ㅁ;


1~4 → G4 phase 2를 종료하고, phase 3 진행한다.



5.2~3월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한다.

X. 안했....

설 연휴 전후로 미니 기획안과 강의 자료를 여럿 만들어 두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단은 봄 오기 전에, 겨울 동안에 내년 봄부터 씨뿌려 수확할 것들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셈이지요.


→ 봄 되기 전에 아이디어만 있는 기획안들을 완성 상태로 여럿 제작하고, 강의자료도 준비한다.



6.조각잇기든 십자수든 꾸준히 진행한다.

X. 안했....(2)

이것도 내년에 꾸준히 갑니다.


→ 조각잇기든 십자수든 꾸준히 진행한다. 조각잇기는 완성한다.



7.공방은 한 달에 두 번, 꾸준히 출석한다.

△ 그럭저럭 성공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갔고, 전시회 준비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며 하다가 이번 달에는 감기와 피로, 기타 등등의 상황으로 늘어져서 뻗었습니다. 이번주부터 다시 갈 예정입니다. 가죽을 갈아야 하는데, 날이 추우면 손이 굳어서 하기 어렵습니다. ... 사실 핑계죠.

(지금도 추위에 떨고 있다)

하지만 만들던 책을 다 완성하고 2019년부터는 새 책 제작에 들어간다는 실패입니다. 그게, 새 책을 8권 시작해버렸거든요. 갈아야 하는 가죽이 얼마...?

내년에도 동일하게 갑니다.


→ 공방은 한 달에 두 번, 꾸준히 출석한다.



8.과자를 줄이고 정상적인 식생활을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X. 실패. 줄이지 못했습니다.(눈물) 정상적인 식생활도 올해 들어 꽤 무너졌고, 규칙적인 생활은 성공했지만 게으름뱅이의 삶에 가깝습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에는 잠이 매우 많이 늘었습니다. 지금도 작성하면서 하품중이고요.


→ 간식비를 줄이고 단백질과 과일 식단을 늘린다.



9.복근을 만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아침 저녁 스트레칭은 주 6회, 유산소 운동은 주 4회 한다.

O. 겨울 되고 나서는 유산소 운동을 내내 못하고 있지만 추위 때문이라 미뤄봅니다. 뭐, 건강 상태도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떨어지는 것 같고요. 올해 수족냉증과 식은땀이 돌아온 걸 보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 그리고 병증도 이것 저것 늘었고요.


→ 복근을 만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아침 저녁 스트레칭은 주 6회, 유산소 운동은 주 4회한다. 건강을 유지한다.



10.몸무게는 **.9로 고정한다.

O. 지난 주말에도 확인했습니다. 봄 동안에는 좀 올랐지만 겨울 되면서 점점 줄어서 지지난 주말에는 올 한 해 최저 몸무게를 찍었습니다. 근데 건강 상태를 보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 단백질과 과일 섭취량을 좀 늘려야 합니다.


→ 몸무게는 **.9로 고정한다.



11.엔화 보유금액을 제외하고도 2018년의 목표금액을 달성한다.

△. 확인불가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와 고백하자면, 목표금액을 홀랑 잊.......; 게다가 모종의 사태로 총 자산 단위로 계산해야합니다. 여유자금이 지금 재취직 직전보다 조금 더 많은 정도입니다. 여유자금이 매우 적어요. 하지만 이건 자승자박의 문제라 할 말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설 연휴 전에 가계부 확인하면서 점검할 예정입니다. 아니, 점검 자체는 어차피 연말정산 때 하겠군요.


→ 여유자금을 꾸준히 늘린다. 엔화는 평소 보유 금액을 유지한다.



12.후원금액을 증액하고 조정한다.

△. 증액은 못했고 조정은 했습니다. 증액이 가능할 정도로 월급이 늘지는 않았더라고요.(...) 이건 내년에도 마찬가지일 거라, 내년에도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겁니다.



13.용 이야기를 단편으로 완성한다. 별전의 뼈대를 다듬어 개요를 짜고 날마다 한 문단 이상 쓴다.

△. 브릿G에 발을 들이면서 단편으로 나온 용 이야기가 몇 있습니다. 날마다 한 문단 이상 쓰는 것은 못했지만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완성된 단편 소설은 더 늘었습니다.


→ 용 이야기의 얼개를 완성한다. 브릿G의 리뷰, 블로그의 감상글을 꾸준히 작성한다.



14.Shape of you를 완결한다.

O. 헐. 허얼.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완결했습니다. ....만 그거 브릿G에만 올리고 블로그에는 백업 안해뒀군요. 해야지.



15.일기는 노트에 날마다 기록한다.

X. 실패. 주기도 아니고 월기가 되었습니다. 하하하하.


→ 일기는 짧게라도 날마다 쓴다.



16.장미는 죽이지 않고 잘 키운다.

△. 이건 올 겨울을 나야 압니다. 일단 네 그루다 잘 심었습니다.



17.허브와 콩을 밭에 심는다. 잡초 관리를 꾸준히 한다.

X. 실패. 게으름이 이겼습니다.



16-17은 내년에는 손을 상대적으로 덜 댈 생각입니다. 일단 잡초 제거하는 쪽만 좀...?




...

그러면 너 그동안 뭐했니...?라고 묻고 싶어지네요.T-T 공부한 것도 아니고, 블로그는 꾸준히 글 올렸지만 딱 거기까지고. 일기도 게으름, 소설도 게으름, 십자수도 게으름, 하하하하하하.



내년에는 조금 더 부지런을 떨겠습니다. 목표는 도로 줄었네요. 하지만 이쪽은 그나마 현실성 있다고 우겨봅니다.


1.G4 phase 2를 종료하고, phase 3 진행한다.
2.봄 되기 전에 아이디어만 있는 기획안들을 완성 상태로 여럿 제작하고, 강의자료도 준비한다.
3.조각잇기든 십자수든 꾸준히 진행한다. 조각잇기는 완성한다.
4.공방은 한 달에 두 번, 꾸준히 출석한다.
5.간식비를 줄이고 단백질과 과일 식단을 늘린다.
6.복근을 만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아침 저녁 스트레칭은 주 6회, 유산소 운동은 주 4회한다. 건강을 유지한다.
7.몸무게는 **.9로 고정한다.
8.여유자금을 꾸준히 늘린다. 엔화는 평소 보유 금액을 유지한다.
9.용 이야기의 얼개를 완성한다. 브릿G의 리뷰, 블로그의 감상글을 꾸준히 작성한다.
10.일기는 짧게라도 날마다 쓴다.



아... 하지만 이 중 몇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으흐흐흑.;ㅂ;

『햇살 한 스푼』이 먼저, 『용의 황자님』이 나중입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로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판타지BL입니다. 둘이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각각을 따로 보아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용의 황자님』은 1월 중으로 외전이 나올거라는군요.



『햇살 한 스푼』은 작가의 이전 작인 『용 그리고 타르트 한 조각』과 같은 배경에서 시작합니다. 같은 배경이라 해도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으며, 설정은 완전히 같습니다. 용들은 위대한 존재지만 완전하지는 않으며, 종종 인간과 사랑에 빠져 결말이 보이는 길을 걷기도 합니다. 가장 강해보이지만 그렇지만도 않은 존재로 묘사 됩니다.

『햇살 한 스푼』의 주인공이 용인 것은 아니지만 용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괴팍하기로 유명한 빛의 마법사 블레어에게 수련 학생인 쥬드가 찾아옵니다. 쥬드는 아카데미 졸업 전에 대마법사의 조수로 일하기 위해 저 머나먼 북쪽 끝 땅으로 찾아가지요. 블레어는 그 추운 땅에서 홀로 연구를 한지 오래입니다. 견습 학생을 내치려던 블레어는 변덕을 부려 몇 가지 조건을 걸고 머무는 걸 허락하지만 쥬드는 혼자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던 길에 아주 커다란 알을 하나 주워왔거든요. 짐작하시겠지만 용의 알입니다.


당연히 용의 둥지에 있어야 할 용의 알이 왜 거기 있었는지는 뒤로 하고, 예상치도 못하게 용은 부화합니다. 그리고 저 두 사람을 부모로 각인합니다. 만난지 얼마 안된 두 사람은 이제 공동육아르 해야할 처지에 놓입니다.



가끔 트위터에서도 진보 진영이 이야기하는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한데, 여기서는 정말 그렇습니다. '(용의)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는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그도 그런 것이 어린 용을 노리는 이들은 많으며 그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이는 황제입니다. 용을 길들여서 무릎꿇리고 싶다는 놈이거든요. 그렇다보니 처음에는 블레어와 쥬드가, 그 뒤에는 다른 이들이 용을 기르는데 동참합니다. 제목에 적은 대로 메르헨이니 결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용의 황자님』은 그 뒤의 이야기입니다. 전편을 집필하던 도중 용, 그러니까 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루비와 관련된 설정이 추가되면서 뒷 편도 이어 연재되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용인 루가 황자님에게 홀딱 반해서 구애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갈등이 없을리는 없지요. 황자인 이안은 일찍 죽은 아버지 다음으로 황제가 된 숙부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아왔으며, 아카데미에 오기 직전, 용을 데려오면 황위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어디에 용이 있는지도 모르고, 용을 길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에 앞서 숙부는 어마어마한 인력과 돈을 쏟아 넣었음에도 실패했던 터입니다. 충동적으로 심술을 부린 건 알지만 그런 심술이라도 없으면 이안이 황위에 오를길은 요원합니다. 숙부에게 자식은 없지만 친척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런 이안에게 홀딱 빠진 루는 열심히 구애합니다. 마법사로서 상당한 재능을 가진 이안과, 용이라서 매우 강한 마법사지만 어린 용이다보니 제어에 종종 실패하는 루는 기숙사의 같은 방에서 지내며 친분을 쌓습니다. 친분이라 적었지만 루의 입장에서는 구애입니다. 첫 눈에 반해서 열정적으로 구애하는 루가 참 귀엽지요. 물론 이안은 당황하지만, 황자라며 거리를 재거나 다른 꿍꿍이를 가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외모(...)에 홀딱 반해 구애하는 루를 보고는 이안도 마음이 움직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나를 이렇게 열렬하게 사랑하는 것은 네가 처음이야.'쯤? 아주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현 황제의 형이었다는 아버지는 기억도 안날 것이고, 어머니는 숙부의 위협 때문에 고생하다 돌아가셨고, 그 뒤에는 같은 자리에 서서 사랑으로 품어주는 이는 만나지 못했으니까요. 순수한 애정에 이안이 흔들린 것도 이해가 됩니다.


당연히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2) 다만 조아라 연재분은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곳까지였고 전자책의 외전에는 이안과 황제, 루의 이야기가 더 나옵니다. 어떻게 황위를 이어받는지도 구체적으로 나오고요. 아마 1월에 나오는 외전은 이 둘의 일상을 다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루의 아버지들 이야기가 더 나올지도 모르지요.



달달한 동화풍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두나래. 『햇살 세 스푼』 본편, 외전. 고렘팩토리, 2018, 본편 4200원, 외전 700원.

두나래. 『용의 황자님 1-3』. 고렘팩토리, 2018, 1권 3천원, 2-3권 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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