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KOREAN. 뭔가 하고 카페 철자를 읽어보니 설빙이군요. 오오오오. 센다이 역 근처에도 설빙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본 적 없으니 이번 기회에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까맣게 잊었네요. 지금 사진 정리하다가 깨달았습니다.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김에 사이즈 정리말고 로고도 다시 작업할까 하다가 고이 마음 접었습니다. 그건 내일 하려고요. 물론 내일 체력이 된다면. 내일의 일정이 상당히 하드하기 때문에 일단 두고 볼 생각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아까 작업하던 여행 가계부도 정리해야 하는데, 그건 내일 열차 안에서 하렵니다.



오늘도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체력은 그럭저럭 괜찮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체중 감소가 근육 감소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터라 단백질은 보충하려고 노력중이고요. 그리고 혼자 여행다닐 때는 상대적으로 더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소화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오늘도 저녁은 가벼운 디저트로 적당히 넘겼습니다. 음, 적당히. 하지만 맛있었어요.



숙소가 역 옆에 있어 전망은 좋은데, 앉아 있는 내내 소음이 좀 심합니다. 연식이 오래된 호텔로 보이지만 이런 호텔도 나쁘진 않네요. 하기야 어제 묵은 도쿄 렘 히비야도 완전히 최신식은 아닙니다. 처음 다녔을 때는 좋았지만, 그보다 나중에 리모델링한 호텔들은 아예 USB충전이 가능하도록 맞춰놓고 있더군요. 여기나 거기나 그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뭐, 소음도 예전에 살던 철로 근처 집을 생각하면 못참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봅니다.


도쿄는 따뜻해서 얇은 목티에 코트만 입고 돌아다녔지만, 센다이는 그보다 춥습니다. 목도리 하나 더 두를 정도는 되네요. 그래도 장갑 없이 그럭저럭 다닐 수 있는 날씨입니다. 거의 실내만 돌아다닌 터라 밖에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요. 자아. 내일부터 눈과 추위가 몰아닥칩니다. 게다가 귀국날은 폭설 예보까지 있어서 긴장 중입니다. 지난 센다이 여행 때는 태풍이 올라오더니 이번에는 폭설. 뭐, 정 안되면 휴가 하루 더 쓰거나 해야겠지-라고 방만하게 생각하는 건, 정말로 항공기 결항을 당해본 적이 없어 그럽니다.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할 때 가장 일어나기 쉬운데 말이죠. 귀국 못하면 이모저모 골치아픈 상황이 벌어지므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일단 내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부터 챙겨야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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