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그쪽 업무잖아요?
아무리 이전에 있던 곳이랑 업무 내용이 다르고 편성이 다르다고 하지만, 본인 업무를 (모르고) 내게 넘기고는 그걸 두고 나한테 압력을 두면 어쩌냔 말입니까? 왜 나한테 물어보는데요? 그건 이전에 하던 분이 하는 업무라 전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릅니다? 업무관련이든 뭐든 전화 받는 건 안 좋아하는데 왜 비슷한 이야기만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반복해서 물어보는데요? 그러면서 입에는 미안하다 고맙다 말은 달고 살지요?





지금 당장 위 내시경 받으면 70%의 가능성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 중 한 곳 이상에서 염증이 발견될 거라는데 한 표 겁니다?


(덕분에 카페인 섭취도 늘었지요? 커피랑 홍차랑 믹스커피랑 번갈아 마셔대니 말입니다?)


(어느 날의 티타임)

1. 다혈질이라, 조금만 아니다 싶으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상대에게 항의 혹은 대드는 형국이 됩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념무상으로 들어주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스킬이 필요하군요.
그렇다고는 해도 자기가 힘들다고 자기 본연의 업무를 제게 떠넘기는 것은 질색입니다. 한 두 번 해주면 그 다음엔 당연히 '이번에도 해 줄 수 있지?'라는 반응이 올테니까요. 업무 반사를 하고 싶지만 그쪽이 상관이라 문제죠. 음, 아무래도 나이차 많이 안나는 상관과 함께 일하다보니 새로 오신 분이랑 파장이 잘 안 맞네요. 게다가 전화를 자주하시는 분인데 전 전화 받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먼산)
여튼 ABC 모두에게 말조심. 꼬투리 잡힐 일은 만들지 맙시다.


2. 엔화가 수직하락 중입니다. 오늘 제가 샀으니까 앞으로도 더 떨어질겁니다.(어?)


3. 빙고님 블로그에 댓글로 단다는게 까맣게 잊었네요.-ㅁ-; 클램프의 신작 「GATE 7」이 연재되는 잡지는 점프 스퀘어입니다. 교보에는 안 들어오던가, 그래서 간사이에 있는 S양에게 부탁해 접수했지요. 1편은 가지고 있으니 나중에 한국에 단행본 나오면 구입할 생각입니다.


4. 일요일은 날잡고 G랑 같이 놀았는데, 오랜만에 같이 놀다보니 내내 투닥거렸습니다. 말의 파장이 안 맞더군요. 파장이라고 하기 보다는 공 주고받기에 가까운데,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나, 같이 오래오래 하려면 강 서브를 날리거나 받기 어려운 공을 주면 안되지요. 상대가 공이 떨어질 위치를 파악하고 역시 좋은 공을 쳐 보낼 수 있도록 통통통통 간격을 주고 받아야 하는 겁니다. 그럴진대, 하도 오랜만의 대화라 그런지(반즘은 거짓말.-ㅁ- 평소 미소년으로 자주 대화합니다) 제가 보내는 공을 엉뚱한 곳으로 날려보내 대답할 말을 없게 만든다거나, 스파이크를 날린다거나 하는겁니다. 하아.-_-; 원하는 공이 아닌데 이렇게 날려주면 나보고 어쩌자는거냐. 그냥 통통 받아 쳐주기만을 바랬거든?

속으로 한숨만 푹푹 내쉬고는 한동안 혼자 놀러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같이 다녀도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없으니, 그냥 혼자 먹고 다닐래요.;ㅅ; 이거 먹자, 저거 먹자 했더니 그건 싫어, 안 먹을래 등등의 반응이 와서, 결국 다 저 혼자 챙겨 먹기로 결심했거든요.


5. NT 노벨 신작이 언제쯤 나오더라..?; 키노를 빨리 챙겨야할텐데 말입니다. 거기에 챙겨야할 책 몇 권 더.


6. 5월에 들어갈 비용 목록을 따져야겠네요. 그래야 4월 월급에서 얼마나 빼두어야 하나 확인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버이날이랑 G 생일이랑, 도서관 등록. 엔화 환전을 추가로 할지 말지도 결정해야지요.


7. 이번 주말엔 집에서 노닥노닥.-ㅠ- 오랜만에 마비노기 목공질을 할까 했더니, 1월에 무릎 망가졌던 가장 큰 이유가 그거였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목공 1랭의 수련 수치를 채우겠다고 미친듯이 장작을 패며 8시간을 컴퓨터 앞에 책상다리 하고 앉아 있어서 무릎이 나갔지요. 간신히 90% 정도까지 복구한 무릎을 또 망가뜨릴 필요는 없는게로고.; 그냥 독서랑 가방 만들기로 마무리 하지요.


8. 주말에 가방도 괜찮은 것 있나 둘러 보러 나갔는데, 딱 이거다 싶은 가방은 못 찾았습니다. 필요한 것은 커다란 숄더백. 가능하면 방수 천으로 된 것이 좋습니다. 이대 앞에 예쁘장한 천으로 된 가방이 있어서 이걸 살까 했는데 25000원이나 부르는 것에 비하면 마음에 딱 차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트박스에 갔더니 거긴 2만원이긴 한데 가방이 너무 크거나 조금 작거나 하네요. 큰쪽이 마음에 들었지만 평소 들고 다니는 물건을 생각하면 큰 가방은 외려 안 좋습니다. 아무래도 만들어야겠네요.-ㅁ-;

생각난 김에 평소 가방에 들어 있는 것을 적어보자면..

1. 노트북, 노트북 전원선, 디지털 카메라
2. 일기장, 다이어리, 만년필, 볼펜, 포스트잇
3. 휴지와 물티슈 등등
4. 부적이 들어 있는 작은 주머니
5. 립밤, 핸드크림, 안약
6. 읽을 책이 없을 때를 대비한 문고판 원서, 보통 읽는 책 1-2권. (요즘엔 Cafe sweets)

근데 이걸 다 넣고 가방 무게를 재면 3kg 될 거란 말입니다? -_-; 노트북이랑 책이 무거운 거죠.
부피는 아마 A4케이스 2-3개 정도이니 생각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가끔 장바구니 용으로 쓰는 보조가방이 있다가 없다가 합니다.

그래, 지난 1월에 천도 사왔으니 하나 쯤 만들어도 되는거죠. 그럴려면 가방끈으로 쓸걸 사러 다녀와야 할테고. 가방 속에 넣을 퀼팅 솜은 집에 있는 걸 쓸지 얇은 걸 새로 살지 고민해야하고.


9. 월요일은 업무가 없어도 괜히 더 바쁜 느낌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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