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맛있는 무화과를 먹지 못해서 그럴겁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무화과는 건조 무화과(술안주용), 제과제빵용 무화과, 반건조무화과가 전부였거든요.

아버지가 무화과 맛을 궁금하다 하셨다더니 어머니가 어느 날 무화과 한 팩을 사오셨습니다. 아마도 동네 마트에서 사오셨나봅니다. 한 팩 다섯 개에 5천원인가. 꽤 비싸게 주고 사오셨더라고요. 그래서 그 며칠 뒤 저녁에 아버지랑 마주 앉아 무화과를 먹었습니다.
제가 먹은 것은 왼쪽에 있는 작은 무화과 1/4조각.
...
거기까지가 한계였습니다. 더 못 먹겠더군요.
잘 익은 무화과는 맛있다던데, 저건 과육이 아직 단단한 감이 있던데다 풋내가 강하게 납니다. 단맛이라도 나면 모를까, 그런 맛 없이 약간의 단맛과 씹는 맛과 그걸 뒤엎는 풋내. 크흑...;ㅂ;


그리하여 맛있는 무화과 먹는 것은 나중에 무화과 산지가서 도전하겠다고 속으로만 생각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생각난 김에 삐~개월 묵은 반건조무화과도 꺼내야겠네요. 근데 이거 뭐에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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