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전을 사이에 끼워 넣은 모닝롤입니다. 미니햄.. 아니 미니피쉬버거입니다. 그것도 한국 전통식! (...) 아, 물론 진짜 전통에 맞추려면 라이스버거 사이에 끼워 넣는 쪽이 더 잘 어울릴겁니다. 아침부터 라이스 버거 만들기는 버거워서 넘어갔습니다.(실은 그 때는 떠올리지 못했습니다.-ㅁ-)




엊그제 어머니가 큰집 제사 지내러 가셨다가 전을 싸가지고 오셨습니다. 전은 프라이팬에 데워야 맛있지만 아침에 그럴 시간이 어디있나요. 이런 사진 설정해서 찍는 것만으로도 큰일이었는걸요.

부모님이 잠시 집을 비우신 틈을 타서 음식가지고 장난을 쳤습니다.-ㅁ-; 장난은 쳤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된거죠. 옆에 높인 밀크티도 평소랑 달랐지만 그건 아래에 따로 적겠습니다.




코스트코 디너롤을 반으로 갈라, 거기에 전을 넣으면 한국식 버거가 됩니다. 이건 호박전을 넣었으니 호박버거고, 맨 위는 흰살생선전을 넣었으니 그야말로 피쉬버거입니다. 어떤가요.



하지만 저 사진 찍고 나서 그냥 빼서 따로 먹었다는 것이 이 글의 포인트입니다. 하하하.-ㅁ-;
그도 그런게 전의 특성상 기름을 듬뿍 먹다보니, 전자렌지에 돌려서는 축축하고 눅눅한 것이 별로더군요. 프라이팬에 다웠다면 조금 나았을텐데, 그래도 빵 사이에 끼워먹는 것보다는 밥과 먹거나 따로 먹는게 더 맛있습니다. 빵은 빵대로 먹는 것이 더 좋고요. 그리하여 이 글은 괴식 목록에 집어 넣습니다.;




옆에 있는 밀크티는 이번에 좀 다른 걸로 써보았습니다. 구입한 지 몇 달 된 포트넘앤메이슨의 차이(Chai). 찻잎이 굉장히 작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홍찻잎 중에서는 포숑의 애플티가 제일 작았는데, 이것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직접 비교는 하지 않았지만 비슷해보이네요. 최근에는 잎이 큰 것만 거의 마셨던 지라 신기합니다. 옆에 있는 노란 것은 차이 끓일 때 쓰는 설탕입니다. 일반 황설탕보다 더 입자가 고우니, 그에 비교하면 차가 얼마나 작은지 대강 아실겁니다.

차이 끓이듯 하지 않아도, 그냥 우유에 찻잎이랑 설탕을 한 번에 털어 넣고 두 번 정도 끓였다가 걸러 마시면 됩니다. 집에서 다른 차이 끓일 때는 보통 5-6번 정도 끓이지요. 이건 잎이 작으니 그보단 적게해도 될테고, 아침에 시간이 많지 않으니 간편하게 해서 마십니다.

마셔보면 남아시아 음식점에서 종종 얻어 마시는 차이랑 비슷한 맛이 납니다. 아예 찻잎에 향신료가 배어 있나봅니다. 마살라인가, 그 느낌의 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진하지 않다는게 또 마음에 드네요. 가끔 달달한 차이가 마시고 싶으면 로열블랜드가 아니라 이걸 꺼내야지요. 이렇게 홍차 욕심은 더더욱 늘어만 갑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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