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으니까 짧게.'ㅂ';

이모저모 15세 전후의 애들을 많이 만나지만 중2병이란 단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또래 애들보다 어른스러운 애들도 있고 귀여운 애들도 있고 가르쳐 주고 이끌어주고 싶은 애들도 많지만 그 만큼 중2병 환자들도 많습니다. 중2병 환자도 잘 끌어주면 앞서 말한 아이들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틀을 깨부수고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잘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줘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고 그에 수긍하면 새로운 나무를 키울 밭이 된다고 봅니다.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틀은 그 밭에 기름진 거름이 될 것이고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나 잘났다고 뻐기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잘 키우면 크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 아이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고 틀에 계속 갇혀 있다면 그 애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낼겁니다. 무개념 어른이 되기 쉽다는 겁니다. 철 안들고 애 같은 어른이 되는겁니다.

이글루스는 중2병 환자들이 몰릴만한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잘 났다고 광고하고 싶은 소재들이 이글루스에는 지천으로 깔려 있고요. 그래서 연령 제한을 낮추면 그런 아이들이 천천히 유입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이제한이라는 것은 나이에 도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굉장한 환상을 품어줍니다. 싸이에 있는 어떤 커뮤니티도 그랬고요. 다른 클럽에서 바라보는 그 클럽의 모습이 굉장히 유토피아적인(-_-) 모습이란걸 알고는 당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것도 청소년의 유입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마비노기입니다.;
하프섭과 류트, 만돌린의 분위기 차이를 생각하면 이건 좀..........................;

이모저모 연령제한을 낮추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인데 거기에 이글루스가 일방적으로 방침을 바꾸었으니 말입니다. SK에 인수되었을 때 나온 이유도 사실 그런 문제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써보겠습니다.


태그에 티스토리가 들어 있는 이유는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이번 일로 인해 이글루스 유저의 상당수가 티스토리로 유입되지 않을까 해서랍니다.'ㅅ'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미 뚜껑은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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