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홍차를 우렸습니다. 얼그레이 밀크티야 한 주에 3-4번 이상 마시지만 플레인 홍차는 오랜만이군요. 하도 오래 둔 찻잎이라 제대로 맛이 날까 싶었는데 그냥 홍차맛. ... 어? 이거 얼그레이 아니었나?;
하여간 간만에 홍차를 마시고 있자니 마음도 느긋해집니다. 정식 업무 시작 시간은 많이 남아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래도 아침에도 소소한 일들이 있으니 그렇게 마음 편히 홍차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그렇지요, 뭐.
요즘은 카페인에 약한지라 홍차 한 잔을 그대로 다 마시기는 버겁다 생각하지만 여기에 가져다 놓은 것은 마탐정로키라그나로크의 반 잔짜리입니다. 소꿉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홍차를 우리고 있자보면 나름 재미있다니까요. 그래도 홍차로 다시 돌아갈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데, 제일 큰 이유는 설거지입니다. 홍차는 우린 뒤의 설거지가 조금 번거롭잖아요.


갑자기 홍차가 확 땡긴 것은 출근길에 붙잡은 문학소녀 시리즈 때문입니다. 볼 때마다 환율만 떨어지면 바로 화집을 주문하겠다고 부르짖고 있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수준의 환율이 그대로 이어져서 죽 내려갔으면 하지만 어떨까요. 하여간 번역서도 이제 두 권 남았다 하니 슬슬 질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이번에 나온 6권은 외전이라하니 상대적으로 가벼운 이야기가 아닐까란 생각도 하고요. 후훗. 과연 대망의 결말은 어찌 될 것인가! 제가 미는 대로 커플링이 될 것인가, 아니면 ... 어? 그러고 보니 코노하 이 자식 어장이 생각외로 넓잖아!

이 이상의 이야기는 차후에 다시 쓰겠습니다. 이렇게 쓰다가는 리뷰거리도 없겠네요.


위키의 XP 다운그레이드는 다섯 번째 시도만에 성공한 듯합니다. 확신은 못하는게, 네 번째 시도에서는 다른 프로그램은 다 정상적으로 돌아가지만 파워포인트가 열리지 않아서 몇 번의 재 설치-삭제, 2007-2003의 설치 시도 끝에 포기하고 다시 파티션을 잡아 깔았거든요. 아직 윈도 업데이트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파워포인트도 한글도 다 돌아갑니다. 이제 윈도 업데이트 이후가 문제로군요. 오늘도 조마조마하며 붙잡고 있을겁니다. 하하;

비스타를 엎고 XP를 설치하는데, 간만에 만지다보니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립니다. CD의 오류인지 위키의 반항인지는 알 수 없지만 ① CD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설치하다가 뒤엎고, ② 설치 파일이 복사되지 않아 또 뒤엎고, ③ 파티션 지우고 재설치 하는 과정에서 포맷이 되지 않아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하는 바람에 부팅 하드가 D가 되는 문제가 생겨 다시 뒤엎고, 그리하여 네 번째 만에 제대로 설치를 했는데 또 뒤엎어야 합니다. MS 파워포인트가 깔리긴 제대로 깔리는데 구동이 안되는군요. 실행시키면 창이 뜨다말고 다운이 됩니다. 몇 번이고 다시 깔았다 지우고, 2007이라 안되나 싶어 2003으로 내려 깔아도 안되고. 결국엔 두 손 들고 포맷부터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위의 과정을 겪다보니 비스타가 XP보다 좋은 점이 있더군요. 비스타는 깔기가 쉽습니다. 깔리는 속도도 XP보다 훨씬 빠르고요. 어쨌건 다시 붙들고 프로그램 설치할 생각하니 아득합니다. 깔아야하는 프로그램이 몇이며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 검증까지 하려면..? 내일도 일이 있어서 못 붙잡고 있을건데 언제 하나 싶네요. 그렇지 않아도 할 일은 많은데! ;ㅁ;


D80과 D90은 당근 DSLR 문제입니다. D90의 가격이 무지막지해서 D80으로 구입하려 했는데 알아보니 D80은 픽스딕스 등에서 이미 단종 상태랍니다. 구할 수가 없군요. 그리하여 D90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대신 렌즈를 하나만 구입하고 이후에 자금이 생기면 추가 구입하기로 하는 건데 환율 때문에 렌즈 값도 확 올라서 구입이 만만치 않네요. 지금 슬슬 올릴 분위기라 하던데 말입니다.=_=
위의 문단에서 생략된 주어는 '아버지'입니다. 전 그저 거들뿐.(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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