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레오니다스 매장이 생겼다는 정보를 접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이글루스 밸리에 리뷰가 올라와서 알았지요. 쿠켄 등에서 정보를 접하진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초콜릿 카페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던 때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명동은 생활반경에서 거리가 있어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가본 초콜릿 카페라고 해봐야 카카오붐과 집 앞 가나슈 초콜릿(맞나;) 정도입니다. 카카오붐에서는 나뭇잎 초콜릿만 사고 말았고, 가나슈 초콜릿은 취향이 아니라 피했으니 다른 초콜릿 가게를 갈 생각이 들지 않기도 했지요.
하지만 레오니다스는 조만간 가볼 생각입니다. 고디바와 비슷하게 유명한 초콜릿 집이라 맛있다고 들었으니, 홍차랑 같이 먹었을 때의 상승효과가 궁금해진 겁니다. 거기에 드라큘라라고 부르는 초콜릿 음료가 굉장히 맛있다-진하다-고 하기에 꼭 마셔보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조만간 토요일에 날 잡아 다녀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랬던 레오니다스의 초콜릿을 맛 볼 기회가 생각치도 않게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책상 위에 초콜릿이 두 개 올려져 있더군요. 집에서 이런 짓을 할 사람은 딱 한 명, G입니다. 나중에 G에게 물어보니 옆에 사는 친구 E에게 선물로 받았다는군요.(아니, H였나;) 그날은 아주 즐겁게 커피를 준비해 티타임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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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베트남 핀으로 내려 물로 희석해두었습니다. 아메리카노 수준. 그리고 초콜릿은 두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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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뭐라고 읽어야할지 난감한데요, Feuilletine라고 되어 있으니 프랑스식으로 읽으면 퓨에이유티네? 펠류티네일지도 모릅니다.  푀이유틴이랍니다.(라사의별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한 쪽은 다크. F~는 견과류가 들어가 있지 않을까 추측했지요.'ㅂ'

..

그러나 초콜릿을 먹은 것은 열흘 전이고 그 사이 저 초콜릿이 어떤 맛이었는지는 홀랑 잊었습니다. 그저 맛있었다는 정도만 기억하고 있을뿐...(먼산) 그리고 다크 쪽은 초콜릿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재결정화가 이루어져 하얗게 분이 올라온데다 퍼석했습니다. F~는 괜찮았다고 기억하고요.
다음 목표는 고디바와 레오니다스 양쪽을 가져다 놓고 홍차와 함께 맛을 음미하며 비교하는 것인데, 그 전에 레오니다스 매장을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지난번에 명동 갔을 때 위치는 확인해 두었지요. 명동성당 바로 옆입니다. ABC 마트와 Pixdix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픽스딕스를 지나 조금만 더 명동성당쪽으로 걸어가면 있습니다. 매장 위치는 확인했으니 찾아가는 일만 남았군요. 언제가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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