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도 더 전의 사진입니다.
지난 10일에 덕수궁 돌담길에서 공정무역 장터가 열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설탕과 초콜릿이 나온다는 말에 혹해서 G를 끌고 같이 가보았습니다. 10시부터 6시까지라고 했는데, 10시 조금 넘어서 갔더니 한창 장터 준비중이고 아직 열지 않은 곳도 많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덕수궁도 처음 와보는 거니까 주변 구경하자 싶어서 좀 돌아다녔습니다. 서울이 본거지가 된지 벌써 10년째인데 덕수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것도 안은 들어가보지도 않았습니다. 다음에 까르티에 전시회 갈 때 들어가보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연히 서울시립미술관도 처음입니다. 화장실을 찾아다니다보니 갈만한 곳이 서울시립미술관 정도더라고요. 그리 멀지도 않으니 한 번 올라가보자는 생각에 설렁설렁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저런 재미있는 조형이! 맨 앞이 슈퍼맨 그 뒤가 배트맨. 그 뒤는 누구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걸어 올라가다보니 이런 것도 보입니다. 헉; 어디서 많이 본 자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또 뭐야! 파리가 파리채라니!
(그 전에 손이...;)

그 외에도 찍고 싶지 않아서 피한 작품도 두 셋 있었습니다. 달팽이 집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어느 사내라던가, 몇몇 다른 조형물이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요일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녹색도 파릇파릇. 이 때의 나무들이 제일 보기 좋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시가 훨씬 넘고 11시를 향해 다가가니 다시 덕수궁 돌담길 입구 쪽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장터는 준비중입니다.


부스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준비중이라 번잡하기도 했고요.
필리핀산 설탕과 동티모르쪽 커피, 그리고 초콜릿도 있긴 했는데 이날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커피 향을 맡자마자 바로 카페인에 취했습니다. 덕분에 돈은 굳었지요.;;;
초콜릿이나 커피나 둘다 구입은 하고 싶었지만, 커피의 경우 배전 상태나 언제 볶은 것인지가 좀 궁금하더군요. 아름다운 가게의 안데스, 히말라야 커피는 배전 날짜가 정확하게 나와 있고 중배전이라는 것은 알지만 이쪽은 확인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설탕은 방산시장에서 파는 뜨레봄이나, 브레드가든에서 파는 브라질 인디아나 흑설탕보다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설탕을 줄이고 있는지라 이쪽도 넘어갔지요. 인디아나 흑설탕처럼 고운 입자이고 색은 이보다 옅습니다. 나중에 이런 협동조합 매장을 직접 찾아가서 구입할 생각입니다. 그 중 한 군데는 매장이 안국역 근처에 있어서 집에서도 가깝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때가 마침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이라 악대가 풍악을 울리며 지나갑니다. 제대로 구경을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이날은 굉장히 바빴으니까요.'ㅂ'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