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 다녀오는 길에.
공방이 홍대에서 합정으로 이사한지라, 다니는 길도 바뀌었습니다. 이쪽으로 나와 걸어가니 굉장히 기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여기는 어둡고 저 앞은 반짝반짝 빛나는 건물이 있고. 앞의 메세나폴리스를 올려다보고 있노라니 옛 SF 영화나 SF만화에서 빈부 격차 혹은 정보 격차, 신분 차이 등을 상징하는 장면이 떠오르더랍니다. 앞의 화려하고 번화한 거리와 이쪽의 조용하고 침잠한 분위기.




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가벼운 무기력증이 있습니다. 만사 귀찮고, 그냥 굴러 다니고 싶고, 돌아다니는 것은 싫고. 추위가 닥쳐온데다 낮이 짧아지는 것도 그렇고, 거기에 보고서의 압박이 겹치니 이런 상황인가봅니다. 보통 이런 때 같이 오는 것은 폭식이나 충동구매인데 요즘은 책도 지를 맛이 안납니다. 그도 그런게 공간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이제는 DVD건 블루레이건 사고 싶은 마음이 안 납니다. 아학...;ㅠ;
게다가 맛있는 것에 대한 흥미도 이상하게 떨어져서 말이지요.

사실 지난 주말까지도 아주 심각하게,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 돈을 들이 부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1백만원 정도는 확밀아 내에서는 대단한 투자(-_-)도 아니라는 모양인데 말입니다. 구입할까 고민했던 것은 가지지 못했던 카드로 교환이 가능하다는 상황 때문이었는데, 원래 노리고 있었던 카드 한 장은 교환 가능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그렇다고 두 번째로 찍어 둔 카드를 모으자니 내키지 않고. 그래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는게...-ㅂ-;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서 오래 쓰이는 카드는 힐링 스킬을 가진 카드입니다. 그 중에서도 조건에 따라 힐링을 해주는 카드 말이지요. 공격 스킬을 가진 카드는 더 좋은 카드가 나오면 대체적으로 밀립니다. 아닌 카드는 HP나 공격 수치가 무지막지하게 높은 것뿐이지요. 이미 게임 시작한지 반년도 넘어서 엔간해서는 공격력이 세다고 카드를 쓰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또 명함용으로 돌아가며 카드 수집하자니 아쉽고. 마법 쪽에서는 딱히 더 땡기는 카드가 없고.

.. 적다보니 게임을 하는 것도 나름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ㅁ-;


그릇이고 뭐고, 지금 하나도 땡기지 않는 것은 모두 공간의 문제 때문입니다. 있는 그릇도 처분해야 할 처지인데 새 그릇이라니요. 소용 없습니다. 크흑.


뭐, 몸 여기저기에 군살이 붙은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이번 토요일에는 집에서 뭔가를 만들든지, 짐 챙겨들고 집을 나가 떠돌든지 해야겠네요. 어디를 갈까..?




그리고 마무리는 이글루스에서 보고(링크) 홀라당 넘어간 어느 DVD에 대해 적는 걸로 하겠습니다.
식사 중에 보시면 자칫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꼭 식사 후에, 음료를 마시지 않는 상태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KBS에서는 종종 BBC의 다큐멘터리를 사와서 방영합니다. 「스파이 펭귄」도 그렇게 방영한 다큐멘터리고요. 그러니까 펭귄 무리의 습성을 더 자세히 촬영하기 위해 스파이를 잠입 시켰습니다. 그 자세한 캡쳐 사진은 루리웹의 글(링크)을 보시면 됩니다. 이게, 정말, G랑 같이 둘이서 보면서 한참을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스파이는 펭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 정말. 스파이에게 속은 저 동물들 어쩐 답니까. 특히 유부남..ㅠ_ㅠ; 뒤에 야단 맞긴 했지만 영상으로 꼭 찾아 보고 싶군요.

아래는 다큐멘터리 안내 영상입니다.





사실 블루레이였다면 앞뒤 가릴 것 없이 바로 구입했을 텐데 아쉽게도 DVD입니다.ㅠ_ㅠ
아... 펭귄 참 귀엽긔!


1. 지지난주쯤인가에 도착한 책 세 권입니다. 첫비행님의 키슈 이야기에 홀딱 넘어가서 찾아보다가, 관심이 가는 책 세 권을 함께 묶어서 주문했습니다. 이것 말고도 종류가 더 있었는데 시폰 케이크는 아무리 해도 제가 만들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서 그냥 포기했지요. 왜냐면 집 오븐 토스터에는 시폰틀은 안 들어가거든요. 나중에 오븐을 따로 구입하게 되면 사야지요. 그리고 적어도 시폰은 아직까지는 만들어 먹는 것보다 사먹는 쪽이 더 좋습니다.; Passion5에서 그래도 싸게 파니까요.


 2. 어제도 듀시스님이랑 진지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ㅁ-;;; 오덕한 이야기부터 기타 등등의 이야기까지 다 오갔습니다. 핫핫핫.


3.  오덕한 이야기라 하니 고식 완결이야기도 나왔지요. 한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고식 애니메이션 평은 좋지 않나봅니다. 애니메이션 자체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서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예요. 게다가 일러스트에 제가 홀딱 반해있거든요.-ㅁ-; 늑대와 향신료에 비하면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훨씬 낫습니다. 둘다 삽화에 홀딱 반해 있다는 건 마찬가지지만.
여튼 엊그제 고식 마지막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2쿨로 끝났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24화가 완결이더군요. 모르고 있다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했더니 24화가 완결이더라고요. 위키백과를 보니 애니메이션과 라이트노벨의 완결이 같다고 합니다. 라이트노벨의 발매가 조금 늦어져서 애니메이션 완결이 먼저 나왔다는데, 분위기를 봐서는 살짝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여튼 마지막 권만 나오면 된답니다. 한국에는 아직 최근에 나온 두 권-외전 한 권, 본편 한 권- 도 안나왔지만 올해안에는 완결권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요.;ㅁ;
애니메이션 완결은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쿠죠, 인생의 승리자.ㄱ-
훗.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덕분에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맨 마지막 화만 블루레이를 따로 구입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DVD를 낼 것 같진 않고. 마마마도 DVD 구입을 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아직 발매는 안되었습니다. 나오긴 하려나.

예상했던 대로 전쟁이 일어나고, 그 전쟁에 쿠죠가 참전한다는 점은 좀 걸립니다. 옹호하는 시선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전쟁에 대한 확실한 시선이 보이지 않더군요. 전형적인 군인집안이고, 그런 집안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쿠죠의 생각이, 빅토리카와 만나면서 바뀐 건지 아니면 상황에 순응하게 된건지 알 수 없습니다. 소설판이 나오면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소설은 언제쯤 나올까. 흑흑흑. 이러다가 못참고 나중에 원서를 먼저 집어드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4.  아마 조만간 빙고님께 아마존 주문 건을 하나 부탁드려야 할듯..OTL 오, 오덕오덕한 물품이라 부탁드리기 민구스럽습니다.T-T 아.. 이렇게 지름신은 신나게 등뒤를 찔러대시는군요. 
어제 저녁, 드디어 봤습니다.-ㅁ- 

그리고 한 줄 평. 블루레이 나오면 살거예요.; (마도카 넨도로이드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

 

DVD도 아니라 왜 블루레이냐면, 영상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색이 워낙 화려하기도 하고, 영상이 예쁘기도 하니 이건 블루레이로 사야할 것 같고. 어차피 한국에 블루레이로 출시될지도 알 수 없기도 하지만(그러나 가능성은 높다) 코드2로 사는 것보다는 훨씬 쌉니다. 뭐, 10만원 안쪽에서 끝나기만을 바랄 따름이고.;


이번에 보면서 묘하게 오버랩 된 것이 하나 있으니, 마도카 말입니다. 분홍색 머리의 심지 굳은 아가씨.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고 모두에게 잊혀진 사람이 하나 더 있지요. 우테나라고 말입니다.; 블루레이를 사려고 결심한 것도 우테나가 오버랩 되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마도카=우테나, 호무라=안시 설.(으허허허허;...) 물론 호무라와 안시는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에서부터 상당히 다릅니다. 하지만 그 세계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안시만이 기억하는 부분이라든지, 결국 '혁명'을 이룬 부분이라든지 묘하게 연상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그래서 더 홀딱 반한 건지도. 물론 호무호무한 호무에게 반해있기도 해서 그럽니다. 도시요~ 다메~를 입에 달고 살던 아가씨가, 11-12화에서는 아주 멋지게 변했다는 것도 그렇고, 활이 무기라는 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러니 블루레이 구입을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 이제 다시 식비를 줄이고 문화생활비를 늘려야 합니다. 어흐흐흑; 
어제 교보 장바구니를 한 번 뒤엎고 점검했는데, 아래 목록에서 줄어든 것은 몇 권 안되고 외려 늘었습니다.

그렇게 늘어난 제 1원인은 허니와 클로버. 이건 장바구니 담다보니 박스셋으로 또 나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일단 건당 9900원에 총 9편까지 나와 있으니 그것만 해도 거의 9만원 되지요.OTL 분량 생각하지 않고 단권 구입가만 생각하고 전체를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기겁했습니다. 우짤까...;

괴물이야기(바케모노가타리)는 소설판부터 보고 나서 결정을. 이건 이번 주말에라도 시간 나면 홍대 다녀와야겠습니다. 만약 굿다운로더 쪽으로 풀린게 있다면 영상을 먼저 보고 블루레이를 살지 DVD를 살지 고민할텐데 말입니다. 가격 차이가 크게 없지만 블루레이로 사면 재생매체가 없다보니 못봐요.-ㅁ-; 그러니 그것도 고민.
(소설 보고 마음에 안들면 지름목록에서 치울 가능성도 상당하지만...)

결정적으로 늘어난 것이 심야식당 DVD. 하하하하하. 일본 드라마가 DVD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군요. 여튼 원작 만화는 재미있게 보았고 드라마도 평이 상당히 좋으니 구입할까 고려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24700원) 하지만 이거 발매 예정일이 12월 31일.; 우어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ㅂ;



하지만 이보다 더 무시무시한 지름목록은 아마존 쪽이니 그것은 이하 생략.ㅠ_ㅠ S에게 부탁할 시간만 재고 있습니다.
진짜 장바구니가 아니라 웹 쇼핑몰-정확히는 교보문고 장바구니죠.'ㅂ'


1.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특별판은 삭제. 제가 아니라 G 옆구리를 찔러서 담아 두었던 건데 안 봐도 된다니까 지워둡니다. DVD 특별판인데 삭제되었던 15분인가가 더 들어 있다나요. 그걸 사려면 로그인을 해야합니다. 성인인증이 필요한 거지요. 그러니 아마 복원된 영상은 베드신일듯합니다.(...)

2. 괴물이야기-바케모노가타리는 일단 소설사야하고, 애니는 DVD로 살지 블루레이로 살지 고민입니다. 이건 보고 싶은데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으니 문제거든요. PS3은 빨라야 내년 생일 선물쯤으로 들어오지 않을까합니다.-ㅂ-;

3. 행복한 길고양이. 이건 우울할 때 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해서 구입목록에 올려둡니다. 고양이 사진이 좋아요.+ㅠ+

4. 버터 계란 없이 만드는 채식 베이킹. 쿠키를 만들고 싶을 때가 있으니 버터가 상주하지 않는 상황에선 이런 책 한 권쯤은 있어야지요.; 그래야 지금의 대강대강 베이킹이 조금 틀이 잡힐테고요.

5. おいしい!生地. 이 책은 엊그제 C님 댁에서 보고는 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핫핫핫;; 반죽의 기본 공식을 소개 하고 있어서 좋아요.'ㅂ' 24040원.

6. おやつ新報へ, ようこそ. 이 책도 C님 댁에서 보고는 장바구니에 담은 책. 25260원

7. まいにち食べたいごはんのようなクッキ. 날마다 먹고 싶은 밥 같은 쿠키라는 말에 낚였습니다. 하하하. 하지만 5-7은 일단 오프라인에서 한 번 훑어보고 구입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18220원.

8. 마마스 카페랑 카페 스위츠 신간도 내용을 보고 결정해야합니다. 끄응... 근데 교보 언제 갈 시간이 되나 모르겠네요. 요즘 게을러져서 운동 겸으로 교보 가는 것도 거의 안하고 있어 그럽니다. 오늘은 조금 무리해볼까.

9. 에바 파 블루레이 디스크 + OST. 그러고 보니 지난 에바 서의 OST는 구입해놓고 한 번도 안 들었습니다.(...)

10. 교향시편 에우레카 극장판 블루레이 디스크.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블루레이는 관심도 안 두고 있었는데, 에우레카 블루레이 디스크에만 설정집 40쪽 짜리가 들어 있다길래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11. 요시노 이발관. 이건 현재 교보에서 일시 품절입니다. 응24에서 구입할지도 모르겠네요. G랑 협의해서 결정할 생각입니다.


여기까지가 일반 장바구니고, 그 외에 해외주문 일서로는...

12. 科學でわかるお菓子の「なぜ?」. 가격이 상당해서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주문하지 못한지 어언 몇 달...; 현재 환율로는 5만원이 넘습니다.

13. 世界の祝祭日とお菓子. 이건 조금 고민중. 「나의 핫 드링크 노트」와 같은 컨셉의 책입니다. 가격이 25260원.

14. お菓子の由來物語. 과자의 유래라는데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다만 이것도 가격이 상당합니다. 28420원.;


적다보니 아무래도 이번 주 중으로 교보에 다녀와야겠네요.=_= 원서 확인할 것도 있으니 가서 목록 다시 뽑아야겠습니다.
장바구니라 쓰고 지름목록이라 읽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문화비가 남아 있었다면 앞 뒤 안 가리고 질렀을텐데, 거기에 문화비가 다시 나올 내년 1월까지 이 DVD가 품절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으면 미루었다가 1월에 바로 구입할텐데 슬프게도 그런 보장이 없지요.

1. 전투요정 유키카제 DVD 일반판.
한정판으로 구하려다가 품절사태를 맞이하여 일반판으로 담아놓았습니다. 한정판의 품절이 이 모든 지름목록 과포화 상태의 주역입니다. 그게 품절되지 않았더라면 담아 놓고 몇 달 묵혔을텐데, 일시품절이라지만 완전 품절로 보이는 사태를 맞이하고 보니 다른 것도 빨리 질러야 겠다 싶더군요.

2. 바케모노가타리 한정판 DVD
11월 27일 출시 예정인데 이 때문에 12월 초에 주문하려고 생각중입니다. 11월은 이미 10만원(교보 플래티넘 기준)을 돌파했거든요. 그러니 다음달에 한꺼번에 주문할 것 같고, 그 때문에 이달에 모아 놓은 알바비를 다 털어 쓸 것 같고...

3. 에반게리온 극장판 파 2.22
구입하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저는 서가 더 재미있었지만 파도 사야죠. 여튼 이것도 품절하기 전에 구입을. 블루레이 디스크도 솔직히 탐이 나지만 플레이어를 구입할 예정이 없으므로 그냥 DVD로 구입합니다. 그리고 블루레이 디스크로 이 시리즈를 모으게 되면 정말로 통장이 털릴겁니다.



이 세 가지만 일단 담아 놓았는데 이것만 해도 근 10만원입니다. 여기에 카페 스위츠 117호까지 주문하면 12월도 아주 무난하게 플래티넘 기준 돌파로군요.=_=



그러나 이것은 새발의 피. 사실 마음 속의 장바구니(...)에 올라가 있는 세트는 가격이 무시무시한지라....; 어, 우테나 DVD는 이미 까먹고 있고용, (이거 블루레이 디스크로 나오면 ... 엄...;..) 지금 다른게 올라가 있는데 대략 견적을 뽑아보면 2... 아니 4로 시작하는 여섯자리 숫자가 나올 것 같습니다.-_-; 물론 다 산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인데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여튼 이건 결판이 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니 말입니다. 아마 몇 달 정도 두고 봐야 할겁니다.



그나저나 왜 아직도 문학소녀 넨도롱은 안오는거지.=_+




덧붙임.

장바구니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드는 묘한 딜레마.

장바구니를 몽창 다 비워서-다 구입해서-마음 편히 있고 싶다는 생각 vs
혹시 언제 닥쳐 올지 모르는 스트레스성 지름신 강림에 대비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더 채워야 한다는 생각.

어. 작작 좀 하시지?;

1. 날이 확 추워졌군요. 그래도 아침 운동 한 판 하고 났더니 그리 춥진 않습니다. 오오. 이거 좋은 방법이네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가방 던져 놓고 운동 20분 하기.


2. 1과 관련해, 어제 운동하고 와서 뜨끈한 물로 씻으며 떠올린 문장.

體がポカポカになる.

맨 앞의 글자는 일본식 약어가 안되어 적당히 바꾼 겁니다만, 의미는 통합니다. 문장을 읽고 어디서 나온 대사인지 알아차리신 당신, 우훗~☆ 거기에다 저 대사가 그 목소리로 들리신다면 ... (전 그랬습니다.-_-)


3.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DVD 주문 세 종을 넣어야 하는데 품절되거나 한정상품이 끝나기 전에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하기야 하나는 예약 특전이 포스터이니 그리 신경쓸 것은 없고, 제대로 구하기만 하면 되는거죠. 근데 소설을 먼저 봐야 DVD보면서도 위화감이 없을텐데.
그보다도 저 DVD를 사는 시점에서 이미 상황 종료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제 슬슬 DVD도 손을 대는 건가요. 그런가요.


4. 오늘은 잊지말고 책 리뷰를...;

요리에 대한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기는데, 이이지마 나미가 참여했다는데다 지난 여행 때 관련 책을 한 권 사왔습니다. 남극의 셰프 레시피 북인데 한국에는 번역서가 나올 것 같지 않더군요. 그래서 덥석.
여러 장면에서 등장한 음식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영화 찍는 과정에서 왜 이런 음식을 골랐는가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 있더군요. 그 새우튀김도 나옵니다.;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주먹밥이고요. (도서 링크)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영화가 개봉한 것은 좀 된 일입니다. 제한 개봉-일본영화제에서 상영 했다고 기억함-이었기 때문에 맞춰 보기가 어려워 DVD를 내내 기다리고 있었지요. 이제나 저제나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불쑥 예약에 들어가지 뭡니까. 그리하여 잽싸게 주문해 지난주에 받아서 지난 주말에 보았습니다. 평소 제가 DVD와 책 묵히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초 스피드로 진행한 셈이지요.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보신다면 영화는 볼만합니다. 음식을, 특히 일본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더욱 더. 보고 있노라면 은근히 배가 고파지는 영화입니다. 저는 다행히 일요일 아침을 먹으면서 보았기 때문에 자극을 덜 받았습니다.-ㅠ-




디지팩 케이스인데, 뒷면은 이렇습니다.
남극의 지도이고, 그 안에 있는 일본의 기지가 네 개 인데 배경이 되는 곳은 그 중 가장 내륙에 있는 돔 후지 기지입니다. 일본은 네 개나 있군요. 한국은 이제 두 번째 기지를 건설하려는 중인데 말입니다.

돔 후지는 내륙에 있는 것도 그렇고, 후지산보다 고도가 높다고 합니다. 3800미터라 했나요. 그래서 물도 낮은 온도에서 끓고 산소가 부족해서 운동도 쉽지 않답니다. 음식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꽃피겠습니다.-ㅁ-;



아, 이게 뒷면이었나. 그럼 저 위의 사진은 뭐더라?

다른 것보다 펭귄 그림이 참 귀엽지요. 게다가 달걀프라이.-ㅠ-
하지만 돔 후지는 내륙에 있기 때문에 펭귄이 없습니다. 곰은 있냐 물으시면....(먼산)




열면 이렇고,




다 열면 DVD가 두 장 들어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DVD가 본편, 맨 오른쪽에 있는 것은 부가영상입니다. 제작 다큐멘터리 같은게 있어요. 이쪽은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제작 다큐멘터리 쪽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다음에 나올 일반판을 기다리시는 것도..^^; 저야 음식만드는 장면도 나올까 싶어서 일단 구입했는데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책이 따로 나온 것을 보니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보고 싶던 영화니까 빨리 구입했고요.






덕분에 이달도 카드값이..(먼산)
게다가 교보에 주문했던 모 일서가 도착했다능...(가격이..)
발단은 에덴으로 오라였습니다.
네코야마 미야오(필명임이 분명함)의 옛날 작품 중에 에덴으로 오라가 있습니다. 4권까지 나왔지요. 뒷권이 안나오고 그 번외편이랄까, 사이드 스토리랄까 다른 작품들을 연재하는 바람에(플라이 드래곤, 상해특급 등)에덴은 4권까지 나오고 말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한국에 번역된 것은 오늘도 파워업 정도? 그 뒤에 나온 건 번역되었는지 어떤지 모르겠군요.

그래서 e-hon과 아마존에 검색 들어갔습니다. 네코야마가 猫山인건 분명하니 이걸로 검색해서 다시 키워드 받아 검색하면 되는 거였지요. 하지만 양쪽 사이트 모두 에덴으로 오라는 안 뜹니다. 상해특급도 이미 99년작이니 나올 가능성이 낮은건가요. 하기야 오늘도 파워업도 이미 절판이라 아마존 쪽에서만 중고서적으로 나옵니다.


만..
검색하는 과정에서 에반게리온 222라는 걸 발견합니다. 분명히 이것은 파! 라고 생각해 들어가보니 파 DVD 맞습니다. 블루레이와 DVD가 동시 발매된 모양이군요. 초회한정 부록은 필름이랍니다.'ㅅ' 가격이야 한국에서 사는 쪽이 훨씬 싸지요.(먼산) 한국에는 아직이지만 조만간 나올 겁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검색하고 나서 이글루스 토이 밸리에 들어갔습니다. 핑키스트리트 신작 발매 정보가 있군요. 그것도 베르단디입니다.(먼산)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 아래 언급된 것. 썸머워즈의 나츠키가 핑키로 나왔다네요. 아냐, 괜찮아, 참을 수 있어라고 달래봅니다. 하지만 못참고 모 사이트에 들어가 핑키스트리트를 찾아보려다가 모야시몬의 오리제 봉제인형을 발견합니다. 괘, 괘, 괜찮아요.;ㅂ; 안 질러도 살 수 있어요. 없어도 괜찮을거예요.;ㅂ;


만..
4월 30일에 발매된다고 했던 썸머워즈가 아직도 안나오는게 궁금해 교보에 들어가 검색합니다. 오오, 자동완성이 뜨는 것을 보니 발매되는군요. 6월 17일 발매 예정으로 24800원입니다. 이정도면 살만하네요. 지를 예정이기도 했으니 시기만 문제인겁니다. 하지만 부가영상들이 영 마음에 안듭니다.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살거니까요. 아, 블루레이는 아직인가봅니다. 교보에서는 DVD만 나오는군요.



하여간 올 여름이 되기 전에 에바 파도 나와주지 않을까요. 블루레이는 기다렸다가 5편까지의 합본으로 살 생각입니다. 그 때라면 집에 PS3가 들어오지 않을까란 작은 희망을..-ㅁ-;


태그를 입력하다보니 떠오른 것 하나. 안노 모요코의 일러스트로 나온 모 한정 상품을 글로 쓴다 해놓고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某라고 할 것도 없이 shu uemura-슈 우에무라랍니다. 저는 아는 브랜드가 아니지만 이전에 이글루스 밸리에서 살짝 보았으니 유명한 브랜드인가봅니다. 슈 우에무라와 안노 모요코로 검색하면 나올거라 생각하는데 일본의 파생상품 시장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합니다. 스노우캣 시리즈의 머그가 나온다면 홀랑 반할텐데요. 아니,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우유팩의 그림으로도 괜찮습니다. 르누아르나 심슨이 아니라 국내 일러스트로 제작해도 좋지 않을까요.-ㅅ-


본론으로 돌아와서.
몇 주 전에 에바 TV판 리뉴얼 DVD를 구입했습니다. 6월의 큰 지름목록 중 하나였지요. 스트레스로 인한 지름폭주이긴 했지만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교보문고에서는 이미 품절이었고, 응24에서는 절판 할인행사 품목에 들어있었습니다. 그 즈음 저작권법 관련해서 찔릴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반쯤은 반성하는 기분으로 검색했다가 절판이라는 말을 듣고 냅다 주문했지요. 그런데 DVD 세트의 가격이 49800원이어서, G에게 혹시 구입하려고 하는 물품 있냐고 물었다가 울프스 레인 OST 구입을 부추긴 셈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전에 러브레터 OST를 구입하겠다고 위시리스트에만 올려놓고 있다가 홀랑 품절 뜨는 바람에 발 동동 구른 것을 떠올린다면 있을 때 구입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비결입니다.(모 노래 가사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제목이 저렇게 붙은 겁니다. 못난이가 아니라 찌질한이라고 붙이고 싶었는데 적절한 단어가 아니라 생각해서 바꿨습니다. 뜯고 나서 26화만 살짝 돌려보았는데 엔딩을 보고 나니 왜 안노 히데아키가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을 감독했는지 알만 하더군요. 만약 만화책 엔딩을 본 다음에 감독을 맡았다면 아예 26화로 확실하게 결론을 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점이 아쉽지만 다시 제작할 일은 없겠지요. 에바도 아닌데.;;


에바 극장판 한국 개봉은 올 연말쯤 해주려나요. 상영하면 꼭 보러갑니다.+ㅅ+

최근 지름 목록에 있던 물품 중에서...

핫 플레이트: 저렴한 것이 검색에서 아예 사라짐. 환율 직전의 마지막 재고처리분만 남아 있었던 듯. 목록 퇴출;
르크루제 스톤웨어: 다시 보고 사이즈가 크다 싶어 마음을 접음.
노트북: 엊그제만 해도 195만이 최저가였더니 지금은 200만을 넘음. 포기.
넷북: G가 필요하다고, 사고 싶다고했지만 회사 밖에서의 원격 조정은 불가능 하다는 말에 포기.
아이커피 배전기: 카페 뮤제오의 평이 안 좋아 포기.
D80: 환율 상승에 경기가 좋지 않아서 아버지가 마음을 접으셨습니다. 대신 내년도 생일 선물로는 1테라바이트 외장하드를 선물해드릴 예정.'ㅂ'; (근데 저도 앙끄 CD 백업하려면 사야합니다; )

그런데 엉뚱하게 책 지름신이 오시네요? 최근 도서관 열혈 신도가 되어 있다보니 책 구입할 일이 없어서 목록을 살피지 않았는데 이글루스 도서밸리 들어갔다가 내년에 노블레스 클럽에서 내년에 단편집이 나온다는 글을 봤습니다.

http://twinpix.egloos.com/4006968

날개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저는 필히 구입하렵니다. 어허허허허... 내년에는 이런 저런 DVD도 구입 예정이 잡혀 있으니 허리 꺾이지 않게 조심해야겠습니다. <아주르와 아스마르> 한정판이나 <귀를 기울이면>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한정판(중고 예정;ㅅ;)이나 목록에 올라 있으니 말이죠.

그 외에 두나의 서울 놀이는 한 번 훑어보고 구입한다 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허브에 탐닉한다도 지를 예정이었고. 또 책 몇 권이 마음에 들어 목록에 올린게 있었는데 어떤 책이었는지 잊었습니다.-ㅈ- 교보문고에 간지도 오래되었으니 언제 날잡고 책 탐사 다녀와야겠네요. 엔화 환율이 무서워 접근 못했는데 말입니다. 가면 또 사고 싶은 책이 등장할까봐 일서란에 들어가지도 못할 것 같은데.



그나저나 오늘 가서 판타스틱 12월호를 사야하는데 다른 살 책이 또 등장하면 자금이 부족할까 두렵습니다.;

요 며칠 상태가 비실비실 하다 했더니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았나봅니다. 이건 제가 찬찬히 훑어 보지 않는 이상은 확인할 수가 없어서요. 그러니까 최근 일주일 정도 폭식은 아니더라도 평소 식습관에서 많이 벗어나는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음식뿐만 아니었던 겁니다. 지난 주말쯤부터는 책쪽으로도 폭식을 하고 있습니다. 폭독이라고 해야하나요? 가리지 않고 손에 집히는 대로 읽고 있습니다. 이틀에 1-2권 정도 소하던 것이 이젠 하루 1-2권이니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천천히 읽고 있던 <붉은 여왕>도 지난 주에 날잡고 읽어 내려가 완독했습니다. 보름 정도 붙들면서 조금씩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 20% 정도를 한 시간도 안되어서 다 봤습니다. 물론 훌훌 넘긴 부분도 꽤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제 취향과 맞지 않았으니까요.
하여간 그런 상태에서 지난 토요일, 일요일에 홍대를 거닐었는데 의외로 책 지름신은 오지 않았습니다. 손안의책 부스를 보고서도 그냥 지나쳤고 북스피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쪽 모두 제 취향의 책을 내고 있는데도 손에 당기지 않는다고 넘어가더니만 어제는 총판가서 잠시 망설이다가 책 두 권을 집어 들고 왔습니다. 한 권은 읽고 나서 시리즈 전 권을 구입할까 고민하고 있는 걸 보면 가벼운 소설에 끌리는 건가봅니다.

뭐, 모든 것의 시작 스위치는 노트북이었지만 말입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에 찍어 놓고 있던 노트북이 싸게 올라온 것을 알고는 구입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파토가 나는 바람에 지름지수가 급 상승했습니다. 상승한 지름지수는 내려올 줄 모르고 소녀혁명 우테나 DVD 세트를 구입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이어지면서 다른 목록을 계속 부추겼지요. 하지만 게으름신이 우테나 DVD는 잘 막아주었고 대신 지를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모저모 다양한 지름 목록을 들춰보며 어느 것을 질러야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책은 안됩니다. 서가에 빈 공간이 없거든요. 평소 사고 싶었던 것 중에 적당히 가격 맞는 것으로 질러야하는데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으니 원.; 하지만 이런 때 질러주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또 엉뚱하게 먹는 쪽으로 튑니다. 그러니 고민하고 있는 것인데..

뭐, 금요일에는 어떻게든 결판 나겠지요.-_-

지난 일요일에 충동적으로 구매해 오늘 도착한 DVD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다리고 있던 <안경> DVD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한정으로 들어가 있던 안경모양 필름컷이고 뭐고, 일단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이번엔 어떤 맛집이 나와서 사람을 홀릴까요. 이번 주말에 G와 함께 감상할 예정입니다.

Love Letter는 G의 주문입니다. 예전부터 구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이번에는 기필코 주문하겠다고 해서 같이 넣었습니다. 가격이 환상이군요. 2200원. 0이 하나 덜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어제 이걸 받아들고 볼까 말까 망설이던데 G가 봤나 모르겠습니다. 보면 잠 못잘 것 같다고 고민하던걸요. 훗훗.

그리고 저 빨간 것은 에반게리온 OST 합본 한정 DVD입니다. 결국 질렀습니다. 따라온 핸드폰 줄은 G에게. 에바 DVD 리뷰는 이번 주 중으로 하겠습니다.
D1 : DVD

일본 애니메이션 DVD 신작은 꾸준히 체크하고 있습니다. 에바 극장판을 기다리고 있는 거죠. 언제쯤 나올지 기약도 없지만. 그러다가 이번에 나온 DVD 두 종을 보고는 살짝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별의 목소리>(링크)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링크)를 보고는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구입 지수는 낮은편입니다. 가격은 싸지만-둘다 8100원-취향에서 조금 벗어납니다. 게다가 이리 되면 DVD 증식의 문제도 발생하니, 현재 집에 있는 DVD들은 책 꽂아두고 남은 책장 여기에 분산 수용되어 있습니다. 한 번에 모으면 이것도 생각한 것보다 많은 양일텐데요. 정리를 하지 않는 쪽이 양심에는 좋겠습니다. 모아두었다가 수량을 보고는 양심이 찔릴 가능성이 높은지라.


D2 : DSLR

아버지가 본격적으로 DSLR에 관심을 두고 계십니다. 아마 저나 G가 부추기면 바로 넘어가실 모양인데, 일단 둘다 관망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괜찮다고 아버지를 다독이면서 내년 아버지 생신을 (아버지 몰래) 기약하고 있는 셈이죠. 이번 여행 때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서 사진 찍을 때마다 흔들리고, 플래시가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우셨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DSLR 들고 다니는 것 무게 만만치 않다고요. (그래봐야 제 카메라나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잠시.-_-a)

2009년 되자마자 바로 아버지 끌고 DSLR 보러 나가야겠습니다. 그 때까지는 열심히 돈을 모아야지요. 열심히..;
최근 "문화비"를 22만원 배정받은 것을 보고는 어떤 걸 살지 목록을 꾸준히 작성했습니다. 구입 여부를 머리 빠지게 고민하고 있는 것은 에바 DVD. 극장판과 TV판의 갭이 더욱 궁금해지니 말입니다. 산다고 해도 챙겨볼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지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여기에 DVD도 몇 종 올려놓고 전체 장바구니를 훑어 보며 고민을 할 때였습니다. 어제의 일이지요.
보고 있자니 장바구니 아래에 이런 문장이 보입니다.

"이미 갖고 있는 상품이 1종 있습니다."

응?
여기 있는 것들은 내가 안 지른 물품뿐인데라고 생각하며 아무리 목록을 훑어봐도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옆에 갖고 있는 상품 확인이란 단추가 있으니 눌러봅니다. 별도창으로 뜨는 목록 - 초속 5센티미터. 이거 나, 다른 예산으로 산 것 아니었나? 가지고 있던 건가?
이쯤 되면 헷갈립니다.
그러니 일단 상품을 들어가서 나온 날짜를 확인합니다. 2007년 8월. 그리고 2007년도의 구매내역을 죽 훑어가며 찾아보니 과연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당당히 집으로 배송받았습니다. 허허.
치매를 의심하며 이번엔 서가를 뒤집니다. DVD는 따로 모아두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서가 어딘가에 처박혀 있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니라 종이 케이스에 들어 있으니 더 헷갈립니다. G와 함께 찾기 시작한지 10분 가량 지난 뒤에야 만화책에 깔려 있던 초속 5센티미터를 발견합니다. 하하하. 하마터면 또 구입할뻔 했습니다. 그것도 DVD, 가격도 비싼데 말입니다.

최근 목록을 작성하다보니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보이지 않는 나라 8권은 어디에 박혀 있는지 발굴을 해야할 지경이며 용기단도 중복 구입한 것이 몇 권 보이는군요. 이런...;
일단 주말마다 부지런히 목록 작성을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같은 책을 두 번 사는 바보짓은 하지 않겠지요.

다행히 TV판에 대한 지름신은 한 발 물러나셨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하하..

A. 엔화
올해 안에 일단 여행 계획은 없습니다. 일단이라고 해둔 것은 3년 전에 약속해둔 일본 여행이 올해로 잡힐지 내년이 될지 확정이 되지 않아서 입니다. 그게 진행되면 아마 생각보다는 장기간이 될터이니 비용도 은근히 들어갈 겁니다. 그 부분은 약속한 꼬맹이와 의논을 해야겠지요.
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다음 여행을 위한 엔화 준비는 여행비용이 한 번에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방어입니다. 지금은 엔화가 높으니 미리 사두지는 안더라도 미래를 위해 미리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 준비 비용을 따로 잡아야 하니 모아둔 자금의 일부가 묶일 수 밖에 없습니다.

B. 소녀혁명 우테나 DVD 리뉴얼판
올 여름에 나온답니다. 한국에서 재발매 되리라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고 있고, 한국판의 번역이 굉장히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무조건 패스. 일어 듣기 능력을 키워서라도 그냥 일판으로 보렵니다.
하여간 가격대 성능비가 안 좋아 욕을 엄청나게 먹었던 예전 DVD판을, 10주년 기념으로 리뉴얼해서 낸답니다. 마스터께 그 이야기를 듣고는 40만원 가량이 올 여름 자금으로 묶이겠다는 판단을 바로 내렸으니 예약들어가면 바로 주문 넣습니다. 사전 예약하면 가격이 좀 내려간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까 카드는 언제건 준비되어 있습니다.(...)

C. ABT 내한
American Ballet Theater의 내한 공연이 올 여름 있습니다. 전 공연을 다 감상하는 것은 무리고, 일단 갈라쇼만이라도 챙겨보려 하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페리의 사진집도 들고 와주면 좋을텐데요. 그럼 감사히 지를 것이니 이것도 비용에 포함. 여기에 대한 소요 비용이 얼마일지는 정확히 감이 안옵니다. 그러고 보면 1-3번 모두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몇 십 만원 단위로 깨지게 되는 것들이군요. 셋 합치면 100만원은 가뿐히 넘을 겁니다. 일단 엔화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해도 말입니다.



그럼 새로 지르게 될지도 모르는 에바 관련 상품은 무엇인가.


1. 에바 극장판 序 DVD
초회 한정판이 따로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데, 파 개봉이 올 여름이나 조금 지나서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DVD 역시 그 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아직 序 DVD는 안나온 것 같은데 초속 5cm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판이나 한국판이나 한정판에 대한 사양은 비슷하지 않을까합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말입니다.
피규어가 같이 나온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가격은 3만원 안팎.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3 디스크면 가격은 더 올라갈 수도 있지요.


2. 에바 핑키
어제 가서 보고 도로 불 붙었습니다. 확실히 보크스 하비샵보다는 웹이 더 쌉니다. 편차는 가격에 따라 달라지지만 핑키의 경우 대략 2천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에바 핑키 첫 번째 버전-레이 & 아스카와 두 번째 버전의 레이. 두 가지를 함께 사면 3만원 가량 소요됩니다.


3. 프로이라인 리볼텍 레이
어제 실물을 보고 나서는 홀딱 반했습니다. 프로이라인이라 신지가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리볼텍으로 에반게리온도 나왔으니 신지나 카오루도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보크스 하비샵에서의 가격과 웹상에서의 가격 편차가 핑키보다 심합니다. 하비샵에서는 22000원을 조금 넘었는데 웹상에서는 19000원 선. 원가는 2천엔이랍니다. 11배를 받는 하비샵 기준으로 생각하면 맞군요. 하지만 지금 일본쪽 모 샵에서는 세일 중이란 것. 1400엔을 조금 넘습니다. 여기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핑키와 함께 지를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셋(핑키 둘, 레이 하나)을 지르면 아마 웹에서 지르게 될겁니다. 단, 현재 모 샵에서는 이 레이가 품절입니다. 지름을 막고 있는 것도 그것 하나. 품절이 풀리면 지르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A, B, C의 상황을 염두에 둘 때 어찌 될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요.
지를지 어떨지, 저 자신도 궁금해집니다. 하하하;

마스터님과 마찬가지로 고백부터 시작.

저 TV판도 초기에 보다 때려치웠고요, 군데군데 재미있다는 클립만 골라서 봤고요(이글루스의 어느분이 언급하신 아스카와의 더블댄스 등), 앞서의 OVA인지 극장판인지는 건너 뛰었고요, 다시 말해 에바는 간단한 개요와 설정, 전체적인 내용만 알고 있을 뿐 세부적인 것은 모릅니다. 그나마 기억하고 있던 것도 극장에서 보는 도중에 하나 하나 떠오르더군요.

보고 나서 다른 분들 리뷰를 보고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신지의 변화입니다. TV판에서는 더 애같고 더 우는 소리 많이 하는, 한 대쯤 쳐주고 싶은 꼬맹이였는데 이번에는 싫다라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이 참 기특해보이더군요. 속내를 많이 내보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떡밥(편지)과 미끼(아야나미)에 걸린 것을 보면 애는 애다 싶었습니다. 조종하기 참으로 좋은 애.

TV판에서도 그랬지만 극장판에서도 흑막은 이카리군. 썩은 미소의 1인자 답게 이번 편에서도 썩소를 흘려주시며 내가 꼭두각시 인형사요!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부분을 보건대, 알 수 없는 흑막들이 더 많군요. 과연 이번 극장판에서는 어디까지 이야기가 뻗어나갈까-상상의 나래를 펼쳐라!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흠흠;


그리고 제 6사도 라미엘. 극장판에서는 이름 언급도 안되지만 하여간 여섯 번째 사도.
아가씨에 여왕님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던 지라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도도하기로는 여왕님 같고 건드리면 빽빽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가씨 같기도 한데, 그걸 넘어서 떠오르는 망상 장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바핑키에 도로 반할까 두려워 일부러 다른 분들 보러 갈 때 안가겠다고 하고 있다가 종일 고민하고는 어차피 돈도 얼마 안드는데(KB포인트리로 결재;) 그냥 가자고, 혼자 다녀왔는데 보기를 잘했습니다. 비록 에바핑키의 지름도가 50% 상승하고 잘 만든 에바 파일럿들의 피규어에 대한 지름도가 100% 증가한데다 DVD는 초회판으로 구입확정에 TV판도 다시 지를까 고민할 정도이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DVD가 나오면 즉시 구입해서 다시 한 번 돌려볼거예요.+ㅂ+





덧붙임.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죽 훑어보고 있었는데 한국인 이름은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더군요. 원화작업도 베트남과 태국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쉬웠달까요.=_=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먼저 보고 나서, 그 다음 <초속 5cm>를 보았습니다. 1주일의 간격을 두고 개봉을 했고 <초속 5cm>는 그다지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 날 저녁, 영화를 보고 온 G에게서 감상을 듣고는 그대로 다음날 예매를 했습니다. 상암까지 가는데 꽤 멀더군요. 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보고 난 뒤의 리뷰는 올린 적 있으니 패스. 보고 난 다음에 무조건 DVD를 사겠다고 부르짖었는데 8월 초에 예약 주문을 받더군요. 그것도 한정판입니다. 일본에서 발매되었던 한정 DVD와 사양이 같아 보여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달렸습니다. 덕분에 그 주에 K모 카드는 상당히 바빴습니다. 이런 저런 책들을 다 구입하느라..-_-;

예매한 뒤 발매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8월 말에 도착했는데 오는 날 마침 제가 일이 있어 자리를 비운 덕에 며칠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키릴님은 바로 받으셔서 식협(...) 모임 때 들고 오셨더군요.

완충제를 몸에 두르고 등장한 초속 5cm. 제목도 일본어로 적혀 있으니 언뜻봐서는 코드3라는 것이 실감 안납니다.

아아. 벚꽃잎이 흩날리는 저 장면. 멋지죠.
하지만 제가 더 좋아하는 것은 2편입니다. 모 섬의 풍광이 마음에 들어 기회가 된다면 자전거를 끌고 그 섬을 일주하고 싶은 생각에 말이죠. 섬에 갈 수 있을까가 더 문제이긴 합니다.

요즘은 플라스틱 DVD 케이스보다는 종이 케이스에 많이 나옵니다. 저도 이쪽이 보관하기에는 편하더군요. 여러 장의 DVD가 들어간다 한들 부피가 늘어나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DVD 위에 올려진 검은색 직사각형의 물체는 필름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한정 DVD 때도 그랬지만 한정판에 필름을 딸려주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하지만 G와 머리를 맞대고 이 필름이 어느 장면이지라고 고민을 해도 알 수 없습니다.; 기왕이면 좀더 멋진 필름이었으면 좋았을 것을요.

표지는 1편, DVD 내부는 2편.
조만간 시설 좋은 곳에서 다시 볼 생각입니다. 1-2편의 감동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

제이미 올리버 : 이탈리아 요리여행 - Jamie's Great Escape : Italian


제이미 올리버에 낚이고 사은품에 또 다시 낚여서 지르게 된 DVD. 도착은 지난주에 했고 수요일에 뜯어 한 번 돌려보았습니다. 거실 컴퓨터에서 보느라 자세가 불안정했지만 뭐, 그래도 보는 데는 문제 없었습니다. 다만 보다가 엎어져 졸았다는 것 밖에는 말입니다.;;

24000원 넘게 주고 샀는데 DVD는 달랑 두 장입니다. 케이스는 종이 케이스. 여는 타입입니다.
도착한 물건은 왼쪽의 DVD와 오른쪽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박스 두 가지였지요.

박스를 먼저 개봉했습니다. 뭔가 했더니 DVD 예약당시 언급되었던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도구입니다. 추첨으로 준다더니 도착한 것은 감자껍질 깎는 칼입니다. 보기에는 그냥 그렇게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손잡이까지 완전히 스테인리스입니다. 보통은 칼날만 금속이고 손잡이는 플라스틱이 많지요. 스테인리스가 더 튼튼하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아직 써보지는 못했지요. 뒤에 보이는 종이들은 제이미 올리버 관련 상품 카탈로그입니다.

DVD는 이렇게 두 장. 오른쪽에 보이는 종이는 레시피 카드입니다. 중간중간 등장한 여러 요리들에 대한 레시피. 아직 제대로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영국 요리사가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해 이탈리아 본토로 차를 타고 갑니다. 뒤에는 이동식 부엌을 트레일러에 달아 끌고, 폭스바겐의 버스 비슷한 작은 차를 운전하면서요. 34시간을 운전해 이탈리아에 도착해서는 현지의 여러가지 것들을 체험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비디오가 따라갔으니 아마 어느 정도 사건을 일으킬 필요는 있었겠지만, 그런 사건들도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하지만 보다가 졸았습니다.OTL 끝까지 다 못보고 DVD 끄고는 그대로 엎어졌지요.

제 취향은 온스타일에서 해줬던 제이미 앳 홈 정도인가봅니다.; 이렇게 사건 일으키면서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는 안 맞군요. 음..;



다음부터는 무턱대고 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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