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리뷰가 많이 늦었습니다. 읽은지도 꽤 되었고 리뷰를 쓰겠다고 마음을 먹은 지도 꽤 되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재미없어서 리뷰가 늦은 것이 아니라 아끼고 아꼈다가 리뷰를 올리는 것이라 생각해주세요.
한겨레출판사 출판 목록을 보다가 제목도 내용도 마음에 들어서 도서관에서 빌려 왔습니다. 그리 손을 타지 않았으니 많이 빌려보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목표 만들기라는 자기 관리 영역의 주요 부분에 있어서, 저는 이 책을 최상위로 놓고 싶습니다. 지난번의 일기쓰기 책도 괜찮았지만 그보다 이쪽은 놀면서, 편하게 목표를 짜면 된다는 것이 좋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노트, 아니면 일기장, 하여간 자기가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는 종이와 펜, 볼펜, 만년필, 색연필, 아니면 연필 등 자기가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는 필기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느긋한 마음으로, 음악을 듣던지 카페에서 뒹굴던지 집에서 굴러다니던지 마음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것-To Do 목록을 작성합니다. 그냥 맨 위에는 2DO라고 커다랗게 적으면 됩니다. 황당한 것도 좋고 커다란 목표도, 작은 목표도 좋습니다. 어떤 것을 써야할지 망설여 질 때는 이 책을 훑어 보며 다른 사람들은 어떤 목표를 썼는지 보시면 됩니다.
저는 여기에 Money(재정)와 Buy(구입)를 덧붙였습니다. 목표군은 내키는 대로 더 잡아도 됩니다. 생각을 잘 끌어내기 위한 것이니까요. 어떤 것을 먼저해도 상관없고 다른 사람들이 세운 목표들을 보고, 휘휘 주변을 둘러 보면서 이런 저런 목표를 잡았습니다. 꽤 재미있던데요. 책에서는 목표를 100개 남짓 적는데, 대개는 맨 마지막의 20-30개 가량이 진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다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적다보니 저는 대부분이 다 하고 싶은 걸로 나왔습니다.
목표를 적어 두면 뭔가 행동력이 생깁니다. 특히 지금이라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보면 괜히 웃음이 나고 도전해보고 싶더군요. 다 공개하면 사생활 공개의 문제가 발생하니 일부만 보자면,
Buy(구입) - 가벼운 노트북을 하나 산다.(기왕이면 마비노기가 가능한 기종으로;) - 더블에소잔을 산다.(커피 믹스 전용잔.OTL) - DSLR을 산다.(예정 잡혀 있습니다;) - LDP를 쓴다. - PS2를 산다. - 컴퓨터 풀세트를 맞춘다.(마비노기를 제대로 돌리고 싶어요) - 근사한 주방기구를 마련한다.
이런건 너무 쉬우니 이번엔 다른 목표군을 보지요.
Give(기부) - 유니세프의 기부금을 차츰 늘린다. (1년에 2만원 가량) - 모교 초등학교에 책을 기증한다.(시골 초등학교라서 도서관이 있을라나 모르겠습니다.) - 한국국제협력단(KOICA)원으로 외국에 나간다. - 풍력발전 혹은 태양열 발전으로 환경친화적 전기를 생산한다.(지구 보호 차원) - 완전한 친환경 유기농법에 도전한다. - 고양이 보호재단을 후원한다.
이중 몇 개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목표는 작성된 시점부터 그 의미를 가집니다.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하고 싶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고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움직여야죠. 간만에 재미있는 목표들을 많이 잡아보았습니다. 훗훗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