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지난 주말인가, 운동 나가는 길에 그 앞을 지나치는데 냄새가 사람을 홀렸습니다. 달콤한 설탕과 버터가 섞인, 특유의 빵 굽는 냄새에 약간 짠내가 섞여 있는데 꼭 한 번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를 사보았습니다.
뭐랄까. 소보루빵의 높이가 높다고 하면 될까요? 버터와 설탕과 박력분을 부슬부슬하게 만든 소보루(크럼블?) 반죽을 밀어서 보통의 빵 위에 붙인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외형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소보루라고 말하면 안되지요. 빵 속에는 짭짤한 크림 같은 것이 들어 있어 살짝 공간이 있습니다. 바삭한 겉부분과 속살과 속의 크림을 같이 먹으면 꽤 괜찮군요. 하지만 두 번 먹을 일은 없습니다. 달지만, 짭니다. 짠내도 같이 난다 했더니 먹으면서 내내 짜다고 투덜거렸습니다. 매장에서는 같이 파는 아이스크림을 발라먹으라고 광고하던데 글세요. 칼로리가 얼마나 될지 걱정되는 걸요.
한 개에 1500원. 호기심으로 사먹는 것은 말리지 않지만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