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뜬금없는 컵 사진. 사고 싶습니다. 컵이 그렇게 많은데 또 사고 싶네요.



와디즈의 첫 펀딩이었던 노마틱 가방 펀딩은 아직도 환불처리중입니다. 계약금을 일부 선납이 아니라 전액납부로 한 건지, 금액이 일부만 들어온다는군요. 그래서 '와디즈 탈퇴'라는 제목으로 임시글 적어 놓고는 아직 못 풀었습니다. 환불 처리가 끝나고 펀딩 종료가 되어야 끝날 건데 아직 멀었습니다. 그리고 참여한 펀딩이 없어야 와디즈 탈퇴도 가능하더군요. 하아. 그리하여 글 공개는 한참 뒤에나 가능할 겁니다.



텀블벅 펀딩 한 건은 신청했던 것이 취소되면서, 사정은 알지만 나름 분노하기도 했던 터라 그 뒤 텀블벅 펀딩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와디즈는 이전부터 눈여겨 보던 걸 구입했지만 막상 물건 받아보니 생각했던 모양새는 아니었던 터라 차게 식었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제가 쓰기엔 너무 커요. 이건 조만간 사진이 올라갈 겁니다.



요즘 이모저모 지름욕 해소가 제대로 되지 않더니만 이리저리 기웃댑니다. 가장 눈여겨 보는 건 농사펀드. 홍옥 5kg을 두고는 한 상자 살까 고민중입니다. 한 달 식비의 삐~퍼센트를 차지하다보니 만만치 않지만, 이정도면 냉장고에 두고 오래오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때까지는 과일 절임이라 주장하는 맛없는 자가제 잼들을 해치우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압니다. 설탕을 들이부으면 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일단은 작년에 만든 사과잼부터 해치우고 레몬잼은 그 다음에.



백팩도 다시 구입해야합니다. 지금 쓰는 백팩은 꽤 무겁게 느껴지는데 노마틱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3kg짜리 노트북 패키지에 아이패드, 알라딘 다이어리 등등이 들어가면 안 무거울 수 없습니다. 가방 균형이 안 맞는 것도 노트북 수납 공간이 작아 아이패드만 넣고 다닌 탓입니다. 노트북은 그 앞의 메인 공간에 넣으니 무게가 안 맞지요.

이런 연유로 샘소나이트 가방은 재구매 의사 없습니다. "요즘 누가 15인치 노트북 들고 다녀요."라고 비웃었다는 어느 매장의 비웃음을 트위터에서 보고는 고이 접어 쓰레기통에 분리수거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말 생각날 때마다 여기 가방은 쓰지 말아야지 생각이 든다니까요.



슬슬 겨울 준비를 해야하니 단잠 토퍼를 구입할지 고민중이고. 이것도 비용이 상당하니 저금통에서 꺼내 써야 합니다.



마켓컬리에 집어 넣었다 말았다 하는 것들도 해결해야... 그러니까 알렉산드로 푸슈킨 콜드브루나 헬카페 콜드브루나.


락식에 담아 놓고 고민하는 것은 가을 자두인 추희입니다. 한 상자 살까 말까 끝없이 고민인건 제가 자두를 썩 즐기지 않으나 좋아하는 특정 자두가 있기 때문입니다. 복숭아도 마찬가지인데, 복숭아는 제가 좋아하는 품종이 유명이란 걸 알았지만 자두는 영 모르겠더군요. 추희일까 아닐까.



펀샵에는 이불 말고 옷도 두 벌 담아 놓았습니다. 차이나 칼라의 셔츠 하나와 줄무늬 긴팔 셔츠. 결제 여부는 아직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아직 대한항공 항공권도 결제 안했습니다. 시간문제이나 아직 일정 확정을 못했다는 것이 문제로군요. 5일이냐 7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책 세 권짜리임에도 짤막감상을 적는 것은 다 읽고 나서 홀랑 내용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읽은 다른 로판도 그랬지만 최근에 본 로맨스 판타지는 이거다 싶은 것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읽을만하다고 추천하거나, 이것 참 좋은 책이라고 추천할만한 것이 말입니다.

클리셰는 클리셰고 그걸 어떻게 풀어내는가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같은 클리셰를 다양하게도 풀어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사이다적 서사를 위해 사카린이나 액상과당을 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렇지요. 그렇다고 그게 부족하면 뭔가 밍밍한 맛이 됩니다. 참 어렵네요.


『레이디는 검을 겨눈다』는 Rana 作입니다. 종종 제 알라딘 계정의 맞춤형 도서로 올라오는 덕에 같은 작가의 책을 여러 보았는데, 이전에 보았던 것은 대체적으로 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보고 나면 허한 기분이 들더군요. 굳이 표현하다면 허탈하다는 느낌. 본편이 끝나면 그걸로 종결되고 외전이 없다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일 겁니다.

이 책도 13장으로 완결입니다. 에필로그나 그 뒷 이야기는 없으며, 13장 자체가 에필로그이며 끝 이야기입니다.


일레나는 전생의 기억이 있습니다. 공작가의 유일한 딸로, 또 전쟁도구로 이용이 되어 싸우다가 황제의 명에 의해 집안이 멸문당하면서 함께 처형당합니다. 그 때 유일하게 울어준 이가 꼬마 요한입니다. 자신에게 검을 배웠던 인물이지요.

일레나는 평범한 백작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나 자라지만 아버지인 백작이 호인으로, 아무데나 도장을 찍어주다가 작위를 제외한 모든 것이 넘어갑니다. 충격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챙기기 위해 황실 시녀로 들어가나, 거기서도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 전에도 그렇고 그 때도 도와준 이가 알펜하르트 대공 요하네스입니다. 그리고 일레나는 전생의 제자였던 그 꼬마 요한이 훤칠한 대공이 되었다는 걸 알아봅니다. 문제는 여성에게는 검을 안 쥐어주는 이 세계에서, 검을 쓸 줄 알고 거기에 멸문당한 공작가의 검술을 사용하는 자신이 들킬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가능하면 전생의 모습은 감춰야 했는데 어쩌다보니 알펜하르트 대공과 손을 잡게 됩니다. 그리고 결혼.

결혼한 뒤의 일은 대공가의 가신들에게 인정 받고, 검 쓰는 모습을 보이며, 전생의 모습을 들키고, 황가와 대공가, 멸문당한 옛 집안의 비밀을 알게되는 내용입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한 판타지지만 역시 차별적인 세계에서 특정인 한 명이 도드라져 나서는 서사다 보니 제 취향에서의 한계가 생기더군요. 하하하.


최근에 같은 작가 책이 하나 더 나온 모양인데, 이번은 회귀+사이다로군요. 보고 나면 텁텁하지만 그럼에도 활자중독자는 읽게 된단 말입니다.



Rana. 『레이디는 검을 겨눈다 1-3』. 연필, 2018, 각 3천원.



발견한 오타는 세 군데입니다.

1권 132/234

'시 그녀가 카리나와 닮아서~'


2권 119/264

'시종 장과 하녀 장의~'


3권 26/210

'그렇다 해도, 제국 민을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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