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정확한 제목은, 도쿄의 무하전에 슬라브 서사시를 보러가는 분께 드리는 잡다한 지식들입니다.


두괄식으로 전개하는 것이 좋겠지요. 딱 두 가지만 적어봅니다.


1.당일치기 가능합니다.

2.주말에는 사람 많습니다.


저는 대한항공 하네다-김포편을 이용했습니다. 3월 11일(토) 아침 9시 항공기로 갔다가 12일(일) 오후 12시 25분 항공기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관람 시간으로 따지면 11일 저녁 비행기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11일의 시간표를 한 번 보지요.


0900 김포공항 출발

1115 하네다공항 출국장 나옴

(이차저차 잠시 헤매다가, 승차권 구입하고.)

1155 하네다공항 게이큐선 탑승

1217 다이몬 환승

1236 롯폰기 하차

1242 도쿄 국립신미술관 도착, 티켓 구입(1600엔)

1350 관람 종료


시간이 이러니 오후 항공기 타러 다시 이동하고 저녁 비행기로 돌아오는 것도 문제 없습니다. 시간이 어떨지 몰라서 당일은 포기했는데 이걸 보니 가능하긴 했겠네요.


관람시간이 1시간이었던 건 제가 원래 전시회 관람 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20분을 넘기지 않기도 하지만 더 버티기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슬라브 서사시를 제외한 다른 작품은 거의 훑고 왔고요. 볼 체력이 안되더군요. 어깨에 메고 있던 노트북 때문에 체력이 금방 떨어진 것도 있고, 공항에서 바로 오느라 캐리어를 미술관까지 들고 온 것도 체력저하의 이유였습니다.


참, 캐리어를 끌고 가니 안내를 해주더군요. 인포메이션 센터에다 맡기라고요. 입구 들어가자마자 바로 안내데스크가 있어서 그쪽으로 가니 바로 반응(...)을 하더군요. 짐을 맡기면 플라스틱 패찰을 받는데 미술관 폐관시각인 6시까지 짐을 맡아 준답니다.




들어가면 나눠주는 무하전 전시회의 안내도입니다. 전시작품의 소개도 같이 실린 흑백 팜플렛이고요.


배치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인은 모두 슬라브 서사시입니다. 아래 짙은 회색으로 표시된 것이 슬라브 서사시 연작의 순서인데, 순서대로 걸려 있는 건 아닙니다. 순서가 왜 다른지는 .. 아마 오디오 안내에는 있었을 건데 전 일본어가 약하니 얌전히 포기했고요. 입장하는 관람객의 거의 대부분이 오디오 안내를 듣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뮈샤전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중인데 토요일은 오후에 표 사는데만 20분, 30분이었다고 하더군요. 오늘도 오후에 30분씩 줄서서 표를 사고, 표 판매가 끝난 뒤에도 엄청나게 혼잡했던 모양입니다. 가능하면 오픈시간에 맞추는 것이 좋지만 그럴려면 시간표가.....(먼산)



다시 저 안내도로 돌아가서. 맨 왼쪽에 있는 촬영가능 구역은 말 그대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구역입니다. 사진 찍은 다섯장과 다른 그림들은 나중에 전체적인 리뷰와 함께 올리겠습니다.


전시장에 들어가서 그림을 보고 가장 먼저 나온 소리가 '헐'이었습니다. 입에서 헐 소리가 먼저 튀어나오더군요. 육성으로. 그 박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벽면 한 쪽에 그림이 거의 하나씩 걸려 있고, 한 가운데는 소파가 있어서 거기 앉아서 그림을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까이서 보는 것과 그 가운데 소파에서 보는 것, 그리고 조금 멀리서 보는 것이 다 다릅니다. 솔직히 체력만 더 있었어도 한 번 더 돌아보고 싶었는데 힘들더군요. 마지막 전시장까지 오면 슬라브 서사시를 보러 다시 갈 수 있도록 이어지는 공간이 있습니다. 직원이 그 공간에 서서 질러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시 보러 갈까 하다가 말았던 가장 큰 이유는 사람입니다. 나온 시각이 2시였는데 그 때도 이미 전시장에 사람이 많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과 계속 부딪치더군요. 게다가 공기질이 급속도로 저하되어 얌전히 나왔습니다.

다시 갈까 고민하는 것도 그부분이고요. 저녁 비행기로 가서 개장 시간에 맞춰 그림을 보고 잽싸게 튈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 최소 평일 휴일을 이틀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지 않으니 문제죠.(먼산)


한국의 무하전은 가지를 않았으니 그림이 겹치는지의 여부는 모릅니다. 다만 이번 일본 전시회의 메인은 슬라브 서사시고, 그건 한국에 오질 않았던데다 제가 전시회 보러 가겠다고 결심한 것도 슬라브 서사시가 오기 때문이었으니까요. 그 외에도 유명한 그림이 몇 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도록 보면서 다음 글에서 구체적으로 풀겠습니다.



상품은 기대하지 마세요. 엽서와 몇몇 상품이 있긴 하나 수가 적고, 마지막에 보헤미안 글라스가 몇 점 있지만 그리 끌리진 않았습니다. 도록은 일단 덥석 사들고 왔는데 이것도 나중에 리뷰 올리겠습니다. 도록 가격은 2400엔인데 상당히 두꺼워서 집어 들었습니다. 뭐, 두께야 상관없이 그림 색이 꽤 잘 나온데다 그림이 크게 실려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급한대로(?) 슬라브 서사시에 대한 간략 팁을 올렸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이동할 때는 케이큐와 도쿄메트로를 이용해서 케이큐선으로 다이몬까지 이동, 그리고 다이몬에서 롯폰기까지 이동하는 구글 안내를 따랐습니다. 롯폰기보다는 노기자카역이 더 가깝습니다. 노기자카역에서 아예 국립신미술관까지 연결통로가 있는데 하네다공항에서 갈 때는 롯폰기에서 걸어가는 것이 낫고요. 그 덕에 처음으로 롯폰기힐즈 옆을 지날 수 있었습니다. 핫핫핫.;



무하전 관련해서 질문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