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자료 쌓아 놓고 안 보는 날은 늘어갑니다. 이러면 안됩... 그러니 오늘이라도 본격 업무에 돌입해야지요.


들은 이야기입니다. 겪은 이야기일 수는 없고.-ㅁ-


집 근처에 입소문이 난 병원이 있습니다. 근처에 병원이 많지 않은데다 잘보기로 소문나서 사람이 항상 많습니다. 언제 여기 다녀온 친구가 이야기를 하더군요. 가끔, 여기에 근처 기관의 아기가 온다고요. 길 건너 성북구에 있는 시설인데, 가톨릭계 입양기관이랍니다. 수녀님들이 계시지만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오는 것은 주로 자원봉사자들이고, 기관의 이름이 박힌 압치마를 하고 있다네요.

친구가 눈여겨 본 것은 아기와 자원봉사자의 관계입니다. 보통 병원에 오는 아기들은 아파서 오니 동행자에게 찰싹 붙어 있거나 안겨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오는 아기들은 자원봉사자에게 안겨있지 않고 등이 서 있다더군요. 기대지 않는답니다.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 애정을 주면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 한쪽이 무겁기도 하더군요.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그 기관이 꽤 유명한 모양입니다. 입양 과정이 엄격하다더군요. 입양하려는 사람들은 그 기관에서 1년의 교육기간을 수료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딱 두 번 아기를 만날 수 있고 그 두 아기 중에서 입양할 아기를 선택할 수 있답니다. 앞서 빼먹었는데, 국내 입양만 하기 때문에 해외 입양은 없습니다. 아기가 두 돌인가, 지나면 보육원으로 넘어간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는 입양이 빨리 되는 편이지만 남자아이는 입양 가능성이 낮고, 그대로 보육원으로 갑니다.

...

이건 이것 대로 성차별이지요. 그것도 제도적인 성차별이 아니라 관념적인, 관습적인 성차별. 대를 잇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게 얼마나 되었다고, 아들에게 더 의지하는 삶이 시작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입양하는 아이는 아들이 아니라 딸을 들일까요. 애초에 스물이 되면 자연스레 독립시켜 자신의 삶을 살게 하는 그런 사회였다면 입양과정에서 남녀차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겠지요.

하기야 아들보다는 딸이 기르는 과정에서 조금 더 수월하다고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입양 과정에서의 성차별은 그런 사회적 관습이 깔려 있을 거란 생각에 입맛이 씁니다.



아침에는 환기 시키려고 창문열다가 문득 눈에 들어와서 『작은 집 이야기』를 꺼내 들었는데. .. 전두환은 싫지만 전재국은 시공사만으로도 평생까방권을 획득했다는 생각이 또 들더랍니다. 하하하.;ㅂ; 시공사가 전두환 비자금의 세탁소일 거란 점은 알지만 그래도 시공사는 안 살 수 없어요.;ㅂ;

그런 의미에서 작가, 혹은 출판사와 작품을 분리하는 것은 필요함. 물론 저 내킬 때만 분리하고, 아닐 때는 같이 봅니다. 이중 잣대지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긔.



아이패드 구입과 아이폰 SE 구입을 두고 슬며시 고민합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업무 연락으로 카카오톡이 마구 날아올 것인데, 그걸 막는 것이 저 폴더 핸드폰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걸 생각하는데, 다른 것보다 작년부터 아버지께서 제 아이패드를 노리고 있어 그렇습니다. 사진이 잘 찍혔는지 바로 보려면 아이패드처럼 화면 큰게 좋다고 하시는데.. .. 무겁지 않을까요, 아버지.

하여간 그 때부터 새로 아이패드 사면 지금 쓰는 건 드리겠다 말씀 드렸는데 정작 살 환경이 조성되니 망설이게 됩니다.



잠시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 2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사양과 가격을 비교하니 고민할 필요가 없네요. 크기나 무게는 동일하고 제가 쓰는 용도는 에어 2로도 차고 넘치지만 프로를 선택하면 같은 모델이 91만입니다. 23만 더 지불해야하는 거죠. 차라리 아버지께 프로를 사드리는 것이 낫지, 전 프로를 사도 별로 쓸 일이 없습니다.


용량도 그런데, 저 현재 쓰고 있는 모델이 아이패드 2 16기가이고 속도가 조금 느린 것 빼고는 별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용량도 남아요. 동영상을 아이패드로 보지 않으니 용량이 부족할리가요. 스마트폰 대용으로 쓰더라도 PDF를 포함한 책 읽기와 몇몇 게임 돌리기가 전부입니다. 그 외에는 사파리로 웹 검색이나 하는 정도? 여행갈 때 카카오톡 쓰고, 구글 맵 연동시키는 정도? 주 용도는 책 읽기니까 프로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그래도 저 68만원이 그냥 튀어나오는 것은 아니니까, 조금 더 고민하렵니다. 아니,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차 내비게이션이거든요. 내비게이션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 대신하려는 거니까요. 차에 아이패드를 거치할 곳이 있는가가 제일 큰 문제지만 CDP에 올려 놓으면 그 위의 판넬을 가리더라도 그럭저럭...; (비상등 켜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임)


통장 잔고를 보고, 조아라 개인지 중에서 구매 여부를 고민 중인 몇몇 책을 더 고민하고 생각하렵니다.


조아라 개인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와일드 포르노그라피』 개인지 주문이 열렸습니다.

http://blog.naver.com/dud1dnr

정확히는 수요조사중이고요, 입금은 1월 중으로 열릴 거랍니다. 이번 수요조사는 최종 수요조사일 것이니 꼭 구입할 사람만 하면 되고.. 가장 중요한 가격은 권당 1.2만이고 와포는 4권 1세트이므로 전권 구입하면 4.8만, 거기에 배송비 약 4천원 정도 추가될 것이니 5.2만을 각오하시면 됩니다.(...)


『창백한 손의 희극』은 전자책 나온 것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신작 공지가 올라오면서 엊그제 알라딘에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교보보다는 알라딘 전자책 어플리케이션이 더 마음에 듭니다. 교보는 딴 짓하다가 다시 앱을 열면 책이 닫히거든요. 알라딘은 본 데를 기억했다가 열어줍니다. 그 차이는 은근 큽니다. 자주 딴 짓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고요. 스핀오프 외전 제목은 『크리센서멈』입니다.


『Perfect Idiots』도 선입금 폼이 열렸습니다.(링크) 전 세트가 5만원. 소장본 외전과 전자책 외전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조금 고민됩니다. 아니, 가격 압박이 제일 크죠. 흑흑흑. 조아라 개인지로도 책탑을 쌓고도 남을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고요.



지름 예정 품목에는 모리 히로시의 책도 있습니다. 오늘 트위터에서 모리 히로시를 보고 듣보라고 했다는 내용에 갑자기 혈압이 치솟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박스세트가 나왔으니 질러야 제맛. 거기에 모리 히로시의 책 이야기가 이번에 이규원씨 번역으로 북스피어에서 나왔습니다. 안 살 수가 없는 조합이죠. 훗. 그리하여 이달 알라딘도 아주 가뿐하게 3알라딘 돌파 예정입니다.(...)


일단 구입 순서부터 정해야겠네요. 근데 벌써 금요일.;ㅂ; 이번 주엔 자료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벼락이라도 오늘 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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