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요약. 기대하지 않고 보면 나쁘지 않음. 단, 패턴화에 대한 불만은 있음.



하도 하츠 아키코라고 쓰다보니 하쓰 아키코라는 이름이 낮섭니다. 하여간 『우유당』, 한국 번역 제목은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인 그 작품의 작가입니다. 어쩌다보니 대부분의 출간본은 손에 쥐고 있는데 대원에서 초기에 낸 단편집하고 최근에 출간한 몇몇 작품은 구입했다가 방출했습니다. 아름다운 영국시리즈는 좋았는데 그 뒤에 나온 『레이디 시누아즈리』는 안 맞았습니다. 고이 방출하고 언제쯤 신작이 나올까 기다렸는데 안 그래도 알라딘에서 검색했다가 궁금해 했던 책이 나왔습니다. 『헌옷가게』라는 번역 제목을 달았는데 원제는 그 아래 있는 『紋樣帳』입니다. 문양장. 내용을 들여다보면 헌 기모노를 취급하는 신비한 가게가 나오고, 거기에서 기모노와 그 기모노 천의 문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낸다는 이야기이니 어느 쪽이건 이름은 잘 어울립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그런 헌옷가게가 드물다보니 낯선지도 모르지요. 음... 한국에서의 헌옷가게는 보세가게 이미지에 가까울까요. 아니면 구세군 가게나 아름다운 가게?


여주인공이 돌아가신 할머니의 기모노를 물려 받았다가 처분하기 위해 헌옷가게를 찾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헌옷가게의 주인장이나 관리자가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거나, 매 편 기모노에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거나 하는 점은 다른 작품하고 닮았습니다. 음, 그래도 제목에 적었듯이 최고는 『우유당』입니다. 신간 나올 때마다 생각하지만 우유당은 볼때마다 행복해요.-ㅁ-


하쓰 아키코. 『헌옷 가게 1』, 박소현 옮김, 서울문화사, 2016, 7000원.



교보에서 검색하니 책 제목이 헌옷 가게 문양첩이라는데.... 퇴근하고 확인하겠습니다. 책 보고서 제목을 수정하든지 해야겠네요. 근데 저 한자는 문양첩이 아니라 문양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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