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주제가 많으니 분류는 음식으로 합니다.


화이트 데이 때 또 한 번 나올 거라 하더니 고디바가 백화점 매장에 떴습니다. 오늘 아침 롯데백화점 화이트 데이 상품 전단지에 실렸더군요. 하트 상자에 담긴 모양인데 10개 27000원. 아아. 이 때는 그 짤방을 넣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공포에 질린 여자가 벽에 기대면서 "히익~"하고 비명을 지르는 그 사진 말입니다. 27000원이면 레오니다스에서 무게로 달아사는 초콜릿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환율이 지갑의 적이로군요. 훗.

환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제 잔여 포인트 6만점 남은 것으로 책을 살까하고 여기저기 뒤적거리다가 충격과 공포를 맛 보았습니다. 예전에 구입했던 다얀 콜렉션들이 제가 구입한 것의 배 가격인겁니다. 딱히 사고 싶은 책이 없어서 원서를 뒤지고 있었던 것인데 이케다 아키코의 책들이 여럿 있어서 기뻐했다가 순식간에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예전에 샀던 가격을 기억하고 있으니 도저히 이 가격에는 못 사겠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책도 아니고 환율이 언젠가 떨어지면 구입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니...(훌쩍)

오늘 아침에 온 상품 안내 메일 중에 티하우스의 홍차 할인 판매 건이 있었습니다. 아크바의 250g 홍차캔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7월까지) 할인 판매한다는군요. 통당 1만원.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면 딱일텐데 집에 쌓인 홍차가 그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요즘에는 홍차보다 커피를 마시고 있거든요. 다만 이번 주는 커피 카페인이 몸에 남아서 사람을 휘두르는 느낌이라 슬슬 손을 떼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뜯어놓은 커피가 있으니 그것까진 다 마셔야하나 싶군요. 일단 나가서 마시는 음료는 다 커피를 빼야하고, 그러면 비용은 증가하고. 그걸 피하려면 스팀우유를 2500원 주고 마셔야하고.-ㅁ-; 하하하하하하하. 아, 물론 밀크티나 핫초콜릿 계통은 아직 괜찮지만 카페라떼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결혼 이야기는 또 왜 나오냐면...........; 어제 퇴근해서 어머니랑 이야기를 하다가 어머니가 결혼정보회사에 상담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넋이 나갔기 때문입니다. 넋은 나갔지만 혼백은 살아 있으니.. 가 아니라, 그래도 정신은 있었고요, 그래서 굉장히 어이 없었답니다.
결혼정보회사는 상대방의 외적정보를 가져다 놓고 맞춰보는 것인데 저는 상대방의 외적 정보보다 내적 정보를 문제 삼기 때문에 그렇지요. 외적 정보가 중요하지 않다가 아니라, 외적 정보를 맞춰 만나보면 내적 정보의 문제 때문에 고개를 젓게 되거든요. 이를테면 학벌, 출신 지역, 직업, 간단한 가족 사항은 외적 정보지만 부모님과 떨어져 산다, 따로 공부하는 것이 있다, 이직 계획이 있다, 취미가 없다, 친구들이 많다, 성격이 지나치게 사교적이다, 성격이 지나치게 우유부단하다 등의 정보는 내적 정보입니다.
뭐, 제가 결혼을 피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인간관계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져서인데 어떻게 해도 이건 결혼을 하면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란 말입니다. 제가 결혼회피하는 이유도 감안하지 않고-이야기 해도 이해 못하시고 무시하시더군요.'ㅅ'-결혼 정보회사에 넣어봤자 돈낭비란 말이니다. ... 그만큼 부모님이 절박하다는 상황이겠지만 전 싫다고요. 저도 결혼 문제에 있어선 절박합니다.;

끄응. 적다보니 아무래도 오늘 저녁에 들어가서 심도있는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_-a


결혼정보회사에서는 20대와 30대의 등급이 상당히 차이 난다 하던데 서른과 서른 하나가 또 다르다고 하네요.'ㅅ' 어차피 제겐 상관 없는 일이지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