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주요 목적지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이었고, 그 다음이 오타루였습니다. L이 오르골을 좋아한다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번 일정에서 오타루는 빠졌습니다. 사전에 여행계획을 알려줬다면 L이 항의했을지도 모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저랑 G만 공유하고 L에게는 안내하지 않았거든요.

오타루는 다음에도 갈 수 있지만,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펭귄 산책은 겨울에만 볼 수 있으니 방문 일정은 동물원이 우선했습니다. 게다가 삿포로에 다음에 온다면 그 때는 여름이 아닐까 생각했던 터라, 오타루는 다음으로 밀렸습니다. 첫날의 공항 특급 탑승 경험과, 둘째날의 빡빡한 왕복 일정이 '내일은 열차 타고 싶지 않아!'라는 3일차 일정 취소를 이끌어낸거죠. 덕분에 L은 3일차 때 오오도리 공원 옆길에 쌓아둔 눈과 놀았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는 그 다음 글에.

 

그리하여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첫날 일정에서 안 올렸던 사진을 모아봅니다. 이 글은 사올 걸 그랬나의 미련 모음집이기도 합니다.

 

입국 수속을 마친 뒤에는 캐리어를 넣어둘 코인로커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국제선 출국수속 카운터인 3층까지 올라왔는데, 여기에는 다행히 자리가 있더라고요. 하기야 시간을 생각하면 그쪽이 비어있는게 맞긴 하죠. 캐리어를 넣어두고 움직입니다.

 

예전 여행 때는 여기에 홋카이도 동물들을 모티브로 만든 나무 퍼즐 모양의 조각품이 있었지만 이번에 가니 사라졌더군요. 참 귀여웠는데, 아쉽군요.

 

 

 

그 출국 수속 카운터에서 가장 가까운 기념품 상점입니다. 예쁘지만 쓸 일이 없는 물건들. 하. 지금도 고민입니다. 저기 오목눈이 가방은 사왔어야 했나. 아니, 인형만이라도 들고 왔어야 했나. 아냐, 다음 여행 때 또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토트백도 맨 오른쪽에 걸린 숄더백 타입, 지금 보니 사올걸 그랬나 고민만 합니다. 후회가 아니라 고민인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귀여우니 계속 있을 거예요.

 

 

 

 

2층으로 내려와 돌아다니다가 이런 책꽂이를 봅니다. 넵, 책꽂이 맞아요. 이 비슷한 걸 알라딘에서도 판매할 겁니다. 직각으로 붙인 ㄱ자 모양의 나무판 하단에 1cm 남짓의 나무를 덧대었습니다. 얼핏 좌식의자 같기도 하지요. 이런 형태면 바닥에 두고 책을 올려뒀을 때,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책이 쓰러지지 않는 책꽂이가 됩니다. 아이디어가 좋더라고요. 참 예뻤지만 책상 위에 책을 저렇게 올려둘 일이 없어서 구경만 하고 말았습니다. 집 책상은 책을 뉘어서 쌓아두고, 안 쌓는 책은 등 뒤의 책장에 꽂아두거든요. 저런 작은 책꽂이는 정리 잘하는 사람이 쓰는 광활한 책상에 물건을 둘때만 유용합니다. 저처럼 책상 위에 이것저것 쌓는 사람에게는 그리 효율적이지 않아요. 사진에서 보이듯 기껏해야 다섯 권 올라간다고요. 쌓으면 열 권인데!

 

여기서 나무컵도 보고 진지하게 구입을 구매했지만 고민만 하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괜찮아요. 제게는 xx개의 머그가 있습니다. 더 늘리지 않는 걸로 해요. ... 물론 지난 글에 적었듯 이미 하나 증가했습니다.레서판다 참 귀엽죠.

 

 

 

그리고 그 옆에서 요츠바를 발견합니다. 요츠바다!

 

 

 

 

사람들이 줄서서 사가는 것은 아이스크림이지만, 저랑 G는 이걸 구입합니다. 요츠바 버터밀크 팬케이크 믹스. 낱개로도 판매하지만 선물용으로 주머니에 두 개 담아 판매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낱개로는 599엔이지만, 두 개들이 선물용은 1150엔이니 남는 장사죠. 선물용으로 구입해서 하나씩 나눠가졌습니다. 주머니는 G에게. 아마도 뜨개질거리 담는 용도로 쓸 겁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발견해서 찍은 사진. 아니, 저기, 즈라한님. 왜 여기 계시는거죠?

 

키노토야에서 아이스크림을 홍보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아이스크림. 날이 추워서 여행 기간 동안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안 먹었습니다. 참 맛있는데, 맛은 둘째치고 저나 G나 위장 상황이 썩 좋지 아니한데다 추워서 먹을 수가 없었다니까요. 아이스크림 먹을 생각이 안 드는 홋카이도 (추위) 여행이었던 겁니다.

 

대부분의 음식, 식료품 매장은 2층에 있었습니다. 2층에 내려가서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사실 요츠바도, 키노토야도 아니고 비에이센카입니다. 홋카이도 여행 갈 때마다 반드시 챙기는 붉은강낭콩(金時豆)와 붉은팥을 사기 위해서지요. 근데 金時豆는 적고 나서 기시감이 들어서 한 글자씩 읽었다가 깨달았고. 이거 킨토키였구나... 긴토키마메..... 하지만 얘는 은혼이 아니라 금혼이니 다른가요.

 

원래 비에이센카 매장에서 가장 유명한 건 옥수수빵이지만, 기내식까지 먹고 내린터라 옥수수빵은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중요한 건 콩이니까요. 그렇게 줄서서 기다리다가 강낭콩과 팥과 그 옆에 있던 신기한 물건을 챙겨서 구입하고 다시 돌기 시작합니다.

 

 

비에이센카에서 중요한 물건도 샀으니, 그 다음은 우유를 마시러 갑니다. 신치토세공항 안에는 밀크스탠드나 밀크바도 여럿 있어서 어디서든 홋카이도 우유를 마실 수 있고요. 저는 홋카이도 우유 카스테라 집에서 우유와 카스테라를 먹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먹을 것보다는 마실 것을 더 선호하지요. 소화력의 문제입니다. 강철도 소화할 것 같던 위장은 어디 가고 없고, 이제는 우유 한 병에도 허덕이는 위장이 남았네요. 크흑. 우유는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못참고, 제일 작은 카스테라로 한 상자 구입했습니다.

 

 

홋카이도 우유 카스테라는 3층, 스타벅스 맞은 편에 있습니다. 여기서 죽 걸어가면 국제선 카운터가 나오지요. 우유를 마시며 한숨 돌리고, G와 L이 로이스 매장과 도라에몽 등의 상품 매장을 둘러보는 동안 그 옆 테이블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잠시 뻗어 있었습니다.

 

 

눈보라를 뚫고 열차가 삿포로에 도착한 뒤에는 아예 지하로 움직였습니다. 이번 숙소를 잡을 때부터 센츄리 로얄 호텔 삿포로가 삿포로역에서 지하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중요하게 봤습니다. 지난 여행 때는 숙소가 삿포로 역 바로 근처지만 지하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서 지상으로 다닌 통에 불편했거든요. 그 때는 날씨가 따뜻한 편이라 눈이 녹아 질퍽한 길을 캐리어 끌고 이동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하로 이동가능하다는 점도 숙소 선택의 주요 이유가 되었는데, 날이 추운데다 아이가 같이 있으니 지상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언 눈에 미끄러지지 않으니까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가 있을 때는 참 중요합니다.

 

숙소가 다이마루 길 건너, 그러니까 삿포로 기노쿠니야랑 같은 블럭이 있는 걸 알고 움직였고, 구글맵으로 가장 가까운 출구가 어딘지도 미리 확인해뒀습니다.

 

 

저 분홍색이 모두 지하 통로이고, 삿포로역에서 내린 뒤에는 S-2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 주변에 가니 '센츄리 로얄 호텔' 통로 안내판이 있습니다. 다만 지하도에서 호텔 로비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차도 아래에 해당하는 부분은 다른 지하통로보다 한 단 낮아서, 계단을 내려갔다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지하 1층에서 건물 1층으로 이동하고, 거기서 로비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그래도 밖으로 안나가는게 어디예요!

 

추가침대를 포함한 3인 1실의 3박. 체크인하면서 바로 결제했고 숙소로 올라갔습니다. 생각보다 방이 넓더라고요. 침대를 추가하고도 여유 공간이 있어서, 대형 캐리어 두 개를 펼쳐 놓고도 테이블을 둘 정도의 공간이 납니다. 그래도 숙소가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있어요. 그러니까 신주쿠 파크 호텔에 묵었을 때의 아련한 감상이 떠오르는 거죠.

 

L이 그래도 꽤 컸다고 생각한게, 숙소에다가 아이패드 쥐어주고 놔둬도 걱정이 없다는 겁니다. 혼자서도 잘 놀아요. 아이패드로 게임하게 두고, 저랑 G는 다이마루 지하에 저녁거리를 사러 갔지요.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 갔다가 호텔 1층에 있는 패밀리마트도 들러서 물도 사오고, 컵라면도 사왔습니다. 닛신 컵라면을 먹어본 G가 그러더라고요. 어릴 적 먹어봤던 그 컵라면이 떠오른다고. 면발에 양념이 배어 있는 그 오래 전의 컵라면이.

음... 저는 돈베 컵라면을 주로 먹는지라, 맛을 안봐서 모르겠습니다.'ㅠ'a

 

덧붙이자면 다이마루 지하에서 사온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맛없었어요. 지난 여름의 여행이랑 비교해서, G가 도쿄보다 맛이 없다고 총평하더군요. 하나마루를 다녀왔어야 했는데, 그럴 체력이 안되었습니다. 역시 여행은 체력이 가장 중요해요.

 

 

 

이날 제몫으로 챙긴 물건들을 찍어봤습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흰색 병은 비에이센카에서 구입한 하스컵 잼입니다. 하스컵혹은 하스카프는 한국에서 잘 안보이는데, 홋카이도에서는 자주 보입니다. 진달래과라고 하던데 이게 댕댕이나무하고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댕댕이나무는 백두산쪽 자생이라고 들은 듯합니다. 색은 블루베리와 비슷하지만 블루베리의 동글동글한 모양과 달리 약간 길죽하고, 맛은 훨씬 십니다. 신맛이 강해요. 그래서 잼을 만들면 상당히 맛있습니다.'ㅠ' 몇 번 먹어보고 반했지요.

 

거기에 앞서 언급했던 강낭콩, 팥, 홋카이도우유카스테라 제일 작은상자, 그 옆에는 비에이센카에서 사온 인스턴트 양파수프입니다. 지금은 인스턴트 양파수프가 유행인지, 저 제품 말고 다른 것도 몇 종 보았습니다. 하지만 사오기만 했지, 아직 맛은 안봤네요.

 

그리고 뒤의 돈베는 미니컵입니다. 저거 김밥이랑 먹으면 딱 좋아요.... 돈베는 무조건 유부맛을 고릅니다. 튀김 메밀면보다 유부 넙적면을 항상 집어들지요. 쓰읍. 또 먹고 싶으니 주말에 한 개 까야겠습니다.

 

 

 

쟈아 나머지 사진은 다음글로! 'ㅠ'

쓰가루 백년 식당 먼저.

어쩌다 보니 두 권 모두 먹는 것이 소재입니다. 앞 권은 쓰가루 지역에 4대 째 내려오는 어느 작은 식당이 주 소재이고, 후자는 홋카이도의 어느 호숫가에 있는 작은 빵집이 소재입니다. 분위기는 사뭇 다르지만 둘다 다른 매체로 바뀌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졌거든요.

쓰가루 백년 식당은 아오모리, 쓰가루 지역이라 불리는 곳에 있는 어느 메밀국수 집이 배경입니다. 도쿄에서 많이 먹는 니하치소바 같은 것과는 굉장히 다른 메밀국수더군요. 면은 콩가루를 섞어 만들고 국물은 구워말린 정어리를 쓴다고 합니다. 가쓰오부시 이야기 같은데 내내 삶아 말린 정어리의 대비되는 것으로 구워 말린 정어리를 강조하는군요. 일단 면에 콩가루가 들어가 살짝 단맛이 돌고, 전날 삶아둔 면을 사리로 만들었다가 먹을 때는 가볍게 끓는 물에 데쳐 토렴하듯이 만들어내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일반 메밀국수보다 부드러울 수 밖에 없죠. 좋게 말하면 부드러운 거고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다 불어 있는 면일 수도 있겠네요. 먹어 본 적이 없으니 확신은 못합니다.

하여간 3대째 운영하는 아버지는 여전히 작은 메밀국수 가게 주인장이고, 아들은 도쿄에 나와 있습니다. 아버지 이야기, 아들 이야기에 식당을 맨 처음 세운 증조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섞입니다. 증조할아버지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맨몸으로 식당을 건사합니다. 그래도 3대째에 와서는 아들 대학 공부도 시켰으니 그럭저럭 성공한 셈이지만, 정작 3대인 본인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아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두는 건지도 모릅니다. 대체적으로 잔잔하고 무난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굵은 가지는 아들의 연애담이지만 거기에 식당을 잇는 문제와 여자친구의 직업 문제가 얽히면 상황은 복잡합니다. 그래도 상상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니까 안심하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로 만들어진 이유를 충분히 알겠더군요. 이 자체로 영화 시나리오 한 편이 나올만 합니다.;



해피해피 브레드는 영화를 먼저 먼저 보아서 그런지 저절로 장면들이 머릿 속에서 재생이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책에 몰입하는 걸 방해하더군요. 막판에 일기로 접어 들어서는 오히려 담담하게 그 상황이 그려지고, 이게 또 영화하고는 다른 내용을 담아서 여기서는 그래도 영화랑 겹쳐지진 않더군요. 그래서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영화를 빼고 소설만 두고 보면 그 자체로 꽤 괜찮은 책인데 내용이 짧습니다. 진짜 영화가 더 풍부한 것 같기도 한..=ㅁ= ... 또 어떤 부분은 소설에서 그 앞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요. 어쨌건  보고 나면 빵과 수프가 먹고 싶어진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소설 구입을 조~금 고려하긴 했는데 역시 둘 곳이 없네요. 아으..;ㅂ;



모리사와 아키오. 『쓰가루 백년 식당』, 이수미 옮김. 샘터, 2014, 1만 4천원.
미시마 유키코. 『해피 해피 브레드』, 서혜영 옮김. 블루엘리펀트, 2012, 1만 2천원.

... 빵....;ㅠ;


(여행 영수증 정리중. 앞의 몇몇 여행은 없지만 그 뒤의 것은 다 모아 놓았습니다. 아마 훑어보면 일본 물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읍읍읍))


여행 다니는 동안은 꼭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닙니다. 거기에 시간과 행동 내용을 적어두면 나중에 여행기 올리고 일기 쓸 때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모든 가게에서 영수증을 받아 보관하고 모았다가 그 때 그 때 업데이트를 합니다. 그러면 가계부도 동시에 작성할 수 있지요.

수첩의 크기는 A7. 180도 펼쳐지는 수제품입니다. 제작은 당근 제가.'ㅂ'(링크) 한참 전에 만들어서 두고두고 잘 쓰고 있네요. 속지 교환도 제가 하면 되니 마음 편합니다. 후후후.

하여간 이번 글은 수첩을 보면서 떠오른 잡다한 여행 기록을 적어봅니다.


1.연휴에 여행을 가면 피곤하다.
공항버스를 성대입구에서 탔습니다. 대여섯명 정도 탔나, 그랬는데 자리가 다 찼습니다. 그래서? 서울대병원 정류장 이후로 6011번 버스는 사람을 태우지 않았습니다.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물론 버스를 못타면 비용 더 내고 택시를 타거나, 아니면 공항철도로 서서가면 됩니다. 하지만 여행의 시작부터 이런 일이 다가오면 당황해서 머릿속이 비게 마련이지요.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하지만 공항에도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하하하.


2.녹색창구도 사람이 많다.
미도리노마도구치라고 하지요. JR 패스 등을 살 수 있는 사무실도 사람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그래도 15분 정도 줄서고 끝났는데, 돌아 나오고 보니 제가 줄 선 것보다 훨씬 더 길게 줄을 섰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일본철도-JR의 예매 시스템은 아직 윈도 3.1 같아보입니다.(...) 아니, 그보다 조금 더 치면 윈도 95?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최근의 웹 기반이나 윈도 기반보다는 튼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이부분은 철도 예매 시스템을 잘 아시는 분께 설명을 넘깁니다.;


3.N'EX, 나리타 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커피도 괜찮군요.
이번에는 N'EX-Suica를 끊었습니다. 5500엔을 지불하면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권에다가 1500엔이 충전된 스이카-교통카드를 주는 겁니다. 예전에는 스이카를 JR 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시스템 공유가 되어 그런지 사철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편도 1200엔하는 케이세이라이너를 탈까 했는데, 제가 도착하는 시간대에는 도쿄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없어서 중간에 갈아타야 하더랍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닛포리에서 반드시 갈아타야 하고요. 신주쿠로 직행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냥 N'EX를 탔습니다.
(N'EX 차량 보고 G는 펩시 콜라보레이션이라 했지요.)

타고서야 여기서도 이런 저런 음식을 판다는 걸 알았는데, 한정 커피가 있길래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작은 사이즈로 한 잔 시켰습니다. 300엔인데 용량은 180ml남짓? 200은 안 될 것 같군요. 아주 작은 잔이지만 커피가 진해서 마시기는 좋더랍니다. 킬리만자로 맛있어요.-ㅠ-


4.100% 초콜릿 카페, 메이지
긴자에 있는 메이지 본사에는 1층에 100% 초콜릿 카페가 있습니다. 스카이트리점에서는 이런 저런 작은 소품도 파는 모양인데, 여기에서는 초콜릿과 카페 메뉴만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리뷰하지요. 상상을 초월하는 맛의 초콜릿들이 많습니다.


5.아마존이랑 HMV 박스는 과대 포장
사진이 없으니 이것도 말로만. 진짜 과대포장이더랍니다.ㄱ-; 규정 크기의 상자만 있어서 그런 것 같긴 한데 좀 심하더군요.


6.폴 바셋 신주쿠 점
이제 폴 바셋은 노무라 빌딩 지하의 점포만 남은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갔는데 이전하고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나 싶었지요. 안쪽의 햇빛 잘 들어오는 자리에서 잠시간 노닥노닥하면서 초콜릿 팬케이크를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여행 때 마신 커피는 다 괜찮았습니다. 심지어는 스타벅스 커피조차.; 가장 먼저 마신 것이 스타벅스 인천공항점의 카페라떼. 그 다음이 폴 바셋 카페라떼. 그리고 스타벅스 아키하바라점에서 마신 오늘의 커피,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의 N'EX 한정 커피 킬리만자로. 다 좋았어요.

그렇게 사루가쿠 다녀오지 못한 마음의 위안을..;ㅂ;


7.七十二候, 일본의 유행
트렌드라고 할까 유행이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유행이라 적었습니다. 식생활 관련 잡지나 무크지를 자주 들여다 보는데, 살펴보니 이번에 72후라는 단어를 내세운 책이 많더군요. 저도 이번에 한 권 사들고 왔습니다. 일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음력 1년을 72로 나누어, 5-6일 단위로 기후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라나요. 그러니까 한 주 단위보다 조금 더 세분한 겁니다. 음력 단위니 어떤 시기는 뻐꾸기가 울고, 어떤 시기는 벼가 패고 등등의 이야기려나. 그 시기에 맞춰 제철 음식을 해먹거나 절기를 지낸다는 등등의 생활 주기인가봅니다. 재미있네요.


8.비싼 것이 항상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 케이크도 그렇고, 백화점 지하매장에서 사왔던 튀김도 그랬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 건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던 고기감자 크로켓이었지요.
그리고 케이크는, 제 입이 보수적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커피 없이 케이크를 먹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도 같이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저는 무스케이크가 취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 케이크보다는 간식으로 부를 수 있는 작은 과자 종류가 더 좋아요.-ㅠ-;


9.Via Inn Akihabara
이번 숙소는 아키하바라 남쪽에 있는 비아 인 아키하바라였습니다. 트윈 2박에 23400엔이었나. 저는 할인을 받아서 22700엔에 묵었습니다. Jalan 포인트가 조금 있었거든요. 하여간 아키하바라 워싱턴이나 아키하바라 렘보다 훨씬 저렴해서 여길 골랐는데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근처에 편의점이 없고, 아키하바라 역에서 호텔에 오려면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보행자용 작은 다리(철교)를 건너야 합니다. 그래도 그 다리만 건너면 바로 호텔인데다가 역에서 가까운 것 치고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도 깨끗하고, 욕실이 시스템-아마도 따로 붙여 설치한 타입이란 점을 제외하면 작지만 넓어보이는, 괜찮은 방입니다. 조식도 무료고요. 그리고 택배도 잔뜩 맡아 주었..;...
무엇보다 아키하바라는 역에 대형 무지도 들어와 있고, JR선이랑 히비야선이 둘다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한 도쿄나 오차노미즈가 가깝습니다. 진보쵸가 가까운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덕스러운 이야기는 빼자고요.'ㅂ')


10.나리타공항 제2터미널의 스타벅스
저는 제2터미널을 이용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출국층에 있었는데 여기에는 일본 각 지역의 지역 한정 텀블러와 지역 한정 머그가 있습니다.(...)
정말로요.
아니, 그럼 지역 한정의 의미가 없지 않나 싶은데, 그래도 좋습니다. 뭘 샀는지는 곧 사진 찍어서 올리지요.-ㅂ-;

(짐작하실 분이 아마도 있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


11.제2터미널 85번 게이트 근처의 매점
거기에는 매점이 하나 있습니다. G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모형을 보고 홀라당 반해서 갔는데, 맥주랑 간단한 스낵(음식)을 파는 곳이더군요. 둘러보다보니 야마자키라는 메이커의 빵이 있는데, 큰 슈크림이랑 치즈케이크빵이 정말 맛있어 보이더랍니다. 일단 둘을 구입하고 메뉴를 보니 아이스크림은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아이스크림을 판다네요. 300엔. 이정도면 공항 가격치고 괜찮습니다. 콘이 와플콘이 아니라 그냥 일반 콘이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
어머.-_-;
이 천상의 맛은 홋카이도에서 먹은 맛?; 설마 재료를 홋카이도에서 공수해왔나? 그렇지 않아도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홋카이도 제품이었지! 어헉! 홋카이도의 맛이 나는 진한 아이스크림! 어헉;ㅠ;

게다가 슈크림빵은 점심 대신 먹었는데, 이게 또 대단히 맛있더랍니다.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뻑뻑하지 않고 아주 부드러운, 그야말로 커스터드 크림입니다. 겉은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게 참 맛있습니다. 이야아.


혹시 이쪽 게이트를 이용하신다면 꼭 가보세요.

생협 번개는 언제나 마실 것과 먹을 것이 함께 합니다. 그날은 지갑 단속을 포기하고 그냥, 마음 편히 먹고 마십니다. 아니, 지갑 단속 뿐만 아니라 식이조절도 포기하는군요.ㄱ-;




시작은 가볍게 스타벅스의 샌드위치. 크랜베리 닭고기 샌드위치였을 겁니다. 속은 푸짐하지만 가운데로 몰려 있어서 가장자리는 빵 밖에 안 남은 것이 조금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가장자리까지 분포했다면 속이 밖으로 샐 가능성도 있긴 있으니까요. 굉장히 잘게 다진 것 같던데, 그 때문에 얼핏 참치 샌드위치 같기도 합니다. 달달한 크랜베리가 함께하니 새콤달콤하게 씹히는 맛도 있어서 좋군요. 원래는 크로크무슈를 먹을까 하다가 이번에 다시 내면서 가격을 올린 덕에 이 샌드위치가 더 쌌습니다. 제일 작은 용량의 오늘의 커피랑 같이 주문하니 가격이 6천원이었던가. 대략 그정도 였을 겁니다?; 아니, 6천원이 아니라 7천원? 지난 주말의 기억이 이미 날아가서 찾아보기 쉽지 않군요.

아이패드의 화면에 뭐가 떠 있는지는 그냥 넘어가시어요. 뒤로 보이는 TONO책은 가면 갈수록 내용이 무서워지는 『코럴』3권입니다. 복선이 참..ㄱ-;




잠시 뒤. 앞에 보이는 워터크래커는 수프에 딸려 나온 것이고, 동그랗고 노란 빵은 체다치즈가 들어간 빵입니다. 이건 외부 음식.;;;; 스타벅스도 외부음식을 반입하면 제지를 받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눈감아 줍니다. 그런 분위기예요.-ㅂ-; 그래서 생협 모임은 거의 대부분 스타벅스에서 가지지요.;




앞에 보이는 것은 스타벅스의 레몬 파운드 케이크.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뒤로 보이는 빵 두 가지가 중요한데, 이전에 정원사님이 언급하신 분당의 빵집 안델센의 엔젤케이크입니다. 시폰케이크에 가까운 빵인데 굉장히 하얗더군요. 진짜 맛있습니다..-ㅠ-; 혼자서도 한 봉지 정도는 무난하게 뜯어 먹을 정도니까요. 저라면 한 봉지 앞에 있으면 무의식중에 다 뜯어 먹고 왜 이게 다 사라진 거지라며 이상하게 생각할거예요.=ㅠ=
(글 쓰는 지금도 이걸 사러 분당까지 내려가, 말아 이러고 있습니다.;..)




Mo님이 들고 오신 기증떡. 술떡이라고 하기도 하고 기지떡, 기증떡, 증편이라고 다양하게 불리는 그 떡입니다. 이건 지방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는지 술향이 굉장히 강하게 납니다. 술향이라고 해도 소주향이 아니라 막걸리향 같은 발효향입니다. 소주향 떠올리시면 안되죠.-ㅂ-;
제가 먹어봤던 다른 술떡에 비해 굉장히 찰지고 쫀득합니다. 술향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홋카이도에서 날아온 간식들이 등장합니다.
치토세 공항에 있는 로이스 매장(공장?)에서 판다는 한정 생초콜릿입니다. 하나는 카페오레, 하나는 다즐링. 정말 다즐링입니다. 다즐링은 먹으면 진짜 다즐링맛이 난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초콜릿을 먹는데 왜 다즐링향이 확 입안에 감도나요.;ㅠ;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감동적인 맛. 그래서 그 옆의 커피맛이 밀렸습니다. 아니, 커피맛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다즐링의 강렬함에 밀렸을 뿐.
그 때문에 다음 여행 때는 무조건 치토세 아웃입니다. 하하하;




이날 나누어 받은 먹을 것과 안 먹을 것이 한번에 보입니다. 먹을 것이 아닌 것은 다음에 따로 올릴 예정이고요.
트와이닝의 와일드 베리, 패션프루츠와 망고였나. 거기에 베리류. 스타벅스 비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의 티타임은 이랫습니다. 태공이 손을 얹고 있는 것은 롯카테이의 견과류가 들어간 캐러멜, 그 옆은 르타오의 과자, 그 위는 류게츠의 자작나무 문양 바움쿠헨.

류게츠의 자작나무 바움쿠헨은 이전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링크) 그 때는 큰 조각이었는데, 이번에 먹은 것은 차 마실 때 곁들이기 좋도록 작게 나온 겁니다. 선물용으로 괜찮겠더군요.

르타오의 과자는 이름이 PETIT CARRE라고만 나와 있는데, 얼그레이 향이 폴폴 나는 얇은 과자 사이에 커피맛밀크티? 크림이 들어갔습니다. 얼핏 랑그드샤와도 비슷하지만, 랑그드샤는 보통 사이에 화이트 초콜릿을 넣더군요. 이게 크림이 아니라 커피맛 초콜릿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합니다. 아마도 크림...; 왜냐하면 녹아 있었거든요. 초콜릿이라면 이런 부드러운 크림은 아니었을 겁니다. 설명은 이쯤하고 맛있습니다.-ㅠ- 이것도 다음에 여행 가면 사와야지요.

롯카테이의 캐러멜. 캐러멜은 끈적끈적해서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캐러멜이라기보다는 캔디에 가깝더군요. 왜, 한국에서 나오는 캔디 중에 아몬드 사탕 있지요. 버터맛 사탕 위에 아몬드가 하나 통째로 올라가 있는데, 씹어 먹으면 아래의 사탕 부분이 바삭하게 부서집니다. 딱 그런 식감인데 맛이 캐러멜입니다.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지만, 좋아한다면,  ... .. .무조건 추천입니다. 이것도 다음에 여행 가면 사와야지라고 목록에 올렸습니다.



크흑;
그리하여 여행가면 사와야할 것들에 대한 목록은 나날이 길어져만 갑니다.
여행 다녀오신 분이 있어서 이날 모임에는 이런 저런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들고 오신 것이 엄청나게 많아서, Weekade 가방을 들고 나오셨는데 보고서 홀라당 반했습니다.



어머나. 어느 분 손이 나왔군요. 아, 하지만 확인하는데는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긔...;;;
안테나샵에서 나오는 Weekade 가방입니다. 여행용으로 나왔는데, 하루 이틀 정도 여행 다녀올 때, 옷가지며 잡다한 물품을 담기 좋겠더라고요. 특히 내부 공간 분할이 잘 되어 있어 유용합니다.




바닥 면적이 상당해서 크기가 큰데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기억하는데, 접어서 들고 갔다가 공항 면세점 쇼핑하면서 과자 쓸어 담는데 탁월한 가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 바닥에는 로이스의 초코 감자칩 상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넣으니 딱 맞더라고요?



하여간 이 분이 이번에 사오신 이런 저런 물건들은 다른 사람들 역시 지름의 길로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다들 다음 타자로 홋카이도에 갈 누군가를 물색하는 모양이더군요.(...)




오타루 오르골 당에서 사온 부엉이. 가격은 상당했지만 굉장히 멋집니다.
라고 적고보니 눈매가 부엉이가 아니네요. 올빼미인가봅니다. 뒷 날개 모습도 섬세하니 예쁜데 사진을 안 찍었네요.




재미있는 건 이렇게 뚜껑이 열린다는 겁니다. 안에는 작은 액세서리를 수납하면 좋겠네요. 근데 저렇게 벌러덩 누운 올빼미를 보니 조금 안쓰러워 보이고...;;;




삿포로 맥주박물관 가는 길에 발견한 하비샵에서 낚은 쵸파.




뒤에 있는 것은 무서운 눈토끼입니다. 게다가 지금 보니 어깨에 꼬마를 얹고 있군요.;




M님이 아마존에서 중고로 주문해 구하셨다는 카드캡터 사쿠라 컴플리트 보컬 컬렉션. CD 4장입니다.




그리고 다들 경악을 금치 못한 물건입니다. 십이지신상. 구입처는 삿포로 신궁이랍니다.ㄱ- 스스키노 남쪽편에서 전차를 타면 삿포로 신궁에 갈 수 있다는 건 알았는데, 거기서 이런 걸 파는 줄은 몰랐습니다. 개당 가격은 잊었는데 이정도면 살만하다 싶은 가격이었습니다. 모인 사람들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이게 굉장히 귀엽다는 데는 동의했습니다. 고양이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십이지신에 고양이는 없지요. 대신 호랑이가 있으니까요.




가장 사랑 받은 것은 저 무심함 표정의 닭. 직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십이지 순서대로 배치했습니다. 그러므로 (멧)돼지 앞에 보이는 것은 개입니다. 얼룩강아지.-ㅂ-




뱀은 뭔가를 돌돌 말고 있더군요. 하나 같이 다들 귀여워서..;ㅂ; 집에 공간만 있다면 덥석 집어 드는 건데! 물론 공간은 없지만 당연히, 다음에 홋카이도 여행을 가면 사올 생각입니다. 아마 모임 내에서도 주문이 잔뜩 들어오겠지요.(...)



그리하여 홋카이도 여행의 지름목록은 길어져만 갑니다.


그러니까 화보집 리뷰가 많이 올라오는 특정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리뷰를 보고 낚였습니다. 음, 지금은 화보집 리뷰 글들을 모두 비공개로 돌리신게 아닌가 싶은데... 하여간 거기서 보고 홀랑 넘어가 지른 화집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OTL
파이어 엠블렘 자체는 한 10년 전쯤에 게임이랑 애니랑 만화로 나온 것을 알아서 대강 주워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게임을 그렇게 괜찮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집에 있는 게임도 안하는 제가 이걸 할리가. 올 여름 목표가 마법사의 밤 클리어였는데 너무 허들이 높았나봅니다.(젠장..T-T)

일단 B님과 D님에게는 보여드릴 터이니 걱정하지 마시어요./ㅅ/




왼쪽의 『배를 엮다』는 오늘 감상을 올렸고.
오른쪽의 『홋카이도에 먹으러 가자』는 감상 올리고 싶으나 차마 못 올리고 있습니다. 감상을 올리려면 책을 다시 봐야하는데, 높은 확률로 책을 보다 말고 항공권을 결제하는 이벤트가 발생합니다.-_-; 처음은 피했지만 두 번째는 강력하게 발동할 것으로 보여서 다시 책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다음 모임에 들고 가지요. 하하하.;ㅂ;
발행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시 말해 아래 내용은 좋지 않은- 비난하는 쪽이 더 많을 겁니다.

한줄 요약: 가성비가 지나치게 나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신청하고 받아 들었을 때 맨 처음 든 생각은 책이 생각보다 얇다는 것이었습니다. 음, 진짜 얆습니다. 웬만한 무크지 두께 정도네요. 하지만 판형은 그보다 작습니다. 기억에, 집에 있는 책 중 이 판형과 가장 유사한 것은 시공사에서 나온 『태피스트리』라는 책입니다. 꽂아 놓으면 비슷할까 싶은데, 높이는 신국판 정도에, 조금 더 넓습니다. 사진이나 인쇄 형태는 같은 저자, 같은 출판사의 『비에이로부터』와 유사합니다. 약간 파스텔톤이 도는 듯한 사진 분위기도 그렇고요.
책이 얇다고 생각하고 가격을 보고는 기겁한뒤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어떻게 이 두께에 이런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정가가 1만 5천원입니다. 『비에이로부터』는 대략 이 책의 2.5배 정도 두께이고 내용도 훨씬 많으니 1만 7천원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얇은 책에 1만 5천원. 그 책이 나온 것이 딱 2년 전입니다. 그 사이 물가가 그렇게 올랐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제가 생각하는 가격 상한선은 1만 2천원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광분했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에 찬찬히 훑어 보고는 인정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괜찮습니다. 출근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러니까 30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훑어 볼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많지 않습니다. G의 말마따나 딱 블로그를 훑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소개한 곳 중에서 몇 군데는 가보고 싶더군요. 그런 점에서는 1만 2천원까지는 아슬아슬하게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 일본 무크지나 잡지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대강 불만 사항을 적었으니 더 자세한 지적을 해보지요.

1. 『비에이로부터』를 읽고 이 책을 주문한 사람들에게는 정보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맨 앞에 실린 홋카이도 니세코의 마켓은 상당히  흥미롭지만 여름 즈음에 갔다는 것 외에는 별 정보가 없습니다. 추가 정보는 본인이 해당 행사의 일본어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찾아 방문해야합니다. 즉, 정보로서의 가치는 상당히 떨어집니다. 여기서 추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일본어를 알거나, 일본어 번역 페이지를 통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볼 사람 정도입니다.
그건 다른 곳도 마찬가지더군요. 한국의 카페를 소개한 몇몇 꼭지는 블로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새로운 곳은 소개했지만 특별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숨겨진 곳을 소개해서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불만도 생길 수 있을 겁니다.

2. 책의 편집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이가 두껍네요. 전작하고 같은 두께라, 내용에 비해 두께가 큽니다. 거꾸로 말하면 내용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체 내용의 편집에도 불만이 있습니다. 한국, 일본, 대만의 정보가 함께 실려 있네요. 그러니까 아무리 봐도 책의 형태를 한 비정기 무크지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데, 형태가 책이다 보니 오히려 보기가 나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잡지라면 뜯어서 스크랩이라도 하지, 특정 정보만 얻으려는 사람에게는 장벽이 높지요.

3. 책의 부제 대로 프롤로그, 서문입니다. 부정기로 간행할 시리즈물이라는 언급이 있는데, 과연 다음 책이 나올 수 있을라나 싶습니다. 다음 책을 낼 생각이었다면 차라리 이 책의 단가를 떨어뜨려서 다음 권을 낼 수 있도록 포석을 깔아야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그거야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요.
이게 서문이라면 본편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룰지에 대해서 조금 방향성을 제시했어도 좋지 않을까요. 그건 저자의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 확인하라 하신다면, 귀찮은 독자들에게는 장벽이 높습니다.


그리하여 추천하기 참으로 난감한 책입니다. 아마 C님, 키릴님은 한 번쯤 훑어보셔도 좋을 겁니다. B님은 보시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 이라며 그리 내켜하진 않으실테고요.
제가 저 책을 보고 마음에 들었던 정보는 딱 두 개입니다. 한국 카페 정보야, 워낙 제 반경에서 멀어서 갈 생각이 없고요, 홋카이도 니세코의 장터(마켓)이랑, 비에이에 있다는 펜션은 찍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대만의 정보도 조금 나와 있는데 저야 가본 적이 없으니 이 정보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모르겠네요.'ㅅ'


네버렌. 『슬로 트래블 노트: No.1 prologue』. 수프, 2013, 1만 5천원.

교보문고에서 친절하게 판형을 적어 놓았군요. 128쪽, 18-23(책 높이)-9(두께)입니다.


재작년 홋카이도 여행 때 라벤더 캐러멜과 우유 캐러멜은 많이 보았습니다. G에게 여행선물로 가져다 주기도 했고요. 근데 옥수수 캐러멜은 처음 보았습니다.

작업실에 같이 계시는 분 중 한 분이, 친구가 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왔다면서 한 통 꺼내들더니 돌리시더군요. 홋카이도 옥수수 캐러멜이었는데 이건 지난번 여행에서는 미처 못 보았던 거라 신기해하며 받아 들었습니다. 색은 고운 노랑입니다. 딱 자이언트 옥수수캔의 옥수수색..-ㅁ-;

생각해보니 지난 여행 때 아주 달달달달달한 옥수수를 먹었지요. 스위트콘. 옥수수도 따는 시점부터 당이 녹말로 변화하기 때문에 따자마자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달게 먹는 방법이라더군요. 그 때 먹으면서도 왜 옥수수로 액상과당을 만들 수 있는지 깨달았다 했는데 말입니다. 이걸 먹으면서도 그랬습니다. 옥수수맛이라길래 긴가민가하며 먹었더니, 정말로 옥수수맛입니다. 그 왜, 스위트콘 옥수수통조림 먹으면 느껴지는 특유의 단맛말입니다. 그 맛이 고대로 나더군요. 달면서도 옥수수맛. 재미있는 선물이더랍니다.


하지만 집에서 먹는 옥수수는 90%가 찰옥수수라 저런 단맛은 나지 않으니...-ㅠ-; 찰 옥수수는 대개 쫀득 담백한 맛으로 먹지요.

Generation 3.5(혹은 Project 3.5) 관계로 B님이랑 매주 뵙다보니 이런 저런 간식도 오고 갔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G3.5가 끝났기 때문이지요. 저걸 프로젝트로 부르냐, 제네레이션으로 부르냐는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왜냐하면 저도 홀랑 잊고 있거든요.-ㅁ- G를 붙였던 것은 마비노기의 영향이었는데, 한동안 마비노기를 끊다보니 G가 아니라 자연스레 P로 쓰고 있더랍니다.


각설하고.



한국에 놀러온 B님 친구가 선물로 들고 왔답니다. 종류는 마블 바움쿠헨. 어떤 건가 했더니 이렇게 길다란 조각을 밀봉 포장했더군요.




아래 보이는 것은 무시하시고.;
바움쿠헨을 구워 겉 부분에 화이트 초콜릿을 바르고 그 위에 밀크 초콜릿을 뿌려 마블무늬를 낸 겁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른쪽 편은 겉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살짝 화이트 초콜릿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것은 바움쿠헨 회사의 전단지입니다. 과자 이름이 三方六인가요. 야후에서 검색하니 맞습니다.(링크) 회사 이름은 柳月, 류게쓰랍니다. 홋카이도에서 왔다던데 과연, 토카치 지방에서 만들었고 보아하니 자작나무를 형상화한 모양입니다.


맛은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입니다. 바움쿠헨의 맛에, 화이트 초콜릿의 달달함. 조금 달지만 커피랑 먹기에는 이정도가 딱입니다. 우유맛 같은 달달하고 포근한 맛이 괜찮네요. 하지만 아주 특이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홋카이도 바움쿠헨이라 그런 걸 기대했는데, 어떤 의미로는 기대를 배신했군요. 특별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이니 말입니다.

폭신폭신 촉촉하고 달달한 과자를 사진으로 보고 있자니 글 쓰는 저도 눈물 납니다. 하하하;ㅠ;
아라카와 히로무의 『백성귀족』2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나올거라 기대도 안했는데 생각하지 않는 사이에 덥석 나왔네요. 『은수저』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니 기다려봅니다.+ㅅ+

어, 하지만 『백성귀족』2권은 그리 기대하지는 마세요. 기대했던 것보다는 떨어집니다. 특히 몇 군데가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다, 이 사람은 일상을 이야기하지만 농산물 받아먹는 도시민 입장에서는 심장 찔리고, 게다가 S냥의 체험기를 들을 때처럼(...)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데 듣는 사람은 비명을 지르고 싶단 말입니다. 특히 그 이녀(였나 삼녀였나;)의 손가락 다쳤을 때의 체험기를 들으면 말입니다.T-T;

그래도 개그 포인트는 건재하니 지하철 안에서 읽다가는 난처한 상황에 몰릴 수 있습니다. 어제 펼쳐들고 읽었다가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하도 웃음이 푹푹 터져나오니 민망하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접어둡니다.




1권에서 홋카이도에 대한 환상을 키워준다 하면, 2권에서는 그 환상이 조금 무너집니다. 그래, 어디든 살기 좋기만 한 곳은 없지요.
1. 별 생각 없이 신청한 일요일의 아르바이트. 사실은 아르바이트 신청 상황이 어찌되나 물어보러 갔다가 담당 부장님의 반짝반짝 눈빛 공격에 못 이겨 신청하게 되었지만 미처 생각 못했다. 근무시간이 11시간. 중간에 쉬는 시간 약 2시간이랑 점심시간 1시간 빼도 살벌한 근무시간이다. 그거 빼면 딱 8시간인 셈인데, 8시간 근무라해도 평소 8시간 근무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계속 서 있거든. 서서 꼼짝도 못하고 있어야 하는 일이다. 근무 시간표를 보고는 아연 실색해서, 그 다음주 업무랑 개인 사정 기타 등등은 어찌 해야하냐 싶다.-_-; 아마 그거 지나고 나면 몇 주간은 꼼짝도 못하고 뻗어 있겠지. 그 주의 일들은 전 주에 미리 해두어야겠다.


2. 게으름 피우지 말자. 욕심이 많다면, 그래서 다 하고 싶다면 불평하지 말고 게으름 피우지마.
근데 이렇게 자기 최면해도 쉽지는 않아.; 시오노 할머니 말대로 24시간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건 정말 피곤하거든.(먼산)


3. 책 구입과 보관 장소 사이의 문제.
사고 싶은 책은 많지만 한 번 읽고 방출하는 것을 생각하면, 의외로 소설쪽만 고르게 된다. 도서관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게 되니 더하기도 하고. 소설은 빌리기 어렵지만 일반 인문 서적이나 사회 서적이나 과학 서적 등은 오히려 빌리기 쉽거든. 그러니 빌려 보지 않는 책을 중심으로 산다.
1년에 삐~만원의 책을 사는데 그 중 집에 남는 건 10%도 안된다. 뭔 낭비냐 싶기도 하지만, 게다가 어떤 관점에서는 구입하는 책들이 대부분 사람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안되는-그러니까 자양분이 전혀 안되는 그런 책뿐이잖아? 갑자기 다치바나 다카시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이라는 책 제목이 떠오르는 군.;
하여간 바닥에 굴러다니는 책도 그렇고, 방출 여부를 고민중인 책도 그렇고 다시 정리를 해야한다. 정말로 어딘가에 서재 하나 만들고 싶지만 만든다고 해서 고민을 하지 않는 건 아냐. 언젠가는 다시 또 어떤 책을 버려야하나 고민하게 돼. 지금 고민하나 그 때 고민하나 마찬가지다.


4. 은퇴하면 다 싸들고 홋카이도에서 유유자적하며 살겠다고 하니 J가 붙잡더라.
(이 J는 블로그에서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을 것임;)
홋카이도보다는 규슈가 낫지 않냐고.
거기가 따뜻하긴 한데, 나이 먹어서 살기도 좋겠지만 난 더운 것이 싫어. 추운 것도 싫지만 묘하게 홋카이도에 대한 로망이 있단 말이지. 거기서는 단풍 시럽도 만들 수 있을테고 감자 같은 구황작물(!)도 재배하기 좋고. 물론 은퇴할 때까지 썩을 동전의 뒤처리가 마무리 될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리고 그 사이에 간사이든 간토든 대지진이 나면 홋카이도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유입되겠지.

왜 강원도가 아니라 홋카이도냐고 묻는다면, '강원도는 살아봐서 알지만 홋카이도는 아니니까'라고 답하겠다. 아마 은퇴하기 전에 작은 집이라도 한 채 마련한다든지 해서 몇 달 살아보지 않을까.

어쨌건 돈 모아야해, 돈.-ㅅ-;


5. 자아. 업무 재개!
이런 여행이 어디 한 두 개겠습니까. 한 다스도 넘지요. 하지만 지난 주말에 나온 대화 + 에도로 가자 4권에서 등장한 이야기 때문에 떠올라 정리해봅니다.

에도로 가자 4권에서 츠다 마사미가 '카시오페아를 드디어 타보았다'라더군요. 한국어 표기로는 카시오페이아가 맞지만 일본어로는 カシオペア라고 쓰는군요. 이게 뭐냐면 우에노에서 출발하는 홋카이도 행 침대특급 열차입니다.
(아, 듀시스님.; 훗카이도가 아니라 홋카이도가 맞습니다. 히라가나로 ほっ~이라 표기하네요.)
만화에도 가끔 등장하긴 하는데 워낙 고가라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게다가 걸리는 시간으로 따지면 아무리 특급열차라해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니 비행기를 타는 것이 낫지요. 다만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으니, 사비가 아니라 회사비용으로 덜컥 결제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허니와 클로버』에서 등장합니다. 리카를 그 때까지 지탱해주던 할아버지가 고령으로 은퇴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리카는 허전함을 느낍니다. 그 때 마야마가 얼결에 떠밀어(...) 그 때 막 발차하던 카시오페이아를 타고 홋카이도 삿포로까지 올라갑니다. 돌아올 때는 항공기를 타고 오지요. 시간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카시오페이아는 '침대 특급'에 의의를 두어야 하나봅니다.;

우에노에서 발차해서 그런지 JR 동일본 관할입니다. 링크는 http://www.jreast.co.jp/cassiopeia/index.html
도착지는 삿포로. 카시오페이아보다 조금 사양이 낮은 것으로는 호쿠토세이(北斗星)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름만 들어도 당장 『도쿄바빌론』이 떠올라서 타진 못할거예요.-_-;

조금 가격이 저렴한 호쿠토세이 요금표부터 보겠습니다.(성인 1인 요금)

 방이름 로열
 트윈디럭스 솔로
듀엣
2층침대
 침대요금 17180 13350
6300
6300
6300
 특급요금 2940 2940 2940
2940
2940
 운임 17930
17930 17930 17930
17930
 합계 38050 34220
 27170 27170
27170

가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급요금, 운임은 모두 동일합니다. 침대요금만 달라요. 이중 로열은 방 하나에 보조침대를 놓고 둘이서 같이 쓸 경우엔 침대요금 9540엔만 추가되며 두 명째의 운임, 특급요금은 내지 않아도 된답니다. 대신 트윈디럭스나 듀엣을 혼자 쓸 경우엔 2인분의 침대요금과 특급요금을 다 내야하고요. 식사 요금은 별도입니다. 고갱님.


그럼 조금 더 비싼 카시오페이아는 어떤가?(성인 1인 요금)

 방이름 카시오페이아 스위트
카시오페이아 디럭스
카시오페이아 트윈
카시오페이아 콘파트
 침대요금 25490
17180
13350
22890
 특급요금 2940
2940 2940 2940
 운임 17930 17930 17930 
17930
 합계 46360
38050
34220
64630


죄송합니다. 잘못 썼네요. 조금 더가 아니라 많이 비쌉니다.;
2인실을 혼자 쓰면 침대요금과 특급요금은 2인분을 다 내야합니다. 콘파트(コンパト) 의 침대요금은 2인분이라고 하고요. 스위트에다 보조침대를 넣으면 요금 13350엔이 추가되는데 디럭스와 트윈은 보조침대요금이 9540엔이랍니다. 그렇게 하면 각 실 정원은 세 명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셋이 쓰는 것이 좋긴 하겠지만..(먼산)
디럭스, 트윈, 콘파트는 평소엔 의자로 쓰다가 접어 넣은 침대를 꺼내 씁니다. 스위트는 침대와 좌석이 따로 있고요. 각 방에 대한 자세한 사진은 http://www.jreast.co.jp/cassiopeia/accom/index.html 을 보세요. 하지만 딱히 땡기는 않고...;


타본다는 그 이상의 의미는 딱히 없어보입니다. 허허허. 하지만 한 번쯤은 타보고 싶네요.+ㅅ+ 엔화가 내리면, 언젠가는..;

어느 날의 먹부림 흔적. 페럼타워의 폴바셋에서 이렇게 펼쳐 놓고 있었습니다.-ㅠ-

접시에 놓인 치즈케이크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훗카이도 간식입니다. 얇은 초콜릿이 사각사각 씹히는 브라우니도 일품이었고, 그 옆에 놓인 흰색과 초콜릿색의 동그란 덩어리는 건조딸기를 초콜릿으로 싼 것이라 씹으면 새콤하면서도 파삭하게 부서지는 맛이..-ㅠ-

쟈가포클은 처음으로 먹었는데 왜 사람들이 몇 박스씩 사다놓고 먹는지 알만합니다. 정말 맛있네요. 냉동건조 비슷하게, 감자 그 자체를 말린 것이 아닌가 하는데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감자 본연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일품입니다. 다들 쟈가포클 예찬을 하길래 흥이 식어서 삐딱한 심정으로 맛 보았다가 나도 한 박스를 외쳤지요.
강원도에서도 이런 것 좀 만들면 안될까요.;ㅁ;


Sh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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