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에서 먹은 것들이 아니라 헤이리에 가기 전과 다녀온 후에 먹은 것들입니다.


이날 헤이리에 간 가장 큰 목적은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책박물관, 윌리엄 모리스(블로그 링크)를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여기에 책 박물관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는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막상 가보니 문이 닫혀 있더군요. 블로그는 오늘 다시 확인했는데 텅 비어 있는 것이 혹시 닫은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OTL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윌리엄 모리스에서 잠시 전시하던 여러 고서들을 여기에 따로 모아 전시하기 위해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이상하더군요. 하여간 한길사 블로그에 들어가면 관련 글이 있습니다. 제목은 '아름다운 책 이야기 - 한길책박물관이 개관합니다'(링크)로군요. 제가 본 관련 기사는 조선일보에 실렸던 삽화가 예술…古書향기에 취해볼까? (링크)입니다.

하여간 책박물관 방문은 못했고, 그래서 어딜 가나 고민하다가 마침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B님이랑 C님을 끌고 시공사에서 운영하는 아티누스에 갑니다. 아마 이름 들으면 익숙하다 생각하실 분들이 있으실텐데, 이전 홍대에 있던 아티누스도 시공사에서 운영했지요. 같은 이름을 쓰더랍니다. 헤이리의 아티누스는 북카페, 음식점, 상설도서할인공간이 함께 있는 복합건물입니다. 저랑 B님이랑 C님은 여기 2층에서 못 빠져나올뻔했습니다.(먼산) 30% 기본 할인 도서에, 평소 보고 싶던 책들이 가득하니 그 책들이 발목을 붙잡아 나오기 어렵더군요. 흑흑;
그러나 정작 앞장서서 두 분을 모시고 갔던 저는 한 권도 안샀습니다. 하하하하하; 사고 싶은 건 거의 교보에서 다 주문했거든요.ㄱ-;

이러고는 도로 합정으로 나왔습니다. 헤이리에 가는 2200번은 합정역 2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합니다. 10-15분 간격이라는데 생각보다 빨리 오더군요.'ㅂ'


헤이리의 건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덮어두고...; 어디서 많이 본 건물들이 왜 이리 많냐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합정역 2번출구 근처에 있는 All about 茶라는 카페에서 홀짝홀짝. 아이스차이인데 꽤 괜찮았습니다. 가격은 5500원. 대신 만드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이날 점심으로 먹은 카네마야 우동은 지난번에 올렸고, 이건 카페 소스에서 먹은 티라미수랑 모플. 치즈크림이 올라간 모플이었을겁니다.




모플 근접사진~. 위에 꽂힌 것처럼 보이는 건 파이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아주 무난한 맛. 모플은 쫀득쫀득. 먹고 있다보면 집에서도 만들고 싶어지지요.-ㅠ-




티라미수는 시트 부분이 에스프레소를 듬뿍 머금어-다시 말해 크림보다 시트의 비중이 높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크림 수준이 비슷하다면 에스프레소랑 시트의 양이 많은 쪽을 좋아합니다.-ㅠ-




카페소스에서 한참을 수다 떨다가 들어간 다방(D'avant) 오랜만에 갔는데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반가웠습니다. 홍대도 자리가 금방금방 바뀌는 만큼 한 카페가 오래 있는 것은 드물어요.;ㅂ;



밀린 사진들을 슬슬 털어냈으니, 내일이나 모레 쯤 재미있는(?) 사진이 올라갑니다. 음핫핫핫핫!
(먹을 것이 아니라 책입니다. 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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