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로 어제 저녁에는 강남을 돌아다녔습니다. 평소 잘 안가던 지역이라, 간 김에 다 볼일 해결하자고 간 것이었는데, 몽슈슈는 결국 못 가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 걸어 놓고 연락을 기다려야 하더군요. 많이 돌아다니느라 지쳐있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뭐, 아쉽지는 않아요. 다음에 언젠가 갈 기회가 있겠지요.-ㅠ-


중요한 것은 현대백화점입니다. 빙수를 먹으러 들렀다가 구경도 했는데, 알랭 토마스의 그림을 팔더라고요. 호오. 거기에 한정 장식접시도 있습니다. 그릇과는 꽤 분위기가 다르지만 멋지더군요. 포인트로 놓으면 예쁘겠다 싶었습니다. 거기에 녹색의 새 두 마리가 앉은 시리즈도 새로 나온 모양인데, 타원형에 쟁반처럼 쓸 수도 있을 접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격은 묻지 않았고요. 마음에 완전히 들어오진 않았지만 솔직히 고민했기 때문에 가격을 들으면 휙 마음이 갈 것 같았거든요.

하빌랜드보다 더 눈에 들어온 건 르크루제. Z님이 종종 올려주셨는데 색이 상당히 다양하게 나왔더군요. 꽃잎 모양의 오목한 종지, 그것도 분홍부터 조금 진한 보라 섞인 분홍까지의 그라데이션 5종 그릇 세트도 있었습니다. 역시 가격은 묻지 않았고요. 이건 쓰기가 참 애매해서 말입니다. 작은 그릇은 손님 접대용으로 주로 쓰지, 혼자 살면서는 쓸일이 적으니까요. 티포원도 그라데이션 분홍이 있습니다. 일반 티팟은 단색 분홍이었고요. 하지만 둘다 일단 배제...; 무거우니까요.

이런 저런 그릇이 눈에 들어왔지만 전부 물리쳤습니다. 하하하.;ㅂ;


그러고는 잠시 다른 가게 들렀다가, G의 요청으로 FIKA 지하 매장에 갔습니다. 지하층에는 문구류랑 그릇 등의 생활용품이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럿 있었지만 역시 살건 없습니다. 지름신 방어 성공이로군요.


대신 바디샵에서 청포도향 기름을 샀습니다. 자몽이랑 둘 중에서 고민하다 청포도로 골랐는데, 다음에는 자몽으로 사보려고요.-ㅂ-


그다음에는 몽슈슈에 갔다가 대기인원이 많아서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귀가했습니다. 몽슈슈의 분위기를 보고 뭔가 떠올라 겹쳐지는 곳이 있다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카페라리로군요. 옛날 옛적의 카페 비슷한 분위기. 근데 공간이 작아서 옆 테이블의 대화가 홀랑 다 들릴 것 같고..; 그래도 티세트는 한 번 도전해보고 싶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사진은 현대백화점 근처에서 발견한 강남투어버스. 서울시티투어도 아니고, 거참...; 뒷부분도 희한한 구조를 하고 있는데, 기존 버스에다 색을 칠하고 덧붙인 것 같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백화점 옆에 강남관광안내소인가, 그런 건물이 아주 커다랗게 있더군요. 하지만 접근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위압감 같은게 있어서..-ㅂ-;
여행 가기 전부터도 바빴지만, 다녀와서도 사건을 일으켜서 원성(부모님께-_-)을 샀고, 사온 물품을 보고 한숨이 조금 나왔고..(먼산) 그래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여행 선물 사온 걸 잔뜩 펼쳐 놓고 구경하는 것이니까요. 사진 먼저 올려봅니다.



돌아온 날, 저는 아침 일찍 나가서 집에 없었습니다. G를 마중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정이 안 맞을 것 같아 그냥 포기했는데 나중에 보니 귀국편이 연착했더군요. 그것도 1시간 넘게. 나갔다면 결국 얼굴 못 보고 왔을 겁니다.

그리고 사진 왼쪽에 있는 상자가 '유럽에서 사올만한 물건'이었습니다. 가방도 구두도 아닌 식문화와 관련된 물건이었지요. 하하하.;ㅂ;




상자에 적힌 이름을 보고 짐작하셨겠지만 하빌랜드입니다. 숙소가 파리 북역 근처라 했는데-말해봐야 저는 모릅니다;-그 근처에 프랭탕 백화점도 있던 모양입니다. 거기서 문 닫기 직전에 구입했다네요. 알랭 토마스가 그린 판타지아 시리즈 중 작은 접시(아마도 버터 접시?)와 오목한 그릇입니다. 오목한 그릇은 홈페이지에도 소개 되지 않았습니다. 차 마실 때 초콜릿 담는 접시로 딱 좋습니다. (아니, 어쩌면 간장 종지인지도.-ㅅ-) 두 개 합하여 145 유로라고 들었습니다. 환율 따지면 2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한국에서 노랑 앵무가 그려진 접시가 14만원 가량입니다.
문어루카가 머리에 얹고 있는 것은 베네치아의 가면(SD에게는 무리겠지만 미니에게는 맞을지도?), 유리병은 안젤리나의 밤 페이스트, 도장은 나중에 찍어서 보여드리겠지만 장서인입니다.




직장 동료들에게 주려고 사왔다는 마들렌 두 종과, 그 아래 깔린 '이탈리아어 판 『찔레꽃 덤불』'입니다. 저기 저 커다란 빵도 마들렌 맞습니다.-ㅁ-; 빨강 마들렌도 색이 특이해서 사왔다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비쌌다는 『찔레꽃 덤불』은 합본입니다. 사계절과 결혼 이야기 등 여러 시리즈가 다 들어 있습니다. 자세히 확인은 하지 않았는데 그런 것 같군요. 한국판이랑도 그림 인쇄 질을 비교해보고 싶은데, 『찔레꽃 덤불』 한국판이 소파 뒤 어딘가에 꽂혀 있어서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하하하;ㅂ;

(덧붙임. 꺼내서 비교해보니 한국판의 인쇄가 깔끔합니다. 이탈리아판은 선이 뭉개진 것 같기도 하고, 종이가 노랑빛을 띠고 있어서 색의 느낌이 꽤 다릅니다. 그리고 그림(책 시리즈)에 따라 인쇄 상태도 차이가 납니다.)




친구들 선물로 사왔다는 초콜릿입니다. 친구 한 명이 민트초코를 좋아해서 그 시리즈만 잔뜩 사왔군요. 거기에 안젤리나의 밤페이스트, 에펠탑, 개선문, 노트르담 대성당 모양의 파스타, 멘토스, 설탕. 설탕은 파리의 어느 유명한 가게에 가서 사왔답니다.-ㅁ-; 보고서 『큰숲 작은집』의 단풍나무 설탕이 생각났습니다. 아버지가 단풍설탕 모임이 있기 전, 친가에 갔다가 톱니 모양의 단풍설탕을 받아오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본인 선물이라며 사온 초콜릿. 사진 윗부분의 묶음은 원산지가 다른 초콜릿이랍니다. 각각 다른 나라의 콩(카카오)만으로 만들었다네요. 어디 브랜드인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이쪽도 자기에게 주는 선물이랍니다.




봉투에 들어 있는 것을 다 꺼내보니 베네치아에서 사온 유리 접시, 가면, 유리공예 귀고리 두 쌍.




그리고 이런 것도 사왔습니다. 컵케이크에 뿌리곤 하는 은구슬, 장식용 설탕 등입니다.




그리고 집에 사온 간식입니다. 라뒤레랑 설탕 과자. 말그대로 설탕입니다.




뚜껑을 열면 랑그드샤가 보입니다. 왜 고양이인가 했더니 랑그드샤-고양이의 혀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카롱, 설탕과자로군요. G는 한국에서만 마카롱을 먹어서 어떤게 진짜 마카롱맛인지 모르겠다더니 결국엔 사왔습니다.
근데 다른 건 몰라도 마카롱은 공항에서도 팔았다면서 괜히 일찌감치 사서 고생했다고 투덜거리더군요.;



몇 가지는 나중에 따로 리뷰하겠지만 사온 선물 전체 사진은 대강 이렇습니다. 그리고 여행 고난기를 간단히 적어보면...


듣고 나니 저는 유럽 여행 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더랍니다. 비용도 그렇지만 지금의 무릎 상태로는 장거리 비행은 절대 무리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른쪽 발목마저 상태가 이상한데.-_-; 삔 것도 아니고 단지 좀 시큰거리는 느낌이 있을 따름...;
1. 약 12시간 만에 복귀.-ㅁ-;


2. 상황은 끝났다. 잘 마무리 되었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고, 어차피 그 영역은 내 영역이 아니니까. 내 업무 영역 안에서는 별일 없이 끝났다. 하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것이 있으니, 내일 누군가에게 문자 보내야지. 누구랑 누구랑 싸웠어요! >ㅁ< (...)


3. 봄과 초여름의 경계선에서 가장 좋아하는 꽃인, 조계사 앞 모란이 화사하게 피었다. 오랜만에 교보에 간다고 설렁설렁 걸어갔더니 흰 모란이 화사화사하게 피었더라. 저 꽃을 한 송이 꺾어 츠보미의 머리 위에 얹어 주....(탕탕탕!)
하여간 모란 중에서는 조계사 앞 화단의 모란을 제일 좋아한다. 향이 없는 것도 좋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향에 약하기 때문에 향이 진한 꽃은 어려워.; 이 흰 모란을 정말 좋아해서 나중에 모란을 키우면 꼭 이 흰 모란을 키워보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과연 그게 언젤까.


4. 3과 관련해서.
포인세티아도 대추 못지 않게 늦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은 것 아니냐고 내게 묻던 앙상한 가지의 유코₁는 세 개의 가지에 세 개의 싹을 틔웠다. 죽었을거라 생각했던, 작년에 곰팡이 핀 가지에도 끝에 싹이 났다. 만세! 하지만 차나무들은 한 녀석을 빼고는 시들시들해. 아무래도 옆에다가 다른 씨앗을 심어봐야겠다. 혼자 자라서 외로운가봐.


5. 4와 관련해서.
새로 키우고 싶은 것은 역시 올해도 연꽃이다. 올해는 제발 성공하고 싶다고.-_-;


6. 하빌랜드의 판타지아 커피잔을 두고 고심중이다. 아냐, 아직 사면 안돼. 아직 올해는 많이 남았어. 재작년의 오베론 커피잔, 작년의 앵무새 접시에 이어 올해도 하나 구입한다 한들 아직은 시간이 넉넉해. 11-12월에 생각하자고.


7. 아이쭈님이 올려주신 사진을 보고 음식 솜씨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자 어머니 하시는 말씀.
"잘 하면, 일만 늘어."
아, 넵; 오늘의 일을 교훈 삼아...(먼산) 실은 오늘 있는 행사가 장소 제공만 내 담당이었음에도 온갖 잡일과 기타 등등의 일까지 다 해치웠..-_-; 담당자들이 '하지 않으셔도 돼요!'라고 했지만 성격상 놔두질 못했다. 결국 뒷 정리의 상당수는 내 몫?;
그래도 불고기라든지 갈비찜 같은 건 맛있게 만들고 싶어요.;ㅠ; 먹고 싶을 때 내 손으로 만들고 싶으니까.


8. 자, 이제 슬슬 보고서 초안 작성하러가자.-ㅂ- 이것까지 하면 마음 편히 쉴 수 있어! 오늘 구입한 NHK 오늘의 요리도 읽을 수 있어! (...)





₁ 유코 = 柚子
작년에는 생일 즈음에서 그다지 사고 싶은 물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G가 생일선물 챙겨준다 했을때도 한참 고민하다가 어정쩡하게 대답하는 바람에 적당히 사다주었는데, 그건 아직 뜯지도 않았네요.OTL 시간 날 때 사진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여튼 몇 년 전의 생일선물은 RQ였고, 언젠가는 또 웨지우도 오베론이었는데 이번엔 RQ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가격이 나가는 물건이었습니다. 일종의 충동구매였는데 생일을 한 달쯤 남겨놓고 구입한데다, 원래는 자가 생일선물 목적으로 산 것도 아니었지요. 사고 싶은 물건이 없어서 그냥 '이걸 올해의 생일선물로 하자'며 그냥 설렁설렁 넘어갔으니 말입니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그분.


 

크리스마스 였나, 그 다음주였나. 그 부근 주말의 사진입니다. 오른쪽이 재작년 생일선물인 오베론, 왼쪽이 작년 생일선물로, 구입한지 한 달 넘어서야 처음으로 써본 하빌랜드의 판타지아입니다. 알랭 토마스의 디자인(그림)으로 보통은 알랭 토마스라고 많이 부르는 듯 하군요. 원래 라인 이름은 판타지아라네요. 자세한 설명은 이전에 한 번 올린 적 있으니 하빌랜드의 판타지아 알랭 토마스를 참조하세요.

웨지우드랑 하빌랜드 그릇을 보면 양쪽의 만듦새가 사뭇 다릅니다. 판타지아는 커피잔이 중심이고 머그, 또는 카페라떼 잔 느낌에 가깝다면 웨지우드의 오베론은 같은 커피잔이라도 카페라떼보다는 드립커피나 홍차가 잘 어울립니다. 동글동글한 모양을 가졌거든요. 접시도 프랑스쪽이 좀더 평평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웨지우드는 그보다는 조금 곡선이 가미된 것 같네요.
모양만 놓고보면 취향은 웨지우드 쪽이지만 이렇게 모으다보면 세트가 상당히 중구난방이 되겠네요.-ㅁ-;




접시가 오목해지는, 테두리와 안쪽의 경계에는 금색으로 테를 둘렀습니다. 앵무새가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가격이 상당히 높지만 그래도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위에 올라간 것은 서강현 본누벨의 초코 시폰과, 제가 만든 말차사브레입니다. 사브레 레시피는 가지고 있는 책을 참조했는데, 기존 사브레 레시피에서 밀가루를 10g 덜어내고 말차를 10g 넣었습니다. 쏟아 넣으면서 손이 떨리더란 건...-ㅁ-; 40g에 2000엔짜리인데 말차로서 마실 기한은 지났다지만 그래도 500엔 어치를 넣은 거니까요. 다음에 여행갈 때 잘 사와야지...
방사능? 그게 뭔가요?  (우걱우걱우걱) 어차피 저만 먹을거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렵니다. 아하하; 아, 이번에 넣은 건 지난 1월에 사온 거라 방사능 문제는 없습니다. 하하하;
다만 저기 들어간 버터가 냉장고 냄새가 배었다는게 가슴 아플뿐. 그래서 밖에 내놓기 민망합니다. 말차맛은 생각만큼 진하진 않더군요.


우아하게 차렸지만 주인은 우아하지 않은지라, 부모님 오시기 전에 후다닥 치워야 한다며 커피를 홀짝이고 케이크와 쿠키를 먹는데는 30분도 안 걸렸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차린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접대하는,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종종 꺼내봐야겠습니다. 훗훗훗~

1. 스파클링 설중매. 로오나님 이글루에서 보고 확 땡겼습니다. 어떤 맛일지 대강 상상은 되는데 집 근처 마트에서 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2. 무지. 무인양품이 7주년 기념으로 30% 할인행사에 들어갔답니다. 25일까지이며 대상은 몇몇 물품만 해당됩니다. 가구, 패브릭, PP 수납용품만 그렇네요. 어, 패브릭 조금 땡긴다.;
http://www.mujikorea.net/display/displayShop.lecs?storeNo=1&siteNo=13013&displayNo=MJ1A29


3.  G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질렀습니다. 최근 G의 지름도가 굉장히 높아졌는데 언제 날잡고 상담을 해야겠습니다. 아마도 이번 일요일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고 있노라니 20년 전에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떠오릅니다. 도착하면 사진찍어 포스팅 할테니 자세한 건 그 때 설명 올리지요. 여튼 일요일에 재정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크리스마스 케이크 보러도 놀러가야겠네요.


4. 아침에 신문 표제를 보고 혈압이 올라서, 출근길 내내 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별로 좋지 않네요. 아침부터 그런 상큼하지 않은 내용에 붙잡혀서 내내 생각에 잠기다니 말입니다.
네티즌들-신문기사 댓글러 및 트위터 등등의 이용자들이 그 사람에게 뭐라 했길래 드디어 나도 그런 적 있다는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적당한 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제가 그 노래 가사를 보고 생각한 것은 '왜 남의 상처를 들쑤시나'랑 '왜 몸이 더러워지는 거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으으. 더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길게 쓰다가는 글이 꼬일 것 같아 이쯤에서 대강 접습니다.

요약: 너는 그 사람이 아니잖아? 비슷한 경험을 했다해도 그 사람이 아니잖아? 그럴진대 남의 상처를 헤집고 그 사람을 다 이해한다는 식으로 쓰면 되겠냐?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도 맞지 않는데?

* 이글루 밸리 돌아다니다가 본 다른 분 글을 보고 추가 설명. '몸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고통이 덜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까운 사람들과 멀리 있거나 지켜보기만 하는 입장인 사람들이라도, 여튼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나가야할 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 이러다가 이 부분 글은 나중에 블럭 처리할지도? -_-a


5. 알랭 토마스(하마터면 뒤카스라 쓸뻔했다;)의 판타지아 라인과 비슷한 그릇을 보았습니다. 분홍만두님 이글루에서 잠깐 등장하는데 이름이 Eden Paradise라네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이름을 듣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1*년 전에 나온 어느 레고 세트였고..-_- 그 때 정말로 그 세트가 가지고 싶었는데 가격이 비싸 바라보기만 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시큰둥한데 그 때는 상당히 절박한 심정이었지요.(먼산)
여튼 구글링하다가 찾은 에덴 파라다이스의 사진은 접어둡니다.


상당히 고풍적이고 옛스러운 그릇인데, 100% 꽂히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6. 오후에는 데이트가 있습니다. 훗훗훗~. >ㅅ<


0. 저만큼이 8g입니다.-ㅁ-;  말차가루가 가벼운 고로 은근히 양이 많아요. 저거라면 밥숟가락으로 하나 정도?
그나저나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말차사브레를 만들어야하는데... 데....;


1. 가끔 동시다발적으로 지름신이 오실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은 때가 있단 말이죠. 가끔이 아니라 자주인 것 같지만 의외로 큰 물건에 대한 지름신은 번갈아 찾아오지, 한 번에 찾아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 때 그 때 끌리는 물건이 달라서 그런 것이겠지요.
여튼 그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지름신이 오시면 가끔은 충돌 상쇄가 됩니다. 지름신들끼리 서로 나를 질러야한다고 소리높여 싸우는 사이에 자제신이 슬그머니 저를 데리고 도망치는 겁니다.(...) 아니면 엉뚱한 지름신이 오셔서 기존 지름신들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되기도 하지요. 카구야히메처럼 다섯 명의 구혼자에게 어려운 걸 구해내라라고 한 다음 엉뚱하게 하늘로 돌아가 버린다거나....; 그런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나중에 이것 안 샀다고 좌절하는 일일 생길까봐 최근의 지름신을 적어두려 합니다. 비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 제가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을 생각하면 하나만 지르기도 빠듯하거나, 혹은 지를 수 없는 규모입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지금 생애 최대-2의 지름신이 대기중이라서 말입니다. 무엇보다 이게 제일 먼저거든요.;


2. 아이패드 2 Wifi 16기가
동영상을 볼 것이 아니니 16기가로 충분합니다. 주 목적은 PDF파일 보기, 사진 크게 보기, 여행다니는 동안 구글맵으로 위치 확인하기, 간단한 웹서핑 정도.
가격은 본체 64만 + 스마트커버 가죽 빨강 9만 + 디지털 AV 연결선 4.9만 + 카메라 연결 케이블 3.5만 = 81.4만


3. 엔화-_-;
일본 여행 자금입니다. 1400대까지만 내려와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는데, 9만엔을 1450으로 바꾼다면 대략 131만. 1350이라면 거기에서 9만원 빠지겠지요.(122만) 하지만 지금 엔화 환율을 보면 1500선 아래까지 내려올지 미지수네요.


4. 블루레이
마마마 블루레이가 얼마에 나올지는 모르지만 장당 1.8만이라고 가정하면 6장은 10.4만. 모노가타리 시리즈도 아마 그 정도 가격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복병이 또 하나 있으니, 현재 방영중인 Fate/Zero를 보고는 공의 경계 블루레이가 떠오른 겁니다. 이건 63000엔입니다. 1500으로 계산하면 63 + 31.5 = 94.5만. 그저 웃지요.


5. 그릇
요 며칠 열심히 그릇 찾고 있었지요.-_-a 하지만 최종목록(!)에 남은 것은 하빌랜드의 알랭 토마스뿐이고, 그것도 접시만입니다. 제일 작은 접시랑 앵무새 접시를 찍어두었는데, 둘을 합하면 32만쯤? 그정도 할겁니다. 거기에 웨지우드 오베론의 작은 접시도 하나 사고. 이걸 써서 1-2인 티파티용 바구니를 채울 생각입니다.(...)



일단 떠오르는 것은 이정도인데, 목록이 더 늘 가능성도 있군요. 이렇게 지름목록이 늘다보니 알바도 늘어만 갑니다. 지금 알바 두 개 신청해두었고요.ㅠ_ㅠ 사실 12월 초에 있는 알바도 하려고 했는데, 12월 주말은 춘천 내려가야할 것 같아 시간을 비워두었습니다. 흑.;

여튼 이 중 얼마나 구입하게 될라나.-ㅁ-/


0. 사진은 어느 날 홍대갤러리 스벅에서 먹고 마시기 전 찍은 사진입니다. 최근에 스벅에서 별모으기를 꺼내든 뒤에 스벅의 에비앙 매출이 급증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ㅁ-/ G 친구 중에서도 (커피보다 싼) 디저트를 종류별로 하나씩 먹는 아해가 있다더군요. 제일 좋은 건 바나나라고 하던가..? 하지만 전 오늘의 커피를 시킵니다. 텀블러를 들고 가면 제일 작은 사이즈가 2500원입니다. 물론 따뜻한 음료이고, 요즘은 날이 선선하니 괜찮습니다. 지점마다, 그리고 시간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어느 날인가는 한 모금 마시고는 '집에서 내린 것 정도로 맛이 괜찮네'라며 감탄한 적도 있었습니다. 엊그제 마신 건 ... 음 ... 커피빤물이었지만요. 그게 갓 내린 커피였다는게 더 슬플뿐이고.-_-;
(사진의 폰데링과 도넛은 근처 미스도에서 사들고 온거였습니다. 조금 찔려서 스벅에서도 호두파이를 시켰는데.. 데..)


1.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 이날 심심해서 집어든 『바 레몬하트 1권』. 궁금하길래 집어들었는데 전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리 공감이 되지 않아서... 좋아하고는 싶지만 만날 때마다 고개를 골리게 되거든요. 그런고로 보고 나서는 고이 방출 상자에 집어 넣었습니다.

1.1 방출상자하니까 다시 떠오르는데, 방출 상자는 완전범죄를 위해서는 고양이가 몇마리 필요한지 논하는 책이 대출 나갔다 들어오는 대로 비울 겁니다. 원래는 지난주에 대출 나갔어야 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던 덕에 이번주로 밀렸군요. 그렇게 되면 아마, 다음주나 그 다음주에나 방출이 가능할듯..?; 지난번에 안나간책까지 누적으로 담아서 다시 꾸러미를 만들겁니다. 등기비용이 조금 올랐다지만 뭐..(먼산)


2. 어머니는 어제 친구 딸 결혼식에 가서는 또 집중포화 맞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화풀이는 저랑 G에게...; 화풀이 당할만 하죠.-ㅁ- 원인 제공을 즤들이 했잖아요. 하지만 그렇게 집중포화를 맞든 말든 생각 없는 건 여전하고.


3. 지난 주말엔 거의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불었습니다.ㄱ-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좀 돌아다녀야지요. 그렇지 않아도 저녁 약속이 있으니 그 때까지는 설렁설렁 다닐 생각입니다. 일요일에는 결혼식 갔다가 바로 들어올 생각이고요. 하지만 근처에 코스트코가 있다는 것이 최대 복병인데... 그냥 다음주 점심거리(빵)만 더 사와야겠습니다.


4. 금요일에 운동하러 나간김에 하빌랜드에 가서 직접 보고 왔습니다. 아. 근데 왜 하빌랜드 아랫단에 전시된 데줄리에(링크)가 눈에 더 들어온건지.-ㅂ-a 한국 수입원이 같아서 같이 전시한 것이라는데, 제가 본 것은 그 중 Nymphea입니다. e는 그냥 e가 아니지만... 그거 뭐라 부르더라.. 악상이었나요?; 불어 배운게 어언 1*년전.; 여튼 실제 철자는 Deshoulières인데, e로 쳐도 검색은 됩니다.

사진은 크리스탈 포셀린(링크)이라는 사이트에서 들고 왔습니다. 구글 검색에서 deshoulieres nymphea로 이미지 검색하면 여기 사진이 많이 뜨는군요. 그렇게 검색하시면 한눈에 보일겁니다.(링크)


실물을 보고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런 모티브의 잔은 꽤 많이 봤는데 그럼에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진은 커피컵과 받침접시인데 제가 본 건 이것보다 컸으니 아마 찻잔과 받침인듯합니다. 이쪽은 에스프레소 잔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제가 본 백련 그림은 더 작게 느껴졌거든요.
프랑스 접시는 웨지우드보다 판판한 느낌인데, 양쪽의 그릇 느낌이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 데줄리에-실제 발음은 데슐리에레...에 가깝지 않을까 싶지만;-는 몇몇 문양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하지만 거기까지. 보는 것은 좋은데 실제 사용하기엔 미묘....; 제 취향보다 화려해서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쪽은 가격 확인을 안해봤네요.-ㅁ-/

아, 하빌랜드의 그릇은 지금 미루고 있습니다.; 미루는 건지 구입을 하지 않을 건지는 미묘. 어제는 아이패드 2 견적 내보고 있었거든요. 와이파이 16기가로 하면 대략 84만원 정도 나옵니다.-_-a 빨강 가죽 덮개에 홀랑 반해서 그래요.
하빌랜드의 찻잔세트는 제 취향에서 조금 벗어나는데, 하빌랜드의 잔은 찻잔이라기보다는 커피잔에 가깝습니다. 중간 크기 잔은 단면이 딱 사다리꼴이라, 커피잔으로 쓰기 적당해보이고요. 커피잔으로 나온 것은 카페라떼 볼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큽니다. 손잡이가 양쪽으로 달렸어도 괜찮았겠다 싶은 정도고요. 핫핫; 그래서 잔세트 중에선 제일 큰 커피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외엔 접시가 눈에 들어왔고요. 여튼 이건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도장 찍으면서 고민해야할듯. 하지만 이번 주까지 구입하는게 좋긴 합니다만...(할인행사중)


5. 문자 보내는 건 질색하는데 왜이리 날아오는지. 일주일 보낼 문자를 하루에 다 소화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 괜히 시작했나봐...;ㅂ;
1. 『뿌리깊은 나무』가 엊그제부터 시작한 모양입니다. 수목드라마인가보네요. 관심은 있지만 드라마는 보지 않기 때문에 그냥 귀로 흘려 듣고 넘어갈 것 같습니다. 한데 세종(이도)의 대사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링크) 이 링크를 누르시면 이도의 프로필(?)이 나오는데 그 중 명대사를 보세요. 아... 아주 익숙한 저 대사...;

공방에서 수다를 떨면서 나온 이야기.
K: 송중기가 충녕인가요? 거기에 어린 세종? 근데 나이 들어서는 한석규라니 이미지가 너무 달라요.
A: 많이 다르지. 그래도 한석규가 궁금해서 볼거야. 욕하는 세종이라니 궁금하더라고.
K: 엥? 세종이?
A: 응. 예고편에서 '우라질!'이라는데 귀엽잖아.
K: 으하하하학! 그럼 송중기가 온갖 마음 고생 다 하고 늙어서 한석규가 되는거예요? 으하하하하학
A: 앗, 정말 그렇네.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되겠다.

그렇죠. 송중기가 온갖 고초를 겪고 한석규 같은 능구렁이 + 너구리가 된다고 생각하면 재미있잖습니까.
다만 옷이 마음에 안드는 건 좀..ㅠ_ㅠ


2. G가 마침 신세계에 다녀온다고 해서 하빌랜드에 그릇이 있나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찾는 몇가지 그릇(접시와 찻잔+받침 세트)이 있는지랑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거든요. 가서 바로 답변을 주더군요.
일단 하빌랜드 판타지아 시리즈는 다 있다고 합니다. 없는 것도 주문해서 들어올 수 있다네요. 그래서 다시 검색해보니 이 시리즈 중에서 한정으로 나온 건 다른 그릇인가봅니다.



이거 두 가지 말이지요. 훗. 낚였습...;ㅂ;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있는지 확인을 못했네요. 이번 주말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일단 대략적인 가격을 보면 접시는 작은게 14, 중간이 18, 데미타스 세트가 24, 찻잔 세트가 26, 커피 세트가 37. 커피잔 세트가 비싼 것은 크기가 커서 그렇답니다. 데미타스야 당연히 작고, 찻잔은 그보다 조금 더 큰 모양이군요. 물론 한정이 아니라는 것을 안 순간 마음이 편해졌고.(이봐;) 그렇지 않아도 겨울쯤에 접시 하나 지르려 했는데 잘 되었습니다.(...) 아니, 정말 지를지, 아니면 어디까지 지를지(!)는 저도 몰라요.


3. 이번달도 통장이 텅텅 비어 가난한데 다음달도 만만치 않을겁니다. 12월까지 내내 그럴 생각을 하니 지갑단속에 여념이 없네요. 어제 모 카페에 갔다가 후회하고 돌아나온 것도 있었으니 한동안 디저트는 멀리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태라면 퍼블리크나 루킹래징이나 이대 정문 앞 타르트집이나 안국역 근처의 케이크 가게나 이촌역의 치즈케이크 가게나 다 뒤로 밀리겠네요. 흑.
며칠 전, 아니 그보다는 더 전의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 신세계 본점 그릇 층에 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든요. 식품관은 얼마 전에도 갔지만 아마 그릇관은 그보다도 더 전, 몇 주 전에 다녀온 것이 마지막일겁니다.
다녀온 날, 그릇 가게들 사이를 휘리릭 돌아 걸어가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릇이 있었습니다. 흰색 바탕에 화사한 색의 앵무새가 한 마리 그려져 있더군요. 아니 앵무새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고 거기에 큰부리 새도 그려져 있었으니 말입니다. 열대 배경인가봐요. 앵무새라면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던 새인지라 눈에 들어온 것이었는데 무늬도 그렇고 색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디 그릇인가 하고 지나치며 눈을 들어보니 항상 거기 있던 가게네요. 하빌랜드. ... 그 때까지는 하빌랜드가 어떤 곳인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출근하다 그 그릇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생각난 김에 한 번 찾아보자 싶어 이리저리 뒤져보았는데 하빌랜드 앵무새라고 검색하니 바로 나오네요. 하빌랜드의 환타지아(판타지아)랍니다. 잡지에도 여러 번 소개되었나봐요. 문제는 그 다음인데, 아무리 검색해도 제대로 된 사진 찾기가 어렵습니다. 검색하다보니 이게 전세계에 한정 출시된 알랭 토마스 라인이라던가요. 하빌랜드 환타지아, 하빌랜드 판타지아로 몇 번이고 뒤져도 제대로 된 것이 안나옵니다. 그러다가 구글쪽에서 잡힌 블로그 하나.(링크) 무단으로 링크했지만, 여기서야 겨우 '한국에는 환타지아라고 소개되었지만 원래 라인 이름은 알랭 토마스다'라는 걸 알았습니다. 아하하.;

그리고 그제서야 하빌랜드 공식 홈페이지(http://www.haviland.fr)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링크) 아래 그릇 사진들은 살짝 접어둡니다.'ㅂ'



중요한 사실은-ㅁ- 이게 한정품이라 이미 신세계에서 빠진 것 같다는 점.. 아하하;ㅂ; 주말에 시간되면 찾아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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