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께서 말씀하십니다. 너와 가장 가까이 있는 책 23쪽 다섯 번째 문장을 말하라.

아버지 얼굴에 그것이 나타났다.

피터가 말하길을 쓰면서 헷갈리는 것은 다섯 번째 문장이 어떤 것이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옆 쪽에서 넘어온 문장이 첫 번째인가, 아니면 새로 시작된 문장부터 첫 번째로 세어야 하는가. 만약 넘어온 문장까지 세면 저 것이고,

아버지는 식탁 끝에 앉아 큰 소리로 웃곤 했는데, 너무 심하게 웃은 나머지 그 둥근 얼굴이 잘 익은 수박처럼 쩍 벌어질 것 같았고, 그 안의 포만감이 수박씨처럼 까맣게 빛나곤 했었다.

새로 시작된 문장부터 세면 이겁니다. 『홈메이드 라이프』라고, 요리책과 수필의 중간쯤에 위치한 책이예요. 아직 한참 읽는 중인데 바나나빵은 정말 만들어보고 싶습니다.-ㅠ-



주말이 끝나고 나면 뭔가 업무에 치이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업무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ㄱ-; 여기서 오는 일종의 자괴감.....;
내일은 잊지말고 회의 준비해야겠네요.^-T
페짜르께서 말씀하십니다. 자네랑 가장 가까이 있는 책 23쪽 다섯 번째 문장은 무엇인가?

"그러면 작전 지휘관은 모블리지 주니어입니까?"

일곱도시 이야기. 결말부를 이미 보았기 때문에 마음 놓고-_- 읽을 수 있습니다. 음하하.....;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군요. 어제는 딴 짓하느라 아 아이이치로의 도망도 리뷰 못 썼고, 미미여사 에도 산책도 아직 못썼습니다. 끄응.


하여간 지금 막 회의록 작성해서 발송하고 나니 축 늘어지네요. 커피 마시고 있음에도 커피 한 잔이 간절한 것은 왜인가. 게다가 점심을 먹고 나서 소화가 되지 않아 늘어지는 것은 또.ㄱ-;



솔직히 고백하건데, 오늘 올린 글 두 개는 어제 작성해서 오늘 공개로 돌리기만 했습니다. 음핫핫; 덕분에 오늘 시간은 벌었지요. 오늘은 오전 내내 회의가 있어서 정신 없었습니다. 자. 비공개로 돌린 글은 이제 두 개. 내일 오후 회의 전에 풀어 놓고 가겠습니다. 내일도 회의, 내일도 출장. 핫핫핫핫핫.
31일에는 꼭 날짜 넣어서 달아야겠네요. 131231. 대칭형은 아니지만 얼추 대칭형.

하여간 오늘도 피터는.

페짜르께서 말씀하십니다. 자네랑 가장 가까이 있는 책 23쪽 다섯 번째 문장은 무엇인가?

아마도 분노라고 불러도 좋을 감정이었다.


으으음. 딱히 분노라고 할 필요는 없는데. 역시 NISIOISIN 같은 문장이로군요.
서재가 생기면 한 번 들여 놓고 싶은 시리즈가 이 헛소리꾼 시리즈입니다. 거참, 병맛임에도 가끔 보고 싶단 말입니다. 언제 날잡고 다시 한 번 정주행 하리! 생각만 하는데 생각만 하고 시도는 못했습니다. 집에만 들어가면 컴퓨터 붙잡고 깨작깨작 소설만 본단 말이지요. 종이책보다는 소설을 집어 드는 것이 문제라.;


매직아이는 예전에 책으로 보았을 때부터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매직아이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3천행 넘는 엑셀 파일의 한 열만 주르륵 훑어 보려니까 눈의 초점이 풀려야 합니다. 하하하;ㅂ; 이 나이에 매직아이라니.


눈이 오면서 천둥번개가 치는 건 몇 번 못 보았는데 오늘은 그러네요. 지난 화요일 오전에 눈올 때도 천둥번개 치더니만. 이번 눈구름은 좀 이상한가봅니다? 그나저나 그쳐서 다행이긔. 오늘은 우산 한 번 안 펴고 집에 갈 수 있으니까요.
둘다 재독이라 내용이나 감상은 넘어갑니다.

어제 도서관에 갔다가 별 생각 없이 집어든 것이 이 두 책. 거기에 갑자기 땡겨서 니시오 이신의 헛소리꾼 시리즈 마지막권도 같이 빌려왔습니다. 이날 빌린 네 책 중 한 권은 G가 볼 책이었고, 세 권이 제 몫이었는데 그 중 『하얀토끼가 도망친다』는 어제 베갯머리 독서로, 『명탐정 홈즈걸』3권은 방금 전에 다 보았습니다.

읽다보니 아무래도 마음에 든건 『하얀토끼』보다는 『명탐정 홈즈걸』입니다. 그도 그런게 『하얀토끼』는 대체적으로 뒷맛이 안 좋거든요. 결말부분이 참 씁쓸합니다. 둘다 연작 모음 혹은 단편집에 가까워서 읽기는 편한데 발랄한 분위기는 『명탐정 홈즈걸』이 낫습니다.
그러고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중에서도 『매스커레이드 호텔』이나 『신참자』가 좋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제 취향은 확실합니다.-_- 하하하. 기왕이면 일상물, 기왕이면 연작물이 좋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단편단편 끊어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요즘 단번에 읽는 것보다는 끊어지는 걸 읽는 쪽이 덜 부담스럽거든요. 한 번에 장대한 이야기를 펼치면 제가 쫓아다가다 못 견디고 결말을 확인하더랍니다. 한 번에 읽는 것이 아니라 종종 그런 일이 벌어지네요. 물론 하루에 몰아서 읽는 날도 결말을 먼저 들여다보는 일이 종종 발생하지만.


그나저나 『풀 위의 생명들』도 진도가 잘 안나갑니다. 내용이 쉽지 않아서 더 그렇군요.



베드로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랑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의 23쪽 다섯 번째 문장은 무엇이느뇨?

요시에는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하라시마 빌딩의 작업실에 통근하고 있었던 거지요.

네 명 다 그런 책은 모른다고 했어.




아리스가와 아리스.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김선영 옮김. 시작(웅진씽크빅), 2008, 11000원.
오사키 고즈에. 『명탐정 홈즈걸 3』, 서혜영 옮김, 다산북스, 2010, 1만원.


사진처럼 사약 커피가 필요합니다.ㄱ-; 이미 오늘 커피 섭취 허용치는 넘겼건만. 요즘 거의 커피 30g을 혼자서 해치우고 있습니다. 흥!



그러니까 주말에 놀자 그랬는데 눈치보며 상황보며 말 못한 사이에 G가 먼저 약속을 잡았더란 말입니다? 흥! 비뚤어질테닷! -_-+
덕분에 우울모드 재 창궐. 그야말로 창궐입니다. 하하하하하.


게다가 글 써두었더니 로그인이 풀려서 그새 날렸습니다. 이건 이쪽 인터넷 선의 문제인 것 같으니 뭐라 말도 못하고. 이상하게 다음 로그인은 안 풀리는데 티스토리 로그인은 아주 자주 풀립니다. 심할 때는 30초 단위로 재 로그인을 해야할 때도 있어요. 이 썩을 인터넷망.


『누나의 나세』는 어제 도착했습니다. 고이 잘 보관했다가 읽을 양식이 부족할 때 뜯으려고요. 이것도 아껴서 볼 책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상 위에 쌓아 놓았는데, 엊그제 보니 책상 위에 쌓인 베갯머리 책들이 다들 BL이더군요. 이런. 일단 요즘 가장 많이 돌려 보는 것은 『로테브리안』. 리뷰 올린 적 없던가요. 저도 가물가물하긴 한데 굉장히 오래 기다려 받은 책입니다. 괜찮아요. 조아라의 모 책은 제작 기한이 지금 1년. 하하하; 그 책 기다리는 분들보다는 빨리 받은 셈입니다. 『Only my brother』도 많이 돌려 보는 책입니다. 티온 귀여워요. 그러니 베갯머리 책으로 딱입니다. 가끔 『캐릭명 일수다공』도 보긴 하는데 최근에는 거의 『로테브리안』만 보는 군요.

베갯머리 책이 그렇긴 하지만 오늘의 피터는 조금 다릅니다.


베드로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랑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의 23쪽 다섯 번째 문장은 무엇이느뇨?

그러나 겉보기에는 모두 정상이었다.
로저 젤라즈니.『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 특이하군요. 하하하.

로저 젤라즈니의 책은 썩 좋아하진 않는데, 성향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형적인 미국 마초의 분위기가 폴폴폴....;
예전에 보았던 『푸른 작별』하고도 닮았습니다. 음,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쓰겠습니다. 감상기라 아주 편향적일거예요.-ㅁ-;



하여간 이번 주말에도 작업실에 혼자 나와 노닥거릴 것 같습니다. 난방 안 틀어주겠지만 개인 난방 기구 쓰면 될라나.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점심 즈음에는 분노 지수가 수직 상승했지만 업무 하나 간략 마무리 한 뒤라 마음이 좀 풀어져서 지금은 느긋~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오늘도 피터가 말했습니다.

피터가 말하길:
가장 가까이에 있는 책을 집으세요
23쪽을 펴세요.
다섯 번째 문장을 찾으세요.
이 지시사항들과 함께, 그 문장을 당신의 블로그에 올리세요.

그랬더니,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은.

12월 29일 토요일 아침 7시 반, 유즈루 9호의 침대차였다.

무슨 책인지는 나중에 올리지요. 아마도 며칠간은 같은 책일지도..?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어제 읽던 책은 버려두고 먼저 반납해야할 이 책부터 손에 들었습니다. 근데 왜 하필이면 또 침대차.ㅠ_ㅠ 이 아저씨, 열차에 무슨 원한이라도?


정치 이야기는 가능하면 블로그에서 하지 말자 생각했는데, 정치뿐만 아니라 종교도 묶어 두어야겠습니다. 실은 이번 주말에 종교쪽 이야기를 하다가 살짝 충격을 받아서 말입니다. 이 부분은 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의견을 구해야겠네요. 하지만 기껏해봐야 BC님께 묻는 정도일 듯. 이건 극과 극의 답변이 나올 것 같아서 말입니다.

어떤 카페 입구에 있다는 특정 정당 지지자는 들어오지 말 것. 그건 좀.ㄱ-; 하기야 19-20세기 영국의 커피하우스나 클럽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아마도) 그러고 보니 오늘 읽고 지식을 늘릴 수 있었던 글 중에 월광토끼님의 1차대전이 귀족계층에 끼친 영향에 대한 것도 있었지요.(링크) 이것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 공부가 부족해요, 공부가! (그러면서 또 놀고 있지.)
그러고 보니 「이지버츄」도 딱 그 시점을 다루지 않았던가요. 오늘 모님 이글루에서도 1910년부터 20년까지, 아직 경제공황이 오기 전의 그 분위기를 이야기 했는데.-ㅂ-


네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음. 역지사지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나중에 돌아보면 저도 그러고 있더군요. 으윽.



『누나의 나세』 개인지는 통판 신청. 『되돌아온 시간』은 이북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고, 『밤에 빛나는 꽃』이랑 『계약의 목걸이』는 yes24에서 주문 예정입니다. 『밤에 빛나는 꽃』은 교보에서 주문할까 했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어쨌건 『계약의 목걸이』 개정판은 이번 주 안에 전 권 풀리는 듯하니까 조금 기다렸다가 한 번에 주문하려고요. 교보는 이북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차라리 응24로 하고 맙니다.
아이패드로 볼 때는 교보나 응24나 아주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구입할 수 있는 쪽을 선호하지요. 그런 점에서 교보는 빵점. 제가 주로 사보는 것이 장르소설인 것을 감안하면 특히 더 입고가 늦습니다.


지금은 폭풍 전야. 일단 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열심히 검색작업부터...(먼산)



아, 덧붙이자면.
앞으로 한 두 세 주 정도는 우울모드로 돌변해서 블로그에 투덜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주의하시어요.


검색을 해보니 2005년 경부터 떠돌았던 것 같습니다. 이글루스에서도 엄청나게 유행이었지요. 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피터가 말하길:
가장 가까이에 있는 책을 집으세요
23쪽을 펴세요.
다섯 번째 문장을 찾으세요.
이 지시사항들과 함께, 그 문장을 당신의 블로그에 올리세요.

위의 지시사항을 쓰고 해당하는 문장을 올립니다. 바톤 형식이기 때문에 글을 본 사람 아무나 들고 가서 하면 됩니다. 최근 베갯머리 책에 대하여 써볼까 하다보니 이 바톤이 떠오르네요. 뭐, 지금 같아서는 바톤이 뭐냐 물으실 분들도 있지만.
글쓴이가 지정한 사람, 혹은 그 글을 읽고 내킨다면 자유롭게 해당 질문과 답변을 작성하여 원 글에 관련글 쓰기(트랙백)를 하여 연관된 글을 씁니다. 그리고 이게 또 퍼지는 방식이고요.

어떤 면에서는 해당 블로그의 영향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즉, 글만 읽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나 코멘트만 다는 사람을 제외하고, 실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도 블로그의 영향력을 파악하는데 가중치를 줄 수 있는 사항이니까요.
보통 블로그의 영향력을 재고자 할 때는 방문자, 글 수, 해당 블로그를 링크한 블로그나 홈페이지의 수 등을 적지만 이런 것보다 실제 활동하는 사람들과의 연관 관계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이런 건 측정하기 쉽지 않아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다시 베드로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랑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의 23쪽 다섯 번째 문장은 무엇이느뇨?



맥고완의 웹사이트에서 까마귀가 둥지의 안쪽을 꾸미는 재료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밤색 포도덩굴 껍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한나 홈스.『풀 위의 생명들』.

음. 그렇군요. 까마귀는 포도덩굴 껍질을 좋아한답니다. 그렇다면 포도농장에게는 재앙?


피터 시리즈는 앞으로도 죽 이어집니다. 주욱.




덧붙임.
맨 위의 사진은 한 달쯤 전의 제 방 베란다 서재. 바닥이 엉망진창인데 바닥에 놓인 책들은 거의 대부분이 처분할 책입니다. 아, 하지만 올리버 색스의 책은 아무리해도 처분하기 아까워! ;ㅂ;

피터가 말하길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을 집으세요
23쪽을 펴세요.
다섯 번째 문장을 찾으세요.
이 지시사항들과 함께, 그 문장을 당신의 블로그에 올리세요.




현재 베링해의 평균 수심은 불과 40미터.

호시노 미치오,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청어람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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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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