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였나,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신세계에서 전단지가 날아왔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몇 만원 이상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뭘 드립니다라는 안내도 함께 날아왔는데 이게 사람을 낚았습니다. 어허허. 정말 예쁘다고,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그릇 살림 늘리는 건 내키지 않는다던 어머니도 홀랑 넘어오신겝니다. 물론 모르는 사이에 지원을 해주신 셈이 된 어머니 친구분도 있었으니, 예쁘다며 맞춰 살까 고민하셨던 모양입니다. 하하.



피터 래빗입니다.



3만원 이상 구입하면 증정하는 컵이라길래 플라스틱 아닌가 했더니 무려 도자기입니다. 때 타긴 했지만 그래도 도자기라니까요.



용량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각각의 컵에 다 다른 무늬의 피터래빗 그림이 들어 있고요. 885가 생각보다 색을 예쁘게 잡지 못해서 그런데 저것보다는 톤이 꽤 낮은 편입니다. 사진 상에서는 녹색이 짙게 보이지만 그렇진 않고요.



그중 하나를 붙잡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그림이 있는데....



채소를 훔쳐 먹다가 야단맞고 울며 돌아가는 꼬마 토끼들이 보입니다. 허허허.;;;


다른 그림들도 이렇게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은근 재미있네요. 하지만 용량이 작은데다 손잡이도 편하진 않아서 믹스커피 같은 적은 용량의 음료 마실 때나 쓰지 않을까 합니다. 비슷한 크기의 컵이 집에 꽤 많으니 지금은 찬장 저 안쪽에 들어가 있고요. 처음 봤을 때는 예쁘다고 홀딱 반했는데 들여 놓고 나니 쓸데가 또 마땅치 않네요. 이렇게 사은품으로 받아놓고는 안쓰는 컵이 얼마나 많더라...;

나중에 독립하면 서가 말고 컵 전용 찬장도 하나 만들어겠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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