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을 쓰다가 오전이 지나갈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쓰기 시작한 건 확실히 오전입니다.
사진은 M&M 땅콩. 어제 세 봉지를 사서는 그자리에서 홀라당 다 까먹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오늘은 출근길에 과자 사들고 오더니, 부족하다면서 아이스크림 두 개까지 더 사서 혼자 다 먹었습니다. 단 것을 찾는 걸 보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나봅니다. 심지어 오늘은 방에 고이 모셔둔 십자수를 꺼내들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

이거, 쓰고 보니 좀 심각한걸요. 충동구매는 진즉에 나타났고, 폭식기미에, 회피모드까지. 하하하하하.


그 충동구매 중에는 조아라 개인지도 들어갑니다. 지금 개인지를 포함해 출판물까지 상당수를 구입했는데, 서서히 방출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지는 다른 분들께 드리기도 망설여집니다. 이런 쪽은 취향을 굉장히 타니까요. 이번에 처분한 두 책은 한 권은 안 보는 것, 다른 한 권은 보고 나서 보유를 포기한 책입니다. 지금 집에 남아 있는 개인지는 『마법 수프』, 『왕과 정령』, 『일수다공』입니다. 엊그제 『누가 나를 죽였나』가 도착했고, 그 전에 출판본인 『Only my brother』를 구입했고, 『전상에의 아리아』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이걸 보니 참 많이도 샀네요. 이중 일부는 또 방류되겠지요. 어떤 것이 방류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남아 있다고 표현한 두 권은 방출 예정 없습니다. 하하;


개인지 편집을 보다보면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따옴표. 이건 독자뿐만 아니라 작가들고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소설을 어떤 편집기를 이용해 쓰는가인데, 메모장을 통해서 쓴다면 따옴표는 쐐기 모양이 됩니다. 하지만이게 출력을 해보면 굉장히 눈에 거슬립니다. 눈에 거슬리지 않는 따옴표는 아래아한글로 작성했을 때 나오는 올챙이 모양 쉼표입니다. 웹으로 봤을 때는 잘 모르는데, 출력해보면 양쪽이 확연히 다릅니다.
모 개인지는 대화의 모든 앞따옴표는 둥근형 쉼표이지만 뒷 따옴표는 쐐기형입니다. 그 직전에 나온 개인지가 쐐기형 따옴표로 나와서 마음에 걸려, 그 다음에는 다 바꾼 모양인데, 슬프게도 아래아한글의 찾아 바꾸기 기능으로는 쉼표를 제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방법은 단 하나. 수동.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꾸기 어렵습니다. 경험담이라니까요.
이번에 받은 모 개인지는 모든 따옴표가 쐐기형이라 눈에 조금 거슬립니다. 뭐, 어쩔 수 없다 생각하지만...

편집에 민감한 편이라 그런지 가끔 출간 BL물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습니다. 편집이 눈에 거슬리거든요. 물론 처음 보았을 때는 거슬리지만 보다보면 익숙해지는데, 이 익숙해지는 과정이 짧은 쪽이 무난한 편집인 겁니다. BL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장평도 아마 100%로 그냥 두는지 글자가 뚱뚱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
어떻게 보면 이건 굉장히 사소한 거지요. 그걸로 투덜대고 있으니...-ㅂ-;


참고로. 제가 만든 책은 출력할 때 종이 날릴 각오하고 10번 정도 출력해서 봅니다. 그리고 출력해서 볼 때, 모범으로 삼는 것은 라이트노벨입니다. 주로 대원이나 학산문화사 것을 참고하지요. 아무래도 출판 연수가 긴 회사들이다보니 가독성이 좋은 편입니다. 책을 펼쳤을 때 거슬리는 것이 별로 없어요. 이것도 제가 이미 적응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가능하면 페이지 편집은 이 두 출판사의 라이트노벨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려고 합니다. 행간이나 자간, 장평 등도 말입니다. 다만 폰트는 어떻게 못 하겠더군요. 주로 신명조를 쓰는데, 출판사들은 윤명조를 쓰는 경우가 많은가봅니다. 하지만 윤명조는 유료 폰트라 무리예요.


스캐너의 PDF 제조에 조금 불만이 생겨서, PDF 편집을 위해 프로그램을 구입할까 생각했습니다. 어도베의 아크로뱃을 찾아보았는데, 일반 사용자 용이 50만원을 넘어가네요. 하하하하하.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이러다가 또 언제 질고 말겠지.-_-;


하지만 지금 질러야 하는 것은 『전상에의 아리아』랑 야외용 드립퍼. 3-4인용은 아무래도 선물용으로 처리할 것 같네요. 하하하.;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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