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날짜는 설 연휴 전이었습니다. D님이 알려주셔서 알았지만, teatsy 본사는 홍콩이라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아마도 설 연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터이나, 예상보다는 빨리 도착했습니다.

주문 당시에 핸드폰 번호를 빼먹어서 추가 입력하는 과정이 있었고, 통관번호를 추가 입력하는 과정으로 지연된 시간과 통관 시간 등등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주문이 아마도 1월 31일인가였고, 발송과 함께 추적번호를 알려온 메일은 2월 7일 도착, 그리고 물품은 오늘 도착했습니다. 선방했다고 생각을.'ㅂ'a 가격을 일부러 150달러 아래로 잡은 터라 관세는 추가로 물지 않았습니다. 관세를 납부하면 납부하고 확인하는 등등에 시간이 소요되니 도착이 늦습니다. 그런 고로 항상 해외 주문은 가능하면 관세 안 물리는 150달러 이하로 맞춥니다. 하하하..

 

하여간 사이트를 발견하고 나서 뭘 살까 고민하면서 올렸던 글이 남아 있군요.

https://esendial.tistory.com/9739

 

240127_오늘은 마실 나가니 짤막하게, Teatsy

이러저러한 일정이 있어 서울 올라가야 하는 지라 짤막하게 올립니다. 요 며칠 사이에 정리해서 올리겠다고 벼르고 있던 차도구가게가 있거든요. 한국어로도 홈페이지를 볼 수 있어서 꽤 편합

esendial.tistory.com

 

저 혼자만 보았다면 그냥 넘어갔을 테지만, G랑 같이 서로의 옆구리를 찌르고 또 허벅지를 찌르며 참다보니 둘이서 왕창 구입했습니다. 흑. 안 사도 되는 물건 산 것 맞죠... 그렇죠..... 입춘 전에 구입했으니 가는 해의 마지막 지름이라고 우겨봅니다.

그래놓고 새해 첫 주문품으로 또 왕창 주문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니, 하하하하하....

 

 

 

상자를 두 개로 나눠 발송했더라고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물건 발송했다는 메일에서도 추적번호는 두 개가 왔습니다. 엊그제부터 추적번호를 틈틈이 들여다보던터라, 어제 택배사로 넘어간 걸 확인하고는 기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오늘은 재택근무 중이라 가능했지요.

 

 

 

 

 

택배 상자마다 teatsy의 명함 카드가 하나씩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단하게 포장해서 보내온 그릇들. 한국 기준으로 보면 허술해 보이는 포장이지만, 하나하나 꼼꼼하게 포장한 것 같더랍니다. 물론 한국 수준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보낼 때는 보통 상자도 딱 맞는 상자에 넣어서 흔들리지 않게 하니까요. 포장 뜯어보니 상자와의 크기가 살짝 안 맞아서 완충재를 몇 개 더 끼워 넣은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운데 보이는 하얀색 공 같은 걸 포장한 모양을 보고는 안심했습니다. 깨지지 않게 잘 포장한 거니까요. 하기야, 저 상자들이 들어 있던 택배 상자도, 단단하게 밀봉한데다 내용물도 흔들리지 말라고 큰 완충재를 넣어뒀으니, 파손 가능성은 낮지요. 아. 갑자기 덴비에서 커피컵 주문했을 때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하. 포장을 어떻게 하면 컵이 파손되어 도착하는거냐.

 

 

 

 

사진을 엉망진창으로 찍어서 이모양입니다. 나중에 실제 사용례....를 찍어 올릴 일이 있을까요.

 

아래의 물결 무늬 유리컵은 세 개지요. 이중 하나는 제몫입니다. 나머지 둘은 G의 몫. 그리고 아래 물결무늬 받침은 저랑 G가 하나씩 나눠 갑니다. 맨 왼쪽에 키처럼 보이는 건 찻숟가락입니다. 이건 제것. 그리고 그 옆의 거름망 있는 나무뚜껑 유리머그는 G의 것. 태공이 앉아 있는 물방울 유리컵은 각각 하나씩 나눠 갖고, 그 앞의 찻잔은 제것입니다. 호랑이 해 기념으로 만든 찻잔이나 다완을 하나 갖고 싶었는데, 다완은 절대 안 쓸 것이라 찻잔으로 골랐습니다. .. 찻잔이라고 해도 쓸 것 같진 않으니, 집에서 고이 모시다가 선물용으로 돌리지 않을까요.

 

 

그 사이 teatsy에서 용의 해 기념으로 뭔가 상품이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붉은 용만 나오더랍니다.

 

https://teatsy.com/products/-auspicious-dragon---handmade-portable-tea-set-with-protective-case

 

 

앗, 다행이야. 이런 붉은 색은 취향이 아닙니다. 같은 붉은 색이라해도, 赤의 느낌이나 紅의 느낌은 취향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찻잔은 취향 밖이고. 여행용 티세트라는 점도 구매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저는 커피가 더 좋아요. 하하하; 그러면서 예쁜 걸 보면 정신을 못차리고 일단 구입하고 보죠. 하하하;

 

 

금액 정산을 해야하는데, 유리 차받침 중 하나는 사은품으로 받았고, 다른 상품들의 가격을 일일이 따져서 계산해야하는 터라 미루고 있습니다. 엑셀 따라서 나누면 금방 가능하죠.-ㅁ-a 여튼 글도 다 썼으니 신나게 금액 정산하러 갑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 모님이 갑자기 하나노카타치라는 이름의 찻잔을 이야기하시더군요. 이 분이 찻잔 모으시는 걸 알고 있는데 구입하셨다니 급속히 호기심이 차오릅니다. 그리하여 바로 트위터에 검색하기 시작하고요.

 

하나노카타치는 예상했던 대로의 의미입니다. 花のかたち라고 쓰더군요. 이름 그대로 꽃의 모양을 모티브로, 아니, 그대로 만들어낸 찻잔입니다. 커피가 아니라 홍차를 담아야 하는 찻잔이더라고요. 트위터에서 검색하면 여러 홍차를 담은 찻잔 사진이 등장하는데, 홍차 외에는 무리입니다. 녹차도 뭐도 안 어울려요.(먼산) 진한 수색이 아니라 맑은 수색의,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홍차여야 합니다.-ㅁ-

 

단종된 찻잔일까 했는데 2019년 트윗으로 현역이라고 올라왔더라고요. 바로 찾아보러 갑니다. 제조사는 일본의 닛코(Nikko)고요.

 

 

https://www.nikko-tabletop.jp/products/detail.php?product_id=6047 

 

紅茶碗皿 | 花のかたち | 商品詳細ページ | ニッコー公式オンラインショップ

紅茶碗皿 | 花のかたち

www.nikko-tabletop.jp

전자렌지와 식기세척기 이용은 가능하지만 오븐에는 넣지 마세요. -ㅁ-/

 

찻잔을 뒤집어 보면 진짜, 꽃 봉오리의 뒷면처럼 보이도록 해뒀더라고요. 이야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가시는 듯한 멋진 찻잔입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홍차 마실까 말까 하는 제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지금 집에 모셔둔 다른 찻잔도 방출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중인바, 바....... 아니 모셔뒀다가 L이 빨강머리 앤 좋아할 시기가 되면 넘겨줄까 생각하고 있다고요. 그 찻잔은 양산형이라 그래도 됩니다. 뭐냐면, 웨지우드의 오베론이요. 그건 커피잔입니다. 에스프레소 두 조, 커피잔 두 조가 있으니 나중에 L에게 넘겨도 될 거예요. ... 아마도.

책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소리 안합니다. 안 읽고 서가에 둔 책을 다 읽고 사라! 라든지, 둘 곳 없으니 그만 사! 라든지.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책은 삽니다. 일단 사고 그 다음에 어떻게 정리를 할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릇은 다릅니다. 이사하고 나서 수납 공간이 상당히 늘어, 그릇도 꽤 늘었습니다. 공간이 있으니 점차 채우는 모양새이기도 하지만, 제한도 끊임없이 걸어둡니다. 살 생각이라면 기존 머그를 버리고 사라든지, 안 쓰는 그릇은 치우라든지. 그래서 오늘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머그를 보고는 자취방 찬장에 넣어둔 머그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사하면서도 제법 그릇을 치웠지만, 그래도 본가 찬장 등에 몰래몰래 쟁여뒀던 그릇이 한 둘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 짐들도 지난 주말에 또 챙겨왔습니다. 아직 안쪽의 창고방에 넣어둔 물건들이 '조금' 있지만, 이제는 정말로 치워야 합니다. 몇 년 두고서도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은 진짜로 치워야 해요. 여기에 공간 있다고 쟁이지 말고, 정말로 치워야....

 

 

찬장에 남아 있는 머그 중에는 버리지 못하는 것도 제법 있습니다. 쓰지는 않지만 그게 '굿즈'라 버리지를 못합니다. 처분할 결심이 서면 그 때 처리하겠지요. 이번에 꺼낸 머그 셋은 처분이 아니라 방출 예정 머그인 겁니다.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다보니 오래 둘까 했다가 조용히 보내기로 결정했고요.

 

 

맨 앞으로 돌아가. 이번에 눈에 들어온 머그는 어제 올린 머그가 아닙니다. G가 오늘, 띵굴시장 어플리케이션을 깔았다고 하기에 궁금해서 온라인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지뢰를 밟았거든요. 한 눈에 반했습니다.

 

 

www.thingoolmarket.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7046

 

[웜그레이테일] TUBE MILK CUP - SET

띵굴마켓

www.thingoolmarket.com:443

 

머그는 웜그레이테일,  그리고 땅콩모양의 작은 접시는 플랫포인트 제품입니다. 이 둘이 세트로 묶여 나온 제품이고요. 물론 머그만도 따로 팝니다.

 

웜그레이테일이라면 따뜻한회색꼬리. 한국어로 적는 것만으로도, 뭔가 복슬복슬하고 포실포실한 느낌을 주는 이름입니다. 머그도 밀크티용 잔이라 그런지 아주 작진 않습니다. 320ml로군요. 곰과 다람쥐와 호랑이와 바다표범. 산다면 당연히! 호랑이를 삽니다. 한 눈에 반했으니 찬장을 정리하고, 그 중에서 뺄만한 컵을 찾아 뺀 것인데... 그러한데.

 

 

www.thingoolmarket.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6137

 

[웜그레이테일] - TUBE MILK CUP - TIGER

띵굴마켓

www.thingoolmarket.com:443

 

 

 

슬프게도 현재 품절이랍니다. 품절 풀리는 대로 구입할 생각이고요.

 

당근마켓이든 띵굴마켓이든 마켓컬리든. 뭐든 들어가서 보면 구입 의욕이 솟구칩니다. 하지만 통장님은 언제나 그렇듯 허락하지 않으시며, 책과 그릇이 저울 양편에 담기면 무게는 당연히 책으로 쏠립니다. 오늘도 책 한 권 예약 걸어뒀다는 이야기고요.

지금 잘 쓰고 있는 머그-스웨디시 그레이스 윈터도 있고, 예전에 구입해둔 큰 머그도 있고. 그러니 생각나는 대로, 아니면 손에 집히는 대로 그릇을 더 방출해야겠습니다. 그래야 마음 편히 다음 그릇을 살 수 있으니까요. 진짜 당근마켓 깔아서 나눔이라도 해야할까요.ㅠㅠ

 

 

 

쓰는 김에 나중에 잊지말라고, 구입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제품을 올려봅니다. 실리콘 몰드. 얼음틀로 쓰기도 하지만 젤리 만들 때 쓰거나, 천연비누 틀로도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www.thingoolmarket.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6396

 

[eeeek] 스토리 몰드 얼음틀 8종

띵굴마켓

www.thingoolmarket.com:443

 

 

다른 동물들도 많지만 콜드월드의 펭귄과 백곰, 공룡의 테라노돈이 마음에 들어서 이것만이라도 사둘까 싶네요. 실리콘 틀이니 각각을 잘라서 따로따로 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집에서 몇 번 실리콘틀을 만져보니, 평소 집에서 얼음 먹는 일도 드문터라 쓸 일이 거의 없더군요. 그렇다고 비누 만들기를 하나, 젤리도 잘 안 먹고 양갱도 안 먹고. 그러니 이건 예쁘기 때문에 하나쯤 갖고 싶은 물건입니다. 넵... 그러다가 찬장 어딘가에서 잠자고, 이사할 때 발견되어 조용히 처분되는 그런 물건. 위에서 찬장 정리하라고 다짐에 다짐을 해놓고 왜 이럴까요. 하하하.

 

물리적 위치를 의미하는 제목입니다. 유래라든지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요. 미니어처 티세트의 생산국은 영국이지만 제가 구입한 미니어처들은 독일에서 출발해 왔습니다.

 

발단은 지난 달에 올린 이베이 등지의 미니어처 티세트였습니다. 트위터에서 미니어처 장식장에 웨지우드 재스퍼 미니 티세트를 장식한 사진이 올라온 걸 보고, 갑자기 미니어처 티세트 지름신에 홀렸습니다. 홀렸어도 제령만 잘 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실패했습니다. 제령실패 원인에는 다각적인 이유가 있지만, 일단은 그간 봐둔 상당수의 티세트가 국내 품절이라는 점, 그리고 피터래빗의 소꿉놀이 미니어처 티세트를 비롯해 아이들용 티세트 제품들이 단종 수순이라는 점입니다. 재스퍼도 미니어처 제품 구하기가 쉽지 않고, 웨지우드의 피터 래빗 미니어처 티세트는 단종으로 추정되며, 가끔 들여다보는 웨지우드 와일드 스트로베리 미니어처 티세트도 이제는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가격도 지난 번에 일본 쪽에서 찾을 때 비하면 오른 느낌입니다.

 

이러하니 하나쯤은 마련해 둘까 싶다가도, 한국에서 구하기 쉽지 않으니 외국 사이트를 통해야 한다는 문제와 비용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목을 잡았습니다. 가격이야 지난 번 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매우 높습니다.

 

충동구매의 원인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스위치가 된 것은 그 전의 이태원 벼룩시장입니다. 거기서 미니어처 상품을 보고, 한국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겠다 싶어서 이베이에 첫 데뷔를 했습니다. .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길 기원합니..(먼산)

 

 

상자가 생각보다 작은데다 가벼워서 놀랐습니다. 그러나 배송비는 매우 비쌉니다. 독일에서 한국까지 오는 DHL이니까요.

 

 

 

 

와아아아아. 단단히 포장했습니다.

 

 

 

 

 

완충재를 빼냈더니, 그 안에서 저렇게 덩어리들이 나옵니다. 각각의 제품을 키친타올로 감아뒀더라고요. 덕분에 깨지지 않고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풀세트가 아니라, 로열 달튼의 브램블리 헷지(찔레꽃 덤불) 시리즈 중에서 봄만 모은 겁니다. 찻잔과 받침 접시 세트가 다섯 개, 케이크 접시는 여섯 개가 왔습니다. 포트도 생각보다 굉장히 정교합니다.

 

 

 

 

 

 

케이크 접시를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쪽 촬영은 XR. 예상보다 정교해서 놀랐습니다. 이정도면 사진만 얼핏 봐서는 헷갈릴 지경이네요. 같은 세트가 다섯 개 있으니 케이크 접시 하나는 아마도 티포트 전용 받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언제 시간되면 인형놀이도 세팅하고 싶지만 일단 체력적으로 무리입니다. 오늘도 벌써부터 꾸벅꾸벅 졸고 있으니 얌전히 글 마무리하고 들어가야겠네요. 다음에는 그 쪽 사진을 목표로 해볼까요.

그렇습니다. 오늘도 아무것도 안하는 소자는 공부 따위 멀리 던져 버리고 뒹굴뒹굴 놉니다. 그리고 생각난 김에 새로운 미니어처를 찾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로얄 덜튼인데, 다른 이유가 아니라 miniature tea set에다가 royal을 붙여 검색하다보니 로얄 알버트가 아니라 로얄 덜튼이 눈에 들어온 겁니다. royal이니 로얄이라 읽든 로열이라 읽든 비슷하군요. 덜튼은 Doulton이라 덜튼이라 읽는 쪽이 많나봅니다.

오늘도 출처는 이베이. 여기는 참 무서운 곳입니다. 미니어처 쪽에는 상대적으로 손을 덜 대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덜인데다, 제가 수집하는 미니어처는 1/12가 아니니까요. 1/12를 모았다면 정말 ... 폭발했을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Kutani Crane은 SD13에게는 조금 작은 것 같군요. 아무래도...? SD13은 1/3 가량이니 말입니다.

 

 

Royal Doulton Jill Barklem. Brambly Hedge miniature  Four Seasons tea set (링크)

 

 

 

검색하다가 맨 처음에 걸린 제품이 이것이었습니다. 현재 약 91달러 정도로 가격은 계속 상승중입니다. 경매고 아직 6일 넘게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얼마나 치솟을지는 감도 안오네요. 비슷한 세트는 현재 318달러로 올라와 있습니다.(링크)

 

 

 

 

한데, 검색하다보니 저건 풀세트가 아닙니다. 전체는 17점이며 아래가 전체 세트입니다. 위에는 저 플레이트가 빠졌더라고요.

 

 

 

Royal Doulton Brambly Hedge Miniature Tea Set 1983 - 1990, with Boxes, MINT (링크)

 

 

495달러. 하지만 국제배송은 안됩니다. 따라서 배송대행지로 받았다가 거기서 다시 받아야 합니다. 그래도 상자 포함의 세트니까 좀 낫지 않을까요. 아니, 어차피 구입한다면 상자는 다 벗기고 물건만 보관할 것이니 의미는 없을 텐데.

하지만 박스 없는 또 다른 세트는 600달러를 넘깁니다.

 

 

어느 것이든 다들 150달러를 돌파하니 관세는 다 붙습니다. 로얄 덜튼의 찔레꽃 덤불 시리즈는 따로 모으지 않았으니 미니어처를 모아볼까라는 망상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망상입니다. 정말로요.

위시 리스트란 원래 그런 겁니다.(먼산)

작년이었나, 지난 겨울이었나. 하여간 웨지우드 미니어처에 갑자기 꽂혀서 검색 시작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만해도 일본 옥션과 라쿠텐쪽에 웨지우드 미니어처가 몇 보였습니다. 아마존에는 거의 없었지만, 와일드 스트로베리와 재스퍼 세트가 있었습니다.(관련글 링크) 과거형인건, 지금은 접근 불가이기 때문이고요. 해당 링크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하하하하하.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언젠가 살 수 있다며 슬쩍 눈 감지만, 그게 한정 제품이라거나 품절이라거나 하면 도로 불타오릅니다. 그것이 지름신과 파산신의 환상(환장)협력이지요. 그리고 일마존과 미마존, 영마존을 다 확인한 다음 이베이를 들어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매우 다양한 제품을 봅니다.

 

 

제목 그대로, 웨지우드 미니어처로 검색한 저 제품들은 세금이 붙습니다. 일본에는 없으니 영국이나 미국에서 출발하는데, 경험상 그릇류는 포장해서 보내면 매우 크기 때문에 배송비도 많이 나옵니다. 원래부터 배송비가 높은데 거기에 부피와 무게도 상당하니 10만원 이하의 제품을 구매해도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이베이에서 몇 가지 봐둔 것만 정리해봅니다. .. 사실 이 미니어처 탐색전은 어제의 이태원 안티크 벼룩시장 방문 뒤 갑자기 생각나서 저지른 겁니다. 잠시 봐두었던 미니어처 컵을 도로 내려두고 왔는데, 그 컵이 3만원이었거든요. 그 제품도 이번 검색에서 무사히(?) 찾았습니다.

 

 

먼저 RARE WEDGWOOD ALPINE PINK MINIATURE TEASET. 6 PCS. (링크)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쯤? 그 때 생산되었다는 미니어처 티세트입니다. 크기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컵 중 하나가 이 빠진 모양이란 것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바닥면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건 설탕그릇이랑 크림단지와 컵세트뿐이고, 포트는 없군요. 전체 세트에 100달러. 한국까지의 배송비는 대략 40달러 쯤이랍니다. 아슬하게 150달러는 안되나...요?

 

 

 

Wedgwood Miniature Black Basalt Tea Set (Jasper ware) PERFECT! (링크)

 

제목 그대로, 웨지우드의 Black Basalt 티세트입니다. 재스퍼 라인인가보군요. 175파운드로 대략 226달러. 거기에 영국에서 한국까지의 배송비가 대략 46달러. 와아아아아아아아.

 

 

 

 

 

아래의 쟁반은 케이크 스탠드이고 포함되지 않습니다. 위의 티세트만 포함이네요. 티포트와 커피포트가 둘 다 들어 있는 것이 멋집니다. 다만 아래의 다른 티세트도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찻잔은 한 조뿐입니다. 1인용 티세트라는 거죠.

 

 

 

 

Wedgwood Jasperware 1 of 4 Miniature Sets Blue(2) OR Basalt OR Mixed Cup/Perfume.

 

이름이 좀 깁니다. 웨지우드 재스퍼 라인 세트가 총 넷입니다. 블루 재스퍼가 둘, Basalt가 하나, 그리고 섞인 세트가 하나. 그렇게 총 네 세트이고 한 세트당 200달러입니다. 넷을 다 구입하면 도합 800달러..... 배송비는 당연히 별도입니다.

 

 

 

조합이 특이합니다. 블루 재스퍼 세트 둘은 찻잔세트 없이 티포트와 설탕그릇, 크림그릇, 접시만 있습니다. 한쪽은 커피포트가 있고 다른 쪽은 접시가 있는 겁니다.

거기에 Basalt 세트도 여기에는 찻잔 둘이 있고 크림그릇이 없습니다.

 

머그 세트도 색이 다양한데다 거기에 블루 재스퍼 향수병도 하나 있고요. 티세트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는 애매합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풀세트는 당연히 비쌉니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이렇게 검색하다가 제가 이태원에서 보았던 웨지우드 미니어처가 Kutani Crane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Vintage Wedgwood Kutani Crane Miniature Set Coffee Pot Teapot Jug Tea Cup 10pc. (링크)

 

 

 

이거 찻잔만 봤습니다. 상당히 섬세한데다 그 옆에 원 라인의 커피잔도 있었고요.

 

 

 

크기가 이정도. 동전과 비교하면 대략 크기 짐작이 되실 겁니다.

 

 

 

 

NEW Wedgwood 8PC Miniature KUTANI CRANE TEA POT SET Cup Cream Pitcher Sugar Bowl (링크)

 

이건 신제품입니다. 위의 제품은 중고였고요.

 

 

 

 

그러고 보니 완전히 같은 세트는 아닌가봅니다. 이쪽은 접시가 다르네요.

 

 

 

 

근데 이렇게 보니 접시는 미니어처 세트가 아니라 본래의 찻잔 받침인가 싶은 생각도...? 가격도 호주달러로 614달러, 미국달러로는 424달러 가량이라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 산다면 영국 것을...!

 

 

 

물론 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하하하하하. 재스퍼는 이번 벼룩 가서 실제 만져보고도 느꼈지만, 저는 도기보다는 자기가 좋습니다. 유약을 발라 매끈한 쪽을 선호하니까요. 그렇다보니 올린 것 중에서는 역시 Kutani Crane 쪽인데, 찻잔이 하나만 있는 것을 보니 또 고민. 끄응. 뭐, 이러다가 또 까맣게 잊고는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먼산)



설연휴 맞이 카페 뮤제오 행사 때 이것저것 눈 여겨 보고 있다가 덥석 물었습니다. 그간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고민했던 1인용 메리타 도자기 드립퍼와 안캅 포트 둘이었지요. 원래 안캅 포트는 하나만 구입하려다가 둘 중 어느 것도 선택을 못하고는 그냥 둘 다 구입했습니다. 할인하여 2만원 대다보니 커피 서버로 쓰기에 괜찮거든요. 유리보다 도자기가 안정성이 높은 것도 한 몫했습니다. 그러니까 제 손에서 살아남을 안정성이 유리보다는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쓰던 포트도 매우 단단했지만 머그와의 충돌 사고에서 파손되었으니까요.







도자기는 아무래도 플라스틱보다는 까다롭습니다. 더 무겁고, 그렇기 때문에 서버의 파손 가능성도 조금 더 높습니다. 서버를 유리가 아닌 도자기로 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거기에 뜨거운 물로 미리 데워야 하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안캅 포트는 둘. 하나는 겨울, 하나는 토스카나였지요. 겨울은 원래 쓰던 포트이기도 했고, 토스카나는 이번에 처음 구입해봤습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림이 상당히 예뻤지만 실물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첨언합니다. 그리고 겨울은, 금이 간 이전 포트를 비교해서 다시 확인해야겠더군요. 그림이 조금 다르다는 기억이 있어서 비교 사진을 나중에 찍어보려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나중에 안캅이나 무지 포트를 구입해서 Mo님께 개인 주문을 넣을까도 고려하고 있지요. 그림을 뭘로 할지 고민이라 아직 결정 못했지만. 귀찮으면 레이어스의 문양을 넣어 둘까요, 아니면 한자라도?





덧붙임. 사무실의 포트와 비교해보니 그림이 다릅니다. 보이는 쪽이 참새인 건 같은데, 반대쪽의 풀 그림이 다르네요. 개인적으로는 파손된 쪽의 열매 그림을 더 선호하는지라 아쉽습니다.;ㅂ;

어느 분이 그릇된 그릇질이라 이야기한 적 있는데, 공감합니다. 바른 그릇질이 뭐고 그릇된 것이 무어냐 물으신다면, 나름의 기준이 있어 거기에 맞으면 바른 것이고 아니면 그릇된 것이라 답할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한다면 그러려니 하지만 제가 하는 그릇질에 대해서는 자를 들이댈 여지가 있는 거죠. 판단 기준은 저니까요.


그리하여 제가 보는 저의 그릇된 그릇질과 바른 그릇질의 경계는 필요와 쓸모입니다. 필요는 애매모호한 단어인데, 본인이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나중에 필요할지 모르는 것이고, 그 필요라는 것이 물리적인 의미의 쓸모가 아니라 마음의 위안이라 하더라도 허용된다고 볼 때가 있단 말입니다. 쓸모도 비슷하지만 필요보다는 '지금 당장의 쓰임새'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 정의가 아니라 제 나름의 조작적 정의인 셈입니다.


아래 그릇들은 그리하여 쓸모는 없지만 필요는 할지 모르는 그 경계에 있는 그릇들입니다. 그러니 아마도 그릇된 그릇질의 대상들.-ㅁ-a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캡쳐했습니다.(먼산) http://www.starbucks.co.jp/goods/mug/4524785339910/


자세한 상품 정보는 위의 링크를 보시면 되고, 스타벅스의 JIMOTO 시리즈입니다. 아마도 地本이 아닐까 추측하는데, 한국어로 옮기면 지역특산품을 새롭게 만든 것이라 보면 됩니다. 스타벅스의 설명을 보면 그 지역의 흙(재료)으로 만들어 그 지역의 점포에서만 판매하는 겁니다. 스벅의 지역 한정 텀블러와 머그보다도 더 한정된 제품입니다. 하지만 저건 좀 홀릴만 하더군요.


저건 지모토 시리즈 중 사세보입니다. 판매 매장도 딱 사세보의 두 점포 뿐. 佐世保四ヶ町店과 させぼ五番街店이랍니다. 어찌되었든 구입하려면 사세보에 가야한다는 건데, ... ... 마음 먹고 가지 않으면 구입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일본 최초로 만들었던 커피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데, 라인 자체도 귀엽고 예쁘지만 저 닻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용량은 177ml입니다. 작죠. 쓰임새는 거의 없으니 그야말로 장식용이나 가끔 꺼내 쓰는 정도일 겁니다. 하하하.






이쪽도 화면 캡쳐입니다. 웨지우드 재스퍼 라인 미니어처 할인 판매 사진을 엊그제 트위터에서 보고 격하게 끌렸지만, 물리적 제약 때문에 포기했다가 오늘 보고 생각난 김에 검색을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야후옥션에서 찾은 제품입니다. https://page.auctions.yahoo.co.jp/jp/auction/t578295641



가격이 12만 8천엔. 트위터에서 본 것은 작은 세트였고 이쪽이 풀세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쪽은 아마도 2인용 세트였을 건데, 이건 6인용이고, 받침 쟁반-플레이트도 있으니까요. 찻잔 6개에 비하면 포트가 작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거야 뭐.(먼산)




검색하다보니 일본에는 다른 종류의 웨지우드 티세트도 있는 모양입니다. 와일드 스트로베리의 미니어처 티세트는 54000엔.(라쿠텐 링크) 이것도 플레이트가 있어 가격이 높습니다. 플레이트가 없고 아동용으로 따로 나온 피터 래빗 티세트는 더 저렴합니다. 라쿠텐 기준 세금 포함 가격으로 16200엔.(링크)




뭐, 크게 사고쳐서 이미 미니 티세트에 대한 로망은 사라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지난 주말, 하드디스크의 파일을 정리하다가 잔 사진을 하나 보았습니다. 파랑새가 그려진 잔인데, 어디서 보았나 잠시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다가 다른 물건들에까지 홀렸습니다. 이러면 안되죠. 1인 살림에 그릇 많아 봐야 무엇합니까. 하하하하하하. 게다가 자취방에 다 보관도 못하는 걸요.







인현식. 1인용 다기세트.(http://kcdfshop.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639)


KCDF의 작품은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장인들이 이름을 걸고 만드는 작품들이니까요. 그러니 적금을 들었다가 하나씩 구입하여 모셔오는 것이 이상적일 겁니다. 1인용 다기는 쓸 일이 없지만 선물용으로는 좋아 보입니다. 그리하여 일단 시작은 이걸로.






은손잡이 차거름망 세트.(http://kcdfshop.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4286)


위와 같이 인현식 作입니다. 옆부분의 구멍 뚫은 모양새나, 바닥의 모양이 볼 때마다 감탄만 나옵니다. 가격만 아니면 하나쯤 마련해도 좋겠지요. 히비스커스 등의 잎이 큰 차를 마실 때 좋을 겁니다.






바리-혼밥. (http://kcdfshop.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4456)


이흘기 작입니다. 이름 그대로 1인용 세트입니다. 그릇 세개와 뚜껑으로 이뤄졌고요. 풀세트는 바리 - 아름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그쪽은 그릇이 다섯 개네요. 색은 위의 백색white 외에 청자색bue, 옻칠한 것 같은 검은색black이 있습니다. 무난하게 쓰기에는 흰색이 좋을 것이고 음식 담음새를 생각하면 옻색도 좋을 겁니다. 청자는 쓰기에 까다롭겠지만 그것도 또 좋지요.







청화종달새 커피볼. (http://kcdfshop.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4324)


성석진 작. 저 새는 twit twit하고 울 거라 적었지요. 트위터 상에는 링크를 잘못 달았습니다. 하하하. 하여간 이 전체 글을 작성하게 만든 원흉(?)입니다.

80×80이니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일 겁니다. 용량은 따져보면 4×4×3.14×8인가요. 계산하면 400ml지만 실제 사용시에는 350ml 이하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겁니다.






분청선문 커피드립세트.(http://kcdfshop.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4320)


마찬가지로 성석진 작입니다. 오른쪽의 키 큰 주전자는 저 옆선이 절로 손이 가네요. 쓰담쓰담, 쓰다듬고 싶습니다. 오른쪽은 땅딸막하니 귀엽고요. 어느 쪽이건 눈이 갑니다.







백자 각면주기 세트. (http://kcdfshop.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4297)


21만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물론 전체 세트가 21만원인 것은 아니고 병과 잔 둘, 받침 접시까지의 세트가 21만원입니다. 다만 저렇게 모아 놓고 보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 취향에 맞는 술잔과 병을 꺼내 주거니 받거니 신나게 놀아도 좋겠다는 망상이 드네요. 술은 잘 안하지만 참으로 쓰고 싶게 생겼습니다. 크흑.




여기까지 확인한게 겨우 몇 페이지. 전체를 다 훑었다가는 제 지갑과 영혼이 동시에 털릴 것 같아 고이 접었습니다. 이렇게 그릇들 보고 있노라면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써서 안목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눈도 더 높아지겠지요. 지갑에는 불행이겠지만 문화생활에는 그런 안목이 필요하니까요.'ㅂ'





알라딘 사은품이 마음에 들면 그 달은 폭주합니다. 이래저래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과, 새로나온 책들을 둘러보며 끼워 맞추면 저런 참상(...)이 발생합니다. 세 번에 나눠 도착한 알라딘 사은품들입니다. 금액이 안 맞아 보이는 것은 일부 전자책 때문입니다.-ㅁ-/


전자책 뭉텅이와 함께 구입한 『고양이』 1권, 국내도서와 맞춰 구입한 『고양이』 2권. 그래서 고양이 머그도 둘입니다.





케이스를 벗기면 이렇습니다. 고양이 머그 1, 피너츠 머그, 고양이 머그 2, 거기에 알라딘 우산. 반지의 제왕을 골랐습니다.






피너츠 머그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우유 한 잔 마시면 딱 될만한 크기고 고양이 머그들은 일반 머그 크기입니다. 300ml 남짓으로 보이고요. 태공이 들어 앉은 것은 검은 고양이 머그입니다.





그리고 안 찍었던 것이 생각나 꺼낸 브릿G 밀크글래스-우유유리. 우유색 유리머그입니다. 유리라고는 하지만 도자기와도 꽤 닮은데다 두께도 보통 쓰는 유리머그보다 훨씬 두껍습니다. 이거 크기는 피너츠 머그와 비슷하겠네요.






그리고 머그들은 고이 사무실로 들고 왔습니다. G는 집에 자리가 없다고 아쉬워 했으니 사무실에 두었다가 하나 둘 방출하겠지요. 이날은 고양이 머그에 딸기 시럽을 담아 딸기 우유를 만들었지만 만든 사진은 없습니다. 시럽양을 왕창 넣어야 시판 딸기 우유 맛이 날 건데, 제 취향대로 만들면 거의 흰색에 가까운 우유색 그대로라 의미가 없더라고요.'ㅠ'a



하여간 알라딘 사은품은 참 무섭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확확 사게된다는 점에서 더더욱.

타임라인에 모님이 올려주셔서 세븐비(7bee)라는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홀렸습니다. (사이트 링크) 처음에 본 것은 골드 버드 세트였군요.

 

 

 

 

상품 링크는 여기.(링크) 세븐비 골드 버드 1인 티타임세트랍니다. 금빛 꼬리깃의 새는 스트레이너도 되고 인퓨저도 됩니다. 그러니까 머그에 차를 따를 때는 스트레이너-찻잎거름망으로 쓸 수 있고, 아니면 아예 머그에 집어 넣고 저기에 찻잎을 넣어 우렸다가 꺼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꺼내서는 오른쪽의 작은 잔에 담아 놓으면 되고요.

 

작은 잔도 찻잔처럼 쓸 수 있을 것이니 여러 모로 다용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꼬리깃이 있으니 잡아 꺼내기도 좋네요. 대신 저 꼬리깃이 다른 포트에 인퓨저로 쓸 때는 걸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저렇게 한 세트니까요.

다만 금장이라, 전자렌지는 사용 못합니다.'ㅂ'

 

 

 

 

 

얼핏 보면 동글동글한 평범한 찻잔 세트이지만, 알고 보면 독특합니다. 별똥별 머그 받침세트.(링크)

자세히 보면 아래쪽에 별똥별의 궤적이 있습니다. 유성우라고 해도 되겠네요. 잔이 작지는 않습니다. 용량 300ml니까요.

 

 

 

 

 

이건 날아라 버드.(링크) 새 모양도 매우 귀엽지만 저게 날아오려는 준비를 하는 새인데다, 오른쪽의 머그는 그 아래 춤추는 새의 그림이 있습니다. 뚜껑도 있어서, 안쪽에는 종종거리는 새 발자국이 남아 있더군요. 귀엽다...! 용량은 크기로 추정컨대 300ml 남짓이 아닐까 합니다.

 

 

머그나 찻잔도 그렇지만 사실 저그에 더 홀렸습니다.

 

 

 

 

 

왼쪽이 별똥별 저그(링크), 오른쪽이 코발트 서버(링크)입니다. 같은 저그이지만 쓰임새는 조금 다릅니다. 별똥별 저그는 주둥이를 별도로 만들어 붙인 것이라 뚜껑만 덮으면 티포트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오른쪽의 서버는 당겨 만든 주둥이라 포트보다는 숙우에 가까운 형태지요. 쓰기에는 오른쪽의 서버가 취향이지만 별똥별 저그도 예쁩니다. 커피 드립해서 담아 놓기에는 오른쪽이 쓰기 편해서 그런 것이고요.

 

 

하여간 들어가서 하나 하나 둘러보다 보면 지름신이 마구 소환되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음, 어디까지 통장님이 허락하실까요....(먼산)

간단히 요약해보죠. 가격은 1인당 2만원. 네이버 예약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하며 11시부터 예약 가능. 반드시 2인 이상의 짝수명만 예약 가능. 그리고 평일에만 운영.

가격이 저렴하고 지하철 역에서 가까워 접근성은 좋지만, 역 자체가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니고, 2인 이상만 예약이 가능하며, 평일에만 운영한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특히 맨 마지막이요. 휴가를 내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야 태평양 본사 1층이라, 회사 여는 날만 애프터눈 티세트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을 겁니다. 아니, 정확히는 본사 출근하는 날만 오설록1979의 직원들도 출근한다고요.

 

 

그럼에도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정통 티세트를 선호하지만 이런 것도 가끔은 나쁘지 않네요. 식재료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홍차보다는 녹차, 발효차 계통입니다. 이쪽 차를 썩 즐기지는 않지만 간만에 마시니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날마다 마시기에는 입에 안 맞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모처에서 이번에 구증구포로 만들었다는 녹차를 보고 슬쩍 떠오른 것인데, 녹차는 모처에서 50g에 9만원짜리 마셨다가 입맛을 너무 상향시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9만원짜리도 잘 우리는 분께 얻어마셨으니까요. 홍차는 그래도 기준선이 트와이닝 얼그레이로 잡혀 있어 나은데 녹차는 답이 안나옵니다.(먼산)

 

 

 

 

그러나 주문한 차가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꽃향이 화사하게 나는 차였다는 것만 기억할뿐. 그래도 동행인의 차가 삼다연 후였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제 것은 벚꽃향 가득한 올레였나 가물가물.

 

다는 아니고 여덟 종은 차 향을 맡을 수 있도록 저렇게 담아 옵니다. 그릇도 귀엽고, 뚜껑 안쪽에 차 이름이 써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향도 맡아보고 골랐습니다.

 

 

아차. 웰컴티로 나온 작은 잔도 예쁘던데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홀짝홀짝 입가심 하면서 차를 고릅니다.

 

 

 

 

 

차가 먼저 나옵니다. 서로 다른 차라 그런지 다구도 다릅니다. 먼저 다녀가신 다른 분들도 이야기했지만 다구가 상당히 멋집니다. 한 번 차를 우려 내어 손잡이 달린 다완에 담습니다. 다완이라 부를지, 아니면 머그라고 할지 조금 고민했지만 일단 용도는 주전자니 다완이라 하지요. 그리고 작은 찻잔에 따라 마십니다. 잔이 작아 그런지 술 마시는 것 같은 느낌도 조금 있더군요.-ㅠ-

 

 

 

 

삼다연 후의 다기는 또 다릅니다. 쟁반 위에 올라 있는 작은 사각 타일은 물을 붓거나 할 때 뚜껑을 올려 놓는 용도랍니다. 이런 것도 재미있네요.

 

 

 

 

 

차를 마시며 수다 떨면서 기다리는 사이 샌드위치를 포함한 다과가 나옵니다. 이게 2인분이고요. 차를 포함하여 총 4만원입니다. 애프터눈티세트에는 차 두 종과 다과 2인분이 포함됩니다. 차를 두 종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그런 의미입니다. 물은 원하는 만큼 리필 가능한 모양입니다만, 한 번만 받았습니다.

 

 

 

 

 

샌드위치. 앞쪽은 빵을 그냥 썼고, 뒤쪽의 하얀 빵은 구웠습니다. 앞쪽은 카프레제 느낌의 샌드위치고 뒤쪽은 치즈와 햄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다른 것보다 빵이 참 맛있더군요. 토스트한 빵을 먼저 먹었는데, 빵이 달달하고 쫀득한 것이 맛있다는 감상이 먼저 튀어나오더랍니다. 그리고 지금 메뉴판을 확인하며 복기한 것이 그럭저럭 맞아 들어갔다는데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비프 파스트라미와 브리 치즈를 넣은 제주 기정떡 샌드위치, 살라미와 생모차렐라를 넣은 바질 페스토 & 녹차 샌드위치. ... 헉! 기정떡이었어! 어쩐지 달다 느꼈는데!

 

그리하여 본의 아니게 지난 번에 농사펀드에서 주문한 기정떡을 버터에 구우면 어떤 맛이 나는지 여기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은 미루다가 아직도 버터 굽기는 시도를 못했거든요. 핫핫핫.;ㅠ;

 

 

다른 재료도 훌륭하게 잘 어울립니다. 애프터눈 티세트에서 가장 불만 가지기 쉬운 것이 이 샌드위치인데 여기서 이미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트레이를 가져올 때, 샌드위치를 먼저 먹고 아래부터 차례로 먹으라 했으니 그렇게 따릅니다.

 

왼쪽은 앙버터 스타일의 스콘. 스콘보다는 비스킷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거기에 앙버터의 조합이니 맛 없을리 없지요. 버터도 괜찮은 걸 썼는지 맛있더랍니다. 녹차와 삼다연이랍니다.

옆의 얇은 과자는 튀일입니다. 녹차, 호지차, 삼다연의 삼종인데 먹어본 동행이 말하더군요. 이거 고프레 맛이라고. 과연. 분유맛이 많이 나는 것이 딱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나머지의 근접 사진은 없음.

...

왜 그랬을까요. 배고파서 먹는데 집중해 그런지도 모릅니다.

 

사과정과는 일행이 피하는 것을 보고 저도 얌전히 피했습니다. 제주 우도 땅콩 타르트는 피칸이나 호두가 아니라 그야말로 땅콩입니다. 이것도 맛있더군요. 하지만 땅콩을 아주 즐기는 건 아니라 이번에 먹은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럼에도 땅콩이 진짜 맛있더라고요.

 

곶감 호두 말이는 일행이 사양해서 제가 홀랑 먹었습니다. 과일 젤리는 아마도 감귤젤리 같습니다. 이건 맨 마지막으로 입가심

녹차 과일 밀푀유나 녹차 마스카포네 티라미수는 상상하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티라미수는 순가락 댄 뒤의 모습을 찍었는데, 크림이 그리 달지도 않고 속의 시트와도 잘 어울립니다. 먹고 나니 집에 있는 마스카포네 치즈는 커피 말고 녹차에 해먹을까 싶기도 하네요. 음. 5년 묵은 말차가 있으니(...) 그거 써서 해먹어면 되겠지요. 그렇지 않아도 비싸게 주고 산 말차인데 폐기하느니 디저트로 활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ㅠ=

 

 

전체적으로 만족도는 높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평일 이용 가능이라는 점이네요. 평일에 가려면 따로 휴가를 내야 하니까요. 그게 아니면 다른 볼일이 있을 때 겸사 겸사 예약을 하거나.

 

한 번 먹어보고 나니 애프터눈 티세트에 대한 로망이 화아아악 올라와서 다음에는 작게라도 차려볼까 싶습니다. 물론 다는 아니고 일부만. 좋아하는 티푸드만으로 조합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네요.'ㅂ'

 

 

 

덧붙임. 나중에 확인하니 웰컴티용 찻잔은 광주요였습니다. 하지만 저나 일행의 다구는 광주요가 아니라 개인 작가의 작품 같더군요. 바닥의 사인이 달랐습니다. 나중에 티페스티벌 가면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음. 올해도 체력 방전으로 뻗었는데 내년이라고 갈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먼산)

제목이 조금 길지만 어제 받은 메일이 그렇습니다. 정확히는 오늘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1시쯤? 시차가 있으니 영업일로는 금요일에 보낸 걸로 보입니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가렸습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부분은 아래 문구지요.


Products are intended for use in the UK and selected European destinations only. When placing your order, you are agreeing that you shall not, directly or indirectly, sell, export or transfer our products outside of the United Kingdom and Europe. Orders calling for shipments to known freight forwarders will be cancelled.

덴비의 상품은 UK와 유럽지역에서 사용되도록 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 밖에서 사용하기 위해 주문하는 것은 주문 취소를 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솔직히 말해 저 편지를 읽고 혈압이 올랐습니다. 가입 당시 꼼꼼하게 문구를 안 읽었던 탓도 있어, 이런 조항이 있는 건 미처 몰랐습니다. 앞서 두 주문이 문제 없이 도착했던 것도 있고요. 파손된 잔을 채워두려는 주문이었던 지라 받고는 굉장히 당황했으며, 발송 메일이나 배송대행지 입고 메일이 없었던 이유도 이해했고 다음에는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덴비의 정책이 그러하다면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림의 떡이니, 앞으로는 덴비의 상품을 보지 않을 겁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확인해보니 덴비USA도 Monsoon은 판매하지 않으며, China도 제가 구입하려한 티포트는 없었습니다.



사건을 맞이했을 때 겪는 네 단계를 고루 겪고 있다고 생각한 건 체념과 안도 단계에 이르러서입니다. 주문을 넣었던 다른 몬순 제품들은 작년과 올해 신제품이니 절판 예정은 아닐 것이고, 어떻게든 구할 방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앞서 절판 재고 세일 때 베로니카가 주문 취소 되지 않고 무사히 잘 들어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해야지요.


그러니 더 조심히 잔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깨먹으면 보충하기 어렵지요. 지금 깨진 손잡이는. .. 음. 본드로 붙여서 사용하는 것도 고려중이나 어디까지나 고려입니다.




덧붙임.

덕분에 지름신은 가셨군요. 넣어둔 웨지우드나, 노리다케를 꺼낼 요량입니다.

발단은 마켓컬리. 메종엠오의 마들렌을 살까 말까 고민하며 들어갔는데, 엉뚱하게 머그에 눈이 꽂혔습니다. 들어가니 지승민의 공기를 마켓컬리에서도 주문 가능한 모양입니다. 이리저리 검색하여 보니 홈페이지가 따로 있네요(https://jiandgonggi.com/)





머그는 두 종류입니다. 위의 머그는 오블롱 머그(링크)로, 일반적인 크기의 머그입니다. 판매 페이지에 들어가면 손과 함께 나온 사진이 있으니 대략의 크기가 짐작 가능합니다. 추정컨대 용량은 300ml 내외로 보입니다. 크기도 7×11cm니까요. 손잡이부터가 머그를 잡아 들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 손잡이가 작으면 커피를 담았을 때 불편하고요.






색도 다양합니다. 다만 이 중 7개만 가능하네요. 아이보리, 회색, 분홍, 엷은 노랑, 호박, 엷은 비취색, 녹회색이 가능합니다. 쪽빛과 귀리가 빠졌습니다.






스퀘어 머그(링크)는 위의 머그보다는 조금 키가 작고 지름이 큽니다. 표준어는 아니지만 뚠뚠한 모양새입니다.






용량은 비슷할 것이나, 왼쪽의 스퀘어 머그는 9.5×7.5cm라 내려 놓았을 때 더 안정감이 있습니다. 대신 들었을 때는 무거울지도요..'ㅂ'a




머그 외에도 사발이 사람을 홀립니다. 작은 종지, 냉면 등을 담으면 좋을 큰 사발, 실린더볼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접시는 화소반에서도 본 것처럼 쌓아올리기 쉬운 원통형입니다. 참 모양은 예쁜데 실제 써보고 싶은 것은 저 머그들이라. 아무래도 한 그릇 음식을 주로 먹다보니 사발류는 쓸 것만 한두 개로 충분합니다. 그도 그런게 둘 공간이 없어요. 책 못지 않게 그릇도 그릇된 덕질이라, 구입 가격 자체보다는 보관할 공간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책은 그래도 쌓아두지만 그릇은, 하나가 들어오면 하나가 나갈 각오를 하고 구입하니까요.



하여간 간만에 쓰고 싶은 머그를 만났습니다.+ㅆ+

커피는 날마다 내려마시는 터라 홍차도구보다 사용빈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쓰다보니, 사무실에서나 집에서나 둘다 설거지의 압박 때문에 유리도구는 덜 씁니다. 본가는 제 살림이 아니다보니 설거지 거리를 여럿 늘어놓기가 쉽지 않고, 사무실은 설거지하다가 깨먹은 유리도구의 원한이 제 등 뒤에 서려 있어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깨먹은 유리도구가 얼마인지 따져보기 무서울 정도고, 그래서 그 뒤로는 얌전히 스테인리스와 스테인리스의 조합을 고수합니다.


그랬는데.


와디즈의 메일링을 보고 홀렸습니다. 한국에서 나온 콜드브루 커피 컬렉션이랍니다.(링크)




이게 전체 상품 목록. 맨 왼쪽부터 커피콩, 그 뒤가 마이 콜드 브루 디캔터, 그 옆이 마이 콜드 브루 타워, 타워 앞에 보이는 것은 미분제거용 실리콘 + 스테인리스 체, 유리컵은 콜드 브루 글래스, 그 옆의 스테인리스 컵은 콜드 브루 텀블러, 그리고 푸어오버용 스테인리스 드립버입니다. 가운데에는 커피 계량스푼과 커피가루 터는 붓, 그리고 수건이 있고요.




용량 1.5리터. 가운데 커피를 담는 스테인리스 필터가 들어갑니다.




타워형은 용량 1리터. 필터는 동일합니다.




유리컵은 350ml를 살짝 넘는다네요. 커피가 아니라 맥주를 담아도 잘 어울릴겁니다.




커피를 마시는 아빠 펭귄과 부러운 듯 바라보는 아기 펭귄. 사악하게 귀엽습니다. 특히 원본 그림이 더더욱...





풀세트 얼리버드는 마감되었고, 지금은 그 다음 얼리버드인 10.8만 세트가 있습니다. 상당히 클리는 세트임에도 망설이는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1. 유리. 유리는 저의 적입니다. 사무실에서는 반드시 깨집니다.

2.콜드브루. 전 뜨거운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콜드브루는 뜨거운 물을 붓거나 아니면 데워야 합니다.

3.푸어오버. 저는 미국식 푸어오버 방식보다는 칼리타나 메리타를 선호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메리타. 푸어오버는 제 입에 안 맞더군요.


하지만 저 아름다운 세트를 보니 지름신이 등 뒤에서 속삭이시는 고로, 조금은 고민할 겁니다. 하지만 지름신도 유리도구의 원혼에게 곧 쫓겨나시겠지요.(먼산)




덧붙임.

그러나 커피가 아니라 차 냉침에 저 세트를 쓰면 어떨까?(...)



제목이 장황하게 깁니다. 하지만 이 글의 요약이 저 제목입니다. 도쿄 블루보틀에 다녀오는 G 편에 머그를 하나 부탁했고 그 머그가 Blue Bottle Tokyo Mug이며, 그 때 함께 커피콩을 사다주어서 둘 중 하나 고른 것이 Brundi Kayanza Women of Kinyovu Station이라는 긴 이름의 브라질 콩입니다. 다른 하나는 에티오피아였고, 20일 볶은 것이라 G에게 넘겼습니다. 이 콩은 18일 볶은 것이더군요. 구입일이 그 주말이니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시점이었을까요..?


뜯어보고는 놀랐습니다. 커피콩의 크기가 굉장히 작더군요. 평소 마시는 커피콩은 이 콩의 두 배쯤 됩니다. 태공의 손과 비교해봐도 알겠지만 매우 작고 밝은 갈색에 가까운 색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강하게 볶기보다는 특유의 향과 맛을 살려 가볍게 볶는다더니 그래서인 모양입니다.






커피콩은 따로 챙겨 준비하고, 그 사이 머그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런 머그. 바닥이 넓어 안정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머그는 가벼운데다 벽도 얇습니다. 이 직전 쓰던 머그들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군요. 색은 크림빛입니다.






태공이 들어가고도 넉넉하게 남을 사이즈지요. 아래의 종이는 컵 안에 들어 있던 것인데, 이 제품은 도쿄에서만 팔고, 일본에서 제작된 제품이라는 것, 그리고 컵을 닦을 때는 겉면의 그림 부분에 주의하며 수세미질 하라는군요. .. 과연. 살짝 요철 느낌이 있으니 위에 그냥 프린팅했나봅니다. 하하.






그리하여 Blue Bottle TOKYO Mug에 Brundi Kayanza Women of Kinyovu Station을 담아 보았습니다. 사무실에서의 드립은 스프링 모양의 아웃도어용 드립퍼를 사용합니다. 깔때기형이니 맛은 아마 고노에 내리는 것과 비슷할지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비슷하다는 것이고, 비교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메리타에 비하면 조금 가벼운 느낌은 있더랍니다. 메리타야 진하게 나오니까요.



커피향도 가볏하고 새콤한 과일에 가까운 향이 먼저 납니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는데. 하하하하하하. 제가 지금 마시는 것이 커피 맞나요. 이거 야생포도주스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 포도주스야 단맛이 돌지만 단맛없이 새콤한 과일향 같은게 몽실 들어오는게, 정말 과일주스 마시는 것 같더랍니다. 실제 커피과육 맛이 이것과 가까울지도 모르지요.

몽글몽글 새콤새콤하지만 솔직히 이쪽 커피맛은 그닥 취향은 아니라, 맛은 좋았지만 경험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걸로 라떼 만들면 어떤 맛이 날까 조금 궁금하더군요. 신맛이 도니까 설마하니 우유가 굳는다거나..? 망상인 것은 알지만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남은 커피는 다음 주에 다시 내려볼 생각입니다. 그도 그런게 커피밀 상태가 그리 좋지 않거든요. 새 커피밀을 써서 내리면 또 달라지려나 기대중입니다.'ㅠ'



주체는 제가 아니라 아버지입니다. 저야 갈 시간이 안나서 고이 아버지께 문자를 토스했고, 아버지는 간만에 코엑스 전시회에 다녀오셨지요. 작년에도 그랬지만 행복이 가득한 집 정기구독을 하니 전시회 직전에 문자로 정기구독 회원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도 잊지 않고 아버지께 문자를 전달했더니 그 주 금요일에 다녀오셨습니다.


그리고 저런 걸 주시더군요.


원래 건축박람회를 더 좋아하시다보니 리빙디자인페어는 좀 심심하셨던가 봅니다. 인테리어 쪽만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입장하려고 하니 이런 물건을 줬다고 제게 건네주셨습니다.






작은 초를 넣으면 딱 맞지 않을까 싶은 도자기 하나와 립밤입니다. 립밤은 Aesop 제품이라 쓰기 망설여지더군요. 여기 것은 허브향이 강하게 나서 제 취향과는 조금 안 맞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도 종종 립밤 찾으시던데 드릴 걸 그랬나요. 겨울이 다 지났으니 이젠 쓰실 일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주말에 가서 옆구리 찔러봐야겠습니다.






작은 컵은 전상근이라는 서명이 들어 있습니다. 궁금해서 지금 검색을 돌렸다가 지뢰 밟았다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 건은 나중에 정리하고, 동명이인의 가수가 있기 때문에 도예가 전상근을 찾으려면 전상근 도자기로 검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 하지만 지뢰 밟으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은근 취향의 술잔이 눈에 들어와 술도 제대로 못 마시면서 지름심이 등 뒤에서 얼쩡거립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작은 컵은 사무실 들고 와서 보니 점심식사할 때 레몬잼 담아먹기 딱 좋습니다. 조만간 점심 사진에 올라오겠군요.'ㅠ'

어쩌다보니 위타드Whittard와 트와이닝Twinnings은 메일링리스트를 신청해 꾸준히 받아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지름신이 오는 경우도 가끔 있고요. 어디까지나 가끔인 것은 몇 번 영국에서 물건 주문해 받은 뒤로는 그 무시무시한 배송비에 질려 용기가 안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릇은 배송비도 무섭지만 보관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책만큼은 아니지만 그릇도 보관할 공간을 상당히 잡아 먹으니까요.


그러나 어느 날, 위타드에서 날아온 멋진 이메일을 받아본 뒤에는 저만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조용히 트위터에 올렸습니다.(https://twitter.com/esendial/status/971683896994668545)


올리고나서는 블로그에도 올려야 자료 백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찾아왔으니 자료 백업 겸 지름신 소환겸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메일 제목은 글 제목과 같이 Whittard in Wonderland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위타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웨지우드는 피터래빗을, 로얄덜튼은 브렘블리헷지-찔레꽃덤불 시리즈를 냅니다. 몇몇은 이미 단종되었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꾸준히 나옵니다. 위 사진은 모자장수의 티세트와 머그 시리즈를 한데 모아 찍은 겁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간식용 트레이는 앨리스 시리즈가 아닙니다.'ㅂ'


차도 여러 종류 나왔지만 그건 빼고, 일단 한정판부터 소개하지요.




Limited Edition White Rabbit Mug, 가격은 12파운드입니다.(링크)






Limited Edition White Rabbit Teapot은 35파운드.(링크)




White Rabbit Hamper는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겁니다. 이것도 한정판이고요.(링크)



다른 것들과는 달리 저 앨리스 티캐디는 한정판이 아닌가봅니다. 잉글리시 로즈만이라도 한 통 사볼까 잠시 망상하는데..

망상이라 적은 것은 그거 한 통만 사고 끝날리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 다른 것도 섞어 살 거니까요.




Alice in Wonderland Tea Party Teapot. 40파운드로 용량은 800ml랍니다.(링크)




Alice in Wonderland Tea for One은 35파운드. 티팟 용량은 300ml고 찻잔은 200ml.(링크)


Alice in Wonderland Milk & Sugar Set은 20파운드.(링크)




12파운드인 티 플레이트Tea Plate(링크)와 16파운드인 찻잔 세트(링크)도 있습니다.



아예 햄퍼도 있군요.  Mad Hatter's Hamper, 100파운드.(링크)

구성품은 19인치의 햄퍼 상자, 접시, 찻주전자, 잼(Tea Discoveries Jam Selection), 과자(Queen of Hearts Strawberry Biscuits), 거기에 머그 두 개입니다.





후우. 길었다.


고전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작품에 유명한 일러스트라 최근 한정으로 나온 제품이 아니라면 나머지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단종되더라도 제품을 다시 디자인해서 나오는 것이지, 위타드의 앨리스 시리즈는 꾸준하게 지속될 것이라 보고요. 가격도 한화로 봐도 그리 접근하지 어렵지 않은 제품이라 봅니다. 한국에서라면 배송비가 문제고, 제품 파손도 문제고요. 가격이 나쁘지 않다며 구입하기에는 다른 장벽이 조금 많이 높습니다. 하하하.

이 글의 경험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Wish List는 함부로 대하지 말라. 분명 언젠가는 지르고 만다.

2.스트레스는 충동구매의 지름길이다.

3.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하지만 분명히 언급하지만, 전 에바덕이 아닙니다.(단호) 매번 넨도로이드를 구입하면서도 주장하지만 저는 달빠가 아닙니다. 그저 그 캐릭터를 좋아하고 그 분위기를 좋아할 뿐이란 말입니다.(단호2)

그러니 집에는 에바 TV판 리마스터링 DVD만 있고, 한 번도 돌려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는 에바 전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도 없습니다. 물론 에바 극장판은 영화관에 가서 보았고 1편은 DVD, 2편은 블루레이로 구매했지만 특별히 에바를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저 자신도 상당히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일부 컨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그걸 지르는 걸 보면 참, 왜 좋아하는 것인지 분석하기 쉽지 않다니까요.



2016년 6월 말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노리다케 × 에반게리온 = 티세트(http://esendial.tistory.com/6779)".


프리미엄 반다이에서 노리다케와 손을 잡고 에바 티세트를 내놓은 겁니다. 이 당시 가격은 2만엔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였습니다. 19440엔이면 노리다케 찻잔 치고는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세트라는 것을 감안해도 찻잔 한 조에 1만엔 가까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그 당시 구입에 실패한 것은 프리미엄 반다이 홈페이지에서 제 카드를 뱉었기 때문입니다. 결제가 안되더군요. 한참을 시도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배송대행 등의 험난한 과정과 낮지 않은 환율 생각해서도 지르겠다 마음먹었음에도 말입니다.



1월 여행 직전. 이런 저런 업무가 터지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동시에 증가하니 기분 전환을 할만한 것을 찾아보겠다며 아마존을 뒤적거렸습니다. 이전에 지름목록에 올려 놓고 지르지 못한 것들이 떠오르니 한 번 검색이나 해보자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고, 결론은. 하하하하하하하하.



파일명을 날짜로 적었습니다. 1월 12일. 그 전날에 다른 물품 주문하기 전, 아버지의 공구 때문에 호텔에 연락을 해두어 택배를 받을 수 있나 문의하고 확답을 받아둔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고이 호텔로 배송합니다. 편의점 배송이 가능한지는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구입 가격이 저 판매가격보다 상당히 높았던 고로 여러모로 머리를 굴렸지만, 환율과 배송대행비 등을 고려해도 이번 구입 가격이 싸지는 않았습니다. 얼추 비슷하거나 구입 가격이 약간 더 높은 정도였지요.






그리고 여행 때의 기록. 편의점 배송을 신청했던 물건의 배송상자가 더 큽니다.-ㅁ-;



무사히 잘 들고 왔지만 열어보는 것은 생협 모임에서였고, 제대로 사진 찍은 뒤에 올리겠다면서 내내 미루다가 어제야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주말에 본가가 비어 있고 사진 찍을 여유가 되는 날이 드물다는 것이었지요. 둘이 겹치는 날이 어제였습니다.





그리하여 어제의 사진들이 차례로 올라갑니다. 노리다케와 네르프의 로고가 같이 있습니다.






기름종이 커버를 벗기면 광택 종이 커버가 나옵니다.






뒷면은 아주 세세한 정보. 제작은 스리랑카랍니다.






종이커버도 벗기면 드디어 상자가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금박 로고.







상자 뚜껑을 열면 잔과 찻잔받침이 보입니다. 왼쪽에 놓인 설명서는 디자인 설명서와 그릇 사용 설명서의 양쪽입니다. 앞서 올렸던 디자인 모티브와 자세한 내용이 설명서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내용.

왼쪽이 초호기, 오른쪽이 2호기입니다. 그릇 사용 설명서는 찍지 않았는데 금박을 둘렀기 때문에 전자렌지 사용은 안됩니다.





꺼내 놓으면 이런 모양인데, 그림만 봐서는 이게 에바 모티브의 찻잔이란 걸 맞출 사람이 있을까요.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ㅁ= 굉장히 무난한 모양의 찻잔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말했던 것처럼 여기에는 커피도 좋지만 LCL을 따르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현대 기술력으로는 LCL을 만드는 것이 어려우니 색만이라도 흉내를 내봅니다.





오설록 차 중에서 제일 진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고릅니다. 오른쪽의 위타드 베리베리 크러쉬 티백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티백을 우리기 시작합니다. 색만 봐도 다르군요. 왼쪽은 노랑, 오른쪽은 보랏빛이 도는 빨강.






다 우리면 왼쪽은 노을빛에 가깝니다. 오른쪽은, 음, 강렬한 검붉은 색. 색이 조금 진하게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도 푸른빛이 살짝 도는 빨강에 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장 더.




컵들은 잘 씻어서 상자에 다시 보관해놓았습니다. 실제 사용감을 따지면 덴비가 가장 쓰기 편합니다. 제 손과 잘 맞아 그런지도 모르지만 찻잔이 가볍고 입에 대었을 때 느낌이 좋습니다. 노리다케는 살짝 애매하지만 가끔 격식 차릴 때 쓰기 나쁘지 않고요. 나중에 체력이 되면 웨지우드 오베론과 놓고 비교해보고 싶네요. 그 때 한다면 아마 밀크티와 커피의 조합으로 맞출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홍차. 얼그레이를 담아도 양쪽 색이 잘 어울릴 것이고요.


초호기보다는 2호기의 색이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초호기는 연보라가 주조라 평소 사용하는 찻잔들과는 색 방향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도 둘을 놓고 보면 저 찻잔 색이 특이하다는 정도로 넘어갈걸요.-ㅁ-;



다음에 언제쯤 다시 꺼내 쓸지는 모르지만, 그 때까지는 안녕!(...)



.. 앞으로 알라딘 관련 잡담은 태그를 추가해야겠습니다. 검색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 하도 이야기를 많이 썼더니 오히려 검색에서 지나치게 많이 잡힐 것 같단 말이죠.


하여간 이것도 알라딘 사은품인 머그를 샀더니 책 세 권이 왔다는 농담입니다. 본말전도이지만 정말로, 머그가 마음에 들어서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중이었는데 누군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은 주인공이 집사다."라고 하는 바람에 바로 장바구니 담아서 채우고 다른 책 두 권을 더 추가했습니다.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중 일본인이 주인공인 것은 내용이 미묘해서 구입을 망설이게 되더군요. 그리하여 차라리 이쪽으로.

하지만 이 소설도 다른 소설의 시놉과 상당히 유사한데. 다 읽을 것인가 이 책만 도전할 것인가 고민하기에 앞서, 일단 이 책이라도 읽어야 합니다. 안 읽었다는 이야기의 다른 표현입죠. 넵. 이것도 읽을 책 무더기에 쌓아 놓고 내뒀습니다. 이래 놓고 지금 자료 추가 검색과 도서관 대출 도서를 쌓아 놓고 있다는 것이 문제.



다른 두 권은 앞서 간략히 이야기 올렸던 『별이 되다』입니다. 어제 3권도 도착했고 3권 분량은 조아라 연재분량을 돌파했습니다. 한 두 권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머그가 도착하면 항상 찍는 사진. 태공을 담아 찍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머그 용량이 꽤 큽니다. 무광이라 물드는 것이 걱정이지만 두께에 비해 상당히 가볍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요즘 신나게 쓰고 있네요. 한동안 본가 머그는 이걸로 쓸 겁니다. 훗훗훗. 커피를 담아도 잘어울리고요. 묘하게 상앗빛이 도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요즘은 파랑이 도는 흰색보다는 우윳빛이나 상앗빛이 도는 흰색을 선호하네요.'ㅂ'



위타드와 트와이닝은 사지도 않으면서 메일링은 꼬박꼬박 받아 봅니다. 물론 3개 사면 하나 덤이라든지, 하나 사면 하나 안겨준다든지 하는 세일 내용은 그냥 흘립니다. 요즘은 주식이 커피라 차는 거의 안 마시거든요. 차를 안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설거지의 번거로움입니다. 사무실에서 화장실까지가 너무 멀어요. 탕비실이든 휴게실이든 제 사무실에서는 한참 멉니다. 게다가 찻잎은 음식물쓰레기로 버리거나, 따로 챙겨서 밭에 단져 놓거나 해야하니까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설거지가 가능한 커피를 주로 마십니다. 찻잎 쇼핑이 적은 것도 그 때문이고요.

..

사실 생활비 생각하면 차 마시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꼬박꼬박 마셔도 커피보다 쌀 겁니다.

라고 적고 보니 계산을 해봐야 알 것 같아 단순 작업.


직접 구매 사이트 등을 이용하면 100g에 1.7만 정도로 찻잎 구매가 가능합니다. 트와이닝은 그보다 더 저렴하게도 가능할걸요. 주 소비 홍차는 포트넘앤메이슨 로열블렌드, 트와이닝 얼그레이고 찻잎이 아닌 것은 로네펠트의 자몽차정도.

단순 계산을 위해 차 한 포트 당 5g으로 계산하면 하루 두 포트를 마셨을 때 10g 소모입니다. 1일 1700원 꼴이네요. 커피는 1kg당 2.5만짜리를 마시는데 1일 소비량이 대략 30g 남짓. 그럼 750원 ... .. ...


핫핫핫. 앞으로도 커피를 주로 소비하겠습니다.(먼산)


물론 저건 저렴한 커피 기준인거고, 집에서 마시는 커피는 300g 당 2만짜리 커피입니다. 이 경우는 10g당 670원이니까 30g이라면 2010원. 그래도 홍차와는 별 차이 안나죠. 그런 고로 제 경우는 홍차가 사치재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제도 트와이닝 메일링을 보고 있다가 엉뚱하게 차가 아닌 찻잔에 꽂혔습니다. 위의 사진 가운데에 있는 저 찻잔 말입니다.



찾아보니 이런 찻잔이네요. Burleigh Black Regal Peacock Teacup and Saucer. 24파운드입니다. 머그도 있는 걸 보니 아예 시리즈로 나온 모양이고요. 홍차 자체보다는 사진에서 보였던 것처럼 진한 차이를 담아 마시면 잘 어울릴 겁니다. 찻잔 바닥에 앵무새 설탕 한 조각 올리면 ... (하략)





그리고 같은 날. 위타드 메일링의 메인은 Mad Hatter Teaparty입니다. (모님을 쳐다보며) 하트여왕의 독무를 이 찻잔과 함께 즐긴다면 더더욱 뜻깊을.....



이 모든 것은 서랍장 정리로 뭐든 버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인간의 대리만족 겸 윈도쇼핑에서 시작되었습니다.(먼산)

근 한 달간의 사진입니다만 장수는 몇 장 안됩니다. 따로 올리려다가 못 올린 잡다한 사진들이지요.-ㅁ-






어느 날 장보고 와서. 식빵과 초코바와 빵과 달걀. 저 노란 봉지 속에는 낫과 숫돌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낫도 잘 갈아둬야 하는데..=ㅁ= 날 더 추워지기 전에 갈아야 손이 안 시리겠지요. 어느 날 화장실에서 슥삭슥삭 스삭스삭스삭스삭하는 소리가 들리면 제가 범인입니다.






이건 다른 날. 아이스크림과 쌀로별과 닭고기와 감자와 당근과 양파. 닭고기와 감자와 당근과 양파는 모두 하이라이스 가루와 함께 제 아침식사가 되었습니다. 한 달 반을 내내 그것만 먹었더니 슬슬 물려서 다른 걸 고안해봐야겠네요. 느끼하더라도 크림으로 갈까..? 하지만 크림은 잘 상하는데.






뜬금 없는 어느 날의 티타임. 이거 어디서 사온 거더라.'ㅠ' 라벨을 보니 대학로의 카페 키이로(kiiro)인 모양입니다. 한 번에 다 먹은 건 아니고 계절 한정까지 포함해서 이것저것 사와 잘 먹었습니다. 무화과 디저트는 빵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제 취향이 아니라 패스. 무화과라는 과일 혹은 꽃이 제 입에 안 맞아서 그렇습니다. 역시 취향은 레몬케이크지요. 뒤로 보이는 당근 케이크도 괜찮았습니다. 초콜릿 케이크는 정말로 초콜릿 덩어리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 커피나 카페라떼나 우유가 없으면 어렵습니다. 밀크티는 초콜릿의 맛에 묻히겠더라고요.





어느 날 아침의 티타임. 딱 연휴에 알맞게 사무실 커피가 맞아 떨어져서, 연휴 기간 동안 주문해 두면 도착하기까지 약 이틀간은 버틸 수 있는 양이 남았습니다. 사무실 커피는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카페인으로 먹는다는 느낌. 다음에는 우유를 섞어볼까요.






락식에서 주문했던 키츠네우동. 전 유부보다 튀김쪽이 더 좋습니다. 국물에 푹 젖은 튀김이 흐물흐물 풀어지는 것이 좋아서..(...) 그럼에도 유부의 단맛이 꽤 괜찮으니, 다음에 먹을 때는 유부도 일찍 집어 넣어 국물까지 유부 맛이 들도록 하면 좋겠더군요.





이것도 어느 날의 티타임. 덴비 몬순 교토를 제대로 세팅했습니다. 개인접시에 올린 것은 편의점의 초코쿠키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사진 솜씨 나쁜 제 눈에도 꽤 예쁜 그릇이다는 생각이 드니까..'ㅂ';






집에서는 주말에만 커피를 마시니 조금 많이 비싼 커피를 고릅니다. 이날은 인도네시아 자바. 토라자가 품절이라 대신 자바를 주문했는데 이것도 괜찮네요. 토라자와는 또 다르지만 인도네시아 커피 특유의 묵직함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만델링이랑 자바랑 토라자랑 섞어가며 주문해봐야겠네요.+ㅠ+






월 초에 주문했던 책들은 같이 주문한 원서 때문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나리타 미나코의 화업 40주년 기념 아트웍스는 다른 화집과도 한 번 비교할 생각인데 다른 화집들이 베란다에 묻혀 있어서 발굴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어떻게든 해야지요.

그리고 『괴담의 테이프』는 ... 이거 연휴 끝나고 리뷰하겠습니다. 다 읽었지만 감상은 아직인데, 『노조키메』보다는 덜하지만 혼자 읽기는 그래도 무섭습니다. 허허허.






정물이 아니라 풍경 사진. 광화문 주변을 걷다가 문득, 이전에 국립신미술관 가기 위해 걷던 롯폰기힐즈 주변과 느낌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에 비교 사진으로 올려 보지요.





교보빌딩의 문구는 참 좋은데, 지금의 교보문고는... 으으음...(먼산)






구입하고 손도 못댄 책. 니시오 이신의 책인데 시리즈인 모양입니다. 일단 읽은 다음에 평가를..






어느 날 아침의 풍경. 앵무새 접시를 꺼내 놓고, 커피는 진하게 내리고,






쿠키는 세 조각. 이화당에 들른 김에 쿠키 셋을 집어 왔습니다. 옛날 제과점 쿠키를 떠올리는 그런 맛.+ㅅ+






G가 선물 받은 커피라던데, 북카페 모모의 블렌드입니다. 이름이 재미있네요. 대통령의 커피 문 블렌드.

맛은 솔직히 취향이 아닌게, 저나 G나 커피는 쓴맛을 선호합니다. 신맛이 도드라지는 건 안 좋아하고요. 이건 마시는 순간 신맛이 돌아서 내리는 방법에 문제가 있나 잠시 고민했더랬지요. 식은 다음에 마시면 또 신맛이 안나는데..'ㅠ'; 라떼로 만들어도 맛있다더니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셔도 꽤 괜찮더랍니다. 자기 주장이 있는 그런 커피더군요.

연휴 기간에 다시 커피 내려서 맛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메리타 말고 칼리타로 해봐야지.'ㅠ'

트위터에 올렸더니(https://twitter.com/esendial/status/896874580777639936) 열심히 리트윗되어 그 기념으로 블로그에 정리할 겸 올립니다.


웨지우드는 피터 래빗을, 위타드는 앨리스를, 로열 덜튼은 찔레꽃 덤불을 소재로한 그릇을 냅니다. 다만 로열 덜튼은 생각난 김에 지금 검색해보니 UK 홈페이지나 USA 홈페이지 둘 다 찔레꽃 덤불이 안나오네요. 단종 시켰을 가능성도 있는데...=ㅁ=


왜 아침에 이 이야기가 떠올랐냐면 요 며칠 동안 트위터 타임라인에 오르내리던 『애너벨 2』 때문입니다. 아이가 인형을 선물받고 같이 놀 때 제일 많이 하는 것이 티세트 차려서 테이블 반대쪽에 앉히고 노는 것이라 하더라고요. 그렇게 둘이 놀다보면 절로 인형이 대답할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하여간 그 티타임 세트를 실제 인형 놀이용으로도 많이 팔았던 모양입니다.

(PLUTO님 트윗 타래: https://twitter.com/hadess1138/status/896736172055027712)


그리고 지금도 파는 것이 몇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웨지우드요. 위타드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본 삽화를 쓰기 때문에 아이들 용으로는 조금 미묘합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후나바시의 이케아에 갔을 때 아이들용 6인 커피세트를 파는 것도 보았습니다만. 그야말로 소꿉놀이 티세트로 쓸만 하더랍니다. 가격이 그 당시 1천엔이 안되어서 구입해올까 고민하다가 보관할 곳이 없어 포기했는데 지금은 조금 후회되네요. 그 때 사올 걸 그랬나.=ㅅ=

하지만 사왔다 한들 지금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거 10년도 더 전의 일이니까요.





그리고 웨지우드는 아직도 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 UK 홈페이지에서는 품절 상황이기는 하나 재고가 곧 입고될 예정이라네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보고 있으니 스테디셀러인가봅니다.

https://www.wedgwood.co.uk/peter-rabbit-childrens-teaset



티세트 자체도 아이들용. 대략 마틸다 나이 전후(...)의 아이들이 쓰기 시작해 초등학교 졸업전까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걸 쓰는 아이들은 그 다음에 할리퀸 시리즈에 눈을 돌리고, 그 다음은 프시케로, 그리고 알렉산드라로 취향을 넓히겠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2인용 티세트입니다. 접시 두 장, 설탕그릇, 찻잔 두 세트, 우유 그릇, 티포트. 피터 래빗 그림 중 가장 유명한 멱살잡이-로 보이는 어머니의 훈계-는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저 집 가족은 농부들 입장에서는 재앙입니다. 당근 순을 갉아먹지 않나, 뽑아다가 엉망으로 만들지 않나. 농사는 아니지만 밭을 가꾸는 입장에서는 울타리를 세우거나, 근처에 개를 풀고 싶...(거기까지)




세트를 담아주는 케이스도 예쁩니다.




이런 식으로 수납이 되니, 아이들이 스스로 티세트를 씻고 행주로 닦아서 하나하나 수납하도록 가르치는데도 좋겠군요. 어리다고 설거지를 어른들이 해주는 짓은 하지맙시다. 어차피 자취하면 혼자 다 해야해요. 미리부터 시켜서 일 못하는 애 만들지는 말자고요.-ㅁ- 뭐, 85파운드라 상당히 고가지만 웨지우드라는 점과 조심스럽게 관리하도록 가르치기에 좋다는 점을 생각하면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그리고 이런 그릇을 사용하는 애들은 이런 차를 살지도 모릅니다.





http://www.telegraph.co.uk/motoring/picturegalleries/10197283/Bentleys-SUV-concept-in-pictures.html?frame=2625014


Bentley's SUV concept car. 벤틀리고요, 컨셉카입니다. SUV 뒤쪽에 피크닉 세트를 장착했습니다. 저 앞에 천막 하나 쳐놓고 바다 바라보며 샴페인 한 잔 .. .. ... 그런 망상을 잠시 해봅니다. 어디까지나 망상인 것은 저게 컨셉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나오진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게다가 벤틀리입니다. 반 클리프 아펠보다는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거나 그거나. 핫핫핫.


그러니 언젠가 저런 걸 마련하겠다는 생각은 로망으로 남겨두고, 그 로망을 실현하기 위한 자금부터 열심히 모아봅시다.

간단 요약. 그랬는데 가장 큰 접시가 박살 나서 도착했습니다.-ㅁ-


덴비 베로니카 접시가 깨져서 도착한 것은 앞서 올 ... 렸나하고 뒤져보니 없군요. 트위터에만 올렸던 모양입니다. 다만 1월 19일에 접시를 사냐 마냐 고민하는 글은 올렸고 그 직후 구입했습니다. 설 연휴가 있어 그 다음날 도착했고요.


덴비 영국홈페이지에서 주문하고 이하넥스의 배송대행지로 받은 뒤, THE빠른배송으로 재포장없이 바로 받았습니다. 이게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하여 마음을 비우고 배보다 배꼽이 큰 포장임에도 깨져서 오다니, 그래도 50% 할인이라며 위안하는 겁니다. 작년 9월부터 단종이라고, 50% 세일 중이거든요.




깨짐 주의 표시가 붙어 있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가장 큰 파손 원인은 덴비의 포장 소홀. 하지만 영어로 싸우는 건 어렵습니다. 게다가 예상보다 접시가 많이 컸거든요. 혼자 쓰기 난감한 크기입니다. 그렇게 위로를 하지만 볼 때마다 울분이 치솟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배송상자가 커서 배송비가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번에 스칸디나비아디자인센터에서 구입할 때도 그랬지만 영국 배송도 배송비가 엄청납니다. 거의 10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그릇 총 구입 액수는 7만. 배보다 배꼽이 확실히 큽니다.





이렇게 완충제를 넣으면 뭐하나요. 이건 흔들림 방지 밖에 안되는 걸. 차라리 이걸 그릇 포장 상자들 사이에 넣었다면 문제 없이 왔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 완충제는 흔들림 방지용이었고, 상황에는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더 파손되는 걸 막았을 뿐..?





맨 아래 있었던 큰 접시. 접시 무늬가 상당히 예쁘지만 크기가 엄청나게 큽니다.





태공이 올라간 모습 보면 아시겠지만 칠면조까지는 무리더라도 큰 닭 한 마리 쯤은 올라갈 겁니다. 아니, 연말에 먹은 칠면조를 생각하면 올라갈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 어떤 완충 포장 없이 이 상태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위에서 다른 접시들이 올라가 있다가 무게로 눌리면서 깨진 것으로 추측합니다. 전용 상자도 아니고 그냥 골판지로 휘감은 정도였거든요. 만약 안에다가 저 완충재를 하나만이라도 넣어 가운데의 높이 확보를 했다면 안 깨졌을 겁니다. .. 그렇게 생각해도 이미 끝난 일이고, 소용 없습니다. 핫핫핫.;ㅂ;





다른 접시 두 장은 비슷한 포장이지만 완충비닐로 감았습니다.





샐러드 접시와 찻잔 받침.





그리고 컵 두 종과 크리머도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모든 컵들이 거치는 통과 의례. 태공을 담습니다. 우유그릇은 홈페이지 사진만 보고 구형일거라 생각했는데 옆으로 누른 타원형이더군요. 그게 또 귀엽습니다.





찻잔 하나는 무료 배송 가격을 맞추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분명 제 손에서 하나 쯤 깨먹을 것이 분명하니 여분으로 하나 더 사두자는 것이었는데 제 손에 들어오기도 전에 접시 한 장이 깨질 줄은 몰랐네요. 접시 중에서는 크림색 바탕에 그림 그린 것은 저게 유일합니다. 나머지는 이미 품절되었더군요. 약간의 미련은 있지만 다시 구입했다가 또 깨지면 머리가 아플 것이고, 제가 평소 쓰는 것보다 아주 많이 큰 접시라 구입 가능성은 낮습니다.



집에 있는 다른 그릇들과 맞춰보는 건 다음에 해야겠네요.'ㅂ'



하늘 사진을 많이 찍었으니 이번에도 또 하늘사진. 오늘부터는 아마도 왕창왕창 글이 올라갈 겁니다..?



요즘 트위터 타임라인의 유행어가 내일의 나인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가 내일의 나에게 미뤄서 망한다는 내용인데 지금의 제가 그렇습니다. 내일의 나에게 자료 읽는 것과 상관님께 연기요청 메일 쓰는 것을 미루다보니..(눈물) 오늘은 쓸 거예요! ;ㅁ; 정말로요! ;ㅁ;

그러나 지금 상황을 보면 상관님도 다른 일로 바쁘셔서 제게 신경을 쓸 틈이 없으실 겁니다.ㄱ- 하여간 뭐라해도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하는 것이 감을 잃지 않는 비결인데 그걸 안해서 문제인거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다시 시작. 그러고 나서 메일 드릴지 어떨지 생각하고요.




어제 포트넘앤메이슨의 과일케이크 사진을 찾다가 블로그에서 덴비 베로니카 사진을 다시 봤습니다. 도로 홀렸고요. 그래서 USA 덴비에 들어가니 베로니카는 라인이 없더라고요. 하기야 USA는 UK보다 판매제품이 적습니다. UK 덴비에 들어가 확인했더니 있네요. 지금 겨울 세일 중인데 베로니카 라인은 이전에 보았던 것보다 그릇 수가 줄었고 세일 폭도 큽니다. 이거 단종 시키려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더니 모골이 송연하여 지름신이 등짝을 내리치는 것 같은 느낌이라.....;




이쪽 꽃무늬도 베로니카와 마찬가지로 몬순Monsoon 시리즈입니다. 이건 교토. 타임라인의 모님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 올려 놓았고요. 꽃무늬가 화사하니 봄에 잘 어울릴 그릇입니다. 이름이 Monsoon Kyoto고요. 교토의 이미지가 이런가.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영국식으로 걸러낸 교토니 그럴 수도 있겠지요.






베로니카는 푸른색조입니다. 푸른색이지만 네이비와 비취색의 조합이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그릇의 상당수가 판매되지 않고 있으니, 정말 단종인가 싶네요. 볼bowl 두 종류 모두 없고, 사진 가운데의 머그도 없습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의 에스프레소잔 혹은 머그도 없고요. 에스프레소잔은 흰색만 남아 있습니다. 머그 옆의 설탕 그릇과 뒤쪽의 접시 두 종은 구입 가능합니다. 지금 예전 글(http://esendial.tistory.com/5513) 확인하니 USA에서 팔기도 했군요. 거기에 포트도 있었고요.


구입한다면 접시 두 장, 그리고 저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크림기와 커피잔 세트를 구입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영국 배송대행지가 생겼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지를지 말지는 두고 보겠습니다. 하하하.;ㅁ;

책 표지와 내용 소개를 보고 슬쩍 홀렸습니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되 카페처럼 즐긴다는 말이랑 일본 책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덥석 집었지요.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G가 먼저 보았습니다. 빌려온 날 밤, 잠자리에 들었는데 G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와서 하는 소리가 '이 책 저자, 내가 인스타 팔로우 하는 사람이야.'라는군요. 어 그래.-ㅁ-



다음날 다시 확인하니 인스타그램에 커피 사진 등을 올리는 사람이랍니다. 속을 들여다본 건 저 이야기를 듣고도 한참 뒤였는데 보고 나니 과연, 인스타그램에 나올만 하다 싶습니다. 사진 느낌이 인스타그램입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는 사진이 중심이고 사진 자체도 인스타그2램 사진에서 자주 보는 사진입니다. 구도도 그렇고 사진 느낌도 그렇고. 끄응. 사진을 보면 단번에 이해가 될 그런 사진..=ㅅ=



책을 들여다보니 부엌근처, 집 한 쪽을 직접 시공해서 카페 분위기로 꾸몄더군요. 커피도구도 다양하게 수집했고 컵도 다양합니다. 실내 공간 구성도 잡지에서 본 것 같은 흰색 바탕의 단순한 배치로 했습니다. 아니, 단순한 배치는 아니네요. 테이블도, 의자도, 중간중간 포인트 배색도 있으니 잡지에서 빼온 것 같은 살림집입니다. 물론 사진을 찍기 위해 치우기도 했겠지만 잡동사니나 생활 물품이 눈에 안 보입니다. 수납을 잘 한 걸까요. 제 방을 떠올리며 잠시 좌절합니다. 허허허.



하지만 읽고 있노라면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갖춰놓는 것도 어렵진 않겠다 싶습니다. 부엌에 따로 차리든, 식탁 위든, 상황에 맞게 작은 공간에다 커피 도구를 모으고 그 옆에 그릇들을 함께 놓는 것은 가능하니까요. 사실 지금 자취방에 짐을 늘릴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 주변에서는 말리지만 공간 정리 상자를 여러 개 더 들이고 책을 놓든 그릇을 놓든 둘 생각입니다. 자금 사정 때문에 망설이고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높군요.

그릇은 주로 북유럽 메이커나 일본 브랜드고 커피 도구는 일본 것이 많습니다. 봐서 알고 있는 것도 많고 갖고 있는 것도 여럿이고요. 정말로 살림 공간이 한 곳으로 고정되면 이렇게 해보는 것도 좋을 텐데, 지금 살림은 사무실과 본가와 자취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사무실에도 그릇이 여러 개 있고 차도구나 커피 도구도 여럿이고요. 깨먹은 것도 상당하지만.=ㅁ=



하여간 은근히 커피 도구 욕심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앞서 읽은 『일본식 커피 수업』도 그랬지만 도로 커피 도구 욕심이 생기네요.



cafenoma. 『커피가 좋아서』, 김윤경 옮김. 심플라이프, 2016, 14800원.



다만 뒤에 실린 레시피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두부를 넣은 케이크나 과자는 ... 그냥 운동 더하고 버터 듬뿍 들어간 것으로 먹겠습니다.

지난주 Chemex 세일하고 있을 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카페뮤제오에서 구입했습니다. 통장에 여유자금이 들어와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요. 그러니 통장에 돈이 있으면 안됩니다.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니까요.





그리하여 이번주에 도착한 상자 두 개. 같은 날 들어오더군요. 교보문고 상자는 넘어가고, 뒤쪽이 메인입니다.





사은품으로 들어오는 원두는 분쇄 요청했습니다. 사은품 원두는 가장 먼저 마시기 때문에 항상 분쇄 요청을 넣습니다. 오래 두고 마실 커피는 직접 갈고, 바로 마실 것은 그냥 두고. 인도네시아 만델링이었는데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제 취향보다는 신맛이 도드라지는 편입니다. 제 취향은 스모키, 초콜릿.






완충재 말아 놓은 것을 풀면 이런 모양입니다. 상자가 셋. 큰 것 중간 것 작은 것이 고루 섞여 있네요.






꺼내면 이런 모양입니다. 왼쪽의 나무 뚜껑 달린 것이 설탕과 우유그릇이고요, 앞쪽은 케멕스용 유리뚜껑, 태공이 들어가 앉은 것은 케멕스 유리머그입니다.





크기는 대강 이렇고요. 생각보다 설탕+ 우유 그릇이 큰 데 저기에 술 담아 마셔도 예쁘겠다는 망상을 잠시 해봅니다. 망상인건 몸 상태 때문에라도 술은 마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몸 상태는 부차적인 거고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니까요. 알콜중독은 무서운 겁니다.(...)



X자 모양의 머그라 저기에 라떼를 만들면 참 예쁘겠다 생각은 하지만 전용 솔이 없다면 설거지가 쉽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유리제품은 항상 무섭습니다. 재 취직 후 사무실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제가 깨먹은 것이, MANUAL의 유리드립퍼 두 개, 유리 서버 하나, 홍차 우리는 용으로 쓰던 포트 하나, 스타벅스의 센다이 한정 머그 하나, 그리고 엄지발가락까지 꽤 많습니다. 마지막에 이상한 것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하여간 유리제품은 쓰기 무섭더군요. 그리하여 개봉해서 사진 찍고는 도로 포장해 넣어 두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것이 좋지만 이것도 도로 깨먹을 것 같고 케멕스는 가격도 비싸니까요. 아마 이러다가 누군가의 선물로 도로 방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군요....



엊그제 파랑새가 "비싸서 못사는 건 질러야 하고, 싸서 지르는 건 지르면 안된다"는 충동구매의 팁을 말하던데 이건 전자와 후자 중 어느 쪽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자여서 안사다가 후자라 질렀으면 어느 쪽인거죠.



지름목록에 올려놓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창고대방출이니 일단 구입하고 보자며 배송비 지불하며 구입한 것이 안캅 포트였습니다. 정확히는 안캅에서 나온 시리즈인데 그림에 따라 가격이 꽤 다릅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맨 왼쪽의 여름포트랑 같은 시리즈인 겨울입니다. 재고 정리로 싸게 나와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덥석 구입했습니다. 집에 있는 티포트가 용량이 큰 것도 있고, 이전에 쓰던 것은 G에게 넘겨 티포트가 없다는 것도 구입 이유가 되었지요.


그래서 구입해놓고는 언제 쓰나했는데, 막상 써보니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구입하기를 잘했네요.





평소 집에서 커피 내릴 때는 큰 머그에다 바로 내렸는데 포트에다 내리니 원하는 양만큼 따라 마실 수 있으니 좋더군요. 게다가 포트가 작아서 딱 한 번 내릴 만큼만 들어가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작아서 귀엽다는 것도 포인트.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것도 좋고, 작아서 액체를 가득 담아 놓아도 무겁지 않습니다. 포트가 크면 차를 가득 담았을 때 손잡이만으로는 버티기 어렵죠. 주둥이를 받쳐야 안정적으로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자칫하다가는 홀랑 쏟을 위험이 있어요.



원래 목적은 커피드립포트가 아니라 이런 것이었지요.




밀크티. 350ml라니까 머그로 두 잔 마시기에 적절합니다. 물론 왼쪽의 스타벅스 할로윈 머그는 워낙 크다보니 두 잔이 아니라 한 잔하고도 조금 더 정도지만 두 번에 나눠 마셔도 나쁘지 않더군요. 게다가 홈이 있어 뚜껑 고정해놓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뚜껑 열 때 조금 헷갈리는 정도? 홈에 맞춰 정확하게 뚜껑을 돌려야 하니까요.



하여간 집에 있을 때는 포트를 유용하게 씁니다. 출근해서 쓰는 건 무리지만. 그럴려면 포트를 하나 더 사는 게 나은데 자금 부족과 보관문제 등이 얽히니... 그냥 하나를 훌륭히 잘 돌려쓰는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카페뮤제오에서 할인하는 것을 보고 구입하나 마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덥석 구입한 안캅포트. 크리스마스 주말이 지나고 며칠 뒤에 도착했습니다. 아예 전용 상자에 담겨 왔더군요.





그리고 그 포트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제가 떠올렸던 크기는 무인양품에서 나온 티포트인데 그보다는 살짝 작은 느낌이네요. 거기에 색은 푸른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태공의 전용 목욕탕으로 삼아도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의 알맞은 크기네요. 1인용 밀크티 끓여 담아 놓으면 딱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쓸 날은 며칠일런지. 있는 포트도 잘 안 쓰면서 말입니다. 그보다 설거지가 번거로우니 밀크티는 그냥 머그에 담아 마시는 것이 제일이지요.


사무실로 배송받은 터라 집에 들고 가진 않을 겁니다. 과연 언제쯤 제대로 써볼 수 있을라나요.



왼쪽은 무시하시고. 오른쪽이 지난 주에 도착한 교보문고 상품입니다.

5월 초쯤이었나, 4월 말이었나. 하여간 한참 전의 일로 기억하는데 3만원 이상의 전자책을 구입하면 세 가지 보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지요.(링크) 관련 공지가 나왔다고 한 것이 최근인데(링크) 그게 지난주 도착한 겁니다.






보통 많이 나오는 검은 플라스틱 뚜껑의 보틀이 아니라 알루미늄 보틀입니다. 이쪽이 단가가 더 높을 겁니다. 제가 고른 것은 가운데 있는 보틀. 관련 도서 줄거리를 보면 선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허허허.






보틀도 꽤 여럿 보았지만 이건 속뚜껑이 많이 다르더군요. 뚜껑도 약간 묵직한 감이 있고요.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보틀은 쓰지 않으니 고이 G에게 넘길 생각입니다. 제 덕에 G가 챙긴 보틀이 벌써 셋. 쓰지도 않을 거면서 왜 저런 이벤트에 응모해서 돈을 더쓰냐 물으신다면, 하하하하하.;ㅂ; 원래 지름이란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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