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밀리고 밀린 포스팅입니다. 허허허. 받은 것이 언제적 이야기인데 이제야 글을 올리다니요. 하기야 이것이 그 당시 찍어 올린 밀린 글 중 가장 마지막 것이니 그걸 위안으로 삼겠습니다.

티스토리 달력 사진 응모글이 올라오고 나서 잽싸게 사진 폴더를 뒤져 적당한 사진 몇 장을 골라 올렸습니다. 좋은 화질의 사진도 아니고 해서 채택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저 응모한 사람 모두에게 준다고 했던 티스토리 달력이 탐났던 겁니다. 탁상 달력은 집에서건 회사에서건 골고루 다 쓰고 있으니까요.

봉인 인증샷은 이름이 떡하니 들어가 있어서 패스.; 그것도 제 이름이 아니라 G의 이름입니다. 왜 G에게 돌려 받았냐 하시면 ... 음, 모종의 잔머리가 있었는데 그 잔머리가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건 오프용 이야기이니 넘어가지요.



박스를 열면 이렇게 하얀 봉투가 등장합니다. 박스라고는 해도 단단한 상자형이 아니라 조립형이라 생각보다 얇더라고요. 그냥 봉투에 올거라 생각했는데 파손을 우려해 이중포장을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봉투는 밀봉하지 않고 티스토리 스티커로 붙여 고정했습니다. 말이 고정이지 실제로는 봉투 재질이 좀 미끄러운 거라 쉽게 떨어지더군요. 봉투 하단에는 다음 로고가 있습니다.



티스토리 로고. 자세히 들여다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RI ... ... 자기공명영상장치?



열어보면 이렇게 깔끔한 달력이 나옵니다. 오오. 첫장도 티스토리 로고를 살짝 깔았군요. 근데 저 숫자를 보니 글자체는 확실히 다음체.; 전 다음체를 좋아하니 불만은 없습니다.



첫장을 열면 2009년 전체 달력과 함께 작은 플라스틱 판이 들어 있습니다. 훗. 사랑고백을 받아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군요.(...)


일반적으로 탁상달력은 한 면에는 사진이나 그림을 넣고 아래에 작게 달력을 넣고는 뒷면에는 스케줄 달력을 넣어둡니다. 티스토리 달력도 그런 형식인데 꽤 독특한 부분이 보입니다. 사진은 1월 달력. 연휴인 25-27일이 아주 큰 글씨로 박혀 있군요. 회사원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멋진 디자인입니다.ㅠ_ㅠb


달력 앞면의 사진도 1월 것만 찍어 보았습니다. 2009년 1월은 구정이 들어 있으니 곱게 차려 입은 한복이 달력, 그리고 그 달의 분위기와도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으로 '달력 사진으로 쓰이지 않을 것 같지만 그 달의 분위기와 잘어울리는 블로그 형 사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설명이 이상하지만 보시면 아실겁니다. 시판 달력으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사진들, 그리고 그 느낌들.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올해는 몇 부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내년은 그 몇 배로 찍으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ㅅ<


모종의 경로-암흑 경로는 아니고;-로 티스토리 달력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쓸지도 즐거운 고민인걸요. 회사에서 쓰기에는 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거실에 하나 더 내놓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작년 탁상달력 관련한 바보짓 하나.-_-
작년 탁상달력에는 음식 레시피를 적어둔 포스트잇이 빽빽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그냥 폐기 처분했습니다. 훗훗훗. 바보짓도 이정도면 수준급이지요?

아침에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점검 중이라는 페이지가 뜨는군요. 그런데 뭔가 공지사항이 이상합니다? 순간 눈을 의심하는 내용. 중간에 들어간 사진 때문에 '격뿜'하고 마구 웃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페이지를 닫았는데 갑자기 발동하는 블로그 근성. 재미있게 보았으니 이걸로 글 거리 하나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열었더니 어머나? 이 페이지가 아니네? 그래서 F5를 눌렀습니다. 오호라. 돌아가면서 이런 저런 페이지를 다 구경하고는 재미있었던 세 가지를 골라 캡쳐했습니다. 공지 전체는 다음 블로그 메인에 오른 글을 보시면 됩니다. 티스토리의 센스있는 공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은 이 글 보고 조금 많이 찔렸습니다. F5를 무한으로 누를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너무도 맛있어 보여서 갈무리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ㅂ;

이번 이글루스 약관 개정안 말야. 에서 트랙백.

이번 이용약관 개정을 보고 나르시스님의 해석(?)이 올라왔습니다. 보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아마 당장 그렇게 바뀌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상부 기관의 압박에 의해 이글루스 약관도 다른 서비스에 준하는(동일한) 것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저리 되었겠지요. 하지만 이글루스 운영진이 교체된다거나 또 다른 상부의 압박이 들어온다면 그 다음 과정은 그 해석대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용약관에서 허용하고 있고 이글루스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 약관에 동의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위에서 펌기능을 만들고 이글루스 컨텐츠를 다른 스크서비스에 제공한다거나 돌려 쓰게 하라고 지시하면 버틸 수가 없겠지요.

하여간 비슷한 블로그 서비스 중 그래도 저작물에 대한 회원 권리를 인정해주고 있다던 이글루스가 저렇게 바뀌었으니... 라고만 생각하다가 문득 티스토리의 약관은 어떤지 궁금해졌습니다. 미처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에 당황해서 서둘러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했습니다.

티스토리 이용약관 링크는 여기.

(중략)

제 7 조 (권리의 귀속)

(1) 회사가 회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을 포함한 일체의 권리는 회사에 귀속되며 회원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게시물 등에 대한 저작권을 포함한 일체에 관한 권리는 별도의 의사표시가 없는 한 각 회원에게 귀속됩니다.
(2) 주식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회원의 동의하에 회원의 저작물을 주식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웹사이트(www.daum.net)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하생략)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ㅠ_ㅠ

 시간이 없으니까 짧게.'ㅂ';

이모저모 15세 전후의 애들을 많이 만나지만 중2병이란 단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또래 애들보다 어른스러운 애들도 있고 귀여운 애들도 있고 가르쳐 주고 이끌어주고 싶은 애들도 많지만 그 만큼 중2병 환자들도 많습니다. 중2병 환자도 잘 끌어주면 앞서 말한 아이들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틀을 깨부수고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잘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줘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고 그에 수긍하면 새로운 나무를 키울 밭이 된다고 봅니다.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틀은 그 밭에 기름진 거름이 될 것이고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나 잘났다고 뻐기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잘 키우면 크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 아이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고 틀에 계속 갇혀 있다면 그 애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낼겁니다. 무개념 어른이 되기 쉽다는 겁니다. 철 안들고 애 같은 어른이 되는겁니다.

이글루스는 중2병 환자들이 몰릴만한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잘 났다고 광고하고 싶은 소재들이 이글루스에는 지천으로 깔려 있고요. 그래서 연령 제한을 낮추면 그런 아이들이 천천히 유입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이제한이라는 것은 나이에 도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굉장한 환상을 품어줍니다. 싸이에 있는 어떤 커뮤니티도 그랬고요. 다른 클럽에서 바라보는 그 클럽의 모습이 굉장히 유토피아적인(-_-) 모습이란걸 알고는 당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것도 청소년의 유입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마비노기입니다.;
하프섭과 류트, 만돌린의 분위기 차이를 생각하면 이건 좀..........................;

이모저모 연령제한을 낮추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인데 거기에 이글루스가 일방적으로 방침을 바꾸었으니 말입니다. SK에 인수되었을 때 나온 이유도 사실 그런 문제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써보겠습니다.


태그에 티스토리가 들어 있는 이유는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이번 일로 인해 이글루스 유저의 상당수가 티스토리로 유입되지 않을까 해서랍니다.'ㅅ'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미 뚜껑은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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