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사진은 광화문 언저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효자동에서 집까지 걸어가던 어느 날 찍은 사진인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묘하더군요. 가운데를 중심으로 왼쪽은 전통가옥(경복궁), 오른쪽은 첨단 건물입니다. 광화문과 마주보고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띵크커피가 있는 트윈트리 타워입니다. 실제로는 광화문보다 더 멀리에 있습니다. 경복궁 모퉁이에 있는 동십자각보다도 더 동쪽에 있으니까요. 그래도 사진 찍다보니 저렇게 보이더란...
교통표지판에 가려진 유리건물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은 건물입니다. 여튼 분위기가 조금은 쓸쓸하면서도 스산했지요. 이날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걸어다닐만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걷기엔 좀 춥습니다.


1. 글도 사진도 많이 밀려 있지만 그보다 지금 당면한 문제는 목요일까지 완성해달라는 계획서입니다. 외부 예산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데 이모저모 상황이 조금 꼬여서...(먼산) 여튼 지금 계획으로는 가능한 빨리- 오늘 중으로 완성해서 미리 검토받고 수정해서 제출할 생각입니다. 생각대로 될 지는 두고 봐야겠네요.


2. 아침부터 이런 저런 해야하는 자잘한 업무가 많아서 정신없이 돌아다녔는데, 주말의 폭식과 외식 덕에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부어 있네요. 외식을 하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하게되는 건 아마 지금 마법 주간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게 미루고 있어요.ㅠ_ㅠ
여튼 앞으로 이 주 간은 좀더 빡빡하게 당겨야겠네요.


3. 오늘 아침에 마무리 지은 괴이한 업무 중 하나는 상자 쌓기 입니다. 벌써 4년 째 하고 있는 업무인데, 내용은 간단합니다. 약 40평방미터의 공간 안에 물건이 가득 든 상자를 효율적으로 쌓아야 합니다. 다만 같은 내용물의 상자는 같이 모아 두어야 하며 상자 내용물은 크게는 3종류, 그리고 그 아래에서 20종 정도로 나뉩니다.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 상자는 5-6단으로 쌓아야하는데 상자 하나의 무게가 얼마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최소한 4kg은 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이것도 아주 적게 잡은 것이고 대략 8-10kg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재 본 적이 없으니 모르죠.; 물론 상자마다의 무게는 다 제각각입니다.
이걸 하고 나니까 108배를 그만 둔 이후 점점 풀려가던 꼬리뼈 근처의 근육이 당기는게 운동 꽤 했다 싶...(....)


4. 이번주, 과연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지 쬐~금 걱정되네요. 아. 수요일에는 눈 치워도 좋으니 펑펑펑 쏟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작년 1월 같은 폭설은 질색입니다.;


덧붙임.
5. 이걸 넣는다는게 까맣게 잊었네요. 쥬빌란님은 아마도 지르실...듯?


1. 테트리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평소 제가 쓰는 글이 그렇듯 은유를 생각하지 않고 문자 그대로 받아 들이시면 곤란 .... 하지 않군요. 이 경우는 정말 테트리스입니다. 같은 내용물이 들어 있는 박스끼리 모아서 쌓아야 없어지 ... 는 것은 아니고 쌓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단 조건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박스를 40미터 가량 떨어진 창고에 쌓는 것이며, 혼자서 쌓는 것이며, 박스 하나의 무게는 10kg...? 책이 가득 든 사과박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ㅂ'

2. 1 때문에 문득 드는 생각. 저는 가능한 빨리 저 세상으로 가야겠습니다.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골병은 명약관화인데 오래 살면 병원비만 많이 듭니다. 그러니 골병 들기 전에 빨리 가야...
(언제나 그렇듯 진담으로 받아들이시면 곤란하지만 위 문단은 50% 이상의 진담도를 지닙니다.)

3. 그래서 카페 고희의 커피와 티라미수 이야기는 테트리스 다 끝나고 올리겠습니다. 훗.

4. 골병이 당장 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늘 저녁부터 공방-운동-공방-(미정: 운동/회식 중 택 1)-도서관-공방의 일정이 저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번 주는 죽음입니다. 다음주 제 스케줄을 아시는 분이라면 헛웃음을 짓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훗. 하여간 금요일 일정이 미정이긴 한데 지금 봐서는 회식보다는 운동을 선택하고 집에 들어가서 그대로 뻗는다의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두고 봐야겠지요.

5. 글 맛이 씁쓸하다 여기셨으면 알맞게 간을 보신겁니다. 지금 업무상 모종의 이유로 삐져 있어요.-ㅂ-



11:44 완료. 남자는 미모, 여자는 근성을 다시 한 번 체험했습니다. 박스가 몇 개 였나 확인차 서류를 들여다보니 71개. ... 엉?;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