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벌써 작년의 사진..OTL
사진 정리가 밀린 것도 있지만 아끼다가 밀린 것도 있습니다. 아직 글써야 하는 것들이 잔뜩이네요.


언제더라, G가 친구 T랑 만나러 간다던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책상 위에 메모가 있었습니다. 선물이 있으니 베란다를 살펴보라는 이야기였지요. 뭔가 했더니 이태원의 테이크아웃드로잉에 간 김에 쿠키를 사온 겁니다. 손바닥이 다 가려질 정도의 커다란 쿠키를 사왔더군요. 같이 먹자 했더니 일부러 제가 좋아하는 견과류 쿠키를 사온터라 본인은 못 먹는답니다.; G는 견과류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 얼마 뒤, 퍼블리크의 초코타르트도 사온 김에 같이 놓고 찍어보았습니다. 이날 간식이 아니라 아침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쿠키는 바삭한 편입니다. 쫀득한 미국식쿠키는 아니고, 조금 단단하면서 밀도 있는, 하지만 파삭하고 부서집니다. 그렇다고 사브레처럼 모래같이 부서지는 것은 아니고요. 사브레보다는 단단하며 밀도 있는 쿠키로 생각하면 얼추 맞을 겁니다.(아마도..)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건 좋은데, 100%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허허허; 위가 안 좋다보니 이처럼 버터와 밀가루가 잔뜩 득어간 쿠키 중에는 입(속)에 받는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는데 이건 아닌 쪽이네요. 기름져서 그런 건가 생각해봅니다.


 

 
퍼블리크의 타르트는 뒤쪽에 보이는 나무 숟가락으로 퍼먹었습니다. 포크를 쓸까 했는데 접시를 생각하니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는게 마음 편하겠더군요. 사진의 단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타르트지를 얇게 해서 깔고, 거기에 초콜릿 가나슈, 그 위에 반짝반짝하게 재결정화(템퍼링)시킨 초콜릿을 얹었습니다. 금박조각도 올라 있군요.
기대했던 것보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가격이 3천원이던가, 그걸 넘던가(아마도 3500원?) 했는데 저는 이보다는 레더라가 좋습니다. 그쪽이 더 크고 더 진하거든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초콜릿이 땡길 때는 큰조각으로 양껏, 진하게 먹고 싶으니까요. 물론 레더라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지만 퍼블리크는 아니라는 문제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도 초콜릿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드셔보세요. 생각보다 많이 달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크 초콜릿 같은 맛은 또 아니고.-ㅠ- 상상하는 범위 내의 맛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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