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어느 날의 점심 식사. 음식이 안 보인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ㅂ-)


아침부터 지금까지 한바탕 난리를 치뤘습니다. 주 한가운데 쉬는 날이 있는 것도 그렇고, 월초라 월말 결산 외 기타 등등의 업무들이 한 번에 몰아닥친 겁니다. 게다가 휴일이 끝난 직후인 목요일에는 행사가 있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행사가 있었지만 담당자가 바뀐지라 제가 알고 있는 내에서 또 협조를 해야하지요. 그 때문에 지금 막 중노동을 끝낸 참입니다.


아래는 이런 저런 잡다한 이야기들.


- 오래간만에 걷기 운동을 하다보니 현대 계동 사옥 뒤쪽, 용수산 근처까지 갔습니다. 근데 이전과는 창덕궁 풍경이 달라보인다 생각하며 한참을 보았더니 뭐가 달라졌는지 보이더군요. 전깃줄이 없습니다. 전선이 모두 숨었어요! 덕분에 창덕궁 사진을 근사하게 찍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담쪽에다 비계를 세운건지, 담 안쪽으로 파이프가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파이프들이 사라지면 해 뜰 때, 괜찮은 사진 찍을 수 있겠네요. 가을쯤 되야 하려나.

- 아랫글에서 타카 토니를 언급했는데 이름만으로는 모르는 분도 많겠다 싶군요. 그러니까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 때도 'B급' 이야기는 잠깐 들었습니다. 그 B급이 지금 타카 토니를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 B급과는 조금 다른 의미겠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B는 졸졸 따라다니는군요.

템페스트의 일러스트가 공개되었을 때는 창세기전 1-2의 일러스트레이터였던 김진씨의 이미지가 강해서 거부감이 좀 있었습니다. 게다가 게임 내용이 미연시 같은 느낌이었고요. 등장하는 '여주인공들 중에서 골라 잡으세요'랄까. 공개된 일러스트-남자 얼굴은 실루엣처리. 그걸 둘러싸고 여주인공들이 원을 그리며 있었습니다-의 느낌이 꽤 강렬해서 그랬더랍니다. 그 때 듣기로는 템페스트 일러스트레이터가 일본의 특A급은 아니라고 했지요. 하기야 그 때 특A로 언급된 것이 아마노 요시타카나 미키모토 하루히코였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그 때는 등급으로 B급이라는 이미지였다면, 요즘 타카 토니에게 달려 있는 B급이란 것은 조금 다른 의미랍니다. 타카 토니가 일러스트를 담당하면, 개발자가 C급이건 A급이건 게임이 모두 B급이 된다던가요. 그래서 'B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답니다.
그래도 삽화가 은근 취향이라 다음 여행 때 화집을 찾아볼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엊그제 이글루스에서 샤이닝 윈드라고 검색을 해서 뒤져보고 있는데, 샤이닝 윈드가 발매되기 전 올라온 글 중에, 실루엣 처리된 주인공 세 명을 두고 '실루엣을 보건대 남자 하나에 여자 둘 같다'고 한 것이 있었습니다. 지못미 ....;ㅂ; 남자 둘에 여자 하나였거든요. 그 녀석 실루엣만 보면 좀 씩씩한 여자 같아 보이기도 하겠지만...;)


- 정치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는 조심해야합니다. 특히 상대가, 나를 자신과 같은 정치적 견해를 가졌다고 생각할 때는 말입니다. 그냥 묵묵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겠지요. 하지만 ... 그게 은근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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