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6시 되기 조금 전에 하는 생방송 투데이를 보고 있는데 아주 뜨악한 이야기가 하나 지나갑니다.
음식점 소개였는데 주제가 뚝배기였나봅니다. 제가 보았을 때는 마침 뚝배기 자장면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어느 휴게소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랍니다. 군침을 삼키며 지켜 보고 있는데 요리사가 재료 소개를 합니다. 양파도 들어가고 뭐도 들어가고 뭐도 들어가고 느끼함을 없애기 위해 ... 라고 나오는데 자막에는 클로버잎 달인 물이 나옵니다. 클로버 잎을 달여 마셔?라고 경악하며 화면을 보니 어머나~

clove = 클로브 = 정향.

재료는 분명 정향입니다. 요리사도 클로브라고 발음했고요. 저거저거 제대로 실수한다고 생각하며 보고 있자니 이제는 자장을 본격적으로 만듭니다. 양파가 들어가고 다른 재료가 하나하나 들어가는데 진한 색의 액체가 등장합니다. 이 때의 성우 멘트. "클로버 달인 물도 들어가고"

아놔......................... 작가 누구세요? -_-+

그제 G가 서핑하다가 짧은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여줬습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고양이의 집회>. 보고서 박장대소를 하며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았습니다. 아아. 그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움이라니!
(일부러 링크를 걸지 않았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신카이 마코토 고양이 집회로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아랫글을 애니메이션을 본 후에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나서 어제의 일입니다. 교보까지 걸어서 다녀오다가 근처 영화관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클로버 필드라는 제목의 영화인데 제목에서는 연상을 못했는데 이런 문구가 적혀 있군요.

"그 놈의 공격이 시작됐다!"



그 문장과 영화 제목이 순식간에 결합합니다. 클로버 = 토끼의 먹이 → 대형화한 토끼가 괴수화 하여 토끼고기를 먹는 인간들에 대해 응징을 한다. 기립한 토끼는 뒷발차기로 엠파이어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을 날려버리고 눈에서는 레이저 빔이 나와 맨하튼 시내를 초토화시킨다. 음, 그렇게 되면 뉴욕은 쑥대밭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쑥대밭과 비슷한 클로버 밭이 제목인 건가?


상상은 여기까지.; 거기까지 생각하고 폭소를 터뜨리고는 애니메이션의 무서움은 예상보다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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