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플러스는 대학로에 생겼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오픈시간이 12시라는 점이 제 활동반경과는 맞지 않아서 계속 안가고 있었습니다. 대학로에서 놀지 않는다는 것도 가지 않게 된 이유중 하나였지요. 그러다가 만월님과 접선할 일이 있어 약속 장소로 티플러스를 잡았습니다.

2층에서 4층까지 있는데 2층에서 뒹굴거렸습니다. 전면 유리라 좋긴 하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더군요. 어쨌든 음식 메뉴는 꽤 다양하고 디저트도 여러 종류 있으며 음료도 이것저것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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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를 한 종류, 거기에 하드롤에 담아주는 클램차우더를 시켰습니다. 파스타에 딸려 나오는 빵 한 조각과 발사믹 비네거에 올리브유 섞은 것을 주는군요. 하지만 발사믹 비네거가 약해서인지 신맛이나 톡 쏘는 맛은 거의 없고 기름맛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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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아리따운 클램차우더. 가격이 6천원을 넘었던가요? 그정도였을 겁니다.
빵은 중간 정도인데, 수프가 좀 아니었습니다. 직접 만든 것 같기는 한데 묘하게 비린내가 난달까요. 딱 끌리는 맛은 아니었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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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잊었지만 해산물 크림소스 파스타 쪽입니다. 해물도 꽤 많고 크림소스도 뻑뻑한 것이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1만원 안쪽이었다고 기억합니다. 파스타가 9천원에서 1만원 사이일겁니다.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 이런 리뷰는 다녀온 다음에 바로 적어야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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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X형 횡단보도가 내려다보이는 쪽으로 테이블을 옮겼지요. 거기서 티라미수 케이크 하나, 망고빙수 하나를 시켰습니다. 케이크도 10종 가까이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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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는 그냥 저냥 나쁘지 않은 수준. 망고빙수도 괜찮았습니다. 간 얼음 위에 망고 아이스크림(샤베트)을 얹고 그 위에 망고 소스를 듬뿍 뿌린 뒤 과자를 올립니다. 저 과자는 플로랑탱으로 추측하는데 기대했던 맛이 아니었습니다. 바삭하게 부서지면서도 단단한, 그런 전병 느낌에 가까운 과자를 생각했는데 약간 눅눅하면서 끈적한 과자더군요. 모양은 좋지만 맛은 중간 정도입니다. 그래도 가격 대 성능비는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ㅂ'

앞서 말한 문제가 뭐였냐면, 새로 옮겨 앉은 방향이 서향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햇살이 찬란하게 들어와 다리가 달궈지더군요. 윗부분은 블라인드를 쳐서 그래도 괜찮았는데 말입니다. 유리에 선팅을 하거나 했으면 이정도는 아닐텐데 싶더군요. 내장 비용이 많이 들었겠지만 말입니다. 정 안되겠으면 선팅지라도 바른다면 덜했을텐데요. 의자나 좌석이나, 음악 선곡 등등은 다 나쁘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가격 대 성능비가 괜찮은 것치고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학로가 아니라 바깥으로 빠져나와 있어 그럴지도 모릅니다.(그런 것치고는 길 건너 던킨은 사람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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