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고 하기에는 다녀온 시간이 짧고 제대로 챙겨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종의 경고성(!) 글이라고 생각하시어요. 왜냐하면, 작년에 비해서 나온 상품이 줄어든 듯 보입니다. 제가 다녀왔던 것은 작년이 아니라 재작년이었다고 기억하는데-블로그 뒤지면 어딘가 나옵니다;-그 때보다는 확실히 다양해지고 규모도 크지만 레이스나 다양한 상품이 있었던 작년에 비해서는 거의 먹을 것 중심으로 부스가 나왔습니다.
이전에 sandmeer님이 소개하셨던 이태원 축제에 비하면 훨씬 규모가 작긴 하지만요.


(보고서 써야하는데 이게 뭔 짓인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성북천이 시작하는 부근에 분수가 있는 공터가 있는데, 예전에 보았던 때보다 훨씬 규모가 크네요. 공간이 상당히 넓습니다. 어쩐지. 작년 리뷰를 봐서는 저 공간에서 저걸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어제 5시에 오픈했고, 6시 넘어서부터 비가 갑자기 쏟아졌는데도 불구하고, 7시쯤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가장 많이 줄 서 있었던 곳은 소시지였네요. 저는 패스.; 사람이 많고 쓰레기 버릴 공간이 마땅치 않으니 애매하더랍니다. 그래도 공간 여기저기에 전열기를 설치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덕분에 그리 춥지는 않았어요.
(사람이 많아 그렇기도 했지만.

유러피안 마켓이라는 이름답게 상당히 다양한 국가의 부스가 있습니다. 프랑스,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벨기에였나?), 기타 등등.



한국에서 나온 부스도 몇 있습니다. 그랜드 힐튼에서 과자를 들고 참여했는데, 슈톨렌과 진저브레드 같은 몇몇 과자를 팝니다. G는 슈톨렌과 과자 두 개를 구입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 취향이 아닐 것 같더만; 그러니 시장갈 때는 빈속에 가면 안됩니다. 충동 구매가 늘어요.




그리고 장터가 끝나는 내일은 크리스마스 과자집을 경매에 붙인다는 군요. 크기는 레고 집보다 조금 큰 정도..(탕!) 비교가 안될지 모르지만.; 대략 25-25-25? 그 정도 크기였다고 기억합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귀여워요.'ㅂ'
슈톨렌은 4천원입니다. 그리 크지 않지만 맛보기엔 딱 좋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난 김에 몇 개 더 사둘까.;




어디더라. 칠리콘카르네를 파는 부스였나요. 용도를 알 수 없는 저 순록뿔 모양이 참 마음에 듭니다. 촛대라고 하기에는 이상한데, 뭘까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먹을 것은 상당히 많습니다. 수프도 여러 종류 있었고, 핫초콜릿도 팝니다. 그리고 스위스 부스에서는 목침만한 치즈를 들고 나와 얇게 썰어 전용 기구에 구워 빵위에 얹어 주는 것도 팔더군요. 이름이 뭔지 잊었는데 굉장히 유명한 음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먹을 것 구경하러 가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가는 김에 나폴레옹 제과점 본점까지 같이 찍으면 금상첨화지요.




G는 이날 현금이 없어서 제가 공수한(...)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뭐, 그러고 나서 실시간으로 계좌 이체를 했으니 상관 없어요.-ㅁ-; 구입할 때 저를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저는 지갑을 꺼내 현금을 지불하고 있었으니 기분이 묘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위에 보이는 것은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입니다. 날짜가 있어서 하나씩 열면 그 안에 초콜릿이 들어 있는 형태지요. 아마 이걸 보시면 『파파 톨드 미』를 떠올린 몇 분들은 열광하실지도..? 가격은 하나에 6천원, 두 개 1만원입니다. 그림이 두 종류인데 G는 고민하다가 집안에 있는 산타클로스를 골랐습니다. 다른 하나는 순록 썰매를 타고 일하는(...) 산타입니다.



사온 과자 세 개는 도합 7천원. 맨 위의 슈톨렌이 4천원, 다른 것이 1500원씩이었나봅니다. 무슨 과자인지는 잊었는데, 왼쪽 하단에 있는 진저브레드 쿠키는 G가 한 입 먹더니 포기하더군요. 입에 안 맞나봅니다. 게다가 슈톨렌도 말린 과일이 들어가 있는데다 무진장 달아서 먹기 쉽지 않을텐데, 어쩔라나.-ㅁ-;



몇 번이고 강조하지만, 기대하지 말고 가시어요. 저는 다음 토요일 오후에 있다는 다른 장터에도 가볼까 고민중입니다.'ㅂ'


덧붙임. 그러고 보니 프랑스 부스에서는 메밀 갈레트(크레이프)랑 마롱크림(밤크림)을 팔았지요. 호두까기 인형도 수량은 적지만 있었습니다. 가격은 안 물어보았지요.;

지난 주 경희대 앞에서 약속이 있어 버스타고 이동하다가 우연히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올해도 성북구청에서 크리스마스 장터를 연다는 내용이었지요.

날짜는 11월 30일(금)부터 12월 1일(일)까지 딱 3일입니다. 작년에도 굉장히 짧게 열렸지요. 다만 절대 기대는 하지마세요. 장소가 옛날 나폴레옹 제과점 자리, 그러니까 성북천이 시작하는 곳에 있는 아주 작은 공간입니다. 30평이 될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래의 이미지는 성북구청 홈페이지에서 찾았습니다.




근데 조금 걱정된다능..;
물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긴 하지만 작년에는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거든요. 끄응...;
지난 주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성북천에서 아주 작은 장터가 열렸습니다. 한성대입구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독일 크리스마스 장터' 안내 현수막이 있는 것을 보고 찾아가보았지요. 성북구청의 행사정보란에만 있고 독일대사관이나 독일문화원쪽에는 전혀 정보가 안나와 있더랍니다.

문제는 장터 첫날인 금요일에,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는 겁니다. 게다가 황사비였지요. 시간은 있었으니 비만 나이었다면 느긋하게 이리저리 둘러보았을텐데, 하도 세차게 내려서 그냥 사진만 찍고 물러났습니다. 덕분에 지름신은 오지 않으셨지요.
그 다음날 다녀오신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상당히 사람이 많은데다 외국인들도 찾아왔다니까 내년에도 계속되지 않을까 작은 희망을 걸어봅니다. 그럼 저도 내년엔 지갑 들고 찾아가 좀 지를거예요.;ㅂ;




장터가 열린 장소는 저기였습니다. 옛날에는 이 자리에 나폴레옹 제과점이 있었지요. 성북천 복원작업을 하면서 이 자리에 아주 작은 공터가 생겼습니다. 크기는 얼마 되지 않고, 청계광장과 비교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작은데, 그 작은 마당에 장터를 연 겁니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비오는 와중에 찍은 사진.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큰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보이는 부스가 거의 전부인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쏠쏠합니다.




첫집은 와플집. 하트를 4개 이은 것 같은 모양의 네잎클로버 와플을 구워 거기에 이런 저런 토핑을 얹어줍니다. 무슨 토핑이었는지는 제대로 못봤습니다. 가격은 5천원 이었던 듯.




포도주. 이쪽은 독일 대사관 제공이라는데 사진이 상당히 흔들렸지요.=_+ 글뤼바인(글뤼와인?)이 한 잔에 3천원이랍니다. 글뤼바인은 적포도주에 이런 저런 향신료와 오렌지나 레몬 같은 감귤계 과일을 넣고 끓여낸 따끈한 와인입니다. 그 다음날(...) 마실 예정이었기에 전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이것.; 굴라시 수프를 비롯해 맥주와 소시지가 있던 그곳. 무려 이태원의 셰프 마일리가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도중에 사먹기가 좀...;ㅂ;




맥주와 칠리콘카르네. 양쪽다 3천원이었습니다.




쿠키와 빵은 리츠 칼튼에서 나왔습니다.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쿠키 모음이나 슈톨렌이 있던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망설이다가 넘겼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습니다.=_= 비만 아니었다면 지갑을 탈탈 털어 구입했을텐데, 자제신의 보우하심인가요.T-T 슈톨렌 가격이 1만 5천원 아래였다고 기억합니다. 쿠키도 양은 적은데 가격은 꽤 세서 망설였던 기억이 있고요.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은 독일 남부에서 제작했다는 호두까기 인형과 작은 소품입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부스는 페이스 페인팅. 날씨만 도와줬다면 사람이 바글바글 했을텐데 말입니다. 아니, 주말에는 춥긴 했지만 날씨는 좋았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도 은근 많았던 모양입니다.



내년에도 한다면 그 때는 따끈한 글뤼바인으로 몸을 데우고 맥주와 소시지를 챙기고 굴라쉬는 포장하고 디저트로 와플과 슈톨렌도 챙겨 즐겁게 돌아올겁니다. 그러니 제발 내년에도 해주세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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