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31에서는 종종 몇몇 매장에서만 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하는 곳은 하고, 안하는 곳은 안하고 하다보니 해당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정 매장에 찾아가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은 행사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요. 제가 이번에 클리어한 퀘스트는 배스킨라빈스 신작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쿠션입니다. 배스킨에서는 샌드위치 쿠션을 사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6개 주는 행사를 하고 있거든요.
뭔가 말이 이상하다 생각해도 그냥 넘어가시면 됩니다.

다만 사은품(!)이 매장마다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홍대 놀이터 앞 배스킨 라빈스에서는 아마 하드락 요거트 4개가 사은품이었을겁니다. 이대에서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6개, 종로 피아노거리 배스킨에서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6개입니다. 대학로에서는 두 개 매장 모두 행사를 하지 않습니다. 사은품이 조금씩 차이가 나다보니 가격도 약간 다릅니다. 하드락 요거트 4개는 3500 × 4 = 14000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6개는 샌드위치 팩 15000원입니다. 하지만 도전하기는 샌드위치 쪽이 낫군요.'ㅅ'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모습 그대로입니다. 만져보니 라텍스인지 뭔지 솜 쿠션이라기엔 굉장히 탱탱합니다. 맨 윗 사진에 나오는 저 스마일에 홀라당 반했는데 받고보니 정말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개의 경우, 행사를 하는 매장에서는 밖에 저 쿠션을 진열해 놓고 있으니 직접 보고 구입(..)하시면 됩니다.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감이 안 잡혀 이번엔 A4를 아래에 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이 22-23cm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닐을 벗기면 이렇습니다. 보들보들하니 좋지요. 훗. 아이스크림은 체리쥬빌레 버전만 있습니다. 혹시 저게 베리베리스트로베리인가 잠시 고민하기도 했는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보니 딸기맛은 색이 훨씬 엷습니다. 그런고로 체리쥬빌레라 생각하는 거죠.-ㅂ-;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 대한 리뷰는 다음에 올라갑니다.


행사 마감이 10월 31일인가 그럴겁니다. 구하실 분들은 서두르세요. 저는 지금 추가로 아이스크림 롤 쿠션을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 쪽이 조금 더 저렴하긴 하지만..-ㅠ-
지난 연휴에 어머니가 코스트코 회원 연장을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랑 G도 패밀리 카드 발급을 위해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카드 발급만 하지 않고 가서 또 이것저것 사들고 왔지요. 그날 사온 것중 가장 비싸고 가장 부피가 컸던 것은 이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리쿠션.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G는 다리가 안 좋습니다. 정확히는 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라 다리가 붓습니다. 피곤하기만 하면 다리가 퉁퉁 붓기 때문에-다리가 붓는 이유를 찾기 위해 온갖 병원을 다 다녔는데 병명은 나왔지만 완치는 불가능한 종류의 병입니다;-잘 때는 반드시 다리 아래에 쿠션을 받쳐야 합니다. 베개는 베지 않습니다.'ㅂ'; 하여간 그런 용도로 쓰고 있는게 몇 년 전의 일본여행 때 프랑프랑에서 사온 쿠션이었는데, 이게 몇 주전에 세탁기에 돌리던 도중 터졌습니다. 안에 들어가 있던 스티로폼이 쏟아져서 세탁기 내부가 엉망이 된데다 쿠션도 망가졌습니다. 임시로 꿰매두었지만 새로 쿠션을 하나 사야겠더군요. 이전까지는 세탁기에 돌려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천이 많이 해졌던 모양입니다.
그런 이유로 롯데 영플라자의 무지 매장에 가서 쿠션을 사오겠다 하더니, 코스트코에 가서 이 쿠션을 보고는 두말 않고 집어 들었습니다. 가격은 약 3만원입니다. 29900원이거든요.

굉장히 만족스런 표정으로 코스트코 양재점에서 집(강북)까지 오는 내내 껴안고 있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G: 이름을 뭐라 지을까.
K: 오덕.
G: (단칼에) 기각.
K: 그럼 성별부터 결정해봐.
G: 아무래도 암컷?
K: 음, 그럼 오크. 오크의 유래는 전녀오크에서....
G: 기각.
K: 그럼, 아힐은 어때?
G: 아힐?
K: 일본어로 오리가 아히루인데 줄여서 아힐. 사실은 모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이름이..
G: 기각.


이런 대화가 오간 뒤에도 한참을 고민하던 G. 결국 오리의 이름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K: 그런데 오덕이 어떻게 나온건지는 알고 있냐?
G: 그야 오리 + duck겠지.
K: 알긴 아네.



하지만 제가 오덕이라고 먼저 부르기 시작하면 G의 입에도 곧 자연스럽게 밸겁니다. 훗훗훗~. 오크보다는 오덕쪽이 입에 잘 붙는군요.


덧붙임.
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오덕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먼산) 선을 그쪽에서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역시 이런 거죠.;

덧붙임 2.
코스트코에서 파는 저 동물 쿠션은 외계생물(녹색인것으로 보아 악어로 추정. 하지만 얼굴형이 묘합니다; 그래서 G는 외계생물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릴라, 양, 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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