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코스트코의 사과파이는 부사(후지)가 아니라 홍옥을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S가 해준 이야기였을 겁니다. 그 때부터 한 번쯤 먹어보겠다며 벼르고 있었는데, 코스트코의 파이나 케이크는 보통 크기가 아닌지라 매번 놓쳤습니다. 사과파이도 항상 나오는 것은 아니라, 호박파이처럼 날이 서늘할 때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올해도 잊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뜬금없이 코스트코의 사과파이가 드시고 싶다 하셨습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던 걸까요.=ㅁ= 덕분에 어제 코스트코 다녀오면서 한판 사왔습니다. 가격은 기억 못합니다. 2만원 안쪽이었을 거라 짐작할 따름이지요. 코스트코의 원형 케이크 중에 2만원 넘는 것은 아마 없을 걸요?


냄새가 맛있었는지, 아버지는 결국 못참으시고 집에 오기 전에 파이 가장자리를 뜯어 드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 와서 칼로 슥슥 썰었는데, 상당히 큽니다. 직경은 40cm? 하여간 커요.; 그런 파이다보니 자르는 건 둘째치고 꺼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숟가락을 써서 꺼냈습니다. 집에 케이크 서버는 없고, 서버를 쓴다 해도 속이 흘러 내릴 것 같더군요.

꺼내면서 캐러멜이 아니라 캐러멜 소스를 듬뿍 들이부은 것 같은 색을 보고는 달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상상한 것 같은 그런 단맛보다는 덜했다는 의미입니다. 달긴 단데, 집에서 조정해서 만든 사과파이 정도의 단맛. 그리고 사과가 설컹거리지 않고 아삭아삭합니다. 홍옥을 쓴건가 궁금해서 성분표 스티커를 보았는데, 미국산 사과를 썼다는 내용만 있네요. 일단 부사는 아닐 겁니다. 홍옥일 가능성이 높지만 홍옥일지, 아니면 비슷한 다른 사과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적당한 시나몬향, 아마도 레몬을 들이붓지 않았을까 싶은 새콤한 맛, 아삭한 사과조림, 그리고 캐러멜 소스의 조합이 상당히 좋습니다.

커피보다는 우유가 잘 어울릴 맛입니다. 우유에 저 사과파이 한 조각이면 하루치 식사가 끝나지 않을까 싶은 칼로리지만 .. .. .. 그래도 가끔은 시고 단 맛이 땡기니까요. 지금처럼 업무와 기타 등등이 폭발하는 상황이라면..(눈물) 다만 앞서 설명했듯이 예쁘게 잘라 담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솔직히 여럿이 모인 파티에서 저거 하나 사다놓고 조각조각 잘라 숟가락으로 퍼먹는 것이 제일 편하게 먹는 방법이겠지요.=ㅠ=


코스트코에 펜네 파스타가 있다는 건 들어 알고 있었지만 까맣게 잊고 있다가 7월 초, 코스트코 다녀올 때 한 팩 사왔습니다. 조리식품이 있는 닭고기 코너 옆에, 반조리 식품이랑 차가운 샌드위치가 있었는데 그 옆에 놓여 있더군요. 이쪽은 자주 들여다보지 않으니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게다가 위를 치즈로 듬뿍 덮어 놓으니 속의 펜네가 안 보이더라고요. 이름을 확인하지 않았으면 또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한 팩에 18000원인지 19000원인지, 대략 그정도입니다. 아마 17990원이었나? 근데 저기 저 프라이팬에 보이는 양이 그 절반입니다.; 냉동새우도 듬뿍 들어갔고, 거기에 페스토랑 치즈가 섞이니 그참.. 맥주를 확확 부르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늦어 맥주는 포기하고 콜라로 대신했습니다. 다음 날 워크샵을 가야하니 술까지 곁들이면 그 다음 날 몸 상태를 장담 못하죠.


오븐이 있다면 넣어 놓고 잊어도 되는데, 집에 오븐이 없습니다. 오븐 토스터에는 저 많은 양이 안 들어가요. 그래서 프라이팬에 알루미늄 포일을 두 겹으로 깔고, 거기에 담아 아주 약한 불에 뚜껑덮고 내두었습니다. 한참 지나니 뚜껑 덕분에 위의 치즈까지 완벽하게 녹아서... (쓰읍) 맛있게 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포일에 눌은지라 접시에 예쁘게 담는 건 무리였습니다.


옆에 있는 쫄면은 왜 있는지 묻지 마세요. 하하하하;ㅠ; 콜라 사러 갔다가 괜히 끌려 집어 들고 왔는데 맛은 무난합니다. 쫄면이 먹고 싶다면 그냥 오*기 인스턴트 제품을 사다 먹는 것이 편하겠다 싶더라고요. 근처 분식집에서는 지난번에 배신을 당해서 말입니다. 포장해서 들고 왔더니 고추장 소스를 안 넣어줬어요. 그 뒤로 안 갑니다. 하하;



하여간 지금 보면서도 한 팩 사다가 주말에 해먹을까 싶기도... 쓰읍. 저기에 수프 곁들이면 딱 좋을 텐데 말입니다.


0. 이번 주말 점심도 호박죽이 될 듯합니다. 훗훗훗.


1. 홍대에 책 사러 다녀와야하는데 시간이 나지 않아서 어쩔까 하다가 오늘 다녀올까 싶네요. 마침 어머니도 안 계시겠다, 늦게 들어간다고 눈치볼 필요가 없군요. G도 다른 모임으로 늦는답니다. 집에 늦게 들어가면서 왜 늦었는지 이유 설명하는 것보다 편하죠. 게다가 오늘의 일정은 어머니가 잔소리 두 마디 하실 쯤은 됩니다.
성공하면 그 내용을 올리겠습니다.-ㅁ-


2. 아침부터 눈이 오락가락하더니 해가 납니다. 이런 멋진 날씨! 아침에 운동 다녀오자마자 바로 눈이 쏟아진 건지, 출근할 때 눈이 내리고 있더군요. 내내 내리더니 갑자기 폭설로 바뀌어 쏟아지다가, 다시 눈이 안오다가, 다시 눈이 펑펑 내리다가, 10분만에 날이 개고 해가 납니다. 핫핫핫.


3. 그러고 보니 언젠가의 바보짓이 떠오릅니다.
코스트코에 들렀다가 모임에 나가야했는데, 시간이 조금 넉넉해 걸었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땀이 나는지라, 투덜거리면서 버스를 타기로 결심합니다. 버스에 타고 30초 뒤, 코스트코 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건너편 정거장(거리가 좀 멀었음)까지 걸어가서 집에 갔다가, 카드를 챙겨들고 나왔던 날이었지요.


4. 갑자기 코스트코 이야기가 왜 떠오르느냐 하면, 조만간 코스트코에 다녀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타필 크림이 다리 튼 곳에는 좋다 들었는데 그 때 갔을 때는 크림이 없고 로션만 있더라고요. 살까 말까 하다가 돌아서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사와야 했습니다. 그게 말이죠...; 동상인지 아니면 살이 튼건지 알 수 없지만 양쪽 허벅지가 벌겋게 일어났습니다. 화상 입었을 때 벌겋게 된 것과 비슷합니다. 어제 저녁에 씻다가 뜨거운 물만 닿으면 넓적다리의 피부가 비명을 지르는 통에 고생했습니다. 심지어는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도 피부가 당기면서 아프더랍니다. G의 방에서 바디로션을 꺼내 바르면서 이 미련퉁이!라면서 속으로 제 흉 좀 봤습니다.-_-;


5. 근데 왜 바디 로션을 그렇게 싫어하는가...
10년 전에 바디로션 한 번 잘못 발랐다가 양 팔과 허벅지에 유건선 피부염이 생긴적이 있습니다. 원인도 모르고 약도 안 들어서 몇 개월 동안 그 상태였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들어가긴 했는데 이유는 지금도 모릅니다. 그 전까지는 아무런 일이 없었으니, 그 때 달라진 딱 하나-바디로션이 문제였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지금도 바디로션 바르는 것은 내키지 않습니다.(먼산)


6. 노트북을 들고 왔어야 했는데 ... 라면서 후회중입니다. 끄응. 정리할게 좀 있었는데 아침에 들고 나올까 말까 하다가 놔뒀거든요. 다른 짐들도 잔뜩 들고 오는 바람에 그랬습니다. 대신 가방에는 파운드 케이크 레시피가 잔뜩.(...)
찾아보니 집에는 초콜릿 브라우니 레시피가 없더군요. 조앤 플루크의 레시피는 있는데, 그걸로는 만들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브라우니 레시피도 하도 다양해서 딱 이거다라고 집어내기 어렵네요. 만들어 놓고 거기에 차가운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
잠시 식이조절은 꺼두셔도 좋습니다.(...)


0. 그렇다고는 해도 아침에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는 건 좋지 않겠지요. 벌써 밀크티 한 잔, 메이플 카페오레 한 잔을 만들어 마시고 있습니다. (홀짝홀짝홀짝) 대신 오늘은 믹스 커피 안 마실 거예요.
사진은 어머니가 중국 여행 갔다가 들고 오신 네스카페. 음, 역시 전 맥심 모카 골드가 좋습니다.-ㅠ-


1. 밀크티 하니까 생각나는데, 우유는 홍차의 향을 저해하니까 밀크티는 요크셔 골드나 립톤 노랑 라벨 같은 저가 라인으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낫다는 글을 봤습니다.
뭐, 경우에 따라 다르지요.^^; 랍상소총으로는 안해봤지만 평소 저는 얼그레이로 밀크티를 마십니다. 얼그레이의 향은 베르가못-감귤류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상한데 익숙해지면 맛있습니다. 그러니 역시 취향 차이인거예요. 오히려 립톤이나 요크셔 골드 쪽이 제게는 안 맞더군요. 그건 제 입맛이 이미 상향 조정 되어 그럴 겁니다. 예를 들어 잎이 잔잔한 차로 밀크티 만들어 마시는 것도 가끔 하는데 제가 쓰는 것은 포트넘 앤 메이슨 로열 블렌드입니다.(....) 가격은 묻지 마세요.; 대강 포스텀 앤 메이슨 얼그레이 클래식보다도 비싸다는 것만 기억합니다.


2.  요즘 들어 간간히 스팸 댓글이 달리는데, 어제 처리하다가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손님(T-T) 것을 홀랑 지웠지 뭡니까. 오늘 아침에 그 분이 당황해서 달아주신 댓글 보고는 기겁하고는 서둘러 수습했지만 굉장히 당황하셨을 그 분 모습을 떠올리니 죄책감이 마구마구마구 듭니다. 흑흑. 조심하겠습니다.ㅠ_ㅠ


3. 오늘은 코스트코 가는 고로 이모저모 쇼핑목록을 작성해야지요. 점심밥으로 먹는 디너롤이랑, 세타필 크림이랑, 밤이랑, 집들이 티파티 때 먹을 연어랑. 쇼핑 봐서 바로 집들이 하시는 Sh님 댁으로 가니까 점심 때 가야할텐데 사람이 바글바글할 것 같아 시간을 조금 넉넉히 잡으려 합니다.-ㅁ-


4. 내년이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 띠 해인데, 거기에 흑룡이 용 중 최고라나 어쩐다나요. 그 이야기를 듣고 마구 비웃었습니다. 흑룡이 용중에 최고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아니, 판타지 계에 빠진지(...) 어언 몇 년인데 그런 이야기는 정말 처음이라니까요. 물론 『창룡전』에서도 졸라짱센(...) 용은 흑룡이긴 하지만 따지자면 청룡이나 황룡이 오히려 격이 높지 않나요. 사신에도 등장하는 청룡이나, 황제만 입을 수 있다는 고귀한 색으로 중앙을 뜻하는 노랑(금색)이 흑룡보다 높을테고요. 거참, 마케팅도 그렇지만 그런 데 편승해서 프로그램 짜는 방송국도....


5.  오늘 들고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난번에 주문한 책이 지금 한창 택배사 이동중이랍니다. 오늘 아침에 도착할지, 내일 아침에 도착할지 모르겠네요.-ㅂ-


0. 점심 간식으로 사랑받는 요거트. 400g짜리로 꽤 큰데, 마트에서 2천원에 팔더군요. 이걸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 얼렸다가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ㅠ-


1. 일요일 과식, 월요일 평식, 화요일 절식+배탈, 수요일 과식+배탈.
요 며칠의 상황을 요약하면 저렇습니다.-_-; 일요일에 과식을 하면서 속이 더부룩 한 걸 생각 못하고 월요일에 평상시처럼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안되겠다 싶어 화요일은 절식을 했는데, 배탈이 나 있었더라고요. 역시 문제는 일요일의 과식이었지요. 평소에는 배탈이 나도 그 여파가 다음날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어서 수요일-어제는 정상적으로 먹다가 또 과식을 했는데, 그 뒤로 위통이 오더랍니다. 내내 위통이 와서 어제 오후에는 거의 늘어져 있었어요. 집에 들어가서 어머니께 병을 키우고 있는 거냐고 혼나며 약을 한 봉지 챙겨먹고, 오늘 아침은 정상적으로 먹었습니다.

위통은 여전히 남아 있네요. 위경련까지는 아니고 그 비슷한 통증이 계속 남아 있습니다. 뭐, 이정도야..(...)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오전에는 아침 일찍 코스트코에 가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오로지 연어입니다.-ㅠ- G가 사워크림을 얹어 먹자고 하는데, 사워크림 대신 생크림 + 레몬즙의 조합으로도 맛이 비슷하게 날까 싶긴 하네요. 사워크림 한 통을 사면 분명 반 넘게 남을테고, 그건 그대로 버려야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아깝잖아요.


3. 또 만들어 먹으려고 생각중인 건 떡볶이. 고춧가루를 넣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 넣으면 떡볶이가 아니라 어묵전골이 될테고, 넣으면 떡볶이가 되는 거고.


4. 아이패드 구입은 뒤로 점점 밀리고 있습니다. 그도 그런게...; 아이패드 3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온다면 그쪽이 더 땡기니, 지금의 아이패드 2를 구입할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차라리 지금도 아이패드 1이 있다면 그걸 쓸텐데 KT쪽이나 애플샵이나 이미 아이패드는 다 뺐나봅니다. 그럴만도 하지요.'ㅂ';
여튼 지금 24개월 약정 걸고 아이패드 2를 산다거나, 애플샵을 통해 산다거나 하면 손해보는 것 같고 말입니다. 이러다가 아이패드 3로 바로 구입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도 G4의 오프닝에 달려 있지만. G4의 시작 퀘스트를 무사히 마치면 아이패드 3는 날아갑니다.(...)
코스트코에 레오니다스 초콜릿 박스가 저렴하게 들어왔다는 이야기는 프님 이글루에서 봤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닭고기를 사러 갈 일이 있었기에, 코스트코 가서는 박스를 들여다보면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이걸 사, 말아.-_-;

그리고 질렀습니다. 대략 30개 정도가 들어 있다는데 가격이 16000원입니다. 레오니다스에서 초콜릿을 사본 적이 있으시다면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는 감이 오실듯...;




집을 등 뒤에 놓고 앉은 태공.




이번엔 옆에서.
집 모양 캔에 들어 있는데 크기는 대략 저 정도입니다. 선물용이라 캔에 담겨 있는 모양인데 실제 열어보면 좀 당황스럽습니다.-ㅁ-;




종이 상자가 나오거든요.; 손바닥에 올리면 딱 올라가는 정도의 상자입니다. 무게는 500g. 상당하죠.




태공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겉의 포장을 벗기면 금색의 상자가 또 나옵니다.




이건 쿠션 역할을 하는 비닐이 있습니다. 아래는 금박종이가 깔려 있고요.




이것이 메인.-ㅠ-
3단인 것 같은데 첫 번째 단에만 이렇게 그득 초콜릿이 들어 있습니다. (아니,이렇게 말하고 나서 이게 2단짜리면 어쩌지..-ㅂ-...;...) 종류는 꽤 다양합니다. 동전 모양의 초콜릿은 다크, 밀크이고 사각형 초콜릿들은 속에 캐러멜 시럽이 들어 있습니다. 포장된 것은 가나슈가 들어간 초콜릿들.




부조가 상당히 섬세하군요.>ㅅ<
레오니다스에서는 딱 한 번만 사다 먹었고 그 때는 생초콜릿 계통을 먹었기 때문에, 이런 류는 사 먹을 일이 없었습니다. 전 아몬드 같은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을 좋아하기 때문에 속에 달달한 필링이 채워진 초콜릿은 잘 안 먹거든요. 고디바에서 초콜릿 고를 때도 플레인을 중심으로 고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ㅠ'
(하지만 고디바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초콜릿 쿠키라능! >ㅠ<)




언제까지 판매할지 모르지만 겨울 지날 때까지-발렌타인데이까지는 있었으면 좋겠네요. 가끔 생각날 때가 있으니 여름 되기 전에 사다가 커피랑 곁들이면 딱입니다. 게다가 다른 과자와는 달리 한 번 열면 3개 정도가 한계더군요.; 한 통 사면 이틀만에 해치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먹기 쉽지 않습니다.-ㅠ- 견과류 초콜릿이었다면 이미 바닥을 드러냈겠지만 달달한 것이라 더 그런가보네요.



여튼 한 동안 티타임 간식은 걱정 없습니다.
1. 눈.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에 눈이 온다 하기에 내일 출근할 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출근해서 내일 아침에 눈 치울일을 말입니다.-_-; 엊그제 하루 눈 치우고 났더니 이제 눈 내린다는 소리가 들리면 등근육이 뻐근하네요. 하지만 눈이 오면 어차피 아침 운동을 못하니 운동겸 눈치우기라도 해야죠.


2. 코스트코는 아무래도 오늘이나 내일 가야겠네요. 양평점 미니 번개는 이후에 i님 모시고 주관을...;ㅂ;
닭은 이번 주말에 필요한 것이니 다녀와야 하긴 하는데, 내일은 사람이 미친듯이 몰릴 것 같으니 그냥 오늘 가렵니다. 만약 눈이 온다면 운동 못 나갈 것이니 그 김에..-ㅁ-


3. 환율. 환율은 언제나 무섭습니다. 그런겁니다.;


4. 홍차. 엊그제부터 아침 홍차를 안 마시고 있습니다. 위에 대고 '마셔도 되나?'라고 물어본 다음에 대답이 시원찮으면 그냥 안마시지요. 근데 요 며칠 대답이 안 좋습니다. 속쓰림 증상이 있는게, 연말이라 윗병이 도진 모양입니다. 게다가 이모저모 AB와 얽혀 안 좋은 이야기도 많았으니까요. 오늘은 어린이날이니 그냥 어린이날을 좀 즐겨보고..
그래도 냐오님이 주신 홍차는 벌써 다 마셨습니다. 핫핫핫~. 간만에 신선한 홍차를 마시니 참 좋군요.>ㅅ<


5. 무상급식. 이건 무상이 아니라 의무급식으로 돌렸어도.-_-; 여튼 왜 이 급식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복잡 다단하고 회사일까지 끌어 들여야 하는지라. 뭐, 그냥 범용적인 부분에서만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MB 정부가 들어선 뒤로 마이너 예산들은 퍽퍽 줄고 있습니다. 무엇이 메이저인지는 말 안해도 대강 짐작하실테고요. 그리고 그 마이너 중에서도 마이너인 도서관 예산은 퍽퍽퍽퍽퍽퍽퍽퍽 절감 대상입니다. 내년에는 그래도 살림(?) 좀 펴려나 했더니 이번엔 무상급식 예산확보로 인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허리띠를 졸라 매야한답니다. 대형 도서관이 그럴진대 다른 도서관은 어떨까요. 외부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해야하는 도서관들은 지금 자체예산만으로 버텨 나가야 할겁니다.
무상급식-학생들에게 급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 혹은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밥보다 머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ㅅ' 단순한 머리가 아니라, 내가 앞으로 60년을 살아 나가야 할 동안의 지식을 공짜로 쌓을 수 있는, 내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공간에의 투자는 절대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서관을 진보적 계층의 양성소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틀에 박힌 교과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고요. 인터넷 지식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이 많으니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도서관을 끼고, 도서관을 발판으로 하여 발돋움해야한다고 보는데 이건 발돋움은 커녕 짓밟고 있으니 말입니다.-_-+
프랑스 대혁명 때 공공도서관의 개념이 처음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때 공공기관의 기록 공개-기록관리학의 개념이 처음 잡혔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가 진보사회랄까, 여튼 깨어 있는 사람들의 사회가 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필수적인 요소에 대한 지원을 깎아 급식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강파는 예산을 퍼다가 급식 예산으로 쓴다면 아무 말 안할 겁니다.-_-
지난 토요일에 N님께 전해드렸던 정보중 하나를 수정해야합니다.-ㅁ-; 코스트코에서 파는 무진장 싼 커피는 100g 당 그 가격이 아니라 10g당 가격이었습니다. 일요일에 코스트코에 갈 일이 있어 부모님 쫓아 나갔다가 덥석 집어 들고는 가격 확인 했더니 10g당 가격으로 표시되어 있더군요. 어쩐지 100g당 가격으로는 절대 말이 안될 가격이긴 합니다. 하기야 10당 가격으로 생각한다 한들 제가 본 한도 내에서 최고로 싼 커피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최고로 싼 커피가 이겁니다. 커클랜드의 뉴기니아 커피. 한 팩에 1.36kg인데,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3만원을 넘어가진 않습니다. 10g당 가격이 170원이 조금 안되는 수준이었을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에 구입한 1kg 커피가 다 떨어져서 고민하던 차였는데 마침 싼 커피가 보였고, 어머니가 카드로 결재하시는 상황이었으니 저는 잽싸게 카트에 담았습니다. 음하하하하;



옆면에는 볶은 정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중간보다는 더 볶았군요. 강하게 볶은 쪽이라고 봐야할겁니다. 색이 진하잖아요.



제조국이 미국이라는 걸 보니 미국에서 볶은 콩 같은데 말입니다.

문제는 향이 안난다는 것. 봉투에는 분명 향을 맡을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거기에 코를 들이대도 아무런 향이 안납니다. 걱정되기는 하지만 싼 맛이라는 생각에 덥석 집어 들었는데 커피가 다 떨어져가는 지금은 정말 고민됩니다. 이것이 제대로 된 맛을 내줄까 말이죠. 유통기한은 2010년으로 되어 있으니 넉넉하지만 커피는 유통기한과 상미기한이 현격하게 차이나지 않습니까. 볶고 나서 가능한 빨리 소비를 해야하는데 물 건너온 물품은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지요. 아마 빠르면 이번 주말 쯤에 뜯을 것 같은데 뜯고 나면 빨리 락앤락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겠습니다. 베란다는 보관하기에 너무 덥지요. 그렇지 않아도 여름이라 햇살이 찬란하게 들어옵니다. 허허.

맛 보고 나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왠지, 마시고 나면 빈스서울 커피가 더 땡길 것 같습니다.-ㅁ-;


코스트코에서 한 팩에 3만원 정도 주고 산 연어. 몸통 반쪽 쯤 일겁니다.
니콘의 신묘한 솜씨로 아주아주 붉게 나왔지만 보통 생각하는 연어 색 그대로예요.




그냥 먹으면 느끼하니까, 상추를 듬뿍 쌓아 놓고 고추냉이 섞은 간장에 살짝 찍어 싸 먹으면! >ㅠ<

지금 생각하니 월남쌈처럼 쌀종이에 싸서 먹어도 맛있겠네요. 다음에 사오면 그렇게 해봐야지.




첫 번째 사진에 나오는 연어는 이 날 먹은 연어의 첫 번째 접시였습니다. 저만큼씩 해서 총 네 접시인가 다섯 접시를 먹었지요. 4인 가족이라면 저정도로 족합니다. 상추 없이 연어만 먹는다면 부족할지도?
1. 위는 wii로 생각하실까봐 한자로 적었습니다. 뭐, 제가 적는 대부분의 위 이야기는 밥통이지 게임기가 아니긴 하지요. 게임은 마비노기만으로도 족하고 그 이상 손 댔다가는 정말 폐인이 될겁니다.; 그렇지만 마쟈님이 PSP로 환수하신다는 글 보고는 쪼~금 마음이 동했습니다.;ㅂ; 집에 PSP는 있으니 소프트만 구하면....
(그 전에 세 배 빠른 PS3부터 어떻게든..-_-)

2. 어제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는 꼭 가야지라 생각하며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다 생각했는데 정작 가서는 G가 부탁한 과자-Carrs: 카나페용으로 많이 쓰는 담백한 과자-랑 저지방 우유 한 통만 사오고 말았습니다. 나 왜 갔던거지?;;
참 이상한 것이, 코스트코 가기 전에는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구경하고 와야겠다며 손꼽아 가길 기다리다가 막상 가서는 이것도 안 땡겨, 저것도 안 사고 싶어라며 외면하다가 부탁받은 물건만 사오고 맙니다. 거기에 푸드코트에서 뭔가 사먹고 오긴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할까요. 어제 양재 코스트코 다녀오면서 소비한 시간은 4시간 정도입니다.(먼산)

3. 사실 저 4시간 중에는 현상, 인화 대기시간인 1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제일 큰 목적이 필름 현상 및 인화였거든요. 맡기면 1시간은 꼬박 기다려야 하니까 들어가자마자 필름 맡기고, 그러고 나서 빙글 빙글 돌았습니다. 하지만 구정을 앞두어서인지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카트 끌고 돌아다니다가 지치는 바람에 결국 일찌감치 푸드코트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따끈한 클램차우더(어차피 캠벨이겠지만;;)를 맛있게 먹으면서 한 번 만들어 볼까란 생각도 잠시 했고요.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현상된 필름.; 한 통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코닥 NC 포트라. 필름나라에서 필름 구입하면서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작년 초에 한 통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써보지도 못하고 폐기했고, 지난 달에 사서 홀랑 들고 간 것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는 거죠. 분명 제대로 끼운 것도 맞는데 말입니다? =_=
그냥 제게는 코닥 100이 제일 잘 맞나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구하기도 편하고요. 근데 이거 단종이라 했던가...?;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4. 다시 위 이야기. 엊그제 배부르게 먹고 나서 바로 누워 잤더니 일어난 뒤부터 소화불량에 속쓰림이 도졌습니다. 원래 위가 안 좋은 사람들은 먹고 바로 자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 며칠 간 수면욕이 식욕을 압도해서 엎어져 잤다가 그리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도 버스 타고 있는 동안 위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직도 그러네요. 음식 조절을 하고 관리를 하면 정상적으로 돌아오겠지만 덕분에 식욕이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소화불량과 속쓰림이 함께 올 때는 달달한 밀가루 음식들-예를 들면 코스트코 머핀이라던가, 베이글이라던가, 다른 빵이라던가-이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옵니다. 그래도 쿠키는 땡기는 군요. 오늘 제게 빚진 G가 간식 사주겠다고 했으니 대신 명절용 코스트코 쿠키 세트를 뜯어낼까라는 망상도 잠시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그런 거고 실제 그렇게 요구할 일은 없을 겁니다. 가격보다는 그걸 다 먹고 나서 속 뒤집어 질일이 더 걱정이거든요.;
취향은 견과류나 초콜릿 칩이 들어간 달지 않은, 약간은 부드러운 쿠키-냉동했다 썰어 얼리는 쿠키보다는 반죽을 떠서 굽는 쿠키-가 좋은데 생각보다 그런 쿠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 들어간 쿠키는 거의 안나오죠.;ㅅ; 만들자니 들어가는 버터를 비롯해 재료들이 두렵고 말입니다. 하아.;

5. 스타벅스에서 럭키백을 16일부터 5천개 한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럭키백이라고 구색좋게 이름 붙였지만 일본의 후쿠부쿠로-福袋. 직역하면 복주머니, 영역하면 럭키백-_--를 따라 재고 처리용(..)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데요. 작년인가 재작년에도 여름쯤에 비슷한 것을 내놓았지요. 그것도 재고처리용이라고 말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아예 2008년에 인기 있던 상품을 모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말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요. 텀블러 2개, 머그 2개, 음료쿠폰 2장, 기타 상품 1개, 에코백 1개 입니다. 에코백은 장바구니입니다.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말고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라는 의미를 담았겠지요. 그냥 장바구니나 가방이라 하는 것보다 에코백이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나봅니다.-ㅅ- 에코백은 따로 팔고 있기도 한데 가격이 18000원입니다. 럭키백 가격이 38000원이고 '10만원 어치의 물건이다'라고 광고하는 것을 보면 10만원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가방 가격을 18000원으로 책정했나 싶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세세하게 구성품을 알고 있고 분석하고 있다는 건 지르고 싶다는 반증이죠.OTL 그래봐야 텀블러는 요즘 쓰질 않으니 사면 짐이고, 38000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부담되고요. 하지만 후쿠부쿠로 5천엔 짜리라면 별 생각 없이 지를 수 있을지도...?; 금전 감각이 망가졌나봅니다.

6. 커피 전문점 중에 앤젤리너스도 있었다는 것을 어제 깨달았습니다. 버스타고 지나가다가 체인점이 보인거죠. 파스쿠치는 서울역점에서 당한(?) 뒤로는 발길을 끊었고 스타벅스는 어느 시오니스트 때문에 자체 불매운동 들어갔고, 커피빈은 가격이 비싸고, 할리스는 취향이 아니고. 그래도 다음에 애용할 커피 전문점을 꼽는다면 할리스가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그럼 앤젤리너스는? 아예 이용을 안합니다. 자바커피가 롯데라인인걸 알고, 이후 엔젤리너스로 이름을 바꾼걸 봤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안 들던 곳인데 이번에 롯데월드 2호점 사건으로 아주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습니다. 그러므로 논외인거죠. 그러고 보니 자바커피는 한 번인가 가본 것 같은데 엔젤리너스는 가본 기억이 없네요. 그것도 나름 희한합니다?;

7. 슬슬 천 잘라서 위키 주머니 만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ㅂ- 천 잔뜩 꺼내놓고 즐거운 고민해야겠군요. 후홋~
- 화요 25도로 두 세트를 질렀습니다. 술만 보내고 정병과 잔은 꿀꺽! 한 세트는 제가 쓰겠지만 다른 한 세트는 고이 모셔두렵니다.'ㅂ'

- 에스프레사멘테 일리 두 번째 방문. 으음. 더 가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평소대로 스타벅스만 다닐래요.

- 저스트 고고 29권과 맛의 달인 95권을 샀습니다. 소주 혁명이라더니 주제가 증류식 소주...; 화요 맛을 보고 다시 봐야겠습니다.

- 코스트코에 가서 디종 머스터드와 발사믹 식초와 소시지를 샀습니다.-ㅠ-
우리나라 경제가 안 좋아져서 소비가 줄었다지만 롯데 본점과 코스트코에만 가면 현실과의 괴리가 이런건가 싶습니다. 코스트코의 카트들은 상품을 가득 싣고 있고, 저정도면 아무리 해도 6자리 숫자일건데 말입니다. 하기야 코스트코 계산대에는 현금세는 기계가 다 설치되어 있지요.
(몇몇 찍어둔 물품들. 다음에 갈 때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2만원짜리 쿠키세트, 데니시 쿠키 18000원짜리, 워커스 쇼트 브레드 27000원짜리. 물론 찍어두기만 하고 지르진 않을겁니다.;)
그러고 보니 아몬드를 사온다 하고는 안사왔군요. 이런.. 내일 비스코티는 아몬드 대신 호두를 넣고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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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비교를 위해 just go go를 같이 놓았습니다.
지난번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해온  감자칩 한 푸대랍니다. 본 것은 꽤 전-6월인가-이었는데 구입 여부를 망설이다가 이번에 갔을 때 보고 G랑 합의하에 집어왔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두 번 안(못) 살 제품입니다. 미국인 입맛 그대로에 맞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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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다가 몇 개 꺼내 담아보았는데 기름기를 듬뿍 먹은 것이 보이십니까? 저 정도 분량이라면 A4 크기의 종이 한 장을 기름종이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저만큼 먹으면 딱 하루 염분 섭취량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름기도 듬뿍, 게다가 소금기도 듬뿍입니다. 문제는 그 기름과 소금이 중독성이 있다는 겁니다. 저 한 팩을 뜯어 놓으면 끊임없이 손이 들어갑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짜다고 느끼면서도 손은 계속 봉투 안으로 들어가 감자칩을 꺼냅니다. 누구 한 사람이 봉투를 접어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숨겨두기 전까지는 그런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러니 코스트코에서 이 감자칩을 구입하려는 분들은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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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나들이 때 먹었던 코스트코의 인디언 치킨 커리. 커리 맛이 좀 강렬하게 매웠는데 후추 매운 맛이 강한 듯. 기름기가 많아서 따끈할 때가 아니면 맛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실제 많이 먹지 않았기 때문에 맛이 어땠는지는 가물가물.
G가 어느 날 자신의 꿈을 말했습니다.

"있잖아, 코스트코 가서 하겐다즈 바닐라 하프 갤런을 사다가,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홀랑홀랑 퍼먹고 싶어."

이럴 때는 부응해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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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비교 사진입니다. 오른쪽은 스타벅스의 벤티 사이즈 텀블러. G의 말을 들어보면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기야 저도 그란데까지는 봤지만 벤티 사이즈는 못봤으니까요.

비교샷을 찍어도 저 벤티 사이즈 텀블러는 라인이 여러 종류 있는지라 전혀 감이 안잡힙니다. 그러고 보니 집에 있는 저 검은색 텀블러는 숏, 톨, 벤티로군요. 그란데까지 구입하면 그랜드 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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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제 손을 올려 놓았습니다.
제 손은 꽤 큽니다. 아버지 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지요. 그런 고로 저게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언젠가 G가, 하겐다즈 오프 매장에서 사 먹는 하겐다즈 바닐라보다 통에 담아 판매하는 하겐다즈 바닐라가 더 맛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편의점에선가 한 번 사 먹어보고는 별 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코슷코에서 돌아오면서 집에서 들고간 티스푼을 들고 퍼먹는데 입에서 녹아내리는 느낌이 확연히 다릅니다.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서인지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단단하고 떠 먹기도 힘든데 이쪽은 살짝 녹아내리면서도 입안에서 사르르 부드럽게 녹는데다 밀도가 높습니다.


하겐다즈 하프갤런의 최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일요일 아침에 사온 하겐다즈가 저녁 때는 분리수거 통에 들어갔다는 정도만...
2주 전인가, 코스트코에서 쇼핑할 때 들고온 시리얼은 두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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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날의 쇼핑 목록은 이랬습니다.
베이글 한 세트(12개에 5천원 정도), 깍둑썰기한 토마토 통조림(8개에 7천원인가 8천원), 유기농 시리얼 두 종. 토마토 통조림은 벌써 다섯 캔이나 먹고 3캔 남았으며-토마토 수프 두 번 만드니 다섯 캔이 사라집니다-베이글도 야금야금 먹고 있고, 시리얼만 넉넉하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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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시리얼이 양쪽이 타입이 달랐습니다. 한쪽 가격이 더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쪽인지 확인이 안되는군요. 아마 지금 소개하는 이 작은 팩이 아닌가 합니다. 당밀이 들어가 있다고 표시되어 있고 박스 겉부터 달달한 향이 납니다. 그래서 가격을 생각하면서도 덥석 집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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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켈로그 시리얼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땅콩과 호박씨등 견과류가 많이 들어 있고, 바삭바삭한 과자 느낌이 강합니다. 게다가 당밀 코팅이 되어 있어 달기도 하고요. 그냥 우유에 말아 먹으면 너무 달아서 저는 집에서 만든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에 섞어 먹습니다. 집에서 만들 때 덴마크의 플레인 요거트를 넣었더니 신 맛이 꽤 강하더군요. 여기에 위의 시리얼을 섞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덕분에 요즘의 간식은 시리얼입니다. 우유는 가급적 피하고 요거트에 섞어먹으면 속이 든든하니까요. 훗훗.






(라고 하면 꼭 과자를 안 먹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은 요즘도 열심히 과자를 찾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좋아하는 과자는 지하철역에서 100g 단위로 달아파는 과자들이예요. 이러면 안되는데.ㅠ_ㅠ)
아침에 체력난조로 탈진했습니다. 한 것도 없는데 온 몸에 근육통을 느끼면서 삭신이 쑤신다고 투덜대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엎어져서 어깨 부위에 침좀 다닥다닥 맞았으면 좋겠어요.(응?)

가장 큰 원인은 어제 코스트코 다녀온 것일겁니다. 양재 코스트코만 간 것이 아니라 필름 맡기고는 잽싸게 그 앞 이마트도 다녀왔거든요. 이마트에 화요가 있나 확인하고 스킴밀크 세일중인지 확인하고, 토마토 통조림이 있나 확인하고 셋다 없다는 것을 보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화요는 롯데나 신세계를 가야겠네요.

다시 코스트코로 돌아가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합니다. 보통 코스트코에서의 둘러보기 패턴은 이렇습니다.

1. 입구에 들어서면 가운데에 있는 통로로 들어가 세일중인 상품을 둘러봅니다.
2. 키플링 가방을 찾아서 마음에 드는 것인지 봅니다.
3. 코렐, 프라이팬 등의 조리기구를 봅니다.
4. 지하로 내려가 치즈와 햄을 봅니다.(구경)
5. 빵을 봅니다.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마 제일 길겁니다.
6. 그 외 구입하려고 생각하는 과자류만 잽싸게 둘러보고 나갑니다.


보통은 1번 앞에 필름 맡기기가 들어갑니다. 어제도 필름 맡기는 것이 목적의 절반이었지요. 나머지 50%의 목적은 저녁 식단 확보입니다. 최근 저녁마다 늦게 들어가다보니 뭔가 간식을 찾게 되어서 안되겠다 싶어 간단한 먹거리를 챙기려 한 겁니다. 그리하여 베이글 12개(5천원), 깍둑썰기한 토마토 통조림 8개 들이(7천원), 시리얼 두 종(하나는 13000원, 하나는 1만원)을 사왔습니다. 어머니 심부름으로 고기도 두 팩. 이걸 G랑 같이 양재 코스트코에서 집까지 날랐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9시 넘은 뒤의 강남 교통체증은 심각하지요. 버스에 시달린데다 어제도 늦게 잤더니 지금 몸 상태가 영 아닙니다. 피곤하긴 한데 아침 먹어야 한다는 일념하에 억지로 일어났더니 지금 흐물흐물~

이리되면 오후에 공방 갈지 말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요. 하지만 생협 번개를 위해 오늘은 공방 나가고 그 뒷 일은 뒤에 생각하렵니다. 하하;
어느날 저녁의 세팅.
컴퓨터 앞인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집이 아니랍니다. 이날은 저녁에 일이 있어서 집에 늦게 들어가는 고로 미리 간식겸 저녁을 4시쯤 챙겨먹고 나갔지요. 우유 200ml 한 팩, 에스프레소 약간, 수박과 전자렌지에 데운 코스트코 호두 머핀.

따끈따끈하니 좋았지만 확실히 답니다. 설탕을 좀 줄이면 제 입맛에도 잘 맞을 듯한데, 이쪽 빵들이야 이런 맛으로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에는 덩어리빵에도 도전해보고 싶군요. 두 덩이에 5천원인가? 그 정도 가격인데 크기도 크고 곡물빵 계통이라 먹어보고 싶더군요. 머핀 박스를 손에 들고 있어서 차마 사올 생각은 못했지만 말입니다. 올 여름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오늘은 점심도 초코머핀입니다.( ");;;
그러니까 한 달 가량, 제 미소년의 오늘의 상태는 "코스트코 머핀! ;ㅈ;"이었습니다. 그것이 오늘부로 바뀌었지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결국 못참고 지른 겁니다. 훗훗훗.

코스트코 머핀에 대한 환상이 시작된 것은 꽤 전의 일입니다. 이글루스 밸리를 다니다가 어느 분이 코스트코 초코머핀이 맛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셔서 직접 크기를 확인하고는 만족했던 거였죠. 하지만 일반 머핀 틀도 아니고, 텍사스 머핀틀에 구운 것으로 추정되는 저 무지막지하게 큰 머핀 12개 묶음으로만 팝니다. 대신 가격은 싼 편이고요. 12개에 7천원 가량입니다. 정확히는 6890원이고요.
가격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지요. 저거보다 작은 던킨의 초코 머핀이 1개에 1600원입니다. 이쪽은 개당 600원도 안되죠. 대신 선택의 여지가 없달까. 한 종류 4개씩, 3종류가 묶여 있으니 말입니다. 대강 훑어 보니 블루베리, 코코넛, 호두, 초코의 네 종류가 있는 모양입니다. 제가 고른 것은 블루베리, 호두, 초코가 들어 있는 팩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사러 갔다가 강남에서 차가 밀리는 바람에 늦게 귀가해 집에 들어오자 씻고 자기 바빴습니다. 그래도 정리는 해야하니 비닐봉지에 두 개씩 넣어 냉동고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시식은 아버지 먼저. 토요일 저녁 때 간식을 찾으시길래 호두 머핀을 꺼내 전자렌지에 1분 30초를 돌렸습니다.

....

아아.;ㅂ; 넘어가고 싶어요! 전자렌지에 살짝 돌렸더니 풍겨나오는 그 냄새!
이 때는 시간이 늦어서 못 먹었지만 일요일 아침에 초코 머핀을 데웠을 때도 사람을 홀리는 냄새가 솔솔 풍기더군요. 그리고 포크로 자르자 그 야들야들한 속살에, 달콤한 초콜릿 칩의 향에, 입에 넣었을 때는 ....



포장 겉면에 표시되어 있는 재료들을 보면 눈물 지을 수 밖에 없지만 그래서 더욱 맛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흑흑;

옆에 곁들인 밀크티는 아이스 밀크티입니다. 얼음을 써서 만든게 아니라 얼린 우유를 써서 만들었습니다. 홍차를 진하게 우린 것에 얼린 우유와 메이플 시럽을 넣었지요. 정확한 레시피는 이번 주말에 다시 만들면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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