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은 참 예쁜데 담긴 음료는 참으로 괴식.

정체는 『어제 뭐 먹었어?』의 켄지오레입니다. 인스턴트 커피에 저지방을 탄 것이 보통의 커피 우유라면, 이건 두유를 첨가하고 마일로를 한 숟갈 넣습니다. 언젠가 이 켄지오레 이야기를 하면서, 만약 제가 만든다면 직접 콩을 갈아서 두유를 만들어 첨가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만들지 모른다고 말한 적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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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갈아 놓으셨습니다. 주말에 콩국수를 할지도 모르겠다 하시더니만 그냥 콩국물을 만드시더군요. 그래서 저기에는 콩국물이 들어갔습니다 흰콩을 불려 삶아 믹서에 갈아 놓은 것이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걸죽합니다.(먼산)

문제는 비율을 못 맞췄다는 것. 책에는 켄지오레의 비율이 안 나옵니다. 조금만 만들어 마실 생각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침에 내린 진한 커피 두 큰술, 마일로 한 큰술, 저지방 우유 반컵, 콩국물 두 큰술 가량을 넣었습니다. 워낙 콩국이 되직해서 그정도만 넣어도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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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맹탕. 데헷~♡
콩맛은 분명 나는데, 아무리 좋게 보아도 맛있다는 말은 못합니다. 마일로 맛은 거의 안나고 전체적인 맛은 콩이 지배합니다. 맛이 지나치게 강했던 것이 문제로군요. 그러니 제대로 한다면 에스프레소 한 샷에 발로나 코코아가루를 메이플 시럽에 개어 집어 넣고 저지방 우유와 함께 두유를 섞어....(그만해;;;)



재료 밸런스가 맞지 않아 탄생한 오랜만의 괴식이었습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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