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케이크가 너무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주에는 쇼콜라윰에서 치즈케이크를 사려다가 관심 못받아 상처받은 일이 있었고, 코스트코에서 한 판 사올까 하다가도 식이조절 문제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모종의 일로 G에게 얻어 먹을 일이 생겼고,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하니 커피빈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케이크 조각도 많이 작아졌고 가격도 비싸지만 그래도 치즈케이크는 스타벅스보다는 커피빈이 맛있었습니다. 이게 과거형인 이유는 이제 둘다 맛없거든요.OTL

스타벅스 치즈케이크에 대해서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고, 최근에 먹어본 커피점 치즈케이크 중에서는 페럼타워 폴 바셋의 치즈케이크가 제일 괜찮았습니다. P5의 뉴욕 치즈케이크도 진한 것이 좋은데, P5는 케이크가 자주 바뀌는터라 지금도 있을지는 모르겠네요.(가볼까..;..) 한데, 구하기 쉽고 맛도 괜찮고 가격도 그럭저럭이라 아쉽지만 종종 사먹던 커피빈 케이크는 가셨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날 버리고 가셨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이전의 찐득찐득하고 진한 맛이 안납니다. 조금 단단한 수플레정도? 수플레 케이크보다 조금 무거운 식감이지, 이전처럼 진한 맛이 안납니다. 먹어보고 굉장히 실망했지요.

뒤에 보이는 것은 신제품이라는 만다린 치즈 초콜릿 무스입니다. 첫 맛은 오렌지 맛이 살짝 나다가 초콜릿 맛이 완전히 덮어버립니다. 음, 역시 미묘.

일단 쇼콜라윰의 치즈케이크에 한 번 도전해보고, 그 다음에는 P5 확인하고, 그리고 둘다 별로면 페럼타워를 애용해야겠네요.




원래는 같이 곁들여 먹으려고 하다가 그냥 마셔버리게 된 말차라떼. 이번이 세 번째 제작인데 레시피로는 두 번째입니다.

재료는, 말차 반 작은술, 비정제설탕 1 작은술, 우유 듬뿍입니다. 우유는 그 때 그 때 달라요.-ㅁ-;

1. 말차는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로 풀어둔 찻솔을 써서 잘 풀어줍니다.
2. 우유는 냄비에 넣고 데우다가 적당히 따뜻해졌다 싶으면 우유거품기에 종이컵 반 컵 정도만 따르고 나머지는 놔둡니다. 그리고 열심히 우유 거품을 냅니다. 저지방 우유라 그런지 거품이 잘 안나더라고요.
3. 거품이 났다 싶으면 나머지 우유에 설탕을 넣고 데웁니다. 그리고 풀어 놓은 말차에 붓고 잘 섞습니다.
4. 그 위에 거품을 올리면 끝!


우유가 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달기 비율은 이정도면 괜찮더군요. 말차 1: 설탕 2. 이 레시피에 우유만 다시 조정하고, 우유 거품 잘 내서 다시 도전해보려고요. 근데 거품을 곱게 내면 층이 분리가 되어서 우유층이 따로 '씹힙니다'. -ㅁ- 비율은 대강 맞추었으니 이제 세부 조정에 돌입해야겠네요.




그래 놓고 세부조정을 위해 지난 일요일에 한 번 더 도전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어머니랑 한 판 하는 바람에 실패. 결국 말차우유 한 사발을 들이켰습니다. 어머니가 화내신 것은 거품을 내기 위해 우유거품기를 펌핑할 때 바닥에 부딪혀서 딱딱딱 소리가 나는 것이 거슬러서 였습니다. 다른 이유도 섞여 있었지만 그게 시끄럽긴 했거든요. 다음에는 거품 올리지말고 그냥 말차우유로 마실까봐요.(먼산)
맥도날드에서 작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커피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미국에서의 맥도날드 커피 점유율은 상당히 높아져서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라고 하는군요. 안그래도 건너 들은 이야기로는 미국 맥도날드의 커피 맛은 꽤 괜찮다고 합니다.

다만...
저는 맥도날드에서 새로 잡은 커피 광고 문구가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별도 콩도 잊어라'라는 것은 별다방과 콩다방의 이용객을 맥도날드로 이끌겠다는 이야기일겁니다. 즉, 새로운 맥도날드 커피의 이용자 층을 별다방, 콩다방과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별다방과 콩다방을 이용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 따뜻 혹은 시원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환경
- 오래 앉아 있어도 종업원의 눈치를 받을 일 없이 좌석을 점유할 수 있음
- 편안한 좌석
- 발견하기 쉬움, 마음의 준비는 필요 없음(아무래도 카페에 들어갈 때는 마음의 준비가 조금 필요하니..)
-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 카드와 컵 할인을 이용하면 중간컵의 아메리카노는 2500원, 카페라떼는 3000원이면 마실 수 있음

만약 맥도날드가 이런 조건에서 스타벅스보다 앞선다면 당연히 거기에 커피를 마시러 갈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맥도날드의 TV 광고는 이런 것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TV 광고는 맥도날드 커피도 별다방이나 콩다방 못지 않게 맛있는 커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천원, 4천원 커피를 가져다 놓고 맛 감별을 하는 것은 '당신들이 별다방, 콩다방 커피가 맛있다고 하는 것은 단지 가격이 비싸서 그런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 아닙니까. 그거 상당히 기분 나쁘지요. 당신이 마시고 있는 것은 가격과 브랜드지 맛이 아니다라고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진단 말입니다? 차라리 위의 저 조건들에 대해 강조한다면 모를까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는 광고를 내보낸 것은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끌어 오려는 이용자들을 잡아 놓고는 그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삽질하는 격이지요.

일단 CF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고...


엊그제 대학로에서 맥카페 커피 무료 시음 행사가 있길래 한 잔 받아 보았습니다. 그 날 혜화역 출구 쪽에서 커피 머신을 가져다 놓고 즉석에서 뽑아 주더군요. 날도 무지 추웠는데 아르바이트 학생이 참 안되어 보였습니다.'ㅂ'; 평소라면 줄 서는 것도 번거로우니 그냥 지나쳤겠지만 커피 향이 굉장히 좋아서 절로 유혹당했습니다. CF 때문에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았습니다. 
시음용으로 따라준 커피의 양은 저 컵의 40% 정도였습니다. 컵 뚜껑을 닫아주었지만 궁금해서 컵을 열어보았는데 생각 외로 크레마가 꽤 두껍게 깔려 있습니다.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한 모금 마셨는데 우왓! 맛있습니다! 기대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커피 향이 좋아서 은근히 어떤 맛이 나올지 궁금했거든요. 약간의 신맛도 돌면서 진한 것이 이런 커피면 스타벅스보다 훨씬 낫습니다. 오오~.

그러나 그 다음엔 회의가 듭니다. 절대 매장에서 이런 커피가 나올리 없다는 것을요. 같은 머신을 쓰긴 하겠지만 커피 역시 동일할까요? 신선한 커피를 즉시 갈아 내야 이런 맛이 나올텐데 그 바쁜 매장에서도 그렇게 할까 걱정이 됩니다. 마침 시음 커피를 받을 때 맥 카페 쿠폰도 한 장 받았으니 직접 맥도날드에 가서 마셔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대학로가 아니라 종로에 있는 매장입니다. 유동인구도 많고 꽤 큰 곳이지요. 거기서는 아직 시음 행사를 하지 않았는지 쿠폰을 내밀었을 때 당황하더니만 매니저가 바로 처리해줍니다. 기왕이면 아이스크림도 같이 가져다 놓고 아포가토 식으로 만들어 먹자 싶어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받아온 커피가 왠지 맛 없어 보입니다. 향도 나질 않고, 시음 행사 때 보았던 것처럼 크레마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드립커피를 따라온 것 같은 느낌인데요. 겁부터 집어먹고 조심조심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


던킨에서는 1월 31일까지 5년전 가격인 1900원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그 커피를 마시겠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 던킨커피가 맛있게 느껴질 정도로 무미의 커피였습니다. 이걸 커피라고 부르기는 참 미안하고 그냥 커피콩 달인 물이라 부르는 것이 낫겠습니다. 커피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향도 나지 않는 커피.
제가 일하는 동안에는 베트남 핀으로 커피를 내려마시는데, 커피를 진하게 내려서 아메리카노처럼 물을 타서 조금 연하게 마십니다. 1차로 물을 탈 때까지는 그럭저럭 아메리카노 맛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향도 거의 안나고 커피물이라고 불러야할 정도로 맛도 향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물 대신 마시는 음료지요. 제가 이날 마신 맥도날드 커피에서는 그런 맛이 났습니다.


저런 이유로 앞 부분에 장황하게 커피 CF가 잘못되었다고 한거지요. 시끄럽고, 춥고, 자리도 편하지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 종종 종업원들의 눈총을 받는 패스트푸드 점에 왜 가겠습니까. 500원 더 주고 별다방에 가거나, 아니면 돈 더주고 맛있는 커피 마시러 카페 가렵니다.


한 줄 요약: 어느 매장에서건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준다 한들 갈까 말까인데 커피도 맛없으면서 저런 CF를 하냐? -_-
어쩌다보니 요즘의 생협 모임은 거의가 홍대 커피빈입니다. 최근 세 달 간 내내 커피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단 모이는 인원이 적지 않고(3-4명 수준은 넘는다는 겁니다), 특성상 말이 많은데다, 한 번 들어가 앉으면 2-3시간은 가뿐하기 때문에 고르기가 쉽지 않은겁니다. 커피빈이 아니라 다른 카페에 들어가면 보통은 이런 저런 메뉴를 많이 시키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가 안 보이는 것은 어렵지요. 전에는 여기저기 다녀보았는데 커피빈이 있기 편하다 보니까 여기를 주 접선 장소로 잡게 되었습니다.
청계천 커피빈에서도 몇 번 모여봤는데 촛불시위로 교통이 불편해진 뒤로는 홍대로 옮겼습니다.'ㅅ'



음료 하나에 케이크 하나를 시키는 사람이 많은 것도 특징이죠.-ㅠ-
왼쪽 위로 보이는 것은 코스트코 쿠키입니다. 이날은 간식 사진이 별로 없는데, 종종 간식을 잔뜩 쌓아 놓고 맛보기도 합니다. 아, 생협 번개장소 고를 때도 그게 걸립니다.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한가라는 점말입니다. 이것이 허용되는 곳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 생협 번개 때 빌려온 책과 구입한 책입니다. 홍대로 장소가 정해지면 항상 마지막 코스는 총판입니다.
아래의 세 권은 마스터님이 빌려주신 마일즈 시리즈. 여왕의 기사 17권은 갑자기 완결권이 보고 싶어져서 구입했고, 영국요이담은 이전 리뷰에 쓴 대로 외전이란 말에 궁금해서 샀습니다. 미싱과 강각의 레기오스는 리뷰 올렸지요. 렌즈와 악마는 리뷰 올리는 걸 잊었습니다. 하.하.하.;

오노 후유미의 책 한 권도 마저 다 읽었고, 렌즈와 악마도 읽었고, 늑대와 향신료도 다 읽었으니 한 번에 리뷰 올리겠습니다. 거기에 미야베 미유키의 괴이, 아사다 지로의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도 써야하는데 말입니다. 윽;;;
아이번의 감자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으니 오래 앉아 버티고 있기에는 눈치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손님이 없기 때문에 오래 앉아 있기가 민망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음식을 싸서 다른 곳에 들고가 먹는 것입니다. ... 이것도 민망하긴 하지만 뭐, 아이번은 음료가 좀 약하기 때문에 생각한 방법입니다. 스타벅스는 뙤약볕 아래서 먹어야 하니까 커피빈을 골랐습니다. 홍대 푸르지오 맞은편의 커피빈 3층에는 흡연자용 테라스가 있어서 거기로 음식을 들고 나갔습니다. 아무리 뻔뻔하다 해도 실내에서 냄새 풍기며 먹는 것은 못하겠던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자 두 개와 칠리를 싸왔습니다. G는 아이스티를, 저는 블렉포레스트를 시켰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흑, 역시 아이번의 감자가 좋아요.T-T 바삭바삭하니 포슬포슬한 감자 만세! 어떻게든 집에서 도전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칠리는 테이크아웃하면 저렇게 나옵니다. 양이 많아보이지 않지만 적량입니다. 파슬리가루와 양파. 양파가 더 많아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역시 올 여름에 꼭 한 번 만들어 보겠다 생각했는데 미뤄지는군요. 코스트코에 못 가기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봅니다.(그렇게 말하면 티라미수도..=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피빈 직원들은 바깥쪽으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눈치 보는 느낌 없이 편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내부를 정리하러 잠시 직원이 나왔다가 보기도 했는데 별다른 말도 없었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홍대입구 스타벅스 점에 갔을 때는 음식물에 대한 제지를 받았습니다. 실내에서 먹은 것이 아니라 실외-옥상층의 바깥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점원이 와서 그러더군요. 그래서 떡이나 빵, 케이크, 쿠키류만 들고 가고 맙니다. .. 하기야 그날은 아예 이런 저런 타파웨어와 락앤락을 쌓아 놓고 있었으니 조금 찔리긴 합니다.

그리하여 커피빈의 음료와 함께 만족스런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날이 더웠기 때문에 다 먹고 나서는 잽싸게 뒷 정리하고 다시 음료를 들고 실내로 들어갔지요. 종종..은 못하겠지만 가끔 생각날 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Q. 스타벅스 텀블러를 커피빈에 들고 가서 음료를 담아달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A. 300원을 깎아줍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피빈에 갈 일이 생겨 텀블러를 들고 가서 실험해보았습니다. 실험에 협찬해준 것은 G의 대용량 스타벅스 텀블러.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알고 있는데 일본 스타벅스에서도 한 종 밖에 찾지 못한 벤티 사이즈 텀블러입니다. 저거 용량이 16온즈인가 일겁니다 20온즈 랍니다. 예전에 포스팅 했지요. 집에는 이 검은색 라인 텀블러가 총 3개 있습니다. 숏(short), 톨(tall), 벤티(venti). 그란데(grande)만 없지요. 옆에 있는 것은 커피빈 레귤러 사이즈 컵입니다.

스타벅스 벤티 텀블러를 들고 가서 스몰 사이즈의 그린티 아이스 블렌디드를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컵 할인으로 300원이 빠지고 5200원을 받더군요. 원래 스몰 사이즈 그린티~는 5500원입니다. 스타벅스도 텀블러나 컵을 가져가면 300원을 할인해주는데 다른 곳의 텀블러는 가져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지 몰랐습니다. 집에 있는 텀블러는 몽창 다 스타벅스 제품이거든요. 그러니 스타벅스에 커피빈 텀블러를 들고 가서 주문을 하면 컵 할인 300원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양 조절을 제대로 못하셨군요. 벤티 사이즈는 커피빈에 없는터라 어떻게 담아주려나 궁금했는데 스몰사이즈의 그린티 아이스 블렌디드가 이렇게 많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레귤러 사이즈를 벤티 컵에 옮겨 담아도 이보다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득봤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스타벅스 텀블러 들고 나가야겠네요~.

덧붙여서 취향에 따라 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일본 스타벅스의 말차 프라푸치노>>>>한국 스타벅스의 말차 프라푸치노>>>>>>(넘사벽)>>>>커피빈 그린티 아이스 블렌디드.
물론 일본에서 먹는 것은 분위기를 타는 감도 있지만, 그래도 도쿄에서 먹은 것이 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커피빈의 그린티~는 좀 아닌걸요. 분유맛이 나면서 좀 맹하고, 거기에 굉장히 답니다. 커피빈 저지방 우유를 써서 그럴지도 모르니 저지방 우유를 쓴 스타벅스 말차 프라푸치노와 비교하면 되겠군요. 그래도 스타벅스가 더 진할 거라 생각하지만 말입니다.'ㅂ'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타벅스나 커피빈이나, 가장 싼 음료는 에스프레소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가격의 음료가 스팀밀크입니다. 사실 데우면서 거품 낸 우유를 저 돈 주고 먹는다는 것이 아깝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다른 음료보다 절대적으로(상대적이 아니라) 싸고 무카페인이기 때문에 카페인을 피하고 싶을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커피빈에서는 무카페인 음료 중 두 번째로 싼 것이 있습니다. 사진은 그냥 스팀밀크가 아니라 핫 바닐라입니다. 설마설마 하면서 시켰는데, 메뉴판에 당당히 올라 있는 이 음료는 스팀밀크에 바닐라향 시럽을 뿌린겁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취향은 핫 캬라멜. 바닐라향보다는 캬라멜 향이 낫겠던데요. 똑같이 달달한 거라면 그쪽이 취향입니다. 가격도 스팀밀크에다 시럽 추가한 것과 같은 가격이니 스팀밀크를 시키고 캬라멜 시럽을 추가하면 같은 가격일겁니다. 아니면 집에서 만든 코코아 원액을 가져다가 섞어 마신다거나..?

생각보다 굉장히 달아서 당황했지만 바닐라향을 좋아하고, 단 것도 괜찮고,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싶고, 우유를 좋아한다면 시키실만 합니다.'ㅂ';; 앞의 두 가지가 해당 되지 않으면 그냥 스팀우유를 시키세요.
(실은 저 조건에 "스타벅스나 커피빈에서 눌러 앉아 있으려면"이 붙긴 하지만;;)

운동 나갔다가 발견했으니 거닐다는 어울리지 않지만 하여간, 정독도서관 맞은편에서 재미있는 것을 봤습니다. 정독도서관이 있는 그 바로 맞은편, 옛날 발코니에 커피향기가 있었고 지금은 연두가 있는 그 바로 아랫집 말입니다. 플로라라는 파스타집 옆에 작은 구멍가게가 있고 그 옆에 원래는 갤러리 비슷한 것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나간 것이 2월말, 아니면 3월 초쯤이었을 겁니다. 한 달 넘게 안가고 있다가 이번에 가보니 그 자리에 커피빈이 들어왔네요. 건물이 길에서 조금 물러나 있어 앞에 테라스처럼 공간이 넓기 때문에 밖에 테이블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것이 커피빈이라는 것을 한 번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간판에,


더 커피빈 앤 티 리프




라고 한글로 써 있습니다. 스타벅스라는 한글명 상호보다 더 충격적이었달까요. 저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하하.
거긴 인사동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싶군요.'ㅂ';



그리고 큐슈센닌 위치는 정확하게 파악해두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갈 시간이 안 맞으면 저 혼자라도 다녀올 생각입니다.

어느 주말에 찍은 음식 사진들. 그 날 친구들과 모여서 처음부터 끝까지 음식들과 함께 했습니다.
(다른 사진들도 많은데, 이렇게 올리는 것이 사진방출에 가장 효과적이어서..)

먼저 리틀 사이공. 압구정점과 코엑스점이 있었는데 사정이 있어 코엑스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은 압구정점만 남았지요. 코엑스점에 가본 친구들이, 자신들이 가본 베트남 음식점 중에서 가장 취향이라 하여 가봤습니다.
압구정점이 어디 있나 윙버스에서 찾아서 갔는데 그리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루피시아가 있는 2차선 도로로 들어가 루피시아 앞에서 그 안쪽 골목을 기웃거리면 Little Saigong이라고 영문으로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한국교자인가? 하여간 그런 만두집 바로 맞은편 1층에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본의 쌀국수.
크기와 고명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이것은 기본 토핑입니다. 양지살과 또 뭐였더라? 국물을 마시면 입술이 끈적끈적할 정도입니다. 맛있었지만 제 입에는 지나치게 답니다. 코엑스점보다 압구정점이 더 달다라는 친구들의 평. 숙주는 바닥에 다 가라앉아 있습니다. 거기에 향채(고수, 코리앤더)향이 안나는 것도 좋았고요. 저는 향이 강한 음식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볶음 국수입니다. 역시 달아요.;ㅂ; 그래도 간도 적절하니 맛은 꽤 괜찮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볶음밥입니다. 가장 취향이었지요. 노란 달걀이 입혀진 것도 마음에 들고 간도 잘 배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 먹고 난 다음에 접시 아래 남아 있는 기름을 보고는 좌절했습니다. 하기야 볶음밥에는 엄청난 기름이 들어가니...; 집에서도 볶음밥을 만들어 보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계속 좌절하는 것은 화력과 기름의 문제입니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질색하니 집에서 만들 때는 자린고비도 아니고... 최소한의 기름을 넣어서 시도하니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춘권 비슷한 음식인데 이름은 잊었습니다. 한 접시에 6개가 나와서 다섯 명이서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먹고 남은 하나는 가장 어린 S에게.(웃음)

여기까지 먹고 51000원이 나왔습니다. 압구정 물가를 생각하면 그럭저럭이지만 다시 갈거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릴겁니다. 향채가 안들어가고 국물도 맛있었지만 단 음식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먹고 나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근처의 커피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보니 이쪽 커피빈은 청계천점이나 마찬가지로 지하가 있군요! 사람이 없는 지하로 낼름 들어갑니다. 가장 안쪽의 넓은 소파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다들 음료를 시켜놓고는 행복하게 수다를 떱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가 도장 다 찍은 쿠폰을 써서 받은 머드... 뭐라 하는 음료입니다. 신작인듯한데 걸죽하면서도 달달한 초콜릿 맛이 한 모금 마시면 절로 칼로리에 대한 계산식이 머릿 속에서 춤을 춥니다. 단 것이 맛있잖아요. 저야 카페라떼를 시켰지만 서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피빈은 자주 가지 않지만 친구들 말로는 강북보다는 강남쪽 커피빈(혹은 스타벅스, 아웃백, 기타 등등)이 더 맛있답니다. 흐음. 카페라떼의 우유 거품도 두껍고 입자가 작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날 오전 Passion 5에 잠시 들렀지요. B가 먹어보고 싶다고 사온 바움쿠헨 작은 포장(12000원), 푸딩 6병(개당 2700원. 12월 초에는 분명 2500원이었는데..)입니다. 상투과자는 B가 만들어서 선물로 들고 온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투과자는 만들기 쉽다 하지만 짤주머니 짜는 것을 생각하면 쉽지만은 않지요. 저렇게 고르고 예쁘게 짜는게 쉽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움쿠헨의 아리따운 자태. 그러고 보면 P5에 있는 바움쿠헨 한 '봉'은 10만원이 넘는 거로군요. 저 조그마한 바움쿠헨이 12000원, 저것보다 큰 것이 2만원, 가장 큰 것이 27000원임을 감안하면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안쪽에 보이는 것이 2월 14일까지의 한정인 초콜릿 푸딩입니다. 뚜껑에 검은 테이프를 붙인 것이 화이트 초코 푸딩, 그 옆은 플레인인 로열 푸딩. 전 플레인이 가장 좋습니다.'ㅂ'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나게 먹다가 운동한다는 핑계로 잠시 나와서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본누벨 위치가 그 근처라고 알고 있는데 어디있는지 찾아보려 했지요. 본누벨의 케이크가 맛있다고 이글루스 밸리에서 보다보니 안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바퀴 다 돌고도 못찾아서 투덜대다가 커피빈 들어오기 직전, 커피빈이 전방 30미터에 위치했을 때 찾았습니다. 루피시아의 대각선 건너편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길가에 있어서 찾기는 쉬운데 왜 눈에 안 들어왔을까요. 리틀 사이공을 못찾아 헤맸던 S를 나무랄 게 아니었습니다. 하하하;

케이크보다는 빵이 먹고 싶어서 이런 저런 빵들을 다 집어왔습니다. 무화과 빵, 사과가 얇게 저며져 올라간 사과 타르트, 효모를 썼다는 이나카빵, 카레빵, 치즈가 들어갔다는 무슨 빵(이름을 잊었습니다), 한 조각씩 집어 먹은 뒤에는 다들 맛있다를 연발하며 열심히 주워먹었습니다. 저는 이나카빵이 가장 좋았습니다. 견과류도 많이 들어 있고 건포도도 많이! 그런 의미에서 둘다 싫어하는 G는 안 먹을 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이나카빵. 이나카라 하면 일본어로 시골이니 시골빵이라는 뜻이겠지요. 소박한 맛의 빵입니다. 부재료가 화려하지 않으니까요.'ㅂ' (치즈랄지, 크림이랄지... 하기야 견과류나 건포도도 요즘은 비쌀겁니다;)


저녁을 먹으러 간 것이 4시 반.(...)
근처의 어느 중국집에 들어갔습니다. 압구정 물가치고는 쌌지만 전 차라리 이동해서 더 맛있는 목란에 갈래요! 하기야 그러기엔 다섯 사람의 교통비가 만만치 않았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왕...
보고 있자니 목란에 또 가고 싶어요.;ㅅ;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