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의 근황이라고 썼지만 이것도 벌써 한참 전의 사진입니다. 지금은 훨씬 잎이 커졌지요. 아마 두 주 정도 전의 사진일겁니다.


코니라고 부르면 이게 뭔가 싶은 분이 있을텐데, Coffee를 CO + 2Fe로 치환하고 코니라고 애칭을 붙인겁니다. 2003년인가 2004년부터 키우기 시작한 커피나무입니다.
처음 한 두 해는 잘 크지도 못하고 하더니 올해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습니다. 뭐, 5월쯤인가에 갑자기 잎이 시들해서 놀랐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튼튼합니다. 게다가 제목에 적은 대로 새로 가지가 났습니다! >ㅁ<


사진 위쪽으로 보이는 것이 가지랍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중심 줄기에서 잎을 피워냈는데 어느 날 보니 길게 가지를 뻗고 거기서 다시 잎을 내고 있었습니다. 한 십년 키우면 꽃 보려나 싶었는데 그보다는 빨리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내년에는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설레발치고 있습니다.


차나무는 동백과 함께 시들시들 병을 앓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백은, 너무 나무가 커져서 아버지가 싹둑 가지를 잘라버리는 바람에 올해는 꽃눈도 전혀 안나옵니다. 차나무는 꽃눈이 좀 있는데, 그래도 병에 걸려 있다보니 예전만큼 잘 피우지는 못하지요. 약을 치기는 싫고, 그대로 놔두자니 병은 안 낫고. 그래서 고민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요. 아버지의 마음에 달린 것이라...-ㅁ-; 차나무는 십 년이 아니라 몇 십년 키워야 차를 얻어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제 맛은 안나겠지요.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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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랫 사진에는 당연히 시간차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차는 단 하루. 하룻만에 코니는 껍질을 벗어 던졌습니다.
마스터님이 장난 삼아 붙인 별명인 코니. 태그를 보면 아시겠지만 커피싹입니다. 처리하지 않은 커피를 심어서 어렵게 틔워낸 싹입니다. 싹 틔우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코니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coffee라는 철자를 CO + 2Fe로 장난 남아 분해하면서 마스터님이 코(CO)니라고 부른데서 연유합니다. 후훗. 지금 잘 크고 있습니다. 조만간 분갈이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요. 내년 봄쯤에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이번 주말에 정신이 들면(..) 코니의 최근 모습도 찍어 올리겠습니다.
엊그제 또 잎 두 개가 올라왔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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