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얀이 헤벌죽(체셔스럽게) 웃는 얼굴은 카페 뎀셀브즈의 티라미수에 가렸을뿐이고.'ㅂ'



카페 뎀셀브즈의 티라미수는 지금까지 세 번 먹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세 번 모두 아래 깔린 시트의 양과 에스프레소의 양이 달랐습니다. 레시피가 고정되지 않은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위의 크림과 타르트는 변하지 않았단 말이죠.
G가 사다주었던 맨 처음이 시트도 작고 커피액 양도 적었지만 가장 최근에 먹었던 것은 아래 타르트까지 젖을정도로 커피를 많이 넣었습니다. 그리고 시트도 큰 편이었지요. 그 사이에 먹었던 건 그 중간쯤. 하하하하하.... 먹을 때마다 다르니 이거 먹어야 할지 말지 고민됩니다. 그래도 생각나면 언젠가 또 사다 먹겠지요. 그래도 사다 먹는 티라미수 중에서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최근에는 양이 줄어서 이거 하나 먹기가 좀 버겁던데.... 말은 그리 하지만 어제의 케이크 먹부림을 생각하면 줄은 것도 아닌가요. 하기야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 일부러 음식양을 조절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어제의 케이크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밀린 글이 많아서 언제쯤 올라갈지는 저도 몰라요~.
어느 날. 친구들과 밖에서 놀다 온다는 G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G: 혹시 티라미수 먹을래?
K: 어? 주면 좋지. 근데 어디야?
G: 카페 뎀셀브즈.

<SYSTEM> 키르난은 티라미수를 획득했습니다.


그리하여 들고온 티라미수. 저녁 늦은 시간이라 사진만 찍고 말까 했는데 자태를 보는 순간 포크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들고 오는 과정에서 기름종이에 조금씩 묻어서 조금 볼품없는 모양새가 되었지만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직경 10cm. 높이도 그 정도 됩니다. 상당히 높게 쌓아 올렸더군요.



아래 판을 놓고 그 위에 크림을 쌓아 올리고는 코코아 파우더를 마구 뿌린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모양새입니다.-ㅠ-
솔직히 아래 기름종이를 빼고 사진 찍고 싶었지만 설거지가 번거로울 것 같아 그냥 놔뒀습니다. 기름종이를 빼다가는 눈사태가 아니라 코코아가루사태가 일어날 거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이런 건 후식용 포크로 우아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그저 숟가락을 들고 파먹는 것이 제일입니다.



단면을 보여주기 위한 굴착(?) 사진.
모시면 아시겠지만 아래는 과자입니다. 다이제스티브보다는 덜 기름지고 사브레보다는 조금 단단한 느낌입니다. 뭐, 타르트 반죽을 조금 두껍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는 온통 크림.
그런데 너 티라미수라 하면서 커피시럽을 듬뿍 적신 스펀지는 어디로 간거니?

파먹다보니 시트가 발견되었습니다. 타르트 위에, 크지 않게 올라가 있더군요. 흐음. 일단 크림은 그리 달지 않고 아주 느끼하지도 않아서 크림만 먹어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커피가 부족합니다.;ㅂ; 커피이이이이이이! 티라미수의 (제멋대로) 3대 조건 중 하나가 약하니 맛있는 티라미수라고 하기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맛있게 잘 먹었고 5천원이라는 가격에 저렇게 커다란 티라미수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다음번에도 또 사다 먹을 생각입니다. 그 때는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내려 홀짝이며 먹겠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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