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엉망이니 기대하지 마세요. 하하하...;ㅂ;

그도 그런 것이 사진찍기 그리 적절한 상황은 아니었던 지라, 대강 찍고 말았거든요.



친구가 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온 것이 이 카스테라입니다. 이즈미야와 다른 한 곳을 선물로 받았는데, 다른 한 곳은 일단 넘어가고,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이즈미야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은 재료가 뭐 들어갔는지 확인하느라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달걀하고 물엿, 삼온당에 흰설탕, 박력분. 버터를 포함한 기름류는 안 들어갔습니다. 버터가 안 들어가도 설탕이 충분히 들어갔기 때문에 칼로리는 높을 겁니다. 확인 안했으니 얼마나 되는지는 모릅니다. 이런 건 확인 안하고 먹어야 제맛이죠.(...)


나가사키는 카스테라의 발상지로 유명하고, 주로 분메이도(文明堂)이나 후쿠사야가 유명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카스테라 가게가 있는데, 새로운 곳이라며 신기하다고 사온 것이 이즈미야입니다.





작은 케이크를 사와서 그런지 8조각으로 나뉜 카스테라는 꽤 작은 크기더랍니다. 티타임에 한 조각만으로도 충분하겠다 싶더라고요.

한국에서 떠올리는 카스테라는 대부분 입자가 고운 버터케이크 종류인데,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그거랑은 상당히 다릅니다. 빵 입자가 굵어 질감이 굉장히 다르죠. 보통 카스테라가 부드러운 스펀지 케이크라면 이건 입자가 굵은 빵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에서는 파리바게트의 본델리슈가 나가사키 카스테라 계통이고요. 종종 생각나면 꿩대신 닭이라고 그거라도 사서 닭..도 아닌 병아리 수준으로 대치하긴 합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요.



지금까지 먹어본 카스테라는 분메이도와 후쿠사야가 전부였고, 이즈미야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은 없을 것 같군요. 그냥 무난한 맛. 특별한 맛은 아니었고, 진한 단맛이 나더랍니다. 꽤 끈적한 것이야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공통적인 부분인데.... 아주 솔직한 감상으로는 본델리슈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맛이더랍니다. 단맛 수준은 비슷하거나 이즈미야가 더 강하다고 느꼈고, 질감은 가끔 종이 씹는 것같이 질긴 본델리슈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았던 데다, 하루 묵히고 그 다음날 먹었던 카스테라에서 달걀 비린내가 났습니다. 상온 보관이라 그랬을까요. 하지만 유통기한을 지난 것도 아닌데.


덕분에 고이 마음을 접고 다음 여행 때는 분메이도와 후쿠사야를 들고와 비교해 보겠다는 생각만 해봅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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