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지지난주에 이미 다 먹은 고기소스가 막판에 조금 남았길래, 일해주고 선물로 받은 빵에 싸서 먹었습니다. 오오오.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ㅠ+ 이쪽은 빵이 담백하고 짭짤하고 쫄깃한 타입이라, 달달한 코스트코 모닝롤보다 더 좋더랍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다시 만들어볼 생각인데, 그 때는 콩도 키드니빈 통조림이 아니라 강낭콩이나 밤콩을 넣을겁니다. 집에 밤콩이 잔뜩 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제일 큰 재료 문제는 역시 고기라능...; 고기가 비싸요. 다음에 미트볼 만들 때는 양파도 넣어서 만들어야지.


1. 엊그제 G가 제 블로그를 들어가기 위해 포털에서 검색을 했다는데, 저도 별 생각없이 검색했다가 경악했습니다. 네이버의 어떤 블로그가 제 글 몇 개를 통째로 퍼다가 옮겨두었더군요. 그 외엔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나중에 따로 '해당 카테고리에 있는 글은 퍼온 겁니다'라고 따로 글을 적었지만 퍼온 글에는 전혀 표시가 없음- 다른 사람이 본다면 그 사람이 그 글을 쓴 줄 알겠더랍니다.
네이버 로그인을 해야만 댓글을 남길 수 있다는데 그냥 놔뒀습니다. 지금은 거의 방치인 것 같기도 하고요.(먼산)


2. 바티칸 기적조사관을 다 읽었습니다. 예이! >ㅅ< 막판에는 거의 기적적인 속도로 가게되더군요.; 300페이지부터 끝까지는 일직선으로 고속도로를 달린 느낌입니다. 으흐흐. 꽤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한국에는 번역 안되겠지...

자아. 그러면 이제는 미미여사의 미인이랑 피터 윔지의 맹독을 봐야합니다. 이거 다 보고 나면 또 주문한 책이 올테고, 그에 이어서 


3. 북스피어에서 재미있는 책을 내고 있네요. 최근에 북스피어 책을 뒤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북스피어 책이 아니라 미야베 미유키로 검색해서 북스피어 책을 찾았더라고요. 하하하;
이번에 담아 놓은 것은 『위대한 탐정소설』 , 에스프레소 노벨라라는 시리즈로 나오는 겁니다. 작가는 윌리엄 헌팅턴 라이트고요. 필명은 S. S. 밴 다인입니다.-ㅁ- 그러니 안 읽을 수 없지요. 근데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것 확인해보니 책 가격이 3800원. 0이 하나 빠진 것 아닌가 의심할 정도입니다. 다른 시리즈도 있으니 도서관에는 나중에 주문 넣어놓고, 이 책은 먼저 챙겨야겠네요. 가만있자, 아직 구입안한게 밀실열쇠 대여업(...)이었지. 거기에 신간 다른 책 추가해서 이달 안에 주문 넣어야겠습니다.


4. 새벽에 비가 오고 그쳤나 봅니다. 낮동안에는 뿌리는 정도라는데 일단 우산은 들고 나가야겠네요. 윽.. 아침을 너무 과하게 먹었나..;ㅠ; 소화가 느릿느릿 될 것 같습니다. 
(부제: 같은 음식이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천차만별)


그러니까 엊그제, 조나단님 이글루에서 고기를 듬뿍 써서 고기 파티(신심깊은 저녁식사)를 벌인 걸 보고는 홀딱 넘어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칠리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였지요. 이거다 싶어서 G를 꼬셔 코스트코에 가서 이것 저것 살 때 고기를 들고 왔습니다. 다진 고기 1.2kg에 17000원 정도였습니다. 팩마다 조금씩 가격이 달라서 제일 가격 낮은 걸로 골랐지요.-ㅁ-; 근데 사고 보니 분량이 꽤 많아서, 돼지고기를 섞지 않고 쇠고기만으로도 충분히 만들겠더군요. 하지만 결론은 ...(먼산)

금요일 저녁 때부터 칠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만드는 과정 사진은 안 찍었고 최종 완성물도 저만 먹을 수 있는 것이 나왔습니다. 참조한 요리책은 『차유진의 테스트키친』. 문제는 뭐였냐면, 미리 재료를 다 계량하라는 것을 밀가루 계량해두는 걸 잊어서 밀가루를 안 넣었고, 칠리 대신 고춧가루를 조금 넣는다는 걸 빼먹었다는 거죠. 끄응. 제멋대로 요리하기의 함정이 발동한겁니다.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니 결과물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지요. 그래도 저는 먹을 수 있으니 상관없습니다. G는 먹으면서 고기냄새가 심하다고 투덜대더군요. 게다가 고기가 뻑뻑하다고요.




고기가 뻑뻑하고 퍽퍽한 것은 재료의 문제도 있습니다. 쇠고기만 넣어 만들었더니 양파가 아삭하게 씹히는 맛도 없고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상대적으로 촉촉한 맛도 없고. 뭐, 저야 고기를 좋아하니 이런 단단한 고기맛도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맛있다고 대접할 맛은 아닙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칠리 만들고 남은 고기를 몽창 써서 미트볼이랑 고기완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릇에 고기를 담고 그냥 주물럭 거리다가 끈적해지면 동그랗게 빚습니다. 만드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더군요. TV를 보면서 대강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이걸 프라이팬에 굽고, 갈색이 났을 때 꺼내서, 프라이팬에 토마토 통조림 한 캔을 넣고 끓입니다. 토마토가 적당히 졸아들면 고기를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어제 만들었던 칠리를 통째로 쏟아붓고 또 끓입니다.




고기 만세! (...)



주말 동안 감기랑 마법으로 인한 체력 저하는 고기 덕분에 그냥 저냥 버틸 수 있었나봅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운동하면서 역시 체력인지 기력인지가 떨어진 것 같다고 투덜댔지...ㄱ- 남은 고기로 열심히 보강하겠습니다.;
토요일에 또 아이번에 다녀왔습니다. 그런 고로 염장사진이 안 올라갈 수 없지요.
다이어트 중 아니었냐 물으시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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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프, 3500원. 커다란 수프볼에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카페 오레를 한 가득 담아 마시면 카페인 과다? 이날은 브로컬리 수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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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를 시키면 같이 나오는 빵. 커피를 시켜도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커피와 수프를 함께 시키면 빵 두장이 나올까요. 궁금합니다. 하여간 난과도 비슷한(반죽 자체는 피자 도우일 것으로 추측) 빵을 수프에 잔뜩 찍어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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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튀김(웨지감자라하죠)과 칠리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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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이 흰색이라 그릇에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놓고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실제 색은 이것보다 조금 더 밝습니다.
그냥 감자는 3500원, 칠리 치즈 감자는 5천원. 그리하여 11500원이라는 가격에 흡족히 먹었습니다. 그래도 배가 안차면 기본 도넛이나 루콜라 도위를 시키는 것도 좋지요.


조만간 올리브 오일을 구입해 집에서 웨지 감자를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흠흠.



100302 수정 : 2009년 폐점했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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