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응.
이 책을 볼 때마다 불쑥 불쑥 화가 난단 말입니다.ㄱ-;


아래는 『청색의 수수께끼』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소설의 반전이 들어 있으니 가려서 열어 보셔야 합니다. 자칫하다가는 내용 폭로를 당할 수 있으니까요.



아무리 봐도 이건 오역이네요. 끄응..
그 어떤 말을 듣고도 '허허허, 오해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100%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80% 정도는 진실이긴 하지만요.
그러니까 지난 월요일과 금요일에 있었던 정신 공격에서 패배해 피폐한 상태라 이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가능하면 올해는 그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웃어 넘길 수 있는 해탈의 경지에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 나이에는 머나먼 이야기이고 그러기엔 부단한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은 압니다. 수련, 수련, 수련,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암시가 있어야지요.

설에는 독신생활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라는 돌려 말하기 신공에, 화를 삭히면서 웃고 있느라 힘들었지만 어제는 또 달랐습니다. 외가 쪽 아주머니(어머니의 사촌) 결혼식이었는데 그 분이 제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나이상 제 차례는 그 다음입니다. 만약 제가 어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집중포화를 맞았을 것인데, 어쩌다보니 제가 아버지를 도와 접수대에서 축의금 봉투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여간 이런 상황이라 정리가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저녁 먹으러 들어가서 친척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습니다. 주로 대상은 이모부와 이모들. 언제 가냐, 남자는 있냐라는 순서로 이야기가 가면 좋으련만 언제 가냐라는 대답에 엉뚱하게도 어떤 분이 '올 가을에 갈거예요'라고 대답하는 것 아닙니까? 그 분이 아주 가까운 친척이라 성격도 잘 알고 있지만 당황했습니다.
(어머니께 지금 들으니 또, '그거 다른 사람들 말 막느라고 그런거야'라는 군요.-ㅂ-; 하기야 그런 말을 들으면 '왜 안가냐?' '빨리 가야지' 등의 말이 차단되니...)


어쨌건 이렇게 친척들에게 시달리다보니 엊그제는 어머니께 내년부터는 명절 때 안간다고 선포했다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흑; 하지만 정말로 만나고 싶지 않다고요.;ㅂ; 정 안되면 아예 명절마다 일본으로 튀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엔 내년 1월이 너무 바쁘겠지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