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아침마다 번갈아가면서 간식을 챙겨먹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초콜릿이었지요. 탄자니아의 85% 초콜릿을 우유를 넣고 녹여 만든 핫초콜릿. 우유가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든든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오늘 내일은 저녁 약속이 있어서-이후 포스팅 하겠습니다-오후 간식을 안 먹기 위해 일부러 선택한 간식이지요. 적당히 카페인도 들어 있고 말입니다. 훗훗.

던킨에 들렀던 것은 신작 도넛 포스터를 보고 궁금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들어가서는 찹쌀드림과 녹차패션(인가 뭔가)를 보고는 두 개를 집어 들고 왔습니다.

곁들이는 것은 차이. 출근 전에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우유를 데우고 거기에 홍차를 투하, 끓어 오르면 불에서 내리고 볶듯이 섞어주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하면 완성입니다. 만들기가 간단하기 때문에 급하게 만들 때는 밀크티보다 더 편합니다. 진하기도 하고요. 여기에 꿀을 조금 넣었습니다. 아침에 만들어 보온병에 담아오면 딱 이정도 양입니다. 머그컵이 큰 편이라 많아보이지는 않지만 200ml는 될겁니다.

저 녹차로 된 도넛을 보고는 뭔가를 떠올리신 분이 있다면, 그게 맞습니다. 이걸 뭐라 부르는 말이 있는데 말이죠.
맛은 딱 도넛 맛. 녹차맛은 하나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G가 예전에 모 수업에서 들었던 것처럼 저건 녹차가 아니라 부추로 색을 냈다는 것입니다.
(차와 건강이었나, 하여간 차와 관련된 식문화 강의였는데, 대부분의 녹차 식품들이 색이 진하지만 맛이 나지 않는 것은 녹차가 아니라 부추로 색을 내기 때문입니다. 실제 집에서 투게더에 가루 설록차를 섞어보면 웬만한 양으로는 색도 안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기름맛이 강합니다. 기름에 절었다는 느낌.; 하지만 그건 미스터 도넛도 비슷하지요.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쪽도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대신 다음에 먹을 때는 차라리 플레인을 사서 그 위에 말차를 뿌려먹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찹쌀드림은 아랫부분이 비닐 코팅된 빳빳한 종이틀로 감싸져 있습니다. 아마 별모양 틀을 만들고 거기에 종이틀을 깔아 위에 반죽을 부어 구웠을겁니다. 요즘 제가 다니는 싸이클럽에 자주 올라온 오븐에 구워 만드는 찹쌀떡입니다. 찹쌀가루에 여러가지 부재료를 넣고 우유나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들어 오븐에 구워냅니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 집에서도 한 번 시도해보고 싶더군요. 이번 추석 기간에 올라갈지도 모릅니다.;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았지만 어른들께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한번 아버지나 어머니께 사다드리고 반응을 보고 싶은 도넛(이라기엔 미묘;)입니다. 커피와 함께 곁들인다면 훌륭한 티푸드가 되겠지요. 재료의 출처(국산인가?)에 대한 의문은 접어둡니다. 대신 가격이 1300원이니 조금은 부담됩니다. 던킨에서 파는 도넛들 중에서 가장 비싼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생각난다면 손이 갈만한 도넛이군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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