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리뷰가 늘어난 이유는 단순합니다. 커피 대신 홍차 티백을 집어드는 일이 늘었거든요. 커피도 간단히 드립백을 마시는 일이 많고, 아니면 티백을 뒤적거리다 적당히 집어 들어 마시는 일도 많습니다. 커피카페인 거부 현상은 10월 말부터 나타났지만 지금도 예전보다는 커피를 덜 마십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덜이고, 잠시 끊었던 때에 비하면 도로 늘었습니다.






이날의 홍차는 나눠 받은 홍차입니다. 트와이닝의 패션프루츠, 망고 앤 오렌지. 향은 상당히 상큼하니 좋던데 맛은 좀 달라서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습니다.







홍차색과 자몽색의 중간쯤 되는 색. 향이 상당히 좋은데 맛은, 기대했던 것처럼 아주 새콤한 그런 맛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감기 걸렸을 때 마시면 괜찮겠다 싶은 그런 맛입니다. 제일 좋은 건 역시 로네펠트의 자몽이지만.







카페쇼에서 구입해노 알디프의 스페이스 그레이입니다. 아껴 마시려다가 카페인이 부족한 어느 날 집어 들었지요. 안에 들어 있는 찻잎 중 푸르게 보이는 건 수레국화입니다.







티백 넣은지 얼마 안되어 찍은 사진.






다 우리고 나면 색이 상당히 진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갈색빛에 가까운 정도로, 기문 색이 이렇지 않았나 싶네요. 맑은 주황색 계통보다는 갈색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맛은 어떤가가 문제인데.

시음했을 때도 그랬지만 다시 마셔도 100% 제 취향은 아닙니다. 제 얼그레이는 기준이 항상 트와이닝 얼그레이인데, 알디프의 스페이스 그레이는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와 비슷합니다. 아마도 수레국화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레이디 그레이도 가끔은 마시지만 일부러 찾아 마시지는 않다보니 스페이스 그레이도 그 범주입니다. 역시 제 얼그레이는 저렴하고 또 마시기 편한 트와이닝의 얼그레이입니다. 베노아의 얼그레이도, 포트넘앤메이슨의 얼그레이도, 트와이닝의 얼그레이 슈프림도 다 취향에서 한 발 이상씩 비껴 나갔지요.




그런 의미에서 매우 보수적인 제 입맛에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갑은 무사히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핫핫핫.;


프랑스어니까 블루가 아니라 블뢰일겁니다. 아는 분께 선물로 받은 홍차인데, 잎으로는 없고 티백으로만 있다더군요. 마르코폴로의 파랑 버전이랍니다.


받아 들었을 때부터 안의 찻잎에 푸른게 섞여 있다 했더니, 맛도 홍차가 아닙니다. 녹차도 아니고, 허브티 계통에 가깝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트와이닝의 레이디그레이에서 홍차를 뺀 맛? 홍차의 맛이 덜하다보니 대강 우려도 맛이 괜찮습니다. 떫은 맛이 도드라지지 않더군요. 덕분에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홍차는 종종 시간을 못 맞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대강 우려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어 그런거죠. 사무실에서 마실 때는 적당히 하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더 구해서 마셔보고 싶지만 마리아주 프레르의 가격 문제에, 차보다는 커피파라는게 걸립니다. 이번에도 사오면 한 3년 쯤은 묵히면서 마실테니까요. 차는 신선하게 마시는 것이 최고지만 실행은 어렵습니다. 핫핫핫.; 하여간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스타벅스 비아(VIA)는 일본 여행 선물로 여러 차례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챙겨먹은 적이 드무네요. 인스턴트 커피는 맥심모카골드만 마시고, 다른 것은 그보다 대체적으로 달다거나 하여 딱 이거다 싶은 커피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애초에 인스턴트 커피도 간식으로 마시다보니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닙니다. 평소 음용은 원두커피 위주니까요. 그러니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과다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손에 든 간식이 없으면 뭐든 찾아먹게 마련입니다. 이날도 간식으로 적당한 것이 없어 단 것을 외치며 이곳저곳을 뒤졌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띈 것이, 유통기한은 이미 훌쩍 넘긴 스타벅스 비아 말차라떼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구입한 기억이 없으니, 아마 일본 여행 때 사다 두고 제 몫으로 하나 정도 남긴 걸 언제 들고 온 모양입니다. 아마 그럴 겁니다.






말차는 색만 보면 마실 수 있는 음료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릴 적 크레파스의 그 색을 녹여 만든 것 같은 색이라, 식욕 도는 색은 절대 아닙니다. 그래도 마셔서 익숙하다면 거리낌없이 마실 수 있지요.



제가 꼽는 가장 맛있는 말차라떼는 교토 은각사 근처의 요지야 카페 말차라떼입니다. 진짜 맛있더라고요. 스타벅스의 말차라떼는 그보다 아래입니다. 그래도 달달하니 무난하게 마시기 나쁘지 않습니다. 달긴 달기 때문에 작정하고 집에 쌓아둘 그런 맛은 아니긴 합니다. 요지야 카페의 말차라떼도 믹스가 있긴 하나 그 맛은 안 나더군요. 당연한 이야기인가요.'ㅠ'a



G가 어느날 선물로 받은 베트남 커피를 하나 건네줬습니다. 지금 보니 G7, 그 진하고 진한 베트남 커피의 카푸치노 모카버전이군요. 하여간 믹스커피라길래 궁금해서 받아봤습니다.








카푸치노라더니 과연. 물을 부으니까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옵니다. 이건 다른 카푸치노 믹스 커피들과도 비슷하군요.







생각보다 가루 녹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까지도 같은데, 문제는 카페인 함량입니다.



최근 커피를 멀리하고 있었던데다, 커피카페인에 살짝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더니만 이 커피를 마시니 한 모금 넘기는 순간 뒷골에서 신호가 옵니다. 그 왜, 뒷목 말입니다. 혈압 오르면 사람들이 붙들고 쓰러지는 그 자리. 거기가 쓱 당기더군요. 커피 카페인이 지나치게 강하게 들어올 때는 가끔 그쪽이 당긴다는 생각이 들던데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원래 G7은 카페인이 세서, 혹은 G7의 카페인에 제가 예민하게 반응해서 조금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늦게 마셔도 밤잠이 잘 안온다거나하는 문제 말입니다. 다행히 이 날은 오전에 마셨던 터라 밤잠에는 별 문제 없었지만 점심 때 마셨다면 그날 밤은 논문 꺼내 놓고 잠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야 했을 겁니다.



오리지널 G7 믹스는 달고 강하게 들어와서 맥심 오리지널 믹스에 가깝다 치면, 이 카푸치노 모카믹스는 그보다 더 부드럽게 달달합니다. 그럼에도 카페인이 세니 조심하시길. 아무래도 거품나는 믹스다보니 아이스로 마시면 맛이 매우 이상할 것 같군요.'ㅠ'a



위타드에서 도착한 커피와 차와 과자들. 다만 과자는 캔이 더 예뻤다는 감상으로 마무리합니다. 커피는 받아보니 빵빵하게 불어 있더군요.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냥 한국에서 사 마시는게 더 좋고. 무엇보다 최근 위가 망가지면서 커피 카페인을 못 마시다보니 커피콩도 그대로 냉동실에 들어 있습니다.






덕분에 이 때 같이 구입한 베리베리 크러쉬만 신나게 마시고 있습니다. 시큼시큼하니 감기 기운 올 때 딱 좋습니다.






G랑 같이 갔던 DDP의 마켓에서. 앵무새를 보러 갔던 것이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그 옆의 카페에서 스콘과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마켓에서 사온 마카롱은 사진만 찍고 주중 간식으로 먹었지요.

오오. 생각보다 마카롱이 맛있더랍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기 것으로 주문해보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가방에 대강 챙겨서 온 덕에 마카롱이 눌렸습니다. 흠흠흠. 이날의 간식은 메종엠오의 마들렌 글라세도 있었군요. 거기에 샐러드판다의 버섯샐러드가 이날의 아침이었나봅니다.







바닥에 버섯들이 깔려 있습니다. 무거운 재료는 아래, 위는 푸른잎 채소가 있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소스 뿌리고 마구 섞으면 대강 섞이긴 합니다. 다는 아니지만.'ㅠ'a







이날은 샐러드를 저녁으로 먹었지요. 우유와 파스타샐러드, 그리고 달걀과.. 괴식. 괴식의 정체는 밝히지 않습니다. 일단은 볶음밥이라 해두지요.






수원교동짬뽕과 빵과 소시지와 버터 등등등. G의 몫과 제 것이 뒤섞여 있습니다. 여기서 제대로 리뷰 적을만한 건 교동짬뽕쪽.






고기국물이라 그런지 매우 걸쭉합니다. 그래서 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요. 해산물의 시원한 맛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고기와 여러 재료들이 뒤섞인 점도 있는 국물이거든요. 실제로 끓여보면 국물이 맑은게 아니라 탁하고 또 걸쭉합니다. 부재료는 상당히 많은데, 제가 좋아하는 짬뽕국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밥 말기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고요. 밥 말아 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ㅠ+







탄산수 섞은 포도즙.-ㅠ-






꿀떡과 쇠머리찰떡, 스콘 두 종, 초콜릿입니다. 모두 다 제 몫.






스타벅스의 단호박 타르트. 타르트만 봐서는 모르지만 그 안에는 삶은 단호박 조각이 들어 있습니다. 크림은 맛있는데 안의 단호박은 그리 달지 않으니 괴리감이 느껴지더군요. 우음. 그냥 단호박 빼고 크림만 있어도 좋았을 건데요.








D님이 전시회 자리를 지키고 있던 날 오셔서 선물로 주신 덕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빵나무의 빵 두 종과 비스코티. 비스코티는 아마 빵나무 제품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을...'ㅠ'

그리하여 홍차와 함께 그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쇠머리찰떡. 재구입 의사 있습니다.







꿀떡은 한 번 경험한 것으로 족하고요. 계피를 좋아하지 않는 다는 점도 그렇고, 먹는 도중에 떡이 굳는 것도 그렇고요. 전자렌지에 돌린 거라 굳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유와 스콘과 사과잼. 지금 생각하면 우유에 홍차를 좀 섞을 걸 그랬나요.








초코스콘도 홍차 곁들여 먹는 것이 좋았지만, 이 때는 기력이 다해서 홍차와 우유 준비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먹고 그대로 뻗음.







여행 다녀온 G가 제게 넘긴 간식들입니다. 모두 다 먹고 하나도 안남았.......; 먹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하군요. 흠흠.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들어갔던 카페. 아인슈패너가 있길래 덥석 주문했는데, 예상외로 맛있었습니다. 덕분에 기운을 조금 더 얻었지요. 이렇게 맛있는 크림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ㅠ=





그간의 사진이 많았으니, 터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자주 털어야지요. 한 달에 두 번쯤이면 족하려나..?

먹는 것이 남는 것입니다. 살이 되어 남지요. 체중조절이야 몇 년 째 하고 있지만 매번 실패하면서 다시 도전하고를 반복합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는 미뤘던 업무들이 폭탄이 되어 쏟아져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고 있습니다. 제 업무만 하면 좋겠지만 협력 업무나 보조 업무가 상당히 많단 말이지요.


관계 없는 이야기는 이만 접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안동국수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얼큰한 안동 쌀국시'. 이름 그대로 얼큰한 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한 팩에 2인분이 들어 있었고 사진은 1인분입니다. 생각보다 양은 적지만 먹다보면 양이 적은 쪽이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 밥 말아야 하거든요. 거기에 들어 있는 국수 양에, 밥 반 공기가 적량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육개장 같아 보이지만 그보다는 덜 기름지고 맑은 국입니다. 국수로는 절대 부족하니 옆에 밥 준비 꼭 하세요.


요즘처럼 날 추운 때 또 잘 어울리는 국수입니다.





이것도 마켓컬리였을 겁니다. 진저스냅, 얇은 생강쿠키에 이탈리안 체크쿠키, 그리고 카페오레를 곁들인 아침의 티타임이 아니라 아침식사입니다. 아마도.






이탈리아 출신의 체크쿠키는 딱 상상하는 그런 맛이지만 뭔가 부족합니다. 시판과자의 느낌이 풍기는 맛이고요. 북유럽에서 온 저 생강쿠키는 뜯어보면 맵습니다. 생강의 알싸한 맛이 확 올라오는 터라, 로투스 급을 생각하다가는 펀치 맞기 쉽습니다. 생강의 알싸함을 즐기시는 분께는 추천.






이전에 올렸던 페이머스램. 재방문은 아직 못했습니다. 담주쯤 하려나요. 이번주도 일이 바빠 패스. 브런치뷔페는 잊지 않고 갈 겁니다.





이건 사직공원 앞 레더라. 다음에는 쿠키 빼고 먹을 생각입니다.'ㅠ'






레더라 모임날의 시선 강탈은 역시 이 앵무새님이 담당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주말에 서티마켓에 다녀왔습니다. 그 날의 사진이 있으니 아마 그쪽에 따로 적겠지만 앵무새님은 구입하지 못하였고. 눈에 딱 이 배색이다 싶은 앵무새님이 오시면 영접할 생각입니다.





요즘의 홀릭은 아마도 바나나우유일 겁니다. 추정인 것은 요 며칠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기 때문입니다. 그 직전에 홀릭이었던 모 과자는 하루에 한 봉지씩 꼬박꼬박 챙겨 먹었지만 날씨 탓도 있어 바나나 우유는 먹고 싶지만 참습니다. 지난 달 군것질 결제 비용 중 그 홀릭했던 과자가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면 농반진반쯤 됩니다. 일단 저렴한 과자니까 그정도 먹는다고 다른 군것질보다 비중이 확 늘어날리는 없지만 추석 전후로 해서 진짜 홀린듯이 사다놨으니까요.

(그러나 그 과자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마켓컬리에서 호기심에 주문한 쿠키 두 종. 둘다 견과류가 들어가 G의 취향은 아니었으나 오른쪽은 G에게 넘겼습니다. 브라우니 쿠키형태로 구운 모양이더라고요. 그리하여 괜찮을거라 우기면서 건넸는데, 감상은 아직 못 들었습니다.


군것질 거리가 땡겨서 구입했지만 제 취향은 사브레 계통이라 이런 쿠키는 가끔만 주문합니다.






원래 음흉한(?) 목적으로 구입했다가 만사 귀찮다며 그냥 먹어버린 샌드위치 속 샐러드와 코울슬로. 마찬가지로 마켓컬리 주문품입니다. 위쪽이 코울슬로이고, 아래쪽이 달걀속, 참치속, 감자속. 뭐든 안 맛있을까요.'ㅠ'

원래 목적했던 것은 이 샌드위치 속을 이용해 최근 몇 번 사다먹었던 아이돌샌드위치를 재현해 보는 것이었는데, 게으름이 이겼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샌드위치 식빵 네 장에다가 달걀 샐러드와 코울슬로, 딸기잼을 사이에 발라 녛으면 완성입니다. 그래서 저 두 종을 구입했던 건데, 식빵 굽는 것이 귀찮다며 그냥 퍼먹었지요.(먼산)





어느 날의 커피. 센다이 여행에서 들고 온 이다테나카오리=이다테(다테 마사무네)의 향기를 드디어 뜯었습니다. 맛은 무난하더군요. 특별히 기억에 남진 않았으니 아마도 취향이 아니었나봅니다. 그렇다는 것은 신맛이 돌았다는 것일 텐데.







괴식은 아니고 사진이 어둡게 찍혀서 그렇습니다. 미미네떡볶이 레토르트판에다가 만두를 투하했거든요. 원래 지짐만두로 나온 거라 저렇게 넓적합니다. 거기에 밥을 곁들이니 괴이한 음식은 아니지만 괴이한 식사는 맞을 겁니다.






그리고 어느 날의 점심이었던 배스킨라빈스. 굉장히 오랜만에 사다 먹었습니다. 일전에 SNS 담당자의 광고문구 논란 때문에 분노해서 발길을 끊었더랬지요. 문득 생각나서 딸기와 체리와 오페라를 담아 왔습니다. 오페라는 그 사이 나온 제품인가 본데, 상상한 그대로의 맛이라 재미있더군요.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지만 이제는 날이 추워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추울 때 아이스크림은 좀...?






지난 주말의 프레첼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엇. 그럼 사진을 거의 다 털었다는 이야기잖아?!



생각해보면 스벅에서 마시는 음료는 거의 대부분이 카페라떼입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한데,








이날은 카페라떼가 아니라 차이티라떼였습니다. 마셔보고는 나쁘진 않지만 몇 년에 한 번으로 족하다 생각했지요. 대부분의 스타벅스 음료는 한 번 마시는 걸로 족한 상태가 됩니다. 가장 큰 이유가 가격이고요. 카페라떼는 적당히 배를 채울 수 있으면서도 가격이 싼 음료라, 이 두 가지에 기준을 맞추면 대부분의 음료는 가격이 비싼 셈입니다. 거기에 보통은 마실 것이 메인이 아니라 같이 먹는 디저트가 메인이다보니 곁들이는 음료 가격은 저렴한 쪽으로 맞춥니다.


예외적으로 저런 비싼 음료를 시키는 것은 식사 약속이 있지만 어중간하게 시간이 남아서 어딘가 카페에 들어가야 하는 때입니다. 속이 공복이니 오늘의커피나 아메리카노는 무리고, 우유가 들어간 카페라떼를 시키자니 또 배가 고파서 달달한 음료를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저날은 차이티라떼였고, 그 날은 제주말차라떼였던 겁니다.



제주말차라떼는 중간 크기-tall 사이즈가 6100원입니다. 가장 작은 사이즈가 5600원이고요. 맛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많이 달진 않고, 진한데다가 떫은 맛은 또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마구 들이부을 수 있는 커피와는 달리, 차 종류는 위 상태에 따라 조금 가릴 것 같긴 하더군요.


가장 맛있었던 말차라떼는 교토 요지야 카페의 구치나시온나(....)가 되어버린 그 라떼지만 이번 스벅 라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분명 어딘가에 스벅 말차라떼 파우더가 있을 텐데, 꿩대신 닭이라고 그거라도 꺼내 들어야겠네요. 그렇다고 집에서 말차 라떼 만들어 마시기엔 들어가는 설탕량이 무섭습니다. 그냥 남이 만들어주는 거나, 믹스 꺼내 마시는 것이 마음에는 편하군요.;

홍대의 페이머스램은 예전부터 이름을 들어왔습니다. 빵뷔페가 있다는 건 알았는데, 매번 엇갈리더군요. 나중에 가봐야지하고 미루다가 홍대 갈 일이 드물어지고 홍대카페 들락날락하는 것도 멈추다보니 뇌리 저 편에 미뤄두고 까맣게 잊었습니다.

그랬는데.

우연찮게 버스타고 지나가다가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생각보다 매우 큰 카페더군요. 그 근방에 다닐 일이 있으니 언제 시간 날 때 가봐야겠다고 벼르다가 뒤늦게 가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첫 방문. 아마도 다음에 한 두 번 더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기 전에는 그냥 작은 카페에서 하는 브런치 뷔페느낌의 빵뷔페가 아닐까 했는데 막상 방문해보니 천장도 매우 높고 공간도 넓고 큽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아예 빵 판매도 시작한 모양이더랍니다. 출입문에 공지가 붙어 있더라고요. 하지만 아쉽게 브런치 뷔페가 끝날 시간에 갔던 터라 얌전히 디저트만 먹고 나왔습니다.






이날은 레몬이 당겼습니다. 요즘은 레몬타르트가 있으면 계속 눈이 가다가 집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실제 통계는 낼 수 없지만 레몬타르트에 눈이 더 가는 것도 맞고, 집어들 확률이 높은 것도 맞습니다. 어떤 때는 또 위가 안 좋다며 레몬을 무조건 제끼는 때도 있으니 입맛은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이날도 카페라떼에 레몬타르트, 그리고 레몬마들렌을 골랐습니다. 레몬타르트는 만날 일이 많지 않은터라 일단 보면 집어 들고 봅니다.







라떼는 조금 뜨거웠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라떼아트가 예쁘더군요. 잔도 그렇고 대접 받는 느낌이 좋습니다.







레몬마들렌은 무난했지만 레몬타르트는 취향에서 벗어납니다. 타르트와 안의 레몬필링이 따로 놀고, 레몬필링은 매우 찐득거리며 위의 머랭과자와 레몬필링, 아래의 타르트가 분해되더군요. 함께 먹으면 맛은 있는데, 저 찐득한 질감이 취향이 아니더랍니다.

어쩌면 레몬타르트의 기준이 광화문 테라로사의 것이라 그럴지도 모릅니다. 거기는 레몬커드에 가까운 부드러운 레몬크림에, 타르트만 있는, 굉장히 단촐한 형태거든요. 이쪽의 머랭과자는 레몬필링과 함께 먹으면 사각사각 씹히는 질감을 주는데다 단맛도 살짝 얹어서 마음에 들었지만 필링이 저랑 안 맞았습니다.



페이머스램의 디저트는 주문할 때부터 조금 갸우뚱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 부분은 다음에 더 가보고 나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아마 다음에는 빵 뷔페에 도전하지 않을까 싶네요.'ㅠ'



이건 좀 된 사진입니다. 지난주 홍차 마시고 위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 날, 그 날 이 홍차를 마셨거든요. G가 도쿄의 스누피뮤지엄에서 사다준 루피시아 한정 홍차, Happy Dance Blend입니다. 기억이 맞다면 스누피뮤지엄이 9월 말인가로 폐점이라 이제는 구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모르지요. 루피시아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을지도? -라고 쓰고 확인해보니 없나봅니다.



틴을 열어보니 안에는 밀봉은박포장된 홍차가 있습니다. 티백이 아니라 오히려 안심했습니다. 아래 있는 것은 지난 여행 때 사들고 온 다테딸기입니다. 다테 딸기가 보통 루피시아 캔 크기니, 스누피가 더 작은 틴인거죠.





..공식이름이 저거 전체인가요. Hello agian, Snoopy Happy Dance Blend. 아. 이름 한 번 길다.

설명을 보면 '딸기, 복숭아, 파인의 단맛과 향이 조화를 이루어 춤추고 싶어지는, 행복한 향의 홍차'랍니다. 150ml당 홍차는 2.5g에서 3g, 우리는 시간은 2.5에서 3분이라는군요.






용량은 20g입니다. 미니틴은 20g, 큰 틴은 50g이 적량인가봅니다. 홍차 외에 별사탕, 건파인애플, 핑크페퍼, 향료, 구연산, 착향료 3종....... 홍차는 인도와 베트남, 케냐 산을 섞었나봅니다.







찻잎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그렇게 작지도, 그렇게 크지도 않고요. 포장을 뜯는 순간 파인애플향이 확 올라오더군요. 건파인애플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재료를 보면 향료일 수도 있네요.



그러나 적정보다 홍차를 더 우린 덕에 떫었습니다. 어흑. 위를 자극한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 같고요. 그래서 다음에는 우유를 넣어야겠다 생각했지만 요즘 위장 상황이 좋지 못하니 우유는 다음으로 미룰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게 언제쯤일까요...?

요 며칠 홍차를 좀 마셨더니 위에서 바로 반응이 옵니다. 홍차 붓지 말라네요. 커피 카페인은 견디면서 홍차카페인은 못견디는 위라니. 그 김에 베리크러시나 쟁여둘까 싶긴 합니다만 일단 통장 잔고 들여다보고서요. 일단 사무실에 둔 홍차들은 모두 밀크티로 해치울 생각입니다.



스위치를 누른 것은 홍차지만 아래의 식생활을 보면 네 위가 그래도 안 망가지고 배겨? 소리가 나오긴 합니다. 위 문제만도 아닌게 식생활 전반을 개선할 필요가 있군요. 하지만 비용과 노력을 적게 들이고 먹을 수 있는 것의 한계는 그리 많지 않지요.






지난 주에 다 털어 먹은 리치몬드의 밤식빵. 여름 내 먹었으니 이제는 다른 빵을 돌려 먹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마켓컬리에서 리치몬드 밤식빵 만큼 괜찮은 식빵 찾기가 쉽지 않네요. 괜찮다의 기준이 가격 대비 용량인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그거 빼면 몇 번 올렸던 My First 식빵을 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들보들한 보통의 식빵이니 그 쪽은 무난합니다. 리치몬드는 달달한 쪽이라 쉽게 물립니다.






어느 주말의 아침. 스벅 라떼에 닭고기크랜베리샌드위치였을겁니다. 크로크무슈도 그렇고, 닭고기크랜베리샌드위치도 그렇고, 포장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전체적인 양은 줄어듭니다. 부재료가 여럿 늘어났지만 양 자체는 줄었습니다. 이전에는 샌드위치 하나를 만들어 반으로 잘라 넣었는데, 지금은 부재료 더 넣고 반으로 갈라서 각각 따로 포장해서 파니까요. 그래도 가격과 양 생각하면 배고플 때 집어 들게 됩니다.






앤트러사이트의 푸쉬킨뿐만 아니라 윌리엄 블레이크도 도전했습니다. 취향은 근소하게 푸쉬킨 승. 하지만 한동안 콜드브루 커피는 멀리할 예정입니다. 카페인 과다 느낌이 좀 들어서 말이죠.


그 옆에 있는 포장은 마켓컬리 퍼플(purple)의 콩 샐러드로,






밀폐용기에 저렇게 콩 샐러드가 담겨 있습니다. 콩도 강낭콩 외에 여러 종류가 들어 있고 파프리카와 자색양파 외에 셀러리도 들어 있습니다. 편식이 심한 사람은 피할 샐러드로군요.







소스는 올리브에 화이트발사믹비네거-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새큼새큼한 샐러드라 입맛 돋우기에 좋고 거기에 콩과 채소가 듬뿍 들었으니 영양적으로도 잘 맞지요. 제 입에는 조금 간간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콩샐러드에 홍대 빵나무의 블루베리타르트를 곁들입니다. 여기에 맥주까지 더해서 이날의 점심.







이건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냉동실에서 자고 있던 식빵 두 쪽을 꺼내 굽고, 그 사이에 치즈와 달걀프라이를 넣습니다. 그리고 가을자두 추희랑 콩샐러드. 음료는 윌리엄 블레이크에 우유를 부은 카페오레입니다.






이건 G가 준 베트남쪽 네스카페를 아이스커피로 마신 겁니다. 아, 맛 참 묘합니다. 한 번 마신 걸로 족하다는 생각이 확 치고 올라오는게, 딱 베트남커피 스타일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인공향이 치고 올라오더군요. 탄맛과 인공캐러멜향의 조합입니다. 진한 커피 좋아하신다면 도전해보셔도 좋겠지만 카페인도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뒷골을 댕댕댕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밥은 사진 찍는 일이 드물어 그렇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밥이 없습니다. 음. 빵식 중심에 단백질은 우유로 채우고 있고요. 고기류가 부족하다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화요일 오후부터 급박하게 위산과다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차멀미 하는 것 같은 울렁이는 감각에, 위산과다. 그리고 입이 씁니다. 아무래도 역류성 식도염이 도지는 모양입니다.


식생활을 어디부터 잡을까 고민되는 건 요즘 피로도가 높아지다보니 식생활을 외식류에 거의 의존해서 그렇습니다. 그 외식도 사진에 보이는 것이 거의 전부로군요. 저게 외식...; 제대로 챙겨먹으려면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잠이 부족해서 아침을 간단히 챙기려다보니 밥류는 무리입니다. 날이 선선해지니 상할 걱정 덜하는 건 좋은데, 여튼 식생활 조정 좀 해야겠습니다. 더하다가는 체력부터 무너질 거라는 위기감이 드네요.



지난 여행 때 루피시아에서 사들고 온 홍차를 최근에야 뜯었습니다. 홍차는 마시는 일이 드물다보니 이렇네요. 커피는 일상용품이지만 홍차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마시다보니 그렇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설거지가 번거롭다는 거고요.


이날은 번거로움을 조금 줄여보겠다며 이전에 올렸던 스타벅스 메이슨자에 우렸습니다. 의외로 이렇게 우리는 것도 괜찮더군요. 홍차 두 잔 정도를 우리기에 좋습니다. 두 번째 잔은 우유 섞어 마시기에도 좋고요.


이름 그대로 포장을 뜯는 순간 달달한 딸기향이 확 올라옵니다. 딸기향이라는 점에서는 웨지우드 스트로베리와 비슷하지만, 스트로베리는 향만 딸기고 맛은 홍차입니다. 이건 달달한 잔향이 있어 그런지 그런 괴리감이 덜합니다. 그래서 밀크티로 좋다고 추천하더군요.






수색은 진한 편입니다. 케냐와 인도, 다른 한 곳이 어디더라. 하여간 세 곳의 홍차를 블랜딩했답니다. 맛은 딸기향과 달달한 향이 감도는 홍차입니다. 그냥 홀짝이기도 좋은데, 냉침해도 나쁘지 않겠더군요. 뜨거운 차를 좋아하는데다 날이 서늘하면 냉침은 더더욱 손이 안가서 시도는 안 할겁니다. 그냥 홍차에 우유 조금 부어 마시는 걸로 만족하겠지요.=ㅠ=



그러니 잊지말고 그보다 먼저 들어온 루피시아 스누피 홍차도 마셔야겠네요. 이번 주 할 일 목록에 올리렵니다.



제목을 적으면서도 왜 저 크로캉이란 단어가 안 떠오를까요. 한침을 머리 쥐어 뜯다가 간신히 꺼내 들었습니다. 마켓컬리 장바구니를 직접 확인하는 번거로운 일은 안해도 되었군요.



단 것이 매우 땡기나 집 근처에는 맛 없는 과자만 있을 때, 마켓컬리는 매우 유용한 선택입니다. 물론 배송비가 있지만 이러저러한 먹을 것을 사면 충분히 배송비를 없앨 수 있습니다. 슬픈 이야기지만 저 패키지는 아마 배송비 무료였을 겁니다. 아마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개당 가격을 따져보니 4만원이 넘습니다.


앤트러사이트의 콜드브루 커피 푸시킨이 1.5만, 쿠키는 각 5800원이고 두 종 구입했습니다. 거기에 바로크의 올리브 식빵은 5천원, 그 옆의 교토마블 식빵이 8500원이었던가요. 평소 이런 식생활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기 보이는 식빵들이 거의 1주일치 점심 식량입니다. 냉동실에 리치몬드 밤식빵도 있어으니 그것까지 포함해서 1주일치 점심.






태공과 크기 비교를 하시면 얼추 크기 짐작이 되실 겁니다. 일단 저정도 크기라는 거고요. 푸시킨은 사실 제 취향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름 때문에 또 궁금해서 구입해보았습니다.






콜드브루 커피로 카페오레를 만들어 쿠키 두 종이랑 같이 곁들여 봅니다. 작은 접시에 놓인 왼쪽이 플로랑탱, 오른쪽이 크로캉입니다.



입에는 크로캉보다 플로랑탱이 더 잘 맞습니다. 견과류계통 과자라는 것은 같지만 크로캉의 단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만드는 법은 잊었지만 크로캉은 머랭을 쳐서 만드는 건지 거품 같은, 또는 그물 같은 망 속의 단맛이 특징입니다. 플로랑탱은 버터와 밀가루와 아몬드의 조합이지요. 아래는 타르트시트와 같은 사브레 계통 과자를 깔고 그 위에 캐러멜과 아몬드 섞은 것을 올려 구운 겁니다. .. 아마도.; 하여간 사브레 과자를 좋아하는 제게는 이쪽이 더 좋습니다. 아꼬떼 뒤 파르크의 플로랑탱은 또 캐러멜의 쌉쌀한 맛이 도드라지네요. 그것도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달기도 달아서 2-3개 정도 먹으면 얌전히 내려놓게 되더군요. 물론 커피라 같이 곁들이면 열심히 집어먹게 되지만 말입니다.



푸시킨의 콜드브루는 무난하지만 제 취향에서는 살짝 비꼈습니다.=ㅁ= 최근에 윌리엄 블레이크도 주문해 마셔보았는데, 푸시킨은 살짝 신맛이 더 강조되지만 윌리엄 블레이크는 그보다는 초콜릿의 단향이 감돌더군요. 취향에 맞춰 선택하시면 됩니다.'ㅠ'

어째, 사진이 죄다 먹는 것이로군요. 통장 잔고 때문에 알라딘 지름을 내내 못하고 있어 그렇습니다. 식생활 타개를 위해 과일을 샀더니 8월 용돈이 탈탈 털렸거든요. 이달의 알라딘 사은품을 보았으니 이제 슬슬 달릴 때도 되었고, 마왕님 외전 나왔으니 맞춰 오늘 중으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아차, 전자책 리뷰도 조만간 올라갑니다. 중요한 소설 하나 감상은 아직이니 그것 마저 쓰고 올리려고요.








이게 뭔가 한참을 들여보다 깨달았습니다. 부모님 찬스로 코스트코에 가던 날, 샌드위치 한 상자를 사들고 왔습니다. 이름은 잊었는데 이탈리안 스타일의 햄치즈샌드위치였을 겁니다. 차게 먹는 타입이었고요. 하나하나 낱개로 포장해두었다가 점심으로 먹었는데, 이날은 저녁으로 꺼내들었을 겁니다. 따끈한 것이 먹고 싶어서 프라이팬에 은근은근 데우고, 아니, 그 전에 달걀을 하나 부쳐서 사이에 끼워넣었더랬지요. 빵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 달걀 흰자입니다.'ㅠ'

그냥 먹으니 간간했는데, 달걀을 끼워넣고 프라이팬에 데우니 훨씬 맛있습니다. 역시 전 찬 샌드위치보다는 따뜻한 쪽이 취향입니다. 거기에 붉은 아오리를 곁들이니 더 맛있습니다.





어느 주의 일주일치 식생활.

점심 베이스는 리치몬드의 밤식빵이니 거기에 다른 식빵을 끼워 넣습니다. 이날은 사워도우의 올리브식빵이랑 교토마블의 녹차팥데니쉬. 취향은 절대로 전자입니다. 가격만 아니면 주식으로 삼았을 건데, 딱 보이는 저만큼이 5천원입니다. 날마다 먹기에는 가격이 높고요. 데니쉬도 저거 한 상자에 9천원이 넘습니다. 그러니 주식이 아니라 간식에 가까운 보조식량이 되지요.





그 앞에는 또 다른 보조 식량이 보입니다. 앤트러사이트의 콜드브루 커피 중 푸쉬킨. 이름을 보고 폭소했습니다. 윌리엄 블레이크도 좋고, 푸쉬킨도 좋지만 이 때는 푸쉬킨의 맛이 더 궁금해서 주문해보았습니다. 가격은 높지만 괜찮더군요. 무엇보다 카페인이 강합니다. 점심 때 커피우유 만들면서 조금 과하게 섞었더니 그날 저녁에 잠이 잘 안오더랍니다.





그 옆의 봉지 둘은 아꼬떼 뒤 파르크의 쿠키 두 종. 플로랑탱 참 취향입니다. 맛있는데, 그래서 안됩니다. 한 봉지 사다 놓으면 커피 마시면서 하나씩 야금야금 집어 먹는 통에 제어하기가 어렵습니다. 맛있는 것을 자주 사먹지 못하는 것은 그런 충동 제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ㅠ;

플로랑탱말고 다른 하나는 크로캉. 크로캉보다는 플로랑탱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건 당분 공급에는 최적이군요.





무슨 사진인가 했더니 녹차팥데니쉬의 개봉 사진입니다. 들여다보고 이게 뭔가 한참을 고민했네요.





이날은 콜드브루가 아니라 내린 커피입니다. 거기에 또 우유를 듬뿍 넣습니다. 이날은 올리브식빵이랑 녹차팥데니쉬를 하나씩 구웠나봅니다. 거기에 포도잼.






평소에 먹는 건 이거죠. 리치몬드 밤식빵. 그래서 아예 사무실에 빵칼을 하나 갖다 놓았습니다.





9월의 먹거리 이야기는 또 나중에 찬찬히 다루겠습니다. 그래봤자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예요.'ㅠ'



분명 8월 초에 찍은 것인데 뒤늦게 폴더에서 발견하여 찍어보는 사진들.


이게 언제 찍은 건지 기억을 더듬어 보니 브레드에스프레소&에 다녀온 그날이나 그 다음날의 일입니다. 메종엠오에서 사들고 온 간식들이 있거든요. 이 때 주문하면서 메종엠오의 까눌레를 못 사온 덕에 기회될 때 한 번 더 가야합니다. 언제 가나. 그도 그런게 내방역은 너무 멀거든요. 그냥 눈 딱 감고 이번 주말에 갈까요. 크흑.


주말에 가면 9월이니 마롱 관련 케이크든 뭐든 있지 않을까 슬쩍 기대해봅니다만, 거기가면 프렌치토스트를 먹고 갈 것이니 아마도 구운과자만 몇 개 들고 오지 않을까 합니다.

이날의 까눌레는 실패였던게, 봉투에 담아서 그 다음날 먹었더니 까눌레가 눅눅해졌습니다. 어흑.;ㅠ; 왜 그랬을까..;ㅠ; 까눌레는 잘 보관할 것 아니면 바로 먹어야 하는데.;ㅠ;






이건 맥주와 쿠키의 조합. 이것도 꽤 괜찮습니다. 특히 끼니로는요. 여름동안 또 끼니 대강 챙겨먹기병이 도져서 이랬습니다. 가운데는 아꼬떼 뒤 파르크의 칼바도스 쿠키였던가. 사과향과 술향이 훅 올라왔찌요. 오른쪽은 사브레였을 겁니다, 아마도. 메종엠오보다는 아꼬떼~가 더 좋습니다. 구하기 쉬워 그런 것도 있네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한 번 더 하지요.






이게 뭔가 한참을 들여다보았다가 떠올렸습니다. 이거, G에게 받은 양념치킨맛 비빔면입니다. 특이하지요. 농심제품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의외로 재미있고 의외로 맛있습니다. 가끔 한 번 간식처럼 먹으면 좋은 맛... 여기에 닭고기를 썰어 넣어도 좋겠군요. 하지만 양념치킨이 더 맛있는 건 사실입니다. 당연하기도 합니다만.






어느 날의 주문품. 헬카페 더치커피와 크랜베리빵. 건포도류 싫어하는 분은 질색하실겁니다. 저기에는 크림치즈를 듬뿍 얹어야 맛있을 것인데, 냉장고에 크림치즈가 있을리 없으니 얌전히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이게 생존식 같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야 말린과일이 듬뿍 들어갔으니 몇 장만으로도 먹기에 충분합니다.






거기에 저 헬카페 콜드브루는 정말 좋습니다. 콜드브루를 많이 마셔보진 않았지만 개중 가장 입에 맞습니다.  초콜릿향이 묵직하고 진하게 다가오니 우유랑 섞어도 맛있더군요. 신맛보다는 쓴맛 계통이지만 엉뚱하게도 쓴맛보다는 단맛이 느껴지는 콜드브루입니다. 맛있다보니 더 자주 마셔서 저 한 병을 이틀만에 끝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맛있는 나머지 소비 속도가 너무 빨라 카페인 과잉섭취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ㅠ-





그리고 어느 날. 십덕한 말차로 만든 말차 티라미수.






그리고 같은 날 제조한 티라미수.


그도 그런게 사보이아르디와 마스카포네치즈를 소비하기 위해 어느 주말에 후다닥 만들었다가, 커피가 부족해서 말차를 털어 뿌렸기 때문입니다.



만드는 것까지는 좋은데 만들고 나서 보니 먹을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건 정말로 문제입니다. 크림 한 통, 크림치즈 한 통, 사보이아르디를 더하면 칼로리.... 아니, 냉동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긴 한데 솔직히 말하면 맛 없었어요. 왜 그랬을까..=ㅠ= 이번에 실패했더니 한동안 티라미수 만들 생각이 안 듭니다.




8월 중순 이후의 먹거리 사진도 차근차근 올라갑니다. 이달은 게으름 덜 피우는 것이 목표지만 과연..?

그날의 모임은 간만에 광화문 테라로사였습니다. 오랜만에 가서 커피콩 행사하는 것도 보아서 좋은 방문이라 생각했는데, 두 번째 카페라떼를 시키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광화문 테라로사의 우유는 남양의 맛있는 우유를 쓰더군요. 하하하.






그 사실을 몰랐을 때 주문한 첫 번째 라떼. 점심 대용으로 피칸파이를 주문했습니다. 피칸파이야 항상 먹던 그 맛이지만 사실 레몬타르트가 있었다면 질렀을 건데 없었습니다. 아쉽다.;ㅠ;






이날 12시 전에 도착했던가 그 즈음이던가 그랬는데, 브런치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줄이 매우 길더라고요. 여러 메뉴 중에서 세 가지를 고를 수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테라로사의 브런치를 먹어본게 한 번인가 그렇군요. 보통은 빵이나 디저트 먹는 쪽을 더 좋아합니다.





다른 일행의 브런치는 메뉴가 또 다릅니다. 닭고기 옆은 아마도 겨자씨절임이었을겁니다.



신나게 수다를 떠는 사이 일행들이 한 둘씩 도착합니다. 그 중 M님이 들고 오신 신기한 과자.




뇌조의 수요일이라는 이름의 과자입니다. 수요일에만 판매하는 뇌조과자라는데 이 자체가 캐릭터 상품 같더랍니다.





뒷면을 보면 뇌조 설정도 있습니다. 동복과 하복, 그리고 후배 설정도 있군요. 이야아. 포장지에다 이런 재미있는 설정을 잡아 놓으면 이걸로 뭔가 이야기를 짜서 짤막한 사컷만화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과자 자체도 뇌조 모양이라니까요. 이건 거꾸로 찍은 거지만 포장도, 그 안의 과자도 뇌조입니다.

맛은 평범한 과자인데, 그게 또 나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아키하바라의 과자들™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단맛이 강하지만 그정도는 문제 없고요.





로이스 초콜릿도 하나 들고 오셨는데 체리가 아니라 사쿠라베리랍니다. 음. 하기야 체리와 버찌, 앵두는 다르지요. 어차피 셋다 한자는 다 사쿠라이긴 합니다. 근데 또 먹어보면 이거 체리가 아니긴 아닙니다. 맛이 달라요. 진짜 버찌로 썼나?




그리고 이 뒤의 사진은 없는데.. 아무래도 카운터 쪽에 우유팩이 있다보니 사진 찍기가 망설여 지더군요. 하여간 에스프레소머신 옆에 있는 우유팩들이 남양이었습니다. 두 번째 라떼를 주문하고 나서야 봐서 허탈했지요. 알았다면 그냥 커피로 주문했을 건데. 한동안은 또 안가겠지만 다음에 간다면 우유팩 어디 것 쓰는지 확인하고 주문하렵니다.=ㅅ=



이날은 폴바셋. 고양이생협 번개였습니다. 오랜만에 롤케이크를 시켰는데, 집근처 가게에서 먹은 것보다 시트는 맛없지만 크림은 나은가 싶더군요. 어느 쪽이건 다음에는 안 먹을 그런 맛. 그래도 폴바셋의 치즈케이크는 꽤 맛있습니다. 올 설 연휴 때 도전했는데 가격은 높지만 그만한 맛이더군요. 근처에 폴바셋이 많다면 자주 가겠지만 지방은 불모지입니다. 그런 거 없어요.






올해 첫 아이스커피였습니다. 얼음 잔뜩 받아 놓고 뜨거운 물에 녹인 커피를 샷처럼 붓습니다. 커피에 얼음 넣는 것보다 이쪽이 설거지 거리는 많지만 얼음이 적절히 녹아서 더 맛있게 아이스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를 아예 냉커피로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데, 냉장고가 아니라 냉동고에 가까운 성능을 자랑하느라 도전은 못합니다. 아침에 넣어서 오후에 마시면 좋지만 그러면 그날 취침 시간에 문제가 생깁니다.






오랜만에 덴비. 옆에 있는 과자는 칸쵸 비슷한 수입과자입니다. 코알라그림이 그려진 건데 한 봉지가 딱 저 그릇에 담길 정도입니다. 커피 한 잔의 과자로 딱 좋더군요. 물론 과자가 절실히 필요할 때는 감질맛납니다.





오랜만의 카페마실. 놀러 나갔다가 새로 생긴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보았습니다. 오렌지주스가 제일 맛있더군요. 직접 갈아 만들어 내주는 것 같은 주스인데다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연유를 듬뿍 넣은 밀크티를 외치다가, 커피 내려 놓은 것이 아직 남아 있으니 꿩대신 닭이라고 연유커피를 만들었습니다. 홍차 따로 우릴 필요 없이 바로 컵만 준비하면 가능하니까요. 먼저 컵 바닥에 연유를 깔아 놓고,





아침에 내린 커피를 왕창 붓습니다.






머들러로 휘적휘적 잘 저어주면 베트남커피 완성! (....)

그렇죠. 커피에 연유 넣으면 베트남커피. 뭐, 저날의 커피는 인도네시아산이니 맛은 좀 많이 다르지만 달달한 연유맛에 커피 섞인 거란 건 같습니다.'ㅠ'

하지만 집에 G7 팩이 있으니 이렇게 타먹을 필요는 없고.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정말로 연유 넣은 밀크티에 도전하겠습니다. 높은 확률로 한 번 해먹고 안 해먹겠지만 뭐, 도전은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홍차보다는 커피로군요. 하기야 언제 홍차가 메인인 적이 있었던가요. 번거롭다면서 매번 홍차대신 커피지요. 이제 슬슬 홍차도 소진해야하는데.=ㅠ=

커피는 날마다 내려마시는 터라 홍차도구보다 사용빈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쓰다보니, 사무실에서나 집에서나 둘다 설거지의 압박 때문에 유리도구는 덜 씁니다. 본가는 제 살림이 아니다보니 설거지 거리를 여럿 늘어놓기가 쉽지 않고, 사무실은 설거지하다가 깨먹은 유리도구의 원한이 제 등 뒤에 서려 있어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깨먹은 유리도구가 얼마인지 따져보기 무서울 정도고, 그래서 그 뒤로는 얌전히 스테인리스와 스테인리스의 조합을 고수합니다.


그랬는데.


와디즈의 메일링을 보고 홀렸습니다. 한국에서 나온 콜드브루 커피 컬렉션이랍니다.(링크)




이게 전체 상품 목록. 맨 왼쪽부터 커피콩, 그 뒤가 마이 콜드 브루 디캔터, 그 옆이 마이 콜드 브루 타워, 타워 앞에 보이는 것은 미분제거용 실리콘 + 스테인리스 체, 유리컵은 콜드 브루 글래스, 그 옆의 스테인리스 컵은 콜드 브루 텀블러, 그리고 푸어오버용 스테인리스 드립버입니다. 가운데에는 커피 계량스푼과 커피가루 터는 붓, 그리고 수건이 있고요.




용량 1.5리터. 가운데 커피를 담는 스테인리스 필터가 들어갑니다.




타워형은 용량 1리터. 필터는 동일합니다.




유리컵은 350ml를 살짝 넘는다네요. 커피가 아니라 맥주를 담아도 잘 어울릴겁니다.




커피를 마시는 아빠 펭귄과 부러운 듯 바라보는 아기 펭귄. 사악하게 귀엽습니다. 특히 원본 그림이 더더욱...





풀세트 얼리버드는 마감되었고, 지금은 그 다음 얼리버드인 10.8만 세트가 있습니다. 상당히 클리는 세트임에도 망설이는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1. 유리. 유리는 저의 적입니다. 사무실에서는 반드시 깨집니다.

2.콜드브루. 전 뜨거운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콜드브루는 뜨거운 물을 붓거나 아니면 데워야 합니다.

3.푸어오버. 저는 미국식 푸어오버 방식보다는 칼리타나 메리타를 선호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메리타. 푸어오버는 제 입에 안 맞더군요.


하지만 저 아름다운 세트를 보니 지름신이 등 뒤에서 속삭이시는 고로, 조금은 고민할 겁니다. 하지만 지름신도 유리도구의 원혼에게 곧 쫓겨나시겠지요.(먼산)




덧붙임.

그러나 커피가 아니라 차 냉침에 저 세트를 쓰면 어떨까?(...)


지난 번에 새 커피밀을 구입했습니다. 하도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도 제가 사무실에서 쓰는 커피밀의 나사를 순간접착제로 붙였나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나사를 푸는 것이 안되네요. 오래 쓰다보니 마모되어 그런지, 커피가 균일하게 갈리지 않아 나사를 조정해 볼까 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고이 포기했습니다.

마침 카페 뮤제오에서 여러 커피밀을 할인하고 있길래 고민하다가 G와 함께 나란히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는 커피밀 사진 없고.=ㅁ= 카페뮤제오에서 구입할 때는 원두 50g이 사은품으로 따라왔는데 이번에는 드립백 선택이 가능하더군요. 호기심에 골라봤습니다.

총 3개의 드립백이 와서 하나는 제가 들고 오고 둘은 G가 가져갔습니다. 평소 원두를 갈아 마시니 드립백은 찬장에 두었다가 아주 드물게 마십니다. 커피 콩이 다 떨어졌다거나 할 때. 그러니 유통기한이나 상미기한을 넘기기 쉽지요. 그러느니 빨리 마시는 것이 낫겠다 싶어 뜯었습니다.



드립백 모양이 상당히 특이하던데, 입구가 넓은 컵에 유리합니다. 이건 조금 크기가 애매하더군요. 그래도 커피 맛은 나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이미 기억이 휘발되어서..OTL





G가 여행 선물로 사들고 온 UCC도 무난합니다. 양쪽의 맛이 확연히 다른 것이 재미있더군요. 숯불 배전 커피는 독특한 탄맛, 탄향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이것이 숯불의 향인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평소 내려 마시는 양에 비해 저 드립백은 매우 적은 양을 내리게 되니 한 번에 최소 두 팩은 뜯어야 합니다. 그러느니 커피콩을 갈아 내리는 것이 더 간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 그 때 봐서 덜 번거로운 것을 택하는 거죠.-ㅁ-


그리하여 남은 드립백들은 언제쯤 마실 수 있을라나..?



제목이 장황하게 깁니다. 하지만 이 글의 요약이 저 제목입니다. 도쿄 블루보틀에 다녀오는 G 편에 머그를 하나 부탁했고 그 머그가 Blue Bottle Tokyo Mug이며, 그 때 함께 커피콩을 사다주어서 둘 중 하나 고른 것이 Brundi Kayanza Women of Kinyovu Station이라는 긴 이름의 브라질 콩입니다. 다른 하나는 에티오피아였고, 20일 볶은 것이라 G에게 넘겼습니다. 이 콩은 18일 볶은 것이더군요. 구입일이 그 주말이니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시점이었을까요..?


뜯어보고는 놀랐습니다. 커피콩의 크기가 굉장히 작더군요. 평소 마시는 커피콩은 이 콩의 두 배쯤 됩니다. 태공의 손과 비교해봐도 알겠지만 매우 작고 밝은 갈색에 가까운 색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강하게 볶기보다는 특유의 향과 맛을 살려 가볍게 볶는다더니 그래서인 모양입니다.






커피콩은 따로 챙겨 준비하고, 그 사이 머그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런 머그. 바닥이 넓어 안정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머그는 가벼운데다 벽도 얇습니다. 이 직전 쓰던 머그들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군요. 색은 크림빛입니다.






태공이 들어가고도 넉넉하게 남을 사이즈지요. 아래의 종이는 컵 안에 들어 있던 것인데, 이 제품은 도쿄에서만 팔고, 일본에서 제작된 제품이라는 것, 그리고 컵을 닦을 때는 겉면의 그림 부분에 주의하며 수세미질 하라는군요. .. 과연. 살짝 요철 느낌이 있으니 위에 그냥 프린팅했나봅니다. 하하.






그리하여 Blue Bottle TOKYO Mug에 Brundi Kayanza Women of Kinyovu Station을 담아 보았습니다. 사무실에서의 드립은 스프링 모양의 아웃도어용 드립퍼를 사용합니다. 깔때기형이니 맛은 아마 고노에 내리는 것과 비슷할지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비슷하다는 것이고, 비교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메리타에 비하면 조금 가벼운 느낌은 있더랍니다. 메리타야 진하게 나오니까요.



커피향도 가볏하고 새콤한 과일에 가까운 향이 먼저 납니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는데. 하하하하하하. 제가 지금 마시는 것이 커피 맞나요. 이거 야생포도주스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 포도주스야 단맛이 돌지만 단맛없이 새콤한 과일향 같은게 몽실 들어오는게, 정말 과일주스 마시는 것 같더랍니다. 실제 커피과육 맛이 이것과 가까울지도 모르지요.

몽글몽글 새콤새콤하지만 솔직히 이쪽 커피맛은 그닥 취향은 아니라, 맛은 좋았지만 경험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걸로 라떼 만들면 어떤 맛이 날까 조금 궁금하더군요. 신맛이 도니까 설마하니 우유가 굳는다거나..? 망상인 것은 알지만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남은 커피는 다음 주에 다시 내려볼 생각입니다. 그도 그런게 커피밀 상태가 그리 좋지 않거든요. 새 커피밀을 써서 내리면 또 달라지려나 기대중입니다.'ㅠ'

그러니까 언제더라. 지난 주말이었나요. 약속이 아니면 주말에 강 건너 내려갈 일이 없는 저인데, 이날은 약속장소가 압구정 근처였습니다. 압구정에서 이동했지만 장소 자체는 청담동, 도산공원 길 건너편 쪽입니다.

이 근처를 잘 안다니지만 희한한 무늬의 외벽을 가진 건물에 최종 목적지가 있었습니다. 우나스. 까눌레가 맛있다고 추천받은 가게였습니다.


개점이 11시라 일부러 시간 맞춰 갔더니 첫 손님이었습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과 쇼케이스를 들여다보며 각각 디저트 하나씩과 음료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까눌레도 하나 추가.





음료도 각각 하나씩 주문해서 받았는데 머그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얼핏 보기에는 쓰기 불편할 것 같지만 막상 들어보니 생각보다 가벼운데다 손잡이도 커서 잘 잡히고, 바닥이 넓다보니 안정감이 있습니다. 어디 것인지 찾아보았는데 개인 공방 같은 곳에서 주문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판매처를 못 찾았습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그릇이었다는 이야기고요.





케이크 이름은 묻지 마세요. 그 사이 홀랑 까먹었습니다. 다만 저 위의 리본 같은 것이 밤크림이라, 생각보다 달기 때문에 잘라서 아래의 케이크들과 함께 먹으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바깥은 아마돠 화이트 초콜릿, 그리고 안쪽의 노란 층은 새콤한 소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망고였나...-ㅠ-a





이건 기억합니다. 밀피유. 밀피유치고는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는데, 나이프로 슥슥 잘라서 삼등분 해 나눠 먹었습니다. 위에 올라간 쿠션 모양의 빵빵한 과자 역시 파이시트입니다. 아래도 파이시트지만 이쪽은 살짝 부풀린 것 같은게 딸기와 크림과 위의 과자를 한 번에 입에 넣으니 딱 좋더군요.-ㅠ-






이건 제가 주문한 유자. 유자 뭐라고 이름이 길었지만 기억나는 것은 유자뿐입니다. 하하하하.;ㅠ;






단면을 보니 꽤 재미있습니다. 바닥에는 시트, 그 위에는 견과류를 캐러멜라이즈 한 것이 아닌가 싶은게 있고 위는 무스, 그리고 맨 위에 또 유자소스를 뿌렸습니다.


다른 케이크도 그렇지만 하나의 케이크에 다양한 식감과 맛을 섞습니다. 먹고 있노라면 이거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둘째치고 고행이다 싶은 정도로군요. 가끔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아니, 집에서 느긋하게 티타임 즐기고 싶을 때 포장해서 들고 가고 싶더랍니다. 집에서 멀어서 몇 번이나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 게으름을 생각할 때 이런 약속 아니면 혼자 방문할 일은 드물어 보입니다.(먼산)



케이크와 함께 다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면서 이것 저것 토로했습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군요.(먼산) 최근 트위터를 오르내렸던 여러 이야기들의 뒷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먼산)



신나게 떠들고 나니 이제 슬슬 점심 겸 저녁 같은 걸 먹어야 겠는데 뭘 먹을까 싶더군요. 다른 곳으로 이동할까 하다가-제가 좀 강하게 밀어서-바로 옆에 있는 가게, 알로하 테이블에 갑니다. 가까운데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으니까요. 그도 그런 게 감기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어디 이동하기가 귀찮았..(...) 그리고 그 감기는 2월 초에 붙어서 여지껏 안나가고 버티고 있습니다. 하하하.;





이번에도 각자 메뉴를 주문합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앞에 보이는 로코모코. 다른 둘은 파스타와 햄버거입니다. 가격은 대체적으로 1.5만 전후입니다.


맛이야 딱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은 맛입니다. 로코모코의 카레는 일본식 카레로 진한 터라 달걀 아래 깔려 있는 함박이나 그 아래의 밥과도 잘 어울립니다. 달걀을 섞어먹으면 더더욱 맛있지요. 다른 두 메뉴도 괜찮았다고 들었습니다.-ㅠ-







다시 수다 타임이 돌아와서 중간에 음료를 한 번 보충합니다. 감기에 걸린 저는 무난하게 카페라떼를, 일행들은 맥주를 주문하고 거기에 새우도 넣습니다. 사진을 대강 찍어서 나오지 않았지만 라떼 너머로 보이는 것은 도넛입니다. 어떤 건가 궁금했는데, 이스트로 부풀린 빵을 튀겨서 설탕을 묻힌 겁니다. 이스트 냄새가 조금 나는 폭신한 빵이고요. 딸기맛은 딸기 가루 섞은 설탕을 뿌린 것이고, 시나몬도 아마 그럴 겁니다. 개당 1700원인데 호기심삼아 먹어볼만 합니다.'ㅠ'



알로하테이블은 집 근처에 있다면 종종 방문할만한 가게입니다. 만. 멀죠. 강건너 저 편이니 강북 생활 권인 저는 드물게 오지 않을까 합니다. 강북쪽에는 지점 없으려나요.=ㅠ= 기왕이면 종로쪽...

메뉴 이름을 얼버무리는 건 지난 주말에 다녀왔음에도 음식 이름을 홀랑 잊어서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흑흑흑. 하지만 이번에도 참으로 맛있었으니 즐겁게 디저트와 커피까지 다 즐기고 왔습니다. 근데 매번 적으면서도 헷갈린단 말입니다. 녁이냐, 녘이냐.






일행이 조금 늦는다는 연락이 있어서 커피부터 주문합니다. 이게 화이트 .. 뭐더라. 화이트플랫치노? 아냐, 하여간 화이트초콜릿이 들어간 달달한 커피입니다. 위의 우유거품이 쫀득쫀득해서 재미있더군요.






위에 올린 로즈마리는 장식이고, 그 위의 과일은 시큼시큼한 과일들도 아마 장식일겁니다. 시럽의 단맛이 아니라 초콜릿의 단맛이라 진하고 농후하게 다가오는 단맛이 인상적입니다. 단 음료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겁니다.






일행이 시킨 커피. 이쪽은 샤케라또. 이번에도 잔이 바뀌었는데 미니장미를 꽂은 것이 재미있습니다. 음식만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담음새를 신경쓰는 것이 좋더군요.+ㅅ+






그리고 이게 관자가 들어간 비트 파스타. 겨울인데 꽃밭을 받았습니다. 여러 채소들이 올라가 샐러드 같기도 하고 꽃다발 같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꽃잎도 몇 장 올라 있었지요.






조명 때문에 색이 조금 희한하게 나왔지만 실제 색은 딱 분홍색입니다. 진분홍. 그러니까 비트색 말입니다. 찍어 놓고 보니 뭔가 붉은 생선의 살 색 비슷하게 나왔지만 아닙니다. 색도 재미있지만 생면이라 식감도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간은 강한 편이지만 그게 또 쫀득한 면의 씹는 맛과도 잘 어울립니다. 생면이라 느긋하게 먹는 것은 무리고 열심히, 가능한 빨리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를 보니 이쪽은 해산물토마토파스타였나봅니다. 맛없을 수 없는 메뉴. 아니, 녘의 파스타는 어느 걸 시켜도 재미있거나 맛있거나 둘 중 하나는 최소한 만족합니다. 재미있지만 내 입에는 안 맞았다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둘 중 하나라도 만족시키는 가게 찾기 참 어렵죠.






맛있게 다 먹고 그 다음은 티라미수. 사실 티라미수는 제 취향보다 크림이 많은 쪽이라...'ㅠ' 이걸 먹고 나니 티라미수가 만들고 싶어집니다. 이번에 만들 때는 커피를 듬뿍 적시기로 했으니 커피 주문도 해야겠네요. 잊지말고 해야지.






이쪽 커피는 뭐였더라..OTL






제가 시킨 커피는 위에 뿌리는 가루는 뺀 카푸치노였습니다. 선택 가능하다고 해서 빼는 쪽으로 부탁드렸지요.




하여간 이날도 대나무숲에서 그간 못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다 풀었는데 또 새로운 보따리가 생겼습니다.(먼산) 아마 그 때도 또 녘에서 만나지 않을 지..?

근 한 달간의 사진입니다만 장수는 몇 장 안됩니다. 따로 올리려다가 못 올린 잡다한 사진들이지요.-ㅁ-






어느 날 장보고 와서. 식빵과 초코바와 빵과 달걀. 저 노란 봉지 속에는 낫과 숫돌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낫도 잘 갈아둬야 하는데..=ㅁ= 날 더 추워지기 전에 갈아야 손이 안 시리겠지요. 어느 날 화장실에서 슥삭슥삭 스삭스삭스삭스삭하는 소리가 들리면 제가 범인입니다.






이건 다른 날. 아이스크림과 쌀로별과 닭고기와 감자와 당근과 양파. 닭고기와 감자와 당근과 양파는 모두 하이라이스 가루와 함께 제 아침식사가 되었습니다. 한 달 반을 내내 그것만 먹었더니 슬슬 물려서 다른 걸 고안해봐야겠네요. 느끼하더라도 크림으로 갈까..? 하지만 크림은 잘 상하는데.






뜬금 없는 어느 날의 티타임. 이거 어디서 사온 거더라.'ㅠ' 라벨을 보니 대학로의 카페 키이로(kiiro)인 모양입니다. 한 번에 다 먹은 건 아니고 계절 한정까지 포함해서 이것저것 사와 잘 먹었습니다. 무화과 디저트는 빵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제 취향이 아니라 패스. 무화과라는 과일 혹은 꽃이 제 입에 안 맞아서 그렇습니다. 역시 취향은 레몬케이크지요. 뒤로 보이는 당근 케이크도 괜찮았습니다. 초콜릿 케이크는 정말로 초콜릿 덩어리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 커피나 카페라떼나 우유가 없으면 어렵습니다. 밀크티는 초콜릿의 맛에 묻히겠더라고요.





어느 날 아침의 티타임. 딱 연휴에 알맞게 사무실 커피가 맞아 떨어져서, 연휴 기간 동안 주문해 두면 도착하기까지 약 이틀간은 버틸 수 있는 양이 남았습니다. 사무실 커피는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카페인으로 먹는다는 느낌. 다음에는 우유를 섞어볼까요.






락식에서 주문했던 키츠네우동. 전 유부보다 튀김쪽이 더 좋습니다. 국물에 푹 젖은 튀김이 흐물흐물 풀어지는 것이 좋아서..(...) 그럼에도 유부의 단맛이 꽤 괜찮으니, 다음에 먹을 때는 유부도 일찍 집어 넣어 국물까지 유부 맛이 들도록 하면 좋겠더군요.





이것도 어느 날의 티타임. 덴비 몬순 교토를 제대로 세팅했습니다. 개인접시에 올린 것은 편의점의 초코쿠키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사진 솜씨 나쁜 제 눈에도 꽤 예쁜 그릇이다는 생각이 드니까..'ㅂ';






집에서는 주말에만 커피를 마시니 조금 많이 비싼 커피를 고릅니다. 이날은 인도네시아 자바. 토라자가 품절이라 대신 자바를 주문했는데 이것도 괜찮네요. 토라자와는 또 다르지만 인도네시아 커피 특유의 묵직함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만델링이랑 자바랑 토라자랑 섞어가며 주문해봐야겠네요.+ㅠ+






월 초에 주문했던 책들은 같이 주문한 원서 때문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나리타 미나코의 화업 40주년 기념 아트웍스는 다른 화집과도 한 번 비교할 생각인데 다른 화집들이 베란다에 묻혀 있어서 발굴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어떻게든 해야지요.

그리고 『괴담의 테이프』는 ... 이거 연휴 끝나고 리뷰하겠습니다. 다 읽었지만 감상은 아직인데, 『노조키메』보다는 덜하지만 혼자 읽기는 그래도 무섭습니다. 허허허.






정물이 아니라 풍경 사진. 광화문 주변을 걷다가 문득, 이전에 국립신미술관 가기 위해 걷던 롯폰기힐즈 주변과 느낌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에 비교 사진으로 올려 보지요.





교보빌딩의 문구는 참 좋은데, 지금의 교보문고는... 으으음...(먼산)






구입하고 손도 못댄 책. 니시오 이신의 책인데 시리즈인 모양입니다. 일단 읽은 다음에 평가를..






어느 날 아침의 풍경. 앵무새 접시를 꺼내 놓고, 커피는 진하게 내리고,






쿠키는 세 조각. 이화당에 들른 김에 쿠키 셋을 집어 왔습니다. 옛날 제과점 쿠키를 떠올리는 그런 맛.+ㅅ+






G가 선물 받은 커피라던데, 북카페 모모의 블렌드입니다. 이름이 재미있네요. 대통령의 커피 문 블렌드.

맛은 솔직히 취향이 아닌게, 저나 G나 커피는 쓴맛을 선호합니다. 신맛이 도드라지는 건 안 좋아하고요. 이건 마시는 순간 신맛이 돌아서 내리는 방법에 문제가 있나 잠시 고민했더랬지요. 식은 다음에 마시면 또 신맛이 안나는데..'ㅠ'; 라떼로 만들어도 맛있다더니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셔도 꽤 괜찮더랍니다. 자기 주장이 있는 그런 커피더군요.

연휴 기간에 다시 커피 내려서 맛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메리타 말고 칼리타로 해봐야지.'ㅠ'

그러나 역시 문제는 조리 기술과 사진의 문제... 가장 맛있게 찍는 건 자연광인데 배가 고파서 자연광을 기다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마들렌 찍을 때는 이미 햇빛이 저 편으로 가고 없었고요. 핫핫핫......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프렌치토스트가 과하게 익었습니다. 타진 않았는데 타기 직전까지 몰렸더군요. 제일 약한 불로 은근은근 구웠는데도 이리 되어으니 다음에는 불 앞에 서서 지켜보겠습니다.


그릇을 뭘 꺼낼까 고민했는데 그간 한 번도 베로니카에 뭔가 담아 먹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덴비 베로니카로 조합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베로니카의 저 파란 접시는 취향에서 벗어납니다. 잔은 참 예쁜데 찻잔받침이나 개인 접시는 색 조합이 마음에 안듭니다. 이래 놓고 나중에 취향이 바뀌면 이것도 좋아, 그럴지도 모르지요.





사진 찍고 보니 메이플시럽이 빠졌습니다. 원래는 폭신폭신 핫케이크를 해먹을까 했는데 핫케이크믹스 사오는 것이 번거로워서 냉동실에 들어 있던 코스트코 디너롤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었거든요. 만들기는 당연히 핫케이크 쪽이 번거롭습니다. 흰자 거품 내기 힘들어요...

달걀 두 개에 우유 50g을 섞어 지퍼백에 담고, 거기에 반으로 자른 디너롤을 넣어 냉장고에 하룻밤 재웁니다. 그리고 구울 때는 자른 면을 위로 하여 놓고 자른 면에다가 조금씩 달걀물을 흘려줍니다. 이러면 속까지 촉촉한 프렌치토스트가 됩니다. 달걀물 흡수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다보니 약한 불로 하는 것이 안태우는 비결이고요. 잠시 뚜껑을 닫고 내두었다가 윗부분이 살짝 마른 것 같다 싶으면 뒤집어서 익힙니다. 이러면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프렌치 토스트가 되지요.-ㅠ- 디너롤로 하니 크기가 작아서 뒤집기 좋습니다. 큰 식빵으로 해도 맛있지만 그건 디너롤보다 조직이 부드러워서 뒤집는 과정에서 실패할 위험이 높습니다. 오븐을 쓰는 방법도 있지만 집에 그런 건 없습니다.-ㅠ-



프렌치 토스트를 다 먹고 나니 마들렌 먹는 것은 무리라, 기다렸다가 점심 전에 도로 꺼내들었습니다.




우유 거품 내고 아침에 내린 커피에 부어 카페오레를 마십니다. 그리고 거기에 마켓컬리 배송으로 받은 메종엠오의 마들렌 세 개. 다음에는 그냥 오프 매장에 가서 레몬 마들렌만 잔뜩 집어 올까 고민합니다. 아냐, 그것보다 G에게 마들렌 만들어 내라고 요구하는 것이 빠를지도요. .. 물론 그게 더 번거롭지만.


이 접시는 Mo님이 그려주신 와치필드 접시입니다. 이완과 마시와 다얀이 수프 냄새에 홀려 걸어가는 수프책의 그 일러스트. 다음에 주문할 세트는 품절된 피터래빗 티세트를 대신할 무언가..=ㅁ=; 여튼 디자인은 고민 더 해보고요.'ㅂ'



이름을 이렇게 읽는 것이 맞나 확신이 안섭니다. 여행선물이거든요. 오메기떡은 사다 달라 부탁한 것이지만 이건 선물로 받았습니다. 밀크티랑 커피랑 빵을 사러 갔다더군요. 위치는 제주도. 제주도 어디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하하;



밀폐 봉투를 열어보니 낱개 비닐포장된 간편 드립백이 있습니다. 비닐포장으로 밀봉했다고는 하지만 그 밖에까지 커피향이 진동하더군요. 그것도 카카오매스 같은, 그러니까 초콜릿향이 진하게 납니다.





그냥 보관했다가 다음에 마실까 하다가, 커피향이 진동하는 통에 이거 빨리 마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향이 날아가겠다 싶어서 서둘러 준비해 내렸습니다. 드립백은 보통 종이컵이나 200ml 남짓의 작은 머그용이라 큰 머그인 저는 결국 팩 두 개를 다 뜯어 마셨습니다. 보통 300ml 남짓 내려서 마시다보니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맛도 괜찮습니다. 커피 내리기 전에는 초콜릿향이 진했지만 내려서는 그렇게까지 강하게 나진 않습니다. 신맛이 살짝 있고 감칠맛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마시고 있노라니 드립백이 아니라 아예 원두로도 마셔보고 싶던데, 제주도에 갈 일은 없지요.OTL


다음에 언제 마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원두로 구할 수 있다면 마셔보고 싶네요.+ㅠ+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고 사는 것이 참 힘들면, 그걸 견뎌낼 기초 체력을 더 기르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정론이죠. 이 대로 삶이 된다면 참 살맛 날 건데 말입니다. 안 그러니 문제인거고.

트위터 속 세상만 들여다보면 혼돈 그 자체인데 트위터를 너머 저 옆을 쳐다보면 그런 뉴스 거리가 생기거나 말거나, 일단 내 주변의 삶이 더 중요한 사람들도 많습니다.(먼산) 다시 한 번 맹자님의 말씀을 되새기는 거죠. 양혜왕편. 항산과 항심.


여튼. 항심을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먹을 걸 풀어봅니다.





잡담 글의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어느 날의 아침. 밀크티와 건포도빵. 건포도빵은 몽상클레르고 본가에 있을 때 샛별배송으로 받았습니다. 서울에 산다는 건 이런거군요.(자취방에서는 엄두도 못냄)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하나씩 홀랑홀랑 까먹고 하나도 안 남은 간식들. 일본여행 선물이고 콜롬보의 쿠키, 감자과자, 로이스의 홍차맛 밀크초콜릿 웨하스. 비닐봉지 안에 들어간 감자 과자 등등도 맛있습니다. 쓰읍..





자가비 테바사키 맛이라는데, 치킨맛 파우더를 뿌린 감자과자를 생각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커피와 믹스는 긴급상황 때 쓰려고 모아두었습니다. .. 그리고 그렇게 모아둔 커피류가 한가득...; 이것도 잊지말고 제 때 소비해야지요.






최근에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문하지 않나 싶은 쇼콜라윰. 가끔 그런 때 있습니다. 특정 제과점에 꽂혀서 계속 방문하는 일 말이죠. 그나마 여름 동안은 그럭저럭 체력이 받쳐줘서 다닐만 했는데 날이 추워지면 그것도 못할까요. 게다가 보크스가 없어지면 홍대 가는 낙도 하나 줄어들고.. 흑흑.







기왕 먹는 것, 차려 놓고 먹으면 더 좋습니다. 그래봐야 저 접시만큼 먹는 것도 아니고, 쿠키 다 먹을 때마다 몇 개씩 새로 꺼내 놓는 통에 먹다보면 어느 새 빈 봉지.



지난 주말에 보크스 다녀오면서 사온 치즈타르트나 초코쿠키 등등은 사진도 안남겼네요.=ㅠ= 이번 주말에 공방 다녀오는 김에 또 들러볼까. 아니면 9월 맞이 기념으로 imi 신작 케이크 확인하러 갈까..=ㅠ=



이런 먹는 낙이라도 없으면 어찌 사나요. 다른 식비를 조금 줄이더라도 간식비는 한 달에 얼마간 챙겨두는 게 그런 이유입니다.



간단 감상: 맛있습니다. 쟁이세요.



엊그제 행사 협조를 뛰었다가 신기한 커피를 보았습니다. 고급 포장의 믹스인데 들어 보니 카누 라떼라네요. 카누 라떼라고 해봤자 어차피 고급형 커피는 다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 시큰둥하게 하나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간식이 땡기던 참이니 커피로 대신하자 싶어 한 봉 들어 탔습니다.

...

그리고 한 모금 마신 뒤에 슬쩍 두 개 더 챙겼습니다.(...) 이거 어디서 대용량 안 팔까요. 신상품이니 행사할 것 같은데 행사 안해도 잔뜩 사다놓고 싶을 정도로 맛이 괜찮습니다.






일단 안 답니다. 설탕이 안 들어갔어요. 한 모금 마시면 딱 우유거품 뺀 라떼 맛입니다.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조합을 상당히 비슷하게 흉내냈습니다. 마시고 있다보면 내가 마시는 것에 우유가 들어갔는지 아닌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평균적인 스타벅스 라떼 맛에 근접합니다. 맛없는 스벅 라떼보다는 낫고요. 이걸 어디서 구해오셨는지 모르지만 일단 본가 가면 여기저기 찾아볼 생각입니다. 이번에 구하면 아이스로도 시도해봐야겠네요..+ㅠ+



G가 사다준 카페진정성의 로얄 밀크티. 사다 먹은 중에서는 이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이 정도 단 맛은 절대 못 맞춥니다. 설탕 넣다가 손이 떨려요.






그 때 또 텀블벅 펀딩으로 받은 밀크티가 있었습니다. G가 말차밀크티는 남겨주어서 한 모금 얻어 마셨지요. 맛이 딱, 스타벅스 말차 프라푸치노 녹인 맛입니다. 진해요. 그리고 아주 답니다. 진정성 밀크티보다 더 달더군요.






G 친구가 선물로 보내왔던 꼬마 타르트 세트.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거라 들었습니다. 과일 타르트에 가까운데 타르트에 아몬드크림을 채우고 거기에 다양한 과일과 견과를 넣었습니다. 딸기랑 말린 무화과, 호두, 바나나, 사과크럼블 등등이 있었지요.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ㅅ/








마찬가지로 G가 압구정 띵굴마켓에서 사온 빵들.







이전에도 한 번 올렸던 인절미빵입니다. 속에는 치즈크림이었나, 그런 크림이 들어 있고 부드러운 흰빵에 겉에는 콩가루를 뿌렸습니다. 단짠이 둘다 들어간 콩가루라 인절미 맛이 나더군요.





약밥은 정말로 약밥인줄 알고 사왔는데 빵 이름입니다. 속의 빵은 오키나와라는 이름의 빵과 비슷하더군요. 찐빵에 가까운 밀도 있고 촉촉한 빵에 호박씨랑 고구마 조린 것, 콩 등등을 다양하게 얹었습니다. 그런 고로 견과와 말린 과일을 싫어하면 절대 못 먹을 그런 빵이지만 전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어느 날의 아침. 음. 아침이군요. 전날 사온 김밥과 쫄면을 꺼내 들었습니다. 쫄면은 확실히 묵혔다 먹으면 안돼요. 아무리 제가 퉁퉁 불어 있는 면발을 좋아한다지만 이건 좀 심했지요. 그리하여 그 며칠 뒤 다시 주문해다가 신나게 먹었습니다.






어느 날의 괴식...은 아니고. 라면 밥입니다.'ㅠ'; 가끔 국물이 당길 때 이렇게 아침부터 라면을 끓이죠. 건강에는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 아마도.






점심을 자니로켓에서 먹었던 어느 날. 오후 반차 쓰고 튀어서 먹으러 갔습니다. 햄버거를 안 먹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편의점 햄버거라, 이런 즉석조리 햄버거는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자니로켓은 콜라가 아니라 셰이크를 시키게 되더군요.





까만 알갱이는 바닐라빈일까요. 이번에 폭풍우가 마다가스카르를 덮쳐서 바닐라빈 가격이 폭등했다던데.







이것도 마켓컬리. G가 이것저것 주문하더니만 3형제 아이스크림을 왕창 주문했습니다. 그 중 하나. 단짠의 맛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캐러멜의 단맛입니다. 익숙한게 어디서 먹어본 것 같다 생각했더니 지금 떠오릅니다. 메가톤바.(...) 거기에 짠맛을 약간 섞으면 됩니다. 하.하.하. 전 그냥 투게더랑 체리주빌레 먹겠습니다.







역시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메종엠오 마들렌. 두말할 나위 없이 맛있죠.




적다보니 역시 제일 땡기는 것은 메종엠오 마들렌입니다. 언제 한 번 가서 왕창 사다가 냉동해 놓고 먹을까요. 냉동해봤자 이틀 못 버틸 것 같은데...-ㅠ-;

약속 시간도 12시라 별 생각 없이 시간 맞춰 갔는데 개점 시간이 12시였습니다. 2분 전이라 사정을 말씀 드리고 먼저 자리를 잡아 앉았지요. 이날 최악의 황사가 몰아쳤음에도 점점 사람들이 늘어가더니 나중에는 대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더랍니다. 종류는 다양하게 시켰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스노우볼 쿠키였습니다.





마실 것을 주문하면 저렇게 쿠키 두 조각이 같이 나옵니다. 커피는 무난하게 맛있었고 사브레 계열의 냉동 쿠키는 약간 바삭한 쪽에 가깝습니다. 사브레의 재료 배합에 따라 그런 건지 어디를 가면 단단한 것이 나오고 어디서는 부드럽게 바삭한 쪽인데 여기는 약간 입자가 크면서도 쉽게 부서지는 쪽이더랍니다. 어느 쪽이건 식감 취향에 따라 갈릴 것이고 음료에 곁들이기는 좋습니다. 잘 부서지니 책 읽으며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으나 스마트폰은 그럴 걱정이 없지요...?

스노우볼은 특이하게 호두 외에 크랜베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재료 소개할 때도 크랜베리가 들어갔다길래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씹는 맛을 더하더군요. 다만 건크랜베리라 약간 딱딱한 감이 있습니다. 이 쿠키도 수분이 적으니 크랜베리가 단단하게 씹히는 것도 이상하진 않지요. 그래도 전 좋습니다.-ㅠ-




그리고 첫 판. 장쌤에서 가장 다양하게 내놓은 것은 다쿠아즈입니다. 속 재료와 크림을 다양하게 넣어 만드는 모양인데 전 기본파라..'ㅠ'; 얌전히 피했습니다. 대신 케이크를 주문했지요. 초코바나나, 얼그레이초코, 레몬, 프레지에랑 망고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추가 주문한 흑임자. 두 번째 판에서는 이것 말고도 하나 더 있었는데 뭐였는지 잊었네요.



대체적으로 중간 이상입니다. 예전에 갔다가 엄청나게 실망하고 좌절했던 어떤 케이크집보다는 훨씬 낫고요. 다만 카페 imi와는 방향을 달리하는 케이크집입니다. imi의 이미지는 시즌마다 고심해서 내놓은 케이크, 장식이나 만듦새에도 공을 들여서 내놓는 고급 케이크라면 이쪽은 그보다 범용적으로 접하기 쉬운 케이크라는 이미지입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케이크보다는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지만 가끔 재료 조합이나 맛, 만듦새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거든요. 분명 케이크들을 뜯어 보면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고 종류도 다양해서 고민하며 만들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맛있었냐 하면 '자다가 떠오를 정도로 기억에 남는 케이크는 아니었다'고 답할 겁니다. 제 케이크 취향과 달라 그럴 수도 있고요. 요즘 자주 찾는 간식 거리는 마들렌이나 파운드케이크, 카스테라 같은 안크림형, 비무스형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홍대에서 약속 잡히면 먼저 떠올릴 가게 중 하나입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자리만 있다면 괜찮습니다. 자리만 있다면.....;



음료, 마실 것의 단맛 조절은 매번 어렵습니다. 특히 집에서 만드는 음료는 단맛 조절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사 마시는 것은 주는 대로 받아 마시니 입맛에 맞든 안 맞든 일단 마시고 나서 취향에 맞는지 아닌지를 가리면 됩니다. 근데 만들어 마시면 또 다릅니다.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재료가 있다고 해도 미묘한 재료의 차이로 맛이 달라집니다. 단맛은 특히 그렇죠. 온도에 따라서도 맛이 갈리니 말입니다. 차게 마시면 설탕을 더 팍팍 넣어야 합니다.



.. 그럼에도 지난 주말에 G가 만든 우유 냉침 밀크티는 백설탕을 써서 그런 지 과하게 넣은 건지 설탕물 맛이더군요. 한 모금 마시고 망설이다가 두 모금 째에서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G가 그걸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만드는 방법에 문제가 있긴 했나봅니다.

재료는 텀블벅 펀딩으로 들고 온 그 찻잎이었습니다. 녹차는 아직 안 뜯었는데 밤맛 밀크티나 로얄밀크티나 찻잎을 레시피카드에 나온 대로 냉침하거나 뜨겁게 우려 설탕을 섞어 마시는 것이더군요. 설탕 종류에 따라 맛이 꽤 많이 달라집니다. 평소 마시는 것처럼 마스코바도 비정제 설탕 한 덩어리를 넣어 마시면 그 맛 안납니다. 얼마더라. G가 계량해 넣은 것이 2인분 분량일 건데 거기에 설탕이 36g인가 들어가더군요. 넣는 걸 직접 보진 않았지만 제과할 때 계량하던 감은 있어서 1잔 당 대략 1 밥숟가락 정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집에서 제조할 때는 밖에서 파는 그런 맛이 안나는 것도 당연합니다. 설탕 넣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니까요. 이런 때도 아는 게 병이라는 말을 쓰나요. 허허허.



사진은 G가 어느 장터에서 사온 초콜릿입니다. 마시는 초콜릿이라는데 한 모금 마셔보고 그걸로 족하다며 밀어냈습니다. 제 입맛에는 꽤 많이 달더군요.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것도 진하고 단데 이건 차게 만들었으니 그보다도 더 달고. 하여간 만들다 보면, 단 것이 땡길 땐 그냥 사 마시는 것이 낫겠다 싶은 때가 많습니다. 허허허.=ㅁ=




그리고 지금은 밤이니, 달달한 초콜릿은 내일 아침으로 미룹니다. 오늘은 그냥 공복으로 자야죠.

두세르 마지막 방문이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합니다. 집에서 워낙 멀다보니 못간다-가 아니라 요즘에는 케이크 먹으러 멀리 다닐 일이 없었지요. 쿠키 종류는 상하지 않으니 나가서 종종 사왔지만 케이크는 그날 당장 먹는 것이 제일 맛있으니 주말에 두문불출했든 몇 개월 간은 케이크 먹을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간식도 마찬가지고요.


그러고 보면 제대로 나가서 먹은 게 홍대 imi였던가..=ㅁ=



두세르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었지만 4월 한 달간 문 닫고 리모델링한다는 말에 체크했다가, 재개장하자마자 약속잡고 방문했습니다. 동행인이랑 미금역에서 만나서 다녀왔지요. 오픈시간에 맞춰 가겠다고 했는데 먼저 온 손님이 있었습니다. 가게에 있는 동안에도 손님이 많더라고요. 포장 손님이나 방문 손님이나 둘 다 많습니다.





첫 주문. 얼그레이 오렌지와 딸기 쇼트케이크. 기본으로 갑니다.







맛 없을리 없는 조합이고,






자몽? 혹은 빨강 오렌지? 오렌지의 단맛보다는 쌉쌀한 맛이 도드라졌으니 자몽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크림은 얼그레이로 양쪽이 꽤 잘 맞더랍니다. 쓰읍..





차를 밀크티로 주문했던 터라 조금 늦게 나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뒤쪽에 앵무새 설탕 두 조각이 있었습니다. 흰색이랑 갈색 하나씩. 찻잔은 원래 커피잔이었나 싶고요. 뢰스트란드였습니다. 포트는 로모소노프. 잎이 그대로 들어 있어 스트레이너를 사용하라 하더군요. 별 생각 없이 따라도 문제는 없더랍니다. 잎을 우유에 넣고 끓여내는 밀크티라 잎들은 거의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거든요. 맛이 진한 것을 보면 물보다는 우유의 비율이 높을 겁니다. 찻잎도 원하는 걸로 고를 수 있는데 저는 포트넘앤메이슨 로열블렌드를 골랐습니다.






차를 따르고 마실 준비 완료.-ㅠ-




신나게 수다떨면서 케이크를 모두 해치운 다음 두 번째 주문에 들어갑니다.





말차치즈와 망고코코넛. 말차치즈는 바닥이 다이제스티브같은 통밀과자맛입니다. 특이한 건 저 망고코코넛이라, 바닥이 로터스 비슷한 맛입니다. 로터스는 아니고, 그보다는 더 입자가 굵습니다. 그리고 설탕 비중이 높은 듯..? 굵은 입자로 씹히더라고요. 코코넛이나 망고도 개성이 강한데 바닥도 개성이 강하다보니 셋이 아주 잘 어울리더라고요. 말차치즈도 진한 맛이라 두 번째로 시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크림과 과일 조합 뒤에 이 둘을 시키니 맛보기 좋았습니다.


음료는 양쪽 모두 아메리카노였고요.



첫 주문은 밀크티에 얼그레이 오렌지로 1만 2천원 조금 넘겼고, 두 번째 주문은 아메리카노에 말차치즈로 9200원이었습니다. 아마 케이크가 조각 당 6200원이었을 겁니다.

다음에 가면 이번에 못 먹은 케이크를 하나씩 정복하고, 특히 초코케이크랑 프레지에를 먹어보고 싶...지만 그 전에 체중감량부터 해야죠. 무사히 5월을 넘기면 그 다음에 생각하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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