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올리는 것도 드문드문이군요.'ㅂ';



어제는 이전에 같이 근무하던 분들을 만나 신나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전부 여자라 수다떨다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 1시에 만나서 7시에 헤어졌으니 6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지요. 으하; 나이 제일 많은 분이 저보다 18년 연상, 제 바로 위로는 8년 연상쯤 됩니다.(아마도)
예전에 근무했던 곳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혼 소식이 많더군요. 한 사람과 앞으로 할 사람 포함해서 대략 일곱? 남의 연애사는 꽤나 재미있습니다. 음훗훗~. 저한테 불똥이 튀지 않은 것은 모인 분 중에 한 분이 40대 미혼 여성이기 때문이지요. 부장님, 죄송하지만 고맙습니다.;;



스트레스를 만들어 받는 타입이라 지금도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고 있나봅니다. 어제 지식채널 e의 베스트판을 보다가 울컥하는 바람에 말입니다. 핀란드편 1-2부와 거기에 이어진 그르바비차를 보고 확 뒤집어졌거든요.
유고슬라비아의 내전에 대해서는 대강 들어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잔인함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전쟁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파도>나 모형 형무소, 전기고문 등의 심리학 사례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전쟁에서의 사례는 그 수준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가볍게 뛰어 넘습니다.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도 무섭지만 각 전쟁에서 나오는 홀로코스트도 상상을 초월하지요. 작년에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반목 속에서 이어진 학살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이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대강 훑어 보긴 했지만 끝부분만 보고는 도저히 감내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판단해 손을 뗐습니다.
그르바비차도 그런 이야기입니다. 처음 시작을 보고는 이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건가 싶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어떤 사람이야?"

라는 아이의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정말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나 보여줍니다. 아니... 이것은 잔혹의 단계를 뛰어 넘습니다. 잔혹이라는 단어가 아까울 정도일까요.(많이 심취했나봅니다.-_-;;)



청나라와의 전쟁 이후에 공녀로 끌려 갔던 여자들은 이후에 조선으로 돌아오기는 합니다. 환향녀. 還鄕女는 歡迎 받지 못한 존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화냥년의 유래가 되었다고도 하는데 국어사전에서 보면 화냥년은 화랑이 어원이라 나오는군요. 하여간 그 환향녀들의 이야기가 절로 연상되었습니다.
직접 보시면 아실테니 자세한 이야기는 접어두겠습니다. 그저 세르비아 계는 용서할 수 없는자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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