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면. 왜 애거서 크리스티는 집에 한 권도 안 사뒀지요....? 안 산 사람은 저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저도 신기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서가 부족이 아닐까 싶긴 한데. .. 아. 한 권은 있군요. 해문판으로 ‘화요일 클럽의 살인’은 갖고 있습니다. 황금가지판으로 열세 가지 수수께끼라는 제목으로 나온, 미스 마플의 첫 등장 이야기일겁니다.


미스마플이 등장하는 첫 출간작은 그게 아닐 것이고, 가장 유명한 것은 저 시리즈에도 들어 있는 ‘예고 살인’이 아닐까 하는데 저는 열세 가지 수수께끼가 가장 좋습니다. 짧은 사건을 두고 그 진상을 밝히기 위해 그날 저녁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는 것이 참. 그리고 그 답을 가장 많이 맞춘 사람이 미스마플이란 것도 좋고요. 훗훗훗./// 읽다보면 세인트 미드는 범죄의 온상 같지만- 그런 의미에서 베이커 마을의 원형일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여러 이유로 구입하지 않았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이 왕창 생겼습니다. 에디터스 초이스, 편집자 선작집 시리즈 박스세트가 엊그제 도착했습니다.

며칠 전에 브릿지에서 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신규가입 이벤트 당첨이라더군요. 상품은 랜덤 발송이고 주소를 확인해달라는 말에 발송 주소만 추가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집에 와보니 택배가 와 있더라고요. 민음인. 브릿지는 황금가지에서 운영하고, 황금가지는 민음인=민음사의 자회사니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하지만 무슨 선물인가 싶긴 했는데. 오오오. 이렇게 제게 없는 책이 도착할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애거서 크리스티를 읽겠습니다.



영문 제목만 보고 대강 번역제목을 때려맞출 수 있다는 것도 좋군요. 나중에 업무 영역에서 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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