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충동구매한 종이 뭉치입니다. 언젠가 겉 포장 사진만 올린 적 있을거예요.
여러가지 색을 하겠다고 해서 이렇게 색을 맞춘건데, 맞추고 보니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미군식량팩에 보면 건조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그 색이 이와 비슷한 파스텔톤이거든요. 쌓아 놓고 보니 그 건조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더랍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그 아이스크림은 무진장 맛 없습니다. 입에서 버석거리며 부서지거든요.



원래 목표는 올해 안에 이걸 다 쓰는 것이었는데 결국 욕심이었던 걸로 판명났습니다. 지금은 ... 음, 절반까지도 아니고 흰색 종이만이라도 일부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종이를 쓰려고 편집을 했는데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제가 편집한 것은 A4, 저 종이는 A5일겁니다. 아하하. 사이즈를 확실히 재봐야겠지만요.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A4 편집이라도 저 종이 크기에 맞춰 출력하면 되니까요. 다만 출력하면서 종이 위치 조정은 다시 해야합니다. 그것만 잘하면 되겠군요.'ㅅ'

하여간 흰색 종이를 쓰는 출력은 올해 안에 하고, 책 자체는 다가오는 겨울에 진행, 봄 쯤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디까지나 목표이니..(먼산)

코드기어스 화집을 크기비교용으로 갖다 놓았으니 사진도 그날(코드기어스 화집 사진 찍은 날;) 찍은겁니다.

재료는 일단 대량으로 갖다놨는데-여기에는 R님 것도 있습니다-언제 손댈지가 미지수입니다. 요즘 하고 있는 것이 영어 텍스트 읽기 + 리포트 쓰기라서요. 오늘은 밤새 텍스트 읽고 해석하는 것을 하려는 터에 체력이 버텨줄까란 작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커피든 뭐든 마셔가면서 끝까지 버텨볼 생각입니다. 오늘 내로 하지 않으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라고 마지노선을 쳐놓았거든요. 그래야 주말을 편히 보낼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또 나름의 해야하는 일이 있고..(먼산)
이대로 가다가는 '봄이 뭐예요? (우걱우걱)'이나 '빨간 날은 영어 해석하는 날'이 될까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런 상황인지라 되돌리기는 어렵군요. 그리고 걱정되는 것은 그 다음 일. 어쨌건 이건 나중일이니 일단 눈 앞에 있는 일을 다 해치우고 나서 고민하자고요.

스트레스의 반작용으로 제과제빵신이 오셨습니다. 초콜릿도 사라하시고 흑설탕도 더 사라하시고 오트밀도 사라 하시는군요. 그저 소저는 따를뿐. 다음달 월급 받는 것이 두렵습니다. 훗훗.



아. 본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재료라고만 적었지 정체는 제대로 적지 않았는데 자세한 것은 이후에 만들기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올리겠습니다. 이것도 가능한 빨리 손에 잡아야겠지요. 손에 잡는 것보다는 제대로 완성하는 것이 문제지만 저거라면 괜찮아요.=_=

핫트랙에 갔다가 종이를 보았습니다. 지난 도서전 때도 북아트쪽에 부스를 냈던 종이 수입업체에서 나온 종이 같군요. 그 때 도서전을 제대로 둘러보지 않아서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느낌이 닮았습니다. 주로 패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종이고, 꽃 무늬나 스트라이프, 땡땡이 등 이런 저런 종류가 많습니다. 사이즈가 정 사이즈도 아니고 A4가 아닌 애매한 크기라는 것이 걸리지만 쓰는 데는 문제 없습니다. 이런 종이는 큰 사이즈로 골라서 단단한 표지의 바인더를 싸거나, 작은 상자의 겉 포장으로 쓰면 예쁘지만, 작은 하드커버 노트를 만들 때 표지로 덮어도 좋습니다. 책등 부분은 다른 천이나 북 클로스를 쓰면 좋지요.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조금 걸리는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지금까지 노트 속지로는 콩코르지를 썼습니다. 종이가 가벼운 편이고 두께가 있어서 펜이 비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걸리는 것이 있다면, 뒷면은 매끈해서 만년필로 필기해도 걸리는 것이 없는데, 앞쪽은 약간 울퉁불퉁해서 만년필을 쓰면 묘하게 펜촉이 걸립니다. 필기감이 100% 좋지는 않다는 겁니다. A4는 종이가 얇은데다 색이 지나치게 하얀 것이 걸립니다. 오래 쓰려면 약간 누런빛을 띄는 종이가 좋습니다. 노트 만들 때 쓰는 콩코르지도 연한 노란색의 종이로 쓰고 있습니다.'ㅂ'
크래프트지의 색감이 꽤 마음에 들어서 써볼까 하고 있는데 가격조사라든지가 하기 귀찮아서(...) 미루고 있군요. 다음주 쯤 날 잡아서 알파문구를 다녀와야겠습니다. 사실 종이 싸게 사는 거라면, 대용량이라는 것 빼고는 을지로가 좋지요. 을지로 대한극장 뒤편인가에 종이를 대규모로 파는 곳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최소 단위가 전지(였나, 그거 절반 사이즈인가;) 500장이라는 것이 걸릴 따름입니다. 한 번 사면 계속 쓰긴 하지만 보관도 어렵다고요. 게다가 목돈이 확 빠져나가는 것도 문제고.

일단 알파문구에서 마음에 드는 종이를 찾는 일부터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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