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첨부 사진은 도토루 커피 넬 드립 마끼아또입니다. 하하하.
그냥 라떼보다 이쪽이 더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괜찮았습니다. 가격이 안 괜찮아 그렇지만 가끔 생각날 맛이네요.


1. 어제 점심에 돌아간 고양이. 잠시 맡고 있는 동안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물을 마신다 → 논다 → 우유를 먹는다 → 세수를 한다 → 논다 → 잔다 → 일어나 우유를 먹는다 → 세수한다 → 논다

'잔다'가 꽤 깁니다. 대강 두 시간 정도는 자더군요. 중간에 놀고 싶다고 다른 사람이 깨우지 않았다면 한 두 시간쯤은 더 잘 기세였습니다. 게다가 자는 동안 옆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도 신경쓰지 않고 신나게 잡니다. 푹 잡니다. 저도 그렇게 자고 싶습니다. ;ㅂ;


2. 토요일에 K랑 낮술을 푸기로 했습니다. 10년지기인데 밖에서 같이 술 마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ㅁ-; 하기야 제겐 술친구가 없으니 그럴만도... 아니, 틀립니다. 제 술친구는 아마도 G..?; 아니면 책?; G랑은 집에서 가끔 술 마시지만 거의 반주 수준입니다. 제가 밖에 나가서 술 마시는 일은 거의 없어요. 1년에 한 두 번쯤 있을까. 그나마도 가족이랑 같이 마시는 맥주 한잔에서 반잔 정도가 전부입니다.
여튼 그렇다보니 홍대를 자주 다녀도 술집은 모릅니다. 낮술, 맥주, 가격이 괜찮은까지 조건을 넣고 나니 떠오르는 곳이 하나도 없더군요. 끙끙 대다가 어제 공방에 가서 공방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홍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니 저보다 잘 알겠지요.

K: 홍대에서 낮술 마실만한 괜찮은 곳 없나요?
A: 홍대에서라면 열린 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다 마시면 낮술 아냐? 낮부터 여는 곳 많을걸.
K: 아니, 괜찮은 곳이라고 한다면.
H: 편의점.
K: 헥?
H: 편의점이 좋아, 편의점. 술 아무거나 내키는대로 집어다가 마시고 안주도 취향대로 고를 수 있고, 게다가 싸고. 햇살 반짝반짝 한데 편의점 의자에 앉아서 마시는게 얼마나 좋은데! 우중충하고 어둑어둑한 곳에 술마시면 음침해져.
K: 오오. 진짜 그렇네요.


진짜 편의점 앞에서 낮술 마시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다른 분은 편의점에서 술을 사들고 한강까지 걸어간다라는 걸 추천하셨다능. 홍대에서 한강까지는 멀지 않으니 그렇게 가도 되겠네요. 가다가 술이 부족하면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고, 안주가 들어가면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고... 오오오. 이거야 말로 진정한 酒道! (...)


3. 발랄발랄한 것은 고양이만이 아닙니다. 종로의 마스코트는 종인데, 이름을 붙인다면 아마 종순이나 종희가 되겠네요. 성별은 없지만 발랄하게 노는 그 모습을 보면 소녀에 가깝습니다. 공사하는 가림판 위에 종로의 마스코트라고 붙여 놓았는데(이화 사거리에 있는 홍대 디자인센터 공사장에 가면 바로 볼 수 있음) 정말 귀엽습니다. 하지만 마스코트를 긁어다 붙이려고 했더니 종로구청에서는 ai파일로만 제공하는군요. 쳇, 일러스트레이터는 없단 말이다!
이 마스코트 모양 쿠션 나오면 전 삽니다.+ㅠ+


4. TGIF. 하지만 내일도 출근합니다. 허허허.


5. 근 10년전, 처음으로 향수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록시땅의 네롤리로즈. 가격은 4만원이 조금 안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돌아다니면서 시향한 장미 향수 중에서는 가장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그럴진대 이번에 록시땅에서 작약 향수가 나왔다네요. 오오옷.+ㅆ+ 주말에 시간되면 시향하러 가야겠습니다!


6. 『아빠는 요리사』는 최근에 건너뛰며 샀더니 어느 걸 샀고 어느 걸 안 샀는지 모르겠습니다.-ㅈ-; 집에 가서 목록 다시 정리해야하나 싶네요. 110권을 산거야, 안 산거야? (어제 구입한 건 112권)


7. 만화책은 대강 정리했는데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정리할 책이 나왔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하루살이 상-하』. 이거랑 다른 책들 모아서 한 번 올려보지요.'ㅂ' 이번 주말 중에 기습적으로(?) 올리겠습니다.
생각난 김에 못 버리고 있던 홍차캔이랑, 못 버리고 있던 집 모양 캔도 처분해야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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